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집을 사야할까요?
김병권 지음 / 진서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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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건 싫지만 경제와 부동산, 이 둘에 대한 개념은 어느정도 숙지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마음으로 읽게 된 책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할까요?'

워낙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부동산 공부는 해야하지 않겠냐고. 혹은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블로그만 하더라도 참 이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는 이웃분들이 참 많다.

부동산 알려주는 아저씨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https://blog.naver.com/sungyou1004


이 책의 저자 김병권님께서도 부지런한 SNS 활동을 하며 독자들의 부동산 스터디를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나의 경우 책을 통해서 하게 된 부동산 스터디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다양한 범위에 걸쳐 나와 좋았다.

'전세','행복주택','시세차익' 등 아직 독립하지 않아 원가족들과 함께 살기에 익숙하지 않은 개념들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독서시간이었다.

그리고 참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부동산'에 대한 건 '장기적인 플랜'이라는 것. 단순히 눈 앞에 내가 가진 자본을 넘어서 오랜시간동안 '물가','이자율'까지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것. 단순한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어려운 공부처럼 느껴졌다.

정말 이런 머리가 잘돌아가는 사람은 잘 돌아가던데 내 성향인가보다. 하지만 결국 미래에 독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 그리고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부이기에 어느정도 부동산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투기'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지혜로운 내 집마련을 위한 플랜을 꿈꾼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

남에게 사기를 치면 안 되겠지만, 반대로 남에게 사기를 당해서도 안 된다. 젊음을 바쳐가며 차곡차곡 모은 소중한 돈을 잘 지키는 일 또한 그 어떠한 경제활동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투자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자산의 소중한 돈을 잘 지키기 위해서라도 기본적인으로 경매 작동원리와 주임법 정도는 반드시 공부해 놓아야 한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세법, 경제학, 금융, 주식 등을 하나씩 공부하면서 지식의 범위와 깊이를 넓혀가기를 바란다.

자본주의에서 공격적인 '투자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비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은 투자는 자칫 쉽게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기본 지식을 반드시 갖추고 필드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89P

의식주에서 '주'가 주는 편안함의 가치는 어마무시하게 크다. 안정적으로 가지고 있는 내 집 하나, 그리고 무주택자일 때 불안함은 비교할 수 만큼 큰 인생의 벌어짐을 불러올 것이다.

그리고 이건 그 집이 큰 집이냐, 작은 집이냐보다 나에게 어떤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집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더욱 세심하게 공부를 하며, 미래에 나의 상황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배워가보자는 다짐을 하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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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MBA 가면 어때요?
국승운 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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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관련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과정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이 책에서 계속 언급할 경영전문대학원, 즉 MBA 과정을 졸업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일반 대학원에서 경영학 관련 전공으로 졸업하는 것입니다

MBA는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의 약자로 기업 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명칭에서부터 보이는 그대로 학문적인 부분보다는 기업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실무 지식을 공부하고 이를 통해 실제 경영 능력을 함양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한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기보다 여러분야를 넓고 얕게 공부하는 커리큘럼이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한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은 경영자보다는 실무자에게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징을 이해하지 못하고 특정분야를 깊게 공부하고자 MBA에 입학한다면 학문의 깊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는 합니다

14P~15P

오호라, MBA가 이런 것이구나~, 라고 책을 통해 대략적인 감을 잡게 된다. 얼핏 흘러듯는 말로 MBA,MBA 이야기를 들어서 뭔가 싶었는데. 서평요청 메일을 받고 이참에 세상에 대한 지식을 넓힐 겸 읽어보자해서 그렇게 읽게 된 책.

'더 늦기 전에 MBA가면 어때요?',


 

'퇴근 후 MBA에서 만난 11명의 거침없는 이야기'라는 부제를 통해 일과 공부를 열심히 병행하고 있는 성실한 사람들이 보내는 메시지 라는 것을 예감해 볼 수 있다.

내용은 챕터 6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첫번째 챕터는 MBA에 무지한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읽으면 이해하기 좋을 설명들이 있다.

그리고 챕터 6중에 제일 인상깊었던 챕터2

저를 보면서 주변인들이 MBA에 지원을 많이 했습니다. 그들에게 묻습니다. 왜 갑자기 MBA를 지원했는지.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요즘 제가 행복해 보인답니다. 직장도, 학교도, 가정도 행복이 가득합니다. 혹시 망설이고 있다면 절대 주저할 것 없어요. MBA를 하면서 더욱 행복해지는 당신을 곧 발견할 테니까요

48-49P

보통 이제 2년차에 접어드는 나조차도 일터에서 쉽게 회의감을 느끼며 역량개발을 게을리 할 때가 많은데,, 어느정도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MBA를 통해 주변사람들에게 열정을 선물하는 인터뷰를 보고 있으면 나 역시 좋은 자극을 받게 되는 것 같다.

안그래도 방통대 공부와 일 모두 해가면서 언제 졸업하지, 졸업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과 퇴근 후 심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강의를 듣는 것에 뭔가 완전 넉다운 되어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받은 에너지를 통해 미래에 열심히 공부를 마무리하고 졸업을 한 나를 상상해보게 된다.

또한 읽기 전에는 막연하게 단어만 알고있는 MBA라는 공부의 범위가 참 다양하기도 하고, 열정넘치는 사람들과의 인적교류도 할 수 있는 공부 너머의 매력을 가진 분야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 나온 원우님들이 일하시는 분야 역시 '물류'부터 '소셜채널 담당자','금융권 관계자'까지 다양하다. 그러기에 각각의 분야에서 MBA 공부를 어떻게 실무에 적용할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구체적으로 들어보며 세상의 다양한 직종에 대해 탐구해 볼 수 있는시간을 선물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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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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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 로마는 나에게 막연하게 멋이 있는 도시였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그 역사를 이야기하지만 세계사에 관심없는 나에게는 왠지 이름만 흐릿하게 기억하고 있는 도시..

뭔가 기독교인이기에 교회 주일설교에서 많이 등장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목사님께서 성경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인 사도바울 역시 로마사람이기도 하고, 신약성경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 자주 나타난다. 그러기에 친숙한 듯 누가 설명하라고 하면 잘 모르겠는 도시?

그런 애매함을 깨뜨린 책 한권 '로마시티 (ROME CITY)', 그 도시가 주는 광대함이 있는데 500P 넘는 책의 스케일이 그 부분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분명 내 삶과 큰 연관성도 없고, 큰 접점이 없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그 역사를 살펴보면서 내가 자주접 했던 문화와 말들이 로마와 연결되어 그 문화의 존재감을 크게 느끼며 읽어내려가게 된다.

포룸로마눔의 페허 중에서 개선문만큼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존재는 없을 것이다. 개선문은 어떤 존재가 정점에 올라 위대한 의미를 가지게 된 순간을 선언하는 관용적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로마에 가보지 못한 사람이라 해도 어디선가 개선문을 보았을 테니 말이다(파리의 에투알 개선문이나 한국 독립문도 로마 개선문의 변형이다

165P

로마인들의 많은 공감을 받았을 라틴어 구절인 "카르페 디엠"은 오늘날까지도 유명하다

오늘을 즐겨라, 뒷날은 최소한으로만 생각하고 -호라티우스(1세기 시인)

168P

그렇게 로마에 대해 알게 될수록 친근하게 느껴지며, 그 로마 속의 위인들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며 왠지 모를 감탄을 하게 된다.

특히 인상깊었던 로마 정치인 '카이사르'에 대한 이야기.

이는 카이사르의 절묘한 한 수였다.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는 오랜 정적이었기 때문에, 만약 카이사르가 한쪽하고만 손을 잡을 경우 다른 쪽과는 적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면 머리가 두 개밖에 안 될뿐더러 나머지 하나는 맞서야 할 적이 될 터였다. 카이사르는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의 속내를 간파하고 둘을 화해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정치력, 재력, 군사력, 명성, 지지 세력 등 그 어느 것에도 빈틈이 없는 완벽한 존재가 탄생했다. 훗날 이 은밀한 연합을 알아챈 어느 원로원 의원은 경악하면서 '머리가 셋 달린 괴물'이라고 말했다. 어떤 연구자들은 공화정이 사실상 이때 종말을 고했다고 보기도 한다.

107P

로마 공화정이라는 정치제도 아래 '원로원'의 권력이 강해질 수도 있는 상황 속, '카이사르','폼페이우스','크라수스' 3명이 본인들의 목적을 위해 합치기로 하는데 원래 카이사르를 제외한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3명이 함께 동행하기 힘든 상황, 두명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힘을 모은다는 것, 참 힘들텐데 보통 '머리가 아니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펼쳐지는 로마의 역사, 그리고 그 도시가 주는 매력,, 과거의 고적들과 현재가 함께 공존함을 알게 될수록 빠지게 만든다.


자본과 유행을 따르자면 트레비 분수나 콜로세움 옆에 호화로운 호텔이나 거대한 쇼핑센터나 테마파크 따위를 세우고, 테베레강 근처를 고급 주거지나 빌딩 숲으로 조성할 일이다. 그랬다면 로마는 더 세련되고 편리하고 부유한 도시가 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오늘날까지 전 세계의 많은 방문자가 시야를 가리는 방해물 없이 콜로세움의 위용을 온전히 느끼고, 스카이라인에서 미켈란젤로의 돔을 바라보고, 옛 시대의 풍경을 상상하며 거닐 수 있는 것은 그런 '의도된 포기'덕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실제로 로마는 성실히 자신만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건축물도 약화되고 손상되기 때문에 자주 손을 봐줘야 한다. 귀하고 오래된 존재들이라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불안한 징후가 드러났을 땐 이미 늦은 것이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문화재 관리는 대개 눈에 띄지 않는다. 구멍 난 항아리에 계속해서 물을 붓는 격이랄까, 부지런히 새 물을 부어야 그나마 현상 유지가 된다.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유산, 즉 항아리가 클수록 부어야 할 물의 양도 그만큼 많아진다.

53P

몇 년 전 우리나라 인사동에 대해 이야기하던 기사가 떠오른다.. 거대한 자본에 가려져 전통이 훼손되고 퇴색되고 있는 것 같다는 우려의 기사....., 그와 대조되는, 전통의 맥을 이어가기 위한 로마의 모습..

그 문화의 매력에 괴테도 심취하여 이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마침내 나는 이 세계의 수도에 도달했다! 만일 내가 좋은 길벗과 함께 아주 견식 있는 사람의 안내를 받으며 15년 전쯤에 이 도시를 구경할 수 있었더라면 나를 행운아라 불러도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계의 수도를 안내자도 없이 어차피 혼자서 방문할 운명이었다면, 이렇게 뒤늦게나마 이러한 기쁨을 선물받을 수 있어 오히려 다행이다.

내가 로마 땅을 밟게 된 그날이야말로 나의 제2의 탄생일이자 나의 진정한 삶이 다시 시작된 날이라고 생각한다

37P

나 역시도 이 도시를 방문하여 오감으로 직접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가고 싶은 여행지 하나가 더 추가된다.

https://www.lees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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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 - 오늘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들의 이야기
임현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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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얼굴의 MBC '임현주 아나운서', 그녀가 써내려간 에세이는 일터와 인간관계 등에 대하여 진솔함이 가득하다.

그녀가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는 잘 모르지만 글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일터와 사람관계의 고민'은 나와 공통분모기에 그녀가 친근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직장 동료에 관해 마음을 털어놓을 땐 최대한 회사 밖의, 관계가 겹치지 않는 안전지대에서 하는 것이 좋다. 직장 내에서 관계라는 것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좁고 좁은 조직에서 얽히고설키는 인간관계는 수십 번 변한다. 절대 극복하기 힘든 갈등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눈 녹듯 사라지기도 하고, 절친했던 사이가 말 한마디 나누지 않는 냉담한 관계로 변하기도 하니까. 나 또한 적에서 동지가 되고 동지가 적이 되기도 하는 것을 경험했다.

135P

왠지 이렇게 고백할 수 있는 건 그만큼 관계에 능동적이고 주도적이었기에 내뱉을 수 있는 것 같다. 그 점이 친구 한명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직장 내에서 힘들 때마다 자주 전화오는 친구인데..., 그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다보면 항상 느끼게 된다. '참 직장 내 문제들에 있어서 타협점을 찾고 해결하려고 적극적이구나'라고

그 친구의 모습과 임현주 아나운서님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이 책에 대한 마음이 깊어진다.



뿐만 아니라 내가 일터에서 특히 사람관계에 대한 고민은 앞서 말했듯 나와 공통분모이기에 불러오는 공감대와 그에 대한 작가님의 해석이 좋았다.

마냥 위로를 건내는 것을 넘어서 '그래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필요하다'라고 동기부여 할 만한 '으샤으샤용' 문구들이 말이다.

관계에서 어찌 아부라는 속성이 빠질까 싶다.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눈에 들어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누군가 나에게 호감을 표현하고 노력을 기울이면 처음에는 그다지 관심 없다가도 자꾸 생각나는게 사람 마음이니까.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부가 적성에 안 맞는다며 상대에게 잘 보이길 포기하거나 괜한 오해의 소지를 주지 않겠다며 칭찬을 건네는 데 외려 인색해지는 경우도 많은데, 그렇게 되면 관계를 만들 수 있는 한 가지 방식을 차단해버리는 것이다.

나도 이전엔 칭찬의 표현을 입 밖으로 꺼내는 데 소극적인 편이었다.'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겠지' 생각했었다. 동료가 이룬 멋진 일이나 성과에 대해 왠지 쑥스러워서, 혹은 아부로 비추어질까 봐 말로 전하지 않고 혼자 속으로만 감탄하고 격려하곤 했었다. 그런데 표현하지 않으면 누가 그 마음을 알까. 오히려 내가 전혀 관심이 없고 무심하다고 오해하기도 했다. 그렇게 표현에 인색하던 나는 어느 날 생각을 바꾸면서 표현을 잘하는 동료들을 떠올려봤다. 헤어스타일이나 의상 스타일처럼 사소한 변화를 알아채고 표현해주는 동료에게 나 또한 더 마음이 갔고, 근심이 있을 때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봐줄 때 감동을 받았다. 지나가다가 '그 방송 참 좋았다'고 한마디 해줄 때는 덕분에 일의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먼저 인사를 건네거나 칭찬을 해주는 상대에 대한 호감이 자연스럽게 올라가서 나도 무엇으로 보답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

87-89P

뭔가 활력있는 사회생활을 위해 어느정도의 '아부' 역시 필요함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또한 자신감없이 업무를 하는 나에게 그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자신감'과 '역량, 업무에 대한 열정' 이 것들은 함께 가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내 스스로 '자신감'을 지키지 못하면 금방 회의감에 빠져 업무에 대한 열정이 무너지고 성장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뉴스를 잘하려면 싸가지가 없는 것도 필요해"

표현이 다소 과격하게 보일 순 있지만 오랫동안 앵커를 했던 선배의 말에 동감했다. 선배가 그러했듯, 시청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앵커를 떠올려보면 공통적으로 말과 눈빛에 자기 확신이 있었다. 일에서만큼은 누구나 자신들 무대 위의 앵커가 된다. 앵커에게 자기 강단이 필요하듯, 일터에서도 자신감이 필요하다. 많은 일들이 되게 하는데, 자신감이 8할이다. 다른 한 선배는 이렇게 말했었다.

"무대 위에서 정답은 없어. 네가 생각하는 게 옳아."

154-155P


참 직장생활이 삶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기에, 그렇게 바쁘게 살다보면 놓치게 되는 것들도 많은 데 그 부분에 대해서고 구체적으로 함께 고민해주는 듯한 이 책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무슨 일을 하든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생기는 건 피할 수 없다.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다만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다를 뿐이다. 결국 둘 중 하나다. 회피하고 포기해 버리거나 어떤 식으로 끌어안거나. 포기하지 않을 거라면 끌어안을 방식을 찾아야 한다. 우선 무기력할 땐 잠시 그 상태를 받아들이는 시간도 필요하다. 하지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계속 부정적으로 감정이 부풀어 오르는 건 경계해야 한다. 그럴수록 자신감과 용기는 줄어드니까. 감정에만 빠져 있지 말고, 그럼 이제 난 뭘 해야 할지, 지금 뭘 하면 기분이 좋아질지 작게 움직여보는 것이 좋다.

따뜻한 두유라떼를 마시는 것, 책상을 정리하는 것, 산책하는 것,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잠시 드라이브를 다녀오는 것, 세차를 하는 것, 꽃시장에 가서 식물을 보는 것, 한가한 평일 낮에 전시회를 가는 것,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는 것, 한바탕 우는 것은 축 처지는 생각과 파고드는 감정을 끊어낼 때 쓰는 나만의 작은 방법들이다. 그렇게 무사히 하루를 보내고 나면 다시 의지가 생기고 지금보다 홀가분한 내일이 찾아온다. 들쑥날쑥했던 오늘은 나만 아는 비밀이 된다.

194-195P

*한겨레출판 서평단 하니포터1기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매일을헤매고해내고 #책리뷰 #에세이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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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다 - 40년차 간호사가 기록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반짝이는 마음들
전지은 지음 / 라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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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책이다.. 인간적이고 마음을 동하게 만들며,몰입해서 읽기 좋은 짤막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 집중하기도 좋고 가끔은 눈물을 찔끔 흘리게 만드는 책..

한국과 미국에서 사십년 이상 간호사 일을 하며 수많은 환자를 보고, 죽음을 마주한 전지은 작가님의 이야기..

어떤 에피소드는 영화 '노트북'만큼 강력한 감성을 자극하며, 어떤 에피소드는 삶에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사유하게 만든다.


마크의 자살을 보면서 죽음을 바라보는 너무나도 다른 나의 시선에 스스로도 놀랐다. 자살이라는 방법에는 화가 났지만 그가 죽은 뒤에 한 일은 다른 이들과 많이 달랐다. 마크처럼 아낌없이 주고 가는 사람도 있지만 병력이나 가족의 반대로 주고 싶어도 그렇게 못 하는 경우도 있다. 자살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청년의 생명이 부질없이 스러지지 않았고 커다란 나무가 되었다. 마크의 장기를 기증받은 이들은 나무의 줄기가 되어 생명을 이어간다. 마크가 그들을 통해 살고 있음을 증거하며 그 기억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83P

'자살에 대한 이야기'부터 '연명치료'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윤리적인 이슈를 넘어 인간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리그 그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그 생명'에 대한 이야기는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따뜻하게 만든다.

그리고 묵상해보게 된다. 나는 과연 죽음 앞에 섰을 때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 하게 될까?

주변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마무리를 하게 될까,, 아니면 죽어가는 가운데에서도 주변사람들을 생각하며 마지막 따뜻한 생명의 마무리 불꽃을 피워내는 사람이 될까..

죽음이란 것이 신의 영역으로 내가 선택할 수 없지만 왠지 죽음 앞에서 선한 마무리를 지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참,, 이런 책들은 가슴 아프게도 오늘날 내가 가진 것들을 비교하면서 감사하게 만들어 버린다. 난 아직 '생명'이란 소중한 보물을 소유하고 있기에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남의 아픔과 비교하며 나의 감사한 것을 찾아버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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