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사유가 우아한 곡선으로가 아니라, 계단 계단을 밟음을 통해 발전한다는
그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사유의 기저를 지배하며 끝없이 분출되는 도전.
--->어쩌면 우리의 성장과 발전을 바라는 신의 축복이자, 선물일지도...
아무튼 이런 하나의 `도전`을 종결 시킬 때마다,
우리에겐 다음 계단을 밟을 자격이 주어지게 되고,
심화된 화두의 또 다른 도전은 `단계의 유혹`으로 우리를 부를 것입니다.
이런 도전을 해결하려는 우리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우리의 사유은 단계 단계의 `도전과 종결`이라는 과정을 거쳐 성숙 발전될 것이고,
어쩌면 존재의 본질(신의 진정한 뜻)을 살짝 엿볼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영혼의 심연에서 분출되는 이 근원적인 도전을 외면하고, 회피한다면
이 녀석은 태생적인 속성상 영원한 지속성으로 우리를 괴롭힐 것입니다.
그러나 절대 두려워 하거나 귀찮아 해서는 절대 안될 것입니다.
성숙에는 필연적으로 고통이 수반되는 법이므로 당연 감내해야 겠지요.
우리는 개개의 도전을 종결시키기 위해서 참으로 의연하고도 당당한 모습으로 그것에 직면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의 관문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위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사유의 발전`의 한 방법으로 우리는 흔히 독서(특히 철학,인문서적)를 선택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해서 획득된 지식의 편린들을 기억이란 저장탱크 속에 단순한 조각모음으로 담는 경우를 흔히 목격하게 됩니다.--->물론 어떤 특수목적을 가진 독서는 제외이지만
단순한 조각모음이란 측면의 독서는
외적으로는 장식적인 지식의 배열을 통한 자기현시와
내적으로는 배타적인 속성으로 기인한 혼란을 야기시킬 것이며
결과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부적절한 인간군을 양산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세월이 흐르고, 기억이 희미해지면 나와는 무관한 관계로 전락해 버리는 참으로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것이 되고 말것입니다.
독서를 통해
인생관, 가치관, 전인격이 변화되는 독서야말로
시간과 노력과 돈을 투자하여도 아깝지 않은 진정 가치있는 독서라 할수가 있겠습니다.
이런 독서를 통해 획득된 지식들이
끝없는 사유와 통찰의 밑거름이 되고, 또 새로운 화두(도전)로 거듭나는 순환과 상승작용으로 나타난다면,
우리의 내면은 활활 불 타오르는 뜨거운 용광로가 될 것입니다.
부적절하고, 불순한 지식들은 선별하여 폐기하고, 성질이 다른 가치있는 것들은 용융시켜 완전히 하나가 되게 만들 것이며,
우리의 삶의 존재의미는 확연히 드러나게 하고,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이전과는 전혀 새로운 자아로 거듭나게 만들 것입니다.
마치 일곱가지 빛의 색깔이 일체화 되어
하나의 흰 빛으로 드러나는 것 처럼 진정한 의미의 동일화를 만들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1차적 깨달음(정신의 깨달음)에 지나지 않지요.
`지대한 지적 호기심과 이해능력`, `뜨거운 열정`, `혼신의 힘`을 다한 사유, 신의 감동으로서
이러한 깨달음에 이를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적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유를 통한 깨달음을 보다 심화시키고 활성화 시키고자 한다면
현실 속에 있는 우리들의 삶과의 연계가 필연적이지요.
삶을 배제한 지식, 사유, 깨달음...지적유희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賓客이 아닌 主體意識의 실현...
그 지식과 깨달음이 자신속에서 호흡하고, 자신의 일부가 되는
`2차적 깨달음`(육신의 깨달음)인 손과 발이 바삐 움직이는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삶과 연계된 진정한 의미의 독서는,
칠흑같은 어두움 속을 헤매는 우리 영혼에게 빛을 제공할 것이며,
사유를 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밟아 올라가게 하여
궁극으로 향하는 사다리를 놓는데 크게 일조를 하겠지요.
끝으로 황금가지에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입니다.
땀 흘리며 수고하여
참으로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열매를 맺게 하여,
그 자신은 물론이요 타인과도 열매를 공유하는 아름답고도 광휘로운 삶을 살았다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