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e 1 - 만남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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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이 <빨강머리 앤>니 나온지 100주년이 된 해였다. 어릴때 만화를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났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가물가물 생각이 아니 않았다. 그러던 중 작년 100주년이라는 기념 덕분인지 여러 출판사에서 <빨간머리 앤>을 다양한 판본으로 출간했었다. 앙증맞은 사이즈와 일러스트가 일품인 인디고에서 나온 <빨간머리앤>과 세종서적에서 나온 <빨강머리앤 어렸을 적에><빨강머리앤> 이 두 권을 함께 읽으면서 <그린 게이블즈 빨강머리 앤>의 전집이 너무나 읽고 싶었다. 무려 10권의 어마어마한 분량이지만 앤과 길버트와의 관계가 그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자꾸 앤과의 만남을 더욱더 부추겼다.

결국 1월쯤 <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 전집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1권에서는 여타 다른 빨간머리앤의 이야기와 내용이 같다. 마릴라와 매슈가 남자 아이를 데려오려고 했지만 플랫폼에 서있는 앤을 보고 놀란 매슈 아저씨와 집에 가서 이 사실을 안 앤....그리고 절친한 친구인 다이애나와의 만남, 길버트와의 싸움 등 앤이 매슈 아저씨와 마릴라 아줌마를 만나고 그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1권에서는 담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세번 연속 같은 내용을 읽고 있는 착각도 들지만 1권의 내용이 최근에 나온 책과 달리 마릴라 아주머니 이름을 '머릴러'라고 발음하여 쓴것과 다이애나를 '다이애너'라고 표현하여 초반에는 한참을 적응하지 못했었다. 

앤의 생기발랄하고 상상력이 활발한 그녀는 매슈 아저시와 마릴라 아줌마를 만나 그 활달하고 건강하게 자라난다. 사랑에 굶주렸던 아이가 두 어른의 사랑을 받고 자라는 모습은 한편의 성장 드라마처럼 보여진다. 처음 그녀의 모습이 가냘프고 연약한 소녀였다면, 책 끝무렵엔 똑똑하고 성숙한 아가씨로 성장해 있었다. 처음 매슈 아저씨를 만났을때 그 앤 셜리의 모습이라고 상상할 수 만큼 성큼 자라난 그녀는 매슈 아저씨의 죽음이 그녀에게 큰 슬픔이었지만 곧, 마릴라 아줌마와 함께 새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한 명의 어른임을 증명하며 2권에서의 앤의 이야기를 더욱더 기대하게 만든다.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빨간머리앤 과 달리 전집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에 관한 사진이나 본문 내용속에 나오는 책들을 한데모아 '앤 셜리의 산책모음'으로 묶어 놓았다. 앤이 살았던 시대, 그리고 앤을 쓴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살았던 시대의 문학에 대해 한층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텍스트였다.내용과 관련하여 또다른 책과의 산책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앤과 더불어 함께 문학에 대한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좋은 책은 앤의 소개를 받아 다이어리에 적어놓고 꼭 읽어봐야겠다. 2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마릴라 아줌마와 함께 길버트와는 관계가 좀 더 진전이 될까 하는 궁금증에 어서 빨리 2권을 펼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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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중지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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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먼 자들의 도시>로 유명한 작가 주제 사라마구에 대해서 귀동냥으로 여기저기서 자주 들어 무척이나 익숙한 작가였다. 그의 작품을 접한 적이 없는 무지한 독자라도 그의 작품은 익숙하게 들어왔다.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영화화까지 된 <눈먼 자들의 도시>의 익숙함과 따옴표 없는 그의 불친절함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는데 그 불친절함을 <죽음의 중지>를 통해 처음 그의 작품을 만났다.

다음날, 아무도 죽지 않았다로 시작된 이야기는 시종일관 따옴표 하나 없는 빼곡한 문장으로 나를 맞이 했다. 그의 작품 세계에 처음 발을 들인 독자는 "허걱!" 하는 탄식을 내뱉으며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맡닥들였다. 사람이 살고 있는 세상이라면 자연의 이치처럼 죽고, 사는 것이 당연한 이치처럼 받아들이는데 그는 '죽음'의 '중지' 를 시켜 책을 읽는 내내 길을 잃듯 혼란 스러움에 빠져 들었다.

단 한번도 죽음에 있어 '중지'라는 단어를 접목해 본 적이 없었다. 사람이 죽지 않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은 가끔 해봤지만 그건 만약이라는 가정을 해놓은 상상일 뿐 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한 사람도 죽지않는 사태가 발생하는 그런 나날을 사라마구 할배의 책을 통해 생각해 보았다. 책을 덮고, 눈을 감았다. 내가 살고 있는 나라에서 아무도 죽지 않는다. 하지만 경계선을 넘으면 여전히 죽음이란 존재하는......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먹는것, 자는 것처럼 공기와 물과 햇볕이 자연스레 내리 쬐는 것 만큼이나 자연스러운 것들이 흩으러지면 사람들은 불안에 떤다. 

죽음 또한 마찬가지가 않을까? 죽음을 앞두고 있는 나이든 어르신 뿐만 아니라 책에서 나온 것 처럼 죽음을 가까이 하는 직업을 갖는 종사자들과 그 업계들이 혼란이 온다. <죽음의 중지>는 '시작과 '끝'이 아니기에 언제 또 죽음이 시작 될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살 것 같다. 어릴땐 브라운관에서 귀신 역활과 함께 검은 옷을 입고 나타나는 저승사자의 모습도 무척이나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죽음'이라는 단어는 깃털처럼 가볍지 않은 주제이지만 주제 사라마구 할아버지는 그 무거움의 주제도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소재가 되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따옴표 없는 불친절함은 알아왔지만 알고 있는 것과 직접 접하는 건 천지차인가 보다. 책을 읽다가 눈이 뻑뻑했고 또한 인물들의 대사인지 속마음인지 작가의 설명인지 구분하느라 머릿속이 바빠졌다. 바로 이런 것이 그의 작품의 맛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그의 책을 읽는 내내 만만찮지 않음을 다시 인정하게 되었다. 그의 첫 작품을 만나는 것으로 의의를 두고 다시 <죽음의 중지>를 재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유명한 작품 <눈먼 자들의 도시>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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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새빌 경의 범죄 - 오스카 와일드 단편소설전집
오스카 와일드 지음, 최성진 옮김 / 북이데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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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서 새빌 경의 범죄>를 읽기 전 나는 오스카 와일드 하면 <행복한 왕자>가 먼저 떠오른다. 어린시절 그가 쓴 <행복한 왕자>를  동화책으로 여러번 읽던 기억이 난다. 몇 년전만 해도 책 제목은 기억이 나는데 그 책을 쓴 작가가 오스카 와일드인지 몰랐다. 그의 이름은 익숙하게 들어왔던 것 같은데 그의 작품은 읽어보지 않았구나 했었는데 최근에서야 내가 어릴때 만났던 작가였다. 그래서 그런지 오스카 와일드 그가, 무척이나 친근하게 느껴졌다. <아서 새빌 경의 범죄>라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노오란 표지만큼이나 책이 포근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뒷 표지를 보니 내가 몰랐던 그의 평가들을 읽으며 당시의 그 평가가 무척이나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었다. 언제나 특이한 사람, 동성재자, 유미주의 신봉자, 탁월한 작가! 그의 이런 평판에도 나는 왠지 그의 단편 소설이 달콤하게 느껴졌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인데 아름다운 것에 눈이 간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가 동성애자라고 해도 그건 작가의 성향일뿐 그가 지은 많은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그의 매력을 감추지 못한다.

<아서 새빌 경의 범죄>는 그의 단편 소설이 담겨져 있는데 어릴때 보았던 <행복한 왕자>는 물론이고 13편의 단편이 담겨져 있다. 마치 어릴을 적 동화를 읽는 것처럼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전혀 가볍지 않고 따뜻하게 눈웃음을 지을 수 단편들이 수록되었다. 그 시대의 우스꽝스런 모습도 풍자 되어 있어 오스카 와일드가 살았던 빅토리아 시대상을 엿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역자 후기를 보면 내가 어릴때 접했던 것처럼 그를 동화작가로만 인식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그이 단편이 꼭 어린이만 읽어야 할까? 어릴때 접한 동화도 때로는 어른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일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어떤 책이든 나이와 내용이 무슨 상관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들어 더욱더 오랜 시간 내려온 동화집이 눈에 들어오듯, <아서 새빌 경의 범죄>에 수록되어 있지 않은 그의 작품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그의 생애에 대한 책 까지도. 그의 아름다운 글은 생전에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오래도록 사랑 받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었던 그에게는 큰 복이었을 것이다. 비록 짧은 생애 주목을 받지 못해도 말이다.

요즘 매력을 느끼고 있는 피츠 제럴드에 이어 또 한명의 작가에 대한 관심과 그의 책을 통해 새록새록 어린시절의 책 읽기가 생각나 제법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쉬이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장편 소설만큼이나 단편의 매력이 묻어나는 소설집인 이 책은 다양한 느낌이 묻어나와 마치 어느 아이크림가게에서 먹는 만큼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단편의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꼭 오스카 와일드의 <아서 새빌경의 범죄>의 단편집을 권한다. 어릴때 읽은 동화와 또다른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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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피 - 상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1
사사키 조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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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경관의 피> 제목만큼이나 표지가 무척 일본 색채가 두드러져 보인다. 큼지막한 일본 제목이 한칸을 크게 자리잡듯 그렇게 다가온 이 책은 3대에 걸친 경관의 이야기다. 자그마치 이 소설은 2권의 분량을 통해 60년의 세월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 책을 쓴 작가의 이름은 생소했지만 3대에 걸친 역사의 시간을 어우를 수 있는 작가라는 점이 크게 다가 왔다. 또한 이 책을 먼저 읽고 재밌다는 찬사또한 이 책의 궁금증이 증폭 되어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불어났다. 어떤 점이 그렇게 사람들을 매료시키는가? 할아버지에서 아버지 그리고 손자에 걸친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

전쟁 직후, 아직 생활의 기반이 닦이지 않는 그는 치안이 불안정한 시대에 신문광고를 보고 경찰을 지원한다. 그 시기에는 대대적으로 경찰을 모집하던 시기였다. 경찰이 부족한 시기였던 그 시기에 만명의 경찰을 필요로 했고 그는 짧은 훈련을 마치고 제복을 입고 근무를 하기 시작한다.

나는 융통성 없는 옹고집이다. 질서정연한 것이 좋다. 남이 나쁜 짓을 할때 잠자코 지나 칠 수 없다. 성질이 이러니 순사라는 직업에는 잘 맞을 것이다. 적어도 포목점 점원이나 시계 직공 같은 일보다는. - p.18~19 

안조 세이지 그가 이야기한데 그는 책임감이 강하고 정직한 경찰이었다.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하고 의문점이 생기면 꼼꼼히 살펴보는 그는 어찌보면 사명감이 뛰어난 경찰이었다. 물자가 부족한 시절 박봉의 경찰신분이었던 그의 사정과 그 시절 일본이 겪고 있는 불안정한 시기가 잘 그려져 있다.

또한 그 시대에 맞물려 돌아가는 한국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간간히 나오면서 일본의 경제적 이익을 통해 점차 환경이 나아짐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가느다란 실처럼 섬세하지 않지만 일본의 현대사를 어우르는 작가의 필치에 책을 손에서 띌 수 가 없었다. 침을 꿀꺽 삼키며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이야기에 빨려 들어갈 뿐이었다.

상권에서는 안조 세이지와 그의 아들 안조 다미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안조 세이지가 경관이 되고 그의 아들 둘이 태어나 넉넉하지 않지만 다복했던 행복의 시간은 세이지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아버지의 의문의 죽음에 의문을 느낀 그의 큰 아들 안조 다미오가 경관이 되었다. 그의 아버지와는 다른 경찰의 의무와 시대가 바뀐 일본의 시대상이 느껴진다. 마치 우리가 좌익인가 우익인가 하는 색깔론을 펼치는 것 처럼 일본 또한 그 시대의 혼재함을 안조 다미오는 시대의 폭풍속에 살고 있는 한 경관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찰에 들어갔지만 졸업후 경찰의 신분으로 대학에 들어가 학생운동을 감시하는 일종의 스파이 역할이 안조 다미오 그의 역할이었다.

그가 그들의 동태를 살피고, 상부에 보고하고 그들을 따라 산장으로 가면서 겪는 그의 일에 관한 부분을 읽으면서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했다. 속고 속이는 그들의 게임 속에서 세이지의 아들은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그 시대의 경찰의 생활상인것 같아 무섭고도 안쓰러웠다. 그렇게 안조 다미오의 이야기가 상권의 중간부터 하권까지 이어진다. 나머지 이야기는 2권인 하권에서 이야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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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중 처세어록 - 경박한 세상을 나무라는 매운 가르침 푸르메 어록
정민 지음 / 푸르메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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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대중 처세어록>은 영정조 시대에 활동한 서울 출신인 문인의 한 사람인 성대중 (1732 ~ 1809)의 어록을 담은 글이다. 성대중이라는 이름 보다 그의 어록을 다듬고 쓴 정민 교수의 이름이 더 눈에 띄었다. 특히 내가 좋아 하는 책 중의 하나인 <다산성생 지식경영법>을 쓴 정민 교수는 우리에게 또 한분의 조선시대의 문인의 어록을 완성시켰다. 조선시대와 그 시대를 통치했던 왕들의 이야기, 왕실의 문화에 대해 호기심이 많다. 깊은 정치적 사견은 알지 못해도 왕과 함께 논의를 하고 우정을 나눈 한시대를 풍미한 신하들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늘 재미있다.

특히 내가 관심을 갖는 시대는 영정조때 시대다. 사실, 영조 시대 보다는 정조대왕에 대한 궁금증과그 시대에 얽힌 아픔들에 관해 더 관심이 간다. 그에 대해서는 일면식도 없지만 그 시대때 활동한 문인이라니 또 한명의 그 시대의 문인과의 만남이었다. 처음 들어본 함자지만 그의 어록을 찬찬히 읽어보면 그의 올곳은 성미가 잘 나타나있다. 그 역시 이덕무와 가깝게 지냈으며 서얼 출신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두 대왕(영조, 정조) 에게 학문적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큰 벼슬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책만 보는 바보>를 통해 이덕무의 가난한 삶과 서얼 출신의 아픔과 한계를 알았지만 그 역시 한계점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덕무, 성대중....이름을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에 부딪혀 놓이 비상하지 못하고 쉬이 날개가 꺾였으리라.

어느 시대나 경박하고 한스러운 세상을 나무라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나쁜 무리들이 오가고, 부정, 부패를 일삼던 시대. 기본을 지키지 않는 시대. 자신의 앎을 세상을 향해 펼치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속에 품었던 글을 문집으로 담아쓴 그의 글은 현대에 와서도 큰 가르침으로 다가왔다. 옛 선인들의 대쪽같은 가르침은 지금에 와서는 많이 흐트러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기본을 중요시 하지 않고 물욕과 자기 이기주의로 점철된 그들은 오로지 그들의 이익만 힘쓰니 점점 더 세상은 혼탁해 지니 말이다.

<성대중의 처세어록>은 10개의 주제로 120항목을 간추렸기에 긴 문장은 아니지만 처신, 화복, 분별, 행사, 언행, 군자, 응보, 성쇠등 다양한 주제로 쓰여져 있다. 마음가짐에서 부터 어떻게 난관을 헤쳐 나갈 것인지 옛 선조의 어록을 가만히 읽다 보면 절로 해답이 나올 것만 같다. 좋은 글을 읽고 좋은 행동으로 모범을 보인다면 건강한 정신으로 옛 선조의 지혜로움이 어느새 나에게 한걸음씩 다가 올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또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무엇이든 기본이 중요한 것 같다. 학교 다닐때 선생님께서 무엇이든 기본이 중요하다는 말을 강조하셨는데  그 말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귓가에 맴돌았다. 오랜만에 고적한 넉넉함을 느끼며 이 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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