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버린 마녀의 수첩
줄리엣 디아즈 지음, 황소연 옮김 / 페르아미카실렌티아루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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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마녀의 수첩 | 줄리엣 디아즈 | 황소연 | 페르아미카실렌티아루네


p. 9. 마녀는 그저 주문을 외우는 사람이 아니다. ... 마녀가 된다는 것은 자신을 치유하고, 자신의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고, 모든 꿈을 실현하는 마법을 가진다는 뜻이다.

p. 15. 당신이 마법을 믿든 안 믿든 마법은 항상 존재해 왔다.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마법은 당신의 일부이다. 당신 자신이다.


 


이 책에 따르면, 나는 마녀의 자질을 몹시도 갖춘 사람이다. 마법사의 태도 부분에서부터, 아니 그 전의 프롤로그부터 그 생각이 들었고, 나와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누구보다도 긍정적이고, 누구보다도 나를 변화시키고 싶고, 누구보다도 나와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은 나. 이정도면 나도 ‘마녀’ 아닌가? 그리고 마법사의 세계에 살고 있다. 정말 깊숙하게.


 


누구나 마녀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삶을 바꾸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책에서도 말하듯이. 우리가 생각하는 ‘해리포터’ 같은 빗자루를 타고 날며, 마법 지팡이를 들고 주문을 외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가 마녀, 마법사가 될 수 있다. 꼭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다.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나의 멘탈을 보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마녀, 마법사가 될 수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 지하로 땅굴을 파고 들어가는 사람, 자기를 믿지 못하는 사람 등등..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씩 읽어본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떠오르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 사실, 말이 마녀이지, 나 같이 건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마녀라고 칭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을 만났을 때, 마치 마법에 걸린 것 처럼 사람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고,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이정도면, 나도 후진을 양성할 자격이 있는 마녀인 것 같다 :)


*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


#shine_library #윤의책장 #도서지원

#불타버린마녀의수첩 #줄리엣디아즈/황소연 #페르아미카실렌티아루네

2023.05.03.

1  읽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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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류 속의 섬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동훈 옮김 / 고유명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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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류 속의 섬들 | 어니스트 헤밍웨이 | 이동훈 | 고유명사



<무기여  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노인과 바다> 익숙한 작가아니스트 헤밍웨이좋은 기회가 닿아서 그의 유작인 <해류속의 섬들> 읽게 되었다얼마 전에 <노인과 바다> 우연한 기회가 닿아서 다시 읽었는데정말  우연하게 읽게  이정도면올해는 뭔가 헤밍웨이랑   없는 연결고리가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


 


아무래도 비교 대상이 <노인과 바다>라서 그런지자꾸 비교하면서 읽게 되었다주인공도 노인장소도 바닷가일단   가지에서 너무 크게비슷하다고 느껴지니, <노인과 바다> 후속편인듯 아닌듯  기분이 자꾸 들었다홀로술과 함께꽤나 자유롭게 살던 그에게 방문한  아들그리고  아들들이 그의 삶에 다시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부분으로 나눠져있는데촘촘하지민은 않게 엮인 스토리가 오히려 상상력을자극하는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읽기 전에 대략적으로읽고  후에책에 대해서 찾아보니생각보다 많은 데이터가 있지는 않았다성격상 읽기 전부터 배경 지식을 많이 가지고읽지는 않는 편이긴 하지만생각보다는 많이 수집되지 않는 데이터 덕분에 오히려  흥미롭게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어서 오히려  집중되었다. (오히려 좋아)


 


헤밍웨이의 아쉬운 말년그리고 그를 추억하며홀로 남겨진 아내를 통해 세상에 나오게  소설, <해류 속의 섬들>: 익숙한 작가의 낯선 작품매력적이지만 앞으로는 다시 만날  없을헤밍웨이의 유일한 유고작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shine_library #윤의책장 #도서지원

#해류속의섬들 #어니스트헤밍웨이/이동훈 #고유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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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자매
바버라 프리시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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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접은 채 쌍둥이 언니의 의류 부티크에서 일하고 있던 나. 어느 날 병원에서 충격적인 전화가 걸려 온다. 엄마가 총에 맞아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이다. 이번이 엄마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므로 나는 즉시 샌프란시스코로 가야 한다. 그러나 내가 경악한 이유는 따로 있다. 엄마는 20년 전에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진실을 알려면 엄마의 삶, 엄마의 과거, 그리고 나의 과거로 뛰어들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진실에 다가갈수록 타깃은 엄마에서 나로 바뀌어 가는데… 이제 위태로운 건 엄마의 목숨만이 아니다. 천사의 얼굴을 한 엄마의 비밀과 거짓말, 야성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어둠의 화가,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던 쌍둥이 자매. 롤러코스터처럼 아찔하고 숨 가쁜 반전의 스릴러에 감성 한 방울이 더해진다. (출판사 서평 중)

엄마의 사망. BUT 엄마는 사실을 살아있었고, 지금 총격을 받아서 병원이란다. 그리고 그 사실(엄마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나만 몰랐다. 쌍둥이 언니는 이미 알고 있었다.그렇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엄마를 찾아간 후 밝혀지는 출생의 비밀.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하나의 사실이 자꾸 드러난다. 이 일을 쌍둥이 언니인 다니에게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심지어 나는 내가 꿈꾸던 음악인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상태이고, 언니와 함께하는 두자매 부띠끄를 떠날 수도 없다. 하지만, 내 꿈도 이루고 싶다. 언니에게 어떻게 이야기 할까? 언니는 이 와중에 임신초기이다. 극도로 조심해야할 때.

엄마의 과거. 엄마가 우리를 그렇게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사연. 그리고 정신이 든 엄마는 빨리 돌아가라고 한다. 그리고 나에게 다가오는 어둠의 그림자.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영화같다. 아마 영화로 나오면 정말 흥미롭게 볼 것 같다. 더하기. 몰입력과 스토리를 끌고가는 능력이 너무도 탁월해서 현실에 있는 일을 소설로 옮겨온 것 같다는 생각도 놓을 수가 없었다.

어쩌면 막장 스토리에 조건들을 다 갖춘 소재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 소재들을 굉장히 잘, 세련되게 풀어냈다. 그래서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던 소설.

더하기) 키멜리움 출판사의 다른 책들도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었지만, 아마도 내게는, 이 책이 원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은 책. 그리고, 나 은근한 로맨스 너무 좋아했네..ㅎㅎ


#shine_library #윤의책장 #도서지원

#거울자매 #바버라프리시/최호정 #키멜리움

2023.04.26-30.

5일 간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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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눈꽃 에디션)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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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 문학동네



작가 한강은,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로만 약간 알고 있는 작가이다실제로는  보다도  대단한멋진 작가이다하지만나는 그저 그정도로만사실은생각하고 있었다왜일까생각을 해보자면그저 ‘장르소설만을 좋아했던 나에게는  의미가 없던 작가가 아니지 않았을까.. 혹은, “그래도” 나름대로  읽는다는 사람인데이름 정도만이라도 알아둬야했을 작가 그저  정도가 아니었을까아마도  틀렸다실제로는 그녀의 책을  많이 읽고알고 싶었지만 지식의 끝을 이해력의 끝을  작가로 인해서 인식하게 되었고그것을 나는 외면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빨리 읽고많이 읽고 싶었지만그녀의 책은 후루룩 읽을  없는 책이기에 피했던  같다 마저도 추측에 불과하지만아마도 정답에 그나마 가장 근접한 대답이지 싶다. so anyway.


 


작년부터 내가 주최하고 있는 독서모임인 [리더스파티]에서 같이 읽기로  마침 다음달이 4월이고함께하는 멤버의 고향이 제주도이고다른 멤버도 4.3 대한 관심이 지대하고그렇게 이야기가 흘러가다보니자연스럽게 4.3사건 이야기가 나왔다그렇게 정해진 3월의 도서작별하지 않는다그리고 4월의 도서순이삼촌처음 책을  때까지만 해도 마냥 설렜다. ‘ 드디어 나도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읽는구나!’혼자서는 읽을 엄두도 못냈을테지만함께 읽고 나눈다는 것에 용기를 얻고 책장을 펼쳤다.

 

 


초반에 나오는 스토리를 읽는다.

읽는다.

읽는다.

읽다보니, ‘작가의 말인가?‘ 싶을 정도로, <소년이 온다> 집필한 후의 한강 작가의 모습같았다그래서 다시 앞으로 돌아갔다. ’어라작가의 말은 아닌데.‘ 다시 읽는다자전적인 모습을 굉장히 짙게 투영한  같다는 생각이 들자 읽혔다주인공 경하의 친구 인선이 영상을 하다가제주도로 내려가 목공을 한다그러다가 손가락이 절단되고급하게 주인공에게 제주도에 남기고 앵무새 아미를 돌봐달라고 연락한다그리고 경하는  부탁을 들어주러 제주로 간다눈발이 거세다.


 


정말 말도 안되는재난영화와 같은 상황폭설과 강풍과 주인공에게 고통을 배가시켜주는 두통과 설산에서의  잃음과 ...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인선의 집에 도착한 경하그리고 거기서 마주하는 제주도 학살사건, 4.3사건에 대한인선의 가족사그리고틈틈이 보이는 ‘사랑 대한이야기들그리고  기억에 대한 이야기.

이곳에 살았던 이들로부터이곳에 살아 있는 이들로부터

꿈처럼 스며오는 지극한 사랑의 기억




#윤의책장 #shine_library

2023.03.11-19.

9일간 읽은 

#작별하지않는다 #한강 #문학동네

#내돈내산 #리더스파티 #독서모임 #3월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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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속의 나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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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속의 나 | 도나토 카리시 | 이승재 | 검은숲


옛날 드라마 중에 <Kill Me, Heal Me>라는 드라마가 있다. 지성과 황정음이 주연으로 나왔던 드라마인데, 해리성 인격장애를 가진 남자와, 그의 주치의가 된 의사의 이야기이다. 한 남자의 몸에 일곱 개의 자가 들어 있다. 일단 아마도 모두가 관심있어 할 것 같은 과목인 심리학에 관한 이야기이고, 정말 흥미로운 소재인 다중인격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드라마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나도 굉장히 재밌게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그 당시에 지성을 꽤나 좋아했었기 때문에 본 것도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드라마가 많이 생각났다.


 


흔히들 ‘과거에 얽메이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 말은 맞는 말이 기도 하지만 틀린 말이기도 한 것 같다. 어쨌든 ‘한 사람 인격이 형성 되는데 과거가 몹시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주인공도 똑같다. 어린 시절의 충격적인, 목숨의 위협을 느끼는 사건으로 인하여 해리성 인격 장애를 갖게 되고, 거의 평생에 걸쳐서 두 자아가 한 몸을 가지고 생활을 한다. 솔직히 처음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소재와 전개에, 스토리를 따라 가기가 쉽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나 역시도 그랬다. 하지만 맥락을 잡고 나니 스토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이 소설에서 특이한 점은 주인공 남자와 주인공 여자의 이름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나오지 않는 것이다. ‘청소하는 남자’와 ‘사냥하는 여자’로만 나온다. ‘청소하는 남자’와 미키라는 존재, 그리고 사냥하는 여자의 동물적인 감각과 촉으로 스토리가 흘러간다. 그리고 막판에 드러나는 반전들. 그리고 그 중에도 손에 꼽게 충격적인 반전. 아마 그 반전때문에 이 소설이 쓰여진 것 같다. 물론 스토리 중간중간에 있는 떡밥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반전이긴 하지만, 텍스트로 만나니 더 놀랍다.


 


고바야시 야스미의 <죽이기 시리즈>로 만났던 검은숲 출판사의 신간. 일단 내가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던 시리즈를 출판했던 출판사이기에 믿고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검은숲 출판사. 개인적으로 반가웠고, 읽는 내내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한 기회에 지원 받게 된 도서. 한편의 영화 같기도 하다. 내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스릴러. 제목이 왜 ‘심연 속의 나’인지 궁금하다면 꼭 읽어 보시길.

번역이 조금 더 매끄러웠다면 읽기가 조금 더 수월했을까?


#윤의책장 #shine_library

2023.03.11-15.

5일간 읽은 책

#심연속의나 #도나토카리시/이승재 #검은숲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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