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락송 3 - 선라이즈, 블루 하와이
아나이 지음, 주은주 외 옮김 / 팩토리나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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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송은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드라마다. 환락송 1만 몇 번을 재탕했는지. (물론 중국어 공부도 환락송으로 하겠다고 난리쳐서 1편 앞부분은 수학 집합처럼 선명하게 기억난다) 그리고 중국어를 읽을 줄도 모르면서, 내 난이도는 절대 그 정도가 되는 것도 아니면서 그냥 환락송 중국어버전 책이 너무 갖고 싶어서 타오바오에서 질러버렸다. 아직도 한 페이지 넘기지 못하고 고이 간직하고 있지만 그냥 그 정도로도 만족할 정도로 좋아한다.

그러다 우연히 교보문고에서 1, 2편을 봤는데 2편 뒤에 (3권에서 계속)이 써 있어서 살지말지 머뭇거렸다. 성격이 한 번에 몰아 읽거나 보는 걸 좋아해서 기다리는 걸 못하기 때문. 그런데 카페에서 3,4권 서평단을 한 번에 구하는 걸 알고 드디어 완결이 나나봐! 하고 신청했다. 물론 환락송 4권에서 5권에서 계속이라는 말을 듣고 눈물을 삼켰지만.

그래도 이 기회에 1, 2편은 내 돈을 주고 사서 다 펼치지도 않고 고이고이 조심스레 읽었다. 3편까지 하루에 한 편씩ㅋㅋㅋ

역시 예상대로 너무 재미있었다. 1, 2편은 내가 드라마로 본 시즌 1까지의 내용이 담겨져 있고 3, 4편은 주로 시즌 2의 내용이었다. 근데 내가 시즌 2는 다 보지 못하고 중간에 멈춰버린 덕분에 미리 책으로 읽으니 또 새로웠다. 특히 3권의 경우는 딱 내가 멈추기 전쯤? 이라서 더!

사실 시즌 2를 보다 멈춘게 잉잉이 잉친에게 처녀가 아니라는 말 듣고 난리치는 꼴이 너무 한심해서 못 보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니 잉친이 왜 그런 놈이었는지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역시 아직도 처녀가 아니라는 이유로 난리친 놈은 우리 잉잉에게 줄 수 없어.






샤오샤오ㅠㅠ 항상 씩씩하고 당찬 이미지이지만 아빠의 전처 두 아들 때문에 돌아와서 사업하는데 그래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들에게 밀리는 게 너무 속상했다. 드라마에서는 그나마 전처 아들이 하나였는데 드라마에서는 둘이나 나와서 우리 샤오샤오가 더 이를 바득바득 갈고 사업하는 게 느껴졌다ㅠㅠ 우리 샤오샤오 괴롭히지 말라고ㅠㅠ 남자면 다냐고ㅠㅠㅠ






우리 당찬 샤오샤오♥ 드라마에서도 샤오샤오가 이 말을 했는데 너무 공감가서 북마크하고 싶었다. 근데 책에도 나와주다니! 너무 명언이 아닌가. 연애에 대해 가장 개방적인 샤오샤오가 이런 말을 하니까 더 멋있었다. 자기 소신이 확신하다는 뜻이니까







'그 남자가 사랑하는게 과연 사람일까 처녀막일까?'

샤오샤오가 처녀에 집착하는 잉친을 완전 패주고 나서 이렇게 따끔하게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잉잉은 니가 나빴다, 내가 잘못한거다 나오는 그 부분이 너무 이해할 수 없었다. 사실 이부분에 화딱지가 나서 드라마도 여기서 스탑한거였는데.





역시 가장 빡치는 부분.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드라마에서는 그나마 순화해서 말해서 잉친이 그냥 '아우' 하고 화날 정도였는데 책에서는 디테일하게 대사가 나오니 '저 xx'하고 욕이 나올 뻔 했다. 순결을 지키지 못했으니까??? 정말 내 친구라면 멱살을 잡았을텐데.





샤오샤오 성격이 너무 매력적으로 드러나는 대사다ㅋㅋㅋ 방 안에 질투 냄새가 난다, 의사라면 알코올로 소독해야지 왜 질투로 소독하냐ㅋㅋㅋ 게다가 내가 몇 명을 데려왔는지 증인이 되어달라고 말하기까지. 이런 샤오샤오가 너무 시원시원해서 좋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샤오샤오 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바로 관쥐얼이다. 쥐얼은 가끔 보면 나같다는 생각을 한다. 나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만. 쥐얼에게 일어나는 사건은 22층의 다섯 여자 사이에서 가장 적다. 쥐얼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친구 때문에 포기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약한 캐릭터는 아니다.

인턴이었을 때 정직원이 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코피까지 흘려가면서 일했고 22층이 서로 으르렁 거리면서 싸울 때도 중간에서 조절을 잘 해가면서 버텼다. 그런데 말 그대로 쥐얼은 평범한 대학에 노력해야 따라갈 수 있다는 거에 열등감을 느낀다. 나도 가끔 그런데. 왜 사람들은 천재가 있어서 누군가는 미친듯이 노력해야 그나마 끄트머리를 따라잡을 수 있는 걸까. 앤디는 쥐얼에게는 닮고 싶은 동경의 대상이지만 닿을 수 없어서 더 열등감을 느껴지게 만드는 존재이기도 하다. 나는 그게 너무 슬프다. 쥐얼이 나같아서.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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