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들이 내 이야기를 궁금해 한다면...

이야기 귀신의 복수 ㅣ 레드문고
장희주 지음, 이소영 그림 / 그린북 / 2024년 10월

무시무시한 귀신 이야기에 복수라니 아주 무서울거 같은 느낌이 들어 책을 펼쳤는데요. 귀신이 나오면 무서울것 같지만 여기 책에 나오는 귀신은 무서운 귀신이 아니에요. 겁 먹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수업시간에 다들 하품 하며 졸음이 몰려와 깜빡 졸았던 기억들 다들 있으시죠?

이름도 재미난 김수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이름처럼 수다스럽답니다. 어찌나 종알종알 재미지게 이야기를 잘 하는지요.

수업시간에 손을 번쩍 들고 놀이공원에서 엄마, 아빠를 잃어버렸던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엄마, 아빠를 잃어버렸다면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이 가지 않아요. 이야기 귀신보다 더 무서웠을 수다의 이야기...

하지만 선생님은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라며 조용히 시킵니다.

수다의 반에는 잡담 상자가 있어요. 아이들이 잡담을 많이 해서 수업 진도가 안 나간다고 해서 만들어 놓은 상자인데, 그 상자에 잡담이 하고 싶을 때 넣으라고 하면서요.

이야기거리가 많은 아이들은 이것저것 종알거리며 이야기 하고 싶지만 선생님의 눈초리에 입이 간질간질 거려도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이야기를 싹뚝싹뚝 잘라 조용히 시킨다는 이유로 선생님을 혼쭐내려는 악당같은 귀신이 수다와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귀신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해서 들은게 아니지만 몰래 엿듣게 되는 귀신들의 계략을 수다는 알게되요.

선생님을 혼나게 하는 방법들을 이야기 하며 히히히, 킥킥킥, 큭큭큭 귀신들은 낄낄대며 계획들을 수다와 공유하게 되지요.

수다는 그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쿵쾅거리며 뛰기 시작해요.

아이들은 궁금한 이야기들과 상상의 이야기, 온전히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조심히 용기를 내어 꺼내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성격이 급한 저도 가끔은 아이의 이야기를 중간에 끊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 엄마 얘기를 자르면 어떡해!! 얘기 안할거야!" 라고 말한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듣는다는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는데요. 수다 어린이도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기 바래서 이야기를 꺼내놓은건데 선생님은 이야기를 다 듣지도 않고 방해된다고 시끄럽다고 이야기를 끊어버려서 아이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아 불안감이 더 증폭될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열매와도 책을 읽고 느낀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학교 참여수업때 들어가서 보면 아이들이 떠들고 시끄럽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짧은 생각이 아니였나 하였답니다.

그냥 떠든다고만 생각했었거든요. 알고보니 그냥 떠드는것은 없고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거 같아요.

귀 기울여 들어주어 서로 깊이 있는 이야기로 숨기지 않고 솔직한 시간들을 만들어 줘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걱정과 고민으로 이야기 숨기는 아이들에게 끝까지 귀 기울여 잘 들어 주길 바라며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해요.

수다는 이야기 귀신들로부터 선생님을 어떻게 지킬 수 있었는지 읽어보기 바래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여 술술 넘어가는 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