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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봉인 해결사 ㅣ 마음 올리고
딴짓 지음, 이갑규 그림 / 올리 / 2023년 9월
평점 :
글 딴짓, 그림 이갑규
도깨비 하면 무섭고 옆에 있으면 안될 것 같은 두려운 존재임에도 예전에 "도깨비 불 지나간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일이 생각이 난다. 그냥 하는 이야기는 아니였고 진짜 도깨비가 있어서 그러한 이야기가 생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도깨비 관련 도서를 읽으면 생각이 난다. 예전에는 진짜로 도깨비가 있었기 때문이었겠지.. 하면서 말이다.
귀신, 도깨비 보이지 않는 것들의 두려움을 막연하게 가지고 있는것 같다.
하지만 요즘엔 사람이 더 무섭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TV 에서 일어나는 범죄들로 인하여 불안감과 두려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도깨비와 사람이 어울려 함께 살았다고 하고 지금은 같이 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궁금하다면
요괴 봉인 해결사 책을 추천하고 싶다.
정말 흥미롭고 재미가 있어 연극이나 뮤지컬로 공연을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다.
강원도 깊은 산골에 한 마을이 있었다.
다른 마을처럼 사람과 도깨비가 어울려 살았는데 소가 지붕에 올라가 있는게 아닌가.
도깨비에게 메밀묵을 가져다 주면 장난을 멈췄다고 한다. 메밀묵을 먹으면 소가 둥실둥실 날아
외양간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었다. 도깨비의 장난이
짖궃었는지는 방귀 뀌려고 엉덩이에 힘을 주면
똥이 나와 옷을 버리게 하고, 똥이 마려오 뒷간에 가면 방귀만 나오고 똥은 안 나오게 했다.
도깨비의 장난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웃음이 안 나올 수가 없다.
그림이 너무 실감나서 " 하하하" 웃기 바쁘다.
옹기장수 이씨는 옹기를 다 팔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하늘에서 까만 구름이 물려들자
한바탕 소나기가 내릴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로 들어가서 비를 피했다.
우르릉 쾅쾅, 천둥과 번개가 치자 느티나무가 반으로
갈라져 있었다.
번개가 느티나무를 내려 이씨의 목숨을 살려 주었다.
이씨의 앞에 이상한 물건 두개가 들어왔는데
한 개는 금테두리가 있는 족자, 족자는 돌돌 말려 있는데도 안에서 빛이 새어 나왔다.
조심스레 금실을 풀어 족자를 펴쳐 봤다. 족자에는 요괴 얼굴에 사람 몸을 한 이상한 그림이 있었다.
이 씨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금테두리를 두른 족자를 보자 욕심이 생겼다.
나머지 한 개는 다섯 개의 가지마다 다른 색 방울이
달린 방짜 방울이엇다.
방울은 여기저기 칠도 벗겨지고 녹이 슬어 있었다. 이 씨는 낡은 방울을 어깨 너머로 던져서 버리고
족자는 다시 말아서 소중히 품속에 넣었다.
금테두리를 두른 족자를 그냥 두고 오기에는 욕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지 않았을까??
이씨는 부자 마을에 가서 족자를 팔기로 마음먹고 아들 순삼이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 주었다.
그리고 족자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한다.
순삼이는 말하지 못하게 하는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거 겁이 났다.
집 안에 꼭꼭 숨겨 두려고 옷장 문을 열고 가장 깊숙한 곳에 족자를 넣었다.
이씨가 동무들을 만나지 말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순삼이는 동무들과 저잣거리 구경 가기로 한 날이라 아버지 몰래 빠져나와
동물들에게 이씨에게 있었던 일을 술술 풀어내 버린다.
이 이야기는 순식간에 온 마을에 퍼지고 사또의 귀에 까지 들어가게 되는데...
사또는 이씨에게 숨겨둔 족자를 내 놓으라고 한다.
아버지께서 줄기에 족자를 넣고 나무를 심어 두었는데,
이씨가 그것을 훔쳤다고 죄가 매우 크다고 한다.
이씨는 너무 억울했다. 사또가 거짓말을 하는게 뻔했지만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 사또, 저놈은 어찌할까요? 데리고 가서 옥에 가둘까요?"
이방이 사또 뒤를 따르며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 죽여라!" 였다.. 너무 허무하게 목숨을 잃은 이씨. 순삼이는 쓰러진 아버지 몸을 흔들며
대성통곡을 하지만 죽은 아버지는 깨어나지 못하였다.
순삼이는 그 길고 산에 올랐다. 자잣거리에서 동무들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하지만 지금와서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순삼이는 그 후로 마을에서 봤다는 사람이 없었다.
집을 나선 순삼이는 산을 넘어 며칠 동안 걷고 또 걸어 사또가 쫒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갔다. 아버지를 죽인
사또에게 당장이라도 복수하고
싶었지만, 순삼이는 아직 어리고 힘이 없었다.
그때 순삼이 앞에 뭔가 떡 하고 나타나서 씨름 한판
하자 하고 키가 큰 더벅머리
총각이 나타나서 다짜고짜 씨름을 하자는 거다.
갑자기 나타난 이 총각들은 도깨비들이다.
도깨비들은 자기 말을 안 들어주면 들어줄 때까지 쫒아다니며 졸라 댔다. 순삼이는 도깨비와 씨름을 했다.
순삼이가 도깨비를 번쩍 들더니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도깨비보다 힘센 사람을 처음본다하는 도깨비들은
박서방, 김서방이다.
순삼이가 살던 마을은 사람들의 한숨 소리와 비명으로 가득했다. 사또가 세금은 많이 거두어들이고,
작은 잘못에도 큰 벌을 내리니
마을 사람들은 살 수가 없었다. 세 집 건너 한 집은
마을을 떠났고, 길거리는 거지로 넘쳐났다.
저녁밥을 먹고 순삼이와 도깨비들은 씨름하며 놀고 있었다.
그때 대천 도사가 셋을 불렀다.
순삼이와 박서방, 김서방에게 방짜 방울과 큰 보자기를 순삼이에게 주며 마을로 돌아가서 굶고 있는 이들에게 보자기를 펼치면
먹을 것을 나눠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을을 구하라고 말한다.
순삼이는 요괴를 없애야 마을을 구하는것이 아닐까
라고 의아해 하지만 대천 도사는 요괴를 없애는 것보다 굷주린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왜 사람들을 먼저 구하라고 했는지.. 대천 도사의 큰 뜻을 알면 놀랄 것이다. 바로 앞만 보지 않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대천 도사의 뜻
순삼이와 도깨비들의 요괴 봉인을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순식간에 책을 읽어버리게 된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그다음은? 너무나 궁금해서
앉은 자리에서 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게 만든다.
순삼이가 겪는 슬픔과 어려움을 다른 누군가와 같이 도와줄 수 있는 배려, 요괴를 봉인하는 순삼이의 용기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해 못 할 일들이 모두 도깨비들의 장난이고, 내가 아주 곤란할 때 도와 주는 착한
존재가 도깨비라는 것이라는데 아이들에게 그러한 호기심을 심어주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지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아이들과 도깨비 이야기를 나누며 한바탕 웃을 수 있는 하루가 되었다.
주변에 일어나는 신기하고 기이한 일들이 정말 도깨비가 한 일이었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