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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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목은 The House of Broken Angels

저자는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처음 접하는 작가다. 어떤 사람일까...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정착한 Mexican American .

미국문화와 멕시칸 문화를 배경으로 하기에 두 문화를 섭렵하고 있는,,

어쩌면 이 책의 이주민과 비슷한 문화배경을 가지고 있단 결론!!

이야기의 첫 문장,,, 빅엔젤은 어머니의 장례식에 지각했다. 로 시작한다.

어머니의 장례식에 지각을?!!! 대체?? 무슨 상황인가..

다음을 읽어내지 않을 수 없다.

- 어머니, 아직 돌아가시면 안되는 거였어요.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요 아시잖아요.

이미 너무 힘들다고요 -

말기 암 선고를 받고, 그의 인생에 마지막 생일 파티를 준비하던 70세 빅 엔젤.

생일 1주일 전, 100세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어머니 장례식으로인해 자신의 마지막 생일파티를 포기해야하는 건가?

No no.. 장례식과 자신의 최종 생일파티를 함께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토요일은 장례식, 일요일은 생일파뤼~!!!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과 가족관계가 보통 우리사회에서 보는 한가족이라기엔 상당히 복잡한 양상이다. 처음엔 인물들간의 관계에 혼동이 일기시작했다.

여기저기 등장하는 낯선 이름들과 주인공 빅엔젤과의 관계를 짐작하고 나름 머릿 속으로 정리해내느라 애먹었다. 혹시, 처음의 이 혼돈의 사태를 줄이려면 책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물관계도를 먼저 볼 것을 추천한다. 읽어나가면서 대조하는 것도 한 방법~

-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어떻게 한 시대를 끝내고 백년의 삶을 묻은 다음

저녁 전에 집에 올수 있단 말인가? 빅엔젤은 모두가 몸을 담은 이 더러운 거래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었다.

죽음이라, 참으로 우습고도 현실적인 농담이지. 노인들이라면 어린애들은 죽었다깨어나도 이해할수 없는 촌절살인의 한마디를 갖고있기 마련이다. 모든 수고와 욕망과 꿈과 고통과 일과 바람과 기다림과 슬픔이 순식간에 드러낸 실체란 바로 해질녁을 향해 점점 빨라지는 카운트다운이었다.

- 일흔을 목전에 둔 사람이라면, 본이이야 모든 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사실상 아무것도 중요하지가 않다. 그걸 어떻게 해야갰다는 필요성도 간절하게 느끼지는 않는다. 그러다 갑자기, 생일날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기껏해야 20년정도 더 살겠군> 그리고 한해 한해가 점점 어둡게 저물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생각하게된다. <15년 남았군> <10년 남았나> <이제 5년 정도겠군> ....

그러다 이제 1년도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 날이 온다. 남은 건 이제 며칠 뿐이다.

그게 바로 소중한 것이다. 결국 마지막 한방울의 피와 불꽃을 가지고 매 분의 생명을 위해 싸울 가치가 있다는 깨달음. 그리고,, 피와 불꽃은 대부분 별 생각없이 화장실에 쏟아버리게 된다는 사실.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다가오는 자신의 죽음,,,,

상당히 우울하게 이어지는 사건들이나, 작가는 파티와 장례식의 변주곡으로 연주해간다. 미국와 멕시칸의 문화적 배경이기에 이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등장하는 인물들, 드라 크루즈 가족?? 왕국?? 의 멤버들은 나름 심각하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집안의 문제아이기도 하지만.. 이들 사이엔 끈끈한 친근함이 읽힌다. 이런 상황에 이렇게 농담이 가능한가? 의아할 정도로...

인물들의 감정의 스텍트럼도 그 범위가 상당히 넓다. 따라서 작가의 언어구사레벨의 스펙트럼도 찐하고 야생적 언어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멕시칸적인 문화가 곳곳에 배어난다. 책의 전반에 흐르는 낙천적 언어의 톤도 이에 해당하지 않을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무얼 전하려고 할까.......

아마도 책의 맨 앞에 이미 두고 시작하지 않았을까...

-- 이것은 나의 사랑 고백이다. -- ( by 릭 일라이어스 )

스토리가 시작되기 전의 첫 멘트!!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사랑스런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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