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셰프 서유구의 꽃음식 이야기
조선셰프 서유구의 꽃음식 이야기
- 자연경실
조선시대 실학자인 서유구..
조선 순조 때의 실학자 풍석 서유구~~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한번쯤 접했던 인물!
그의 대표저서엔 < 임원경제지 > 가 등재되어있다.
국사시간에 졸지 않았다면 들어봤을 책이름!!
간단히 소개하면, 농업위주의 실용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책
.. 16부로 구성된 이 책엔 정조지가 한 파트로 들어가 있는 셈.
https://youtu.be/fTcAL28uULI
본 책에서는 정조지에 따로 꽃음식 파트가 구별되어 있진 않지만
꽃을 활용한 내용들을 발췌하여
한 테마로 묶은 책이다.
꽃을 활용한 음식으로 바로 떠오르는 것은
진달래꽃 화전,, 그리고 국화차가 전부였다가
얼마전 봄 향기 가득한 식용꽃들을 비빔밥 위에 화려하게
장식하여 비벼먹는 비쥬얼이 톡톡~! 튀는 음식을
매스컴에서 본 적이 있다.
꽃음식은 꽃 자체를 생으로,,
또는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하여 먹거나
기존의 음식과 더해서 만든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은 꽃 자체가 주재료가 되어 활용되기보단,,
다른 재료의 부재료 정도의 역할로 포인트를 주는 역할이 대부분인듯하다.
우리나라의 전통꽃 중에서 식용으로 활용가능한 꽃의 첫 주자인
매화꽃을 처음으로 ~ 맨 마지막엔 늦가을 국화를 마무리로 장식한다.
아무 꽃이나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식용꽃으로 정리해둔 꼭지를 제공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잘못 먹으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단 걸!!
옛 꽃음식은 구황음식이나 치료약으로 쓰이며 절박한 상황에서 섭취한 경우가 많기에 어느정도 일반적인 부작용은 감수하고 섭취한 경우도 있다, 하여 독성물질이나 부작용들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먹을 것이 널려있는 지금~ 굳이,,, 꽃까지 먹어야 해? - 하는 생각이
잠시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 책장을 넘겨가다 보면,, 우리 조상들의 멋스러움이 음식에 까지 녹아드는 실제 예들을 접하면서 생각이 바뀐다.
원추리꽃,,,
보통 원추리나물을 많이 접해봤고 신경안정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있다.
오,, 그런데 원추리꽃까지 먹을 수 있단 걸,,, 이책에서 처음 접한다.
과연 어떤 음식에 활용될까?
원추리꽃을 데쳐서 식초로 버무린 꽃나물!!
무슨 맛일지 너무 너무 궁금하다..
원추리꽃 고추장, 꽃을 넣은 보리수단...
보다가 눈에 띄는 쌈밥에 시선이 꽂혀버린다.
이렇게 원추리를 챙겨먹을 때는 무슨 영양가가 있을지,, 또 궁금증이 일어나는 대목이다. 영양요소를 찾아본다. - 역시 색상이 당근빛이므로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항산화효과와 암세포 억제 효능이 있다고 한다. 원주리꽃의 약성을 보면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이다.
중간중간 꽃에 어울리는 조리법, 꽃의 전설, 식용꽃의 영양과 칼로리 등
독자들이 궁금해할 내용이 감초저럼 정리되어 독자에게 실제적 도움이 되도록 구성된 점이 돋보인다.
꽃에 어울리는 조리법은...
해당꽃이 얇아서 다치기 쉬운 꽃들은 즉석에서 먹는 파스타, 샐러드, 꽃쌈 등에 효과적이고, 반면에 두툼하고 향기가 적은 원추리나 호박꽃 등은 데쳐서 쌈으로 먹거나 장아찌저럼 먹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언한다.
저자의 단상도 간간이 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꽃화보와 함께 문학 작품에서
따온 표현들도 같이 접할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
부용화,,, 말은 참으로 많이 들었지만
어떤 생김새의 꽃인지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여행다니면서 사진으로도 찍었던 적이 있었지만 이름을 몰랐던 무궁화 처럼
생긴 그 꽃의 이름을 드디어!!!! 알아버렸다.
연꽃, 연근, 연밥, 심지어는 그 씨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연!!
너무도 잘 알려지고 사찰음식으로도 활용되는 지극히 혜자스런 꽃!!
비쥬얼도 환상적이어서 먹기에 황송해지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전통 노래에 자주 등장하는 찔레꽃...
역시, 처음 본다. 그러고보니 꽃에 참 무지하다.
닮은 듯 닮은 얼굴 누군가그려보다.. 싯구에 눈길이 박힌다.
찬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 가을에 피는 꽃은 많지 않다.
노란 국화꽃은 가을 대표꽃이면서 한해 마지막으로 피는 꽃이기에
맨 마지막 파트로,,,
늦가을 국화를 말려서 활용할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매-난-국-죽 의
매화가 처음을 장식하고 국화로 마무리짓는 셈이다.
가을 국화차,, 멋스럽게 한옥과 어우러진 향기가 감도는 듯하다.
직접 국화를 따다가 손질을 하고 만든 그 정성!!!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녹아나는 음식들,,
읽는 내내 눈이 호강하고,, 머리 속으로 맛을 상상하면서 침이 고이는 경험이 연속되는 순간들이었다. 부분부분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음식과 함께 응용할 수 있는 부분도 찾을 수 있다. 단,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수록된 꽃들이 몇 월달에 개화하는지 같이 실어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