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달해서는 안 되네. 머리를 나쁘게 쓰면 안 되네. 끈기있게 앞으로 나아가게. 세상은 끈기 앞에서는 머리를 숙이지만, 불꽃 앞에서는 한순간의 기억밖에 주지 않네. 낑낑대며 죽을 때까지 밀어야 하네. 그것뿐이네. 절대로 상대를 속여서 그것을 밀어서는 안 되네. 상대는 얼마든지 그 뒤로도 줄줄이 나오기 때문이네. 그리고 우리를 괴롭히지. 소는 초연히 밀고 간다네. 무엇을 미느냐고 묻는다면 말해주겠네.
인간을 미는 것이네. 문사(文士)를 미는 것이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