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소년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4
엘로이 모레노 지음,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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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러 작가 엘로이 모레노의 대표작!


지금도 손이 벌벌 떨리고 진정이 되지 않는 이 마음이 지속되네요. 이 세상에 난 무엇을 하며 살고 있는것인가. 깊은 고민에 빠져서 잠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렸어요. 그러한 책을 만났어요. 책과 진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처음으로 대화를 해 본 경험이었네요.

친구대신 나에게 필요한 시간 그 시간을 마주하며 잠시 생각을 해 보았어요. 나에게 주는 위로 그리고 가만히 지켜 보고만 있지 않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날이에요.


한번도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학교 폭력과 관련하여 많은 사건들이 계속 기사화 되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이 책을 접하고 며칠 되지 않아서 6학년 초등생, 아파트 옥상서 추락사.. 유족들이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어찌 이리도 허망하게 너무나 어린 아이가 자살까지 했을까요. 보이지 않는 소년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그러한 마음을 알지 못하고 그냥 넘어갔을 거에요.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아주 생생한 묘사와 긴장감으로 인하여 그 자리에 내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책이에요.


처참하다가도 비참한 주인공에게 무엇으로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발버둥을 칠 것 같아요. 왜 아무도 관심을 갖지 못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되어요. 요즘 세대 , 요즘 사람들? 지금 지내는 어리고 젊은 20-30대 사람들은 본인의 일에 참견하는 것을 싫어한다고들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디까지 그들을 지켜봐야 하는 것인지 그냥 모른채 하고 지나쳐 주어야 하는 것인지도 함께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번 시도를 했던 적이 있었으나 " 부담 스럽다 " 라는 대답에 마음 한 켠이 시렵던 기억이 새록새록 했거든요.

하지만 학교 폭력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같이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학교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는지 매일 매일 물어보게 되는 일은 하루 일과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지요.

SNS 와 휴대폰의 사용의 증가로 의사소통을 미디어 안에서 하기 때문에 안 좋은 일들은 더 빠른 속도로 더욱 더 빠르게 뻗어 나가게 되기 때문이에요.

내가 잘 하든, 못 하든 눈치를 보게 되는 사회. 잘 하면 잘 한다고 왕따, 폭력을 일삼고, 못하면 못하고 약하다고 장난감 취급을 하며 무리들이 약한 자를 주변에 먹잇감을 두고 배회하듯 주변을 서성이고 맴돌게 되는 우리 사회. 이 사회를 변화 시키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아요.


엄마가 된 이상 더 많이 공감하게 되는 책이였어요. 그리고 그들을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계속 생각에 잠기게 되어요.


처음에 시작되는 것은 누구의 이야기인지 갈피를 잘 못잡게 되는것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걸까? 하고 의문이 들어 가는 중.. 뒤로 갈 수록 퍼즐이 한조각 한조각이 맞혀지게 되는데요. 주인공이 처해 있는 상황에 함께 아파하고 힘들어하며 괴로워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 있어요. 그리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는 장면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이처럼 많이 울었던 적은 없었던것 같아요. 너무나 가슴이 미어지고 아픈 나머지 숨조차도 제대로 쉴 수가 없게 만들더라구요. 눈물, 콧물 범벅으로 책을 덮으며 생각하게 됩니다.

나의 모습이 투영하거나, 주인공 소년의 아픔을 모른 척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친구 혹은 주변 누군가의 모습을 보게 되니깐요.


작가의 말처럼 이렇게 생각했던 경험들 있었을거에요. 이 말은 점점 더 물망에 모르며 이제는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시 되는 말이 되어버렸어요. 남애개 피해를 주지 않으면 된다는 것보다 더 매정하고 삭막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아요.


나를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그건 내 문제가 아니야.

보이지 않는 소년 중에서 

침묵하고 방관하고 있는 모습을 꼬집어 내고 있는 작가의 생각에 많은 공감을 얻어가게 되는 하루가 되었어요. 문제에 끼어들고 싶어 하지 않는 우리 역시 공범이라고 혼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같이 해 보게 되어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학교 폭력의 문제에 대한 책 꼭 읽어 보기를 바래요.


나이에 상관없이 일생에 한 번쯤 자신이

투명인간이라고 느낀 적 있는 모든 이에게


당신을 위해, 우리를 위해


절대, 절대, 절대

루나를

드래곤을 찾는 일을

멈추지 말기를

작가의 말 중에서

한 번쯤 투명인간이 되어 그만 사라져 버리고 싶었던 적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자신을 투명인간이라고 여긴 소년의 이야기. 하지만 소년은 모르고 있었어요. 그 슈퍼파워는 스스로 만들어 낸 능력이 아니란 걸 말이에요.

모두가 생각해 볼 문제임을 다시 한번 되뇌어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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