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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머리빗의 전설 ㅣ 책 읽는 교실 25
장혜영 지음, 박현주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4년 11월
평점 :
수업시간에 똘망똘망한 눈으로 집중하며 선생님을 바라 보는 아이가 있다면 선생님도 기분이 정말 좋으실거 같아요. 똑똑해질 수만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일을 벌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는데요. 점수를 잘 받기 위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편법을 쓰게 되는 아이는 나중에 거기에 따르는 댓가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지요. 이 이야기 책을 읽은 아이들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여 얻은 결과물을 더 소중히 여기고 기뻐할 줄 알기를 바래요. 주인공처럼 그 결과물에만 집중하여 과정은 돌아보지 않아 생기는 문제들은 정말 많으니깐요. 1등, 최고, 고득점에 집착하는 우리 사회를 비판하고 있는 듯 하여 가슴이 정말 답답해 지더라구요.
언제까지 우리들은 1등만이 잘 살고 대우를 받으며 한없이 우러러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일까요?
그것이 마냥 좋은 현상은 아닐텐데 말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것이 곧 1등이 되지 않더라도 행하는 과정들에서 우리들에게 더 좋은 것들을 배울 수 있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 가길 바라며 책 읽기를 추천해요.
수련회에서 퀴즈왕을 뽑는 대회가 열려요. 퀴즈 대회에 나갈 팀을 뽑기 위해 모둠별 예선 대회를 반마다 먼저 치를 거에요. 예선 대회에서 일등을 한 모둠에게 1학기 급식 우선 쿠폰을 줄 거에요. 아이들은 급식 우선 쿠폰을 받기 위해 눈이 반짝였어요. 누구랑 같은 모둠이 될까 궁금해지네요. 친한 친구끼리 같이 하면 더 재밌을 테지만 민혜는 공부에 관심이 없는 아이이니 같은 모둠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아에요. 그말에 윤지도 고개를 끄덕여요. 민혜는 가보처럼 전해져 오는 빗이 있어요. 그 빗으로 말할거 같으면 오래전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엄마에게 물려준 빗이에요.
옆집에 사는 라이벌 친구를 제치고 꼭 일등을 하겠노라고 다짐하며 공부에 매진하고 있던 때였어요. 나무 아래에 쓰러져 있는 할아버지를 만났지요. 할아버지가 도와달라며 손을 뻗었어요. 할머니는 거절하지 않고 산삼 달인 물을 먹여주어요. 그리고 할아버지는 기운을 차렸어요. 소맷자락에서 빗을 꺼내 할머니에게 주어요. 하루에 한번만 빗으라고 해요. 딱 열두 시간만 유효하다고 잊지 말라고 말이에요. 그리고 하나 더 당부해요.
욕심 부리면 탈이 난다고 말이에요. 이 말을 남기고 할아버지는 사라져요.
빗을 손에 쥐게 된 민혜는 머리를 빗었어요. 신비한 용의 기운이 내뿜어진 것처럼 갑자기 머리가 맑아져요. 정신도 또렷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신비한 빗이에요. 이런 빗만 있으면 스스로 공부를 하지 않고도 키가 쑥쑥 무럭무럭 자라듯 머리속에 기억도 또렷해지면서 공부를 하지 않아도 모든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게 되겠지요. 노력없이 가질 수 있는것이 있다니 부당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누구는 열심히 해서 성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러한 노력도 없이 머리 빗으로 그냥 성적이 오른다면 정말 불공평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아요.
그러한 신비한 빗의 효력으로 민혜가 퀴즈대회의 반 대표가 되는데요. 하지만 민혜는 순조롭게 퀴즈대회에서 원하는 1학기 급식 우선 쿠폰을 손에 거머쥘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을 통해 민혜와 반 친구들과의 사이는 어떻게 될까요? 1등으로 뽑혀 퀴즈대회에 나간 민혜를 아이들은 우러러 보기보다는 어떻게 똑똑해 졌을까?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요. 그런 의심을 받는 민혜는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친구들과의 사이도 더 좋아 질 수 있을지도 궁금해 지는데요. 머리빗의 효능이 머리가 똑똑해질지 몰라도 가장 큰 부작용이 있는데요. 과연 그 부작용은 무엇일지도 궁금하지 않으세요? 우리 스스로가 최선을 다했다면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당당할 수 있을거에요. 노력한 과정을, 그 행동들을 더 많이 용기내었다고 칭찬해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져서 우리 사회의 중심이 되어 점점 좋은방향으로 만들어지길 바래요. 1등이 다가 아니라는것을 알아보는 세상이 되길 말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