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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빠른 철학 공부 - 1페이지로 보는 동서양 핵심 철학 ㅣ 세상에서 가장 빠른 시리즈
보도사 편집부 지음, 박소영 옮김, 오가와 히토시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철학'을 다룬 책들은 많지만 사실 어렵게 느껴지기에 손이 안 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1페이지로 보는 동서양 핵심철학'이라는 문구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철학 공부'라는 제목으로 흥미를 끌었다. 표지도 친근한 삽화로 그려져 있고 2시간이면 머리에 쏙 들어 온다니 나 같은 입문자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책을 읽으며 철학자들의 심오한 사상에 빠져 무엇이 맞는지 스스로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그림을 활용했고 철학 전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시대별 변화에 따른 철학자들의 대표적인 철학을 전달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챕터별로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을 다루고, 마지막에 동양철학을 소개한다. 챕터를 펼치면 그 시대의 철학자들을 시기 순서대로 그림으로 알려주고 그 시대의 특징과 핵심 철학용어를 소개하고 있어 책을 읽을 때 이해도를 높인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가 주장한 이 말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데카르트는 철학자인 동시에 수학자였는데 일반적으로 수학의 대전제가 되는 공리를 철학에 도입할 수 있는 의심할 수 없는 진실을 찾으려 했다. 그것이 바로 모든 것을 의심할 수 있지만 이 모든 의심만을 가능케 하는 나의 의식만은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모든 것을 의심하는 자의식'의 존재가 철학의 제1 원리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의심하고 틀림없이 확실한 것을 찾는 시도를 '방법적 회의'라고 한다.

이러한 의식에 관하여 현대시대의 분석학의 창시자인 프로이트는 '무의식이 사람을 지배한다.'라고 주장했다. 인간은 선천적 본능과 후천적 행동 규범으로 이루어진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며 이성이나 자아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주장한 데카르트의 이론을 반박한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원초아(원시적인 에너지), 초자아(후천적 형성의 규범), 자아(원초아와 초자아의 조정과 외부세계와의 조화 도모) 이렇게 세 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세 영역의 작용이 무의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과 간단명료한 설명으로 핵심을 알 수 있어 책을 술술 읽어갈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시작으로 조금 더 깊이 있는 책들을 읽어갈 수 있도록 하는 입문서로 삼거나 청소년들이 접근하기에도 어렵지 않게 구성되어있다. 철학자들의 특이점을 간단히 소개한 클립도 책의 흥미를 한결 더 돋워 준다.
저자는 철학적 사고란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라고 의문을 품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게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렇게 키워간 사고하는 능력은 내 삶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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