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오두막
마리 도를레앙 지음, 이경혜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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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을이

우리가 밖으로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 같아요.

우리의 오두막 中

푸르른 자연과 친구들의 우정이 함께한

<우리의 오두막>

곧 여름방학을 맞이할 규씨와 함께 만나봤어요.

Q. 표지 그림 어때?

숲이 울~창해.

♪ 울~~창한 숲의 아~~이~

요들레이유~♬

잠자기 전 읽었더니 감성이 풍부해진 규씨는

자작곡 노래를 불렀어요.

요들레이는 어디서 들은 건지 ㅋㅋ


오오오~

풀밭 그림은 보면 볼수록 감탄을 자아냈어요.

멈춰있는 그림인데 풀들이

가닥가닥 바람에 흩날리는 듯 보였거든요.

이 책의 저자인 마리 도를레앙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그림선이 남다르네요.

다른 그림책도 읽고 싶어졌어요.

어떻게 했지? 어려울 텐데.

부드러워 보여. 연필 같긴 한데...

규씨는 그림 기법에 대해 궁금해했어요.

온 마을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들이

드디어 문밖을 나섰어요.

뒷모습만 봐도 얼마나 신이 났는지 알 수 있어요.

얘들아,

우리 '거기' 갈까?

'거기'라고만 말해도 알 수 있는

아이들만의 비밀 아지트가 있는 게 분명해요~

삼총사의 아지트는 과연 어디일까요?


옆집을 지나고, 양떼 목장을 지나며

아이들은 재잘재잘 쉴 새 없이 일상을 이야기해요.

아이들의 비밀 장소는

풀이 허리까지 자란 들판도 지나가야 했어요.

파도치는 바다는 헤엄쳐 가는 듯 보이기도 해요.

Q. 여긴 어느 나라일까?

캐나다!

캐나다가 이렇게 나무를 살리고

숲이 울창하잖아.

몰랐어?

캐나다 숲을 생각해냈구나!

그럼 규씨가 있는 이곳이 캐나다인 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기도 하고

같은 길로 가다 방향이 달라지기도 해요.

앞서지 못하고 계속 뒤에서 따라가는 경우도 있죠.

따갑진 않을까? 생각됐지만

아이들은 아랑곳 않고

씩씩하게 들판을 헤쳐나가고 있어요.

숲에서 자연물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규씨는

<우리의 오두막> 친구들이 부러운 듯하면서도

숲에서 만날 모기를 걱정했어요.

그런데 맑았던 날씨가 흐려졌어요.

마리 도를레앙은

하늘이 몰래 음모를 꾸미는 것 같다고 표현했어요.

Q. 하늘은 어떤 음모를 꾸미는 걸까?

비 내리려고.

천둥, 번개, 바람.

얘는 거의 날아갈 것 같아.

앞으로 갈 수도

그렇다고 서 있기도 힘든 정도의 바람으로

아이들의 아지트행은 고비를 맞아요.

바람의 강도는 세졌다 약해졌다

아이들을 주변을 빙빙 돌기도 하며

모든 게 혼돈이에요.

친구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이 위기를 극복해요.

그 사이 바람도 잦아들었죠.

강한 바람에 쓰러진 나무들이 보이지만

아이들은 서로 의지하며 가던 길을 끝까지 가요.

그들의 아지트를 걱정하면서.

우리의 오두막은

거기 그대로 있어요.

멀쩡하게, 당당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우리의 오두막 中

친구들의 아지트는 바로 숲속 오두막이었어요!

강한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고 잘 버터 냈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주변을 정리하고

수리하며 책임감을 갖고

오두막을 지켜내는 아이들이 멋져요.

일은 힘들지언정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은 것 같아요.

규씨가 움집 같다고 말한

이 오두막이 나온 장면은 <우리의 오두막>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은 장면이기도 해요.

오두막에 애들이 들어가서

민들레차 마시는 게 기억에 남습니다.

왜냐하면 편해 보이고

뿌듯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두막이

멋졌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학교 수업하듯이 발표하는 규씨의 대답에

잠이 달아나도록 웃었어요.


나도 나중에 저 애들처럼

잔디밭이 있는 집에서 오두막을

친구하고 만들 거야.

집 앞 마당이 더 가깝잖아.

친구가 더 빨리 올 수 있어.

정말 누구보다 신나게 친구들과

오두막을 만들 아이인데... 코로나19... 4단계...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아이들은 앞으로의 삶 속에서

여러 가지 혼돈을 겪게 될 거예요.

하지만 숲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돌풍을 이겨냈듯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겨낼 거라 믿어요.

이겨내지 못하더라도 실패를 통해

다음의 성공을 노릴 수 있을 거고요.

<우리의 오두막>을 읽으며

그런 힘든 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지치면

쉴 수 있는 오두막 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매 순간이 처음이라

혼돈을 겪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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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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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순과 김참치 내친구 작은거인 64
홍종의 지음, 이예숙 그림 / 국민서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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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의 이름이 너무 재밌어서

웃음이 절로 나왔던 책이에요.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 소개 페이지를 보니

전복을 좋아하는 친구와

김, 참치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지어준

너무나도 기발한 별명이었죠. ㅋㅋㅋ

규씨도 재밌을 것 같다며 "신청해 줘!"를 외쳤고,

섬에 사는 친구들의 이야기도

들려주고 싶어 신청했어요.


'작가의 말'을 읽다 보니 전복순은

실제 '보길도'에 사는 '고태이'라는 아이였어요.

"진짜??"라며 화들짝 놀라는 규씨. ㅋㅋ

사실 저도 깜짝 놀라 우와!를 연발했죠.

그러고는 지도에서 보길도의 위치를 찾아봤어요.


와~ 남해에서도 끝에 있는 섬이네요.

네이버 지도로 찾아보니

자동차로 가도 6시간은 걸리네요;;;

완도군에 속해 있는 섬인데

제주도에서도 가까워 보여요.

'주인공의 말' 페이지에는

보길도 소녀 '고태이'

직접 쓴 손편지와 전복을 먹고 있는 사진도

실려있었어요.


전복을 통째로 먹는 태이를 본 규씨는

엄마가 해녀 아냐?

라고 추측했지만 태이 엄마, 아빠는

전복 양식장을 운영하고 계셨어요.

그래서 전복이 익숙했던 거였네요~

"우리 마을에 오면

나를 만날 수 있을 거야.

내가 얼마나 재밌는 곳인지

섬 구경도 시켜 주고

전복도 먹게 해 줄게.

꼭 놀러 와."

주인공의 말 中



꼭 놀러 오라는 태이의 말에

아~ 안돼!

우리를 모르잖아!

상당히 안타까워하는 규씨가 재미있어서

"우리가 먼저 아는 척을 하면 되지~

뭐라고 아는 척을 하면 될까?" 물었더니

난 <전복순과 김참치> 책을 본 아이야.

그래서 널 알게 됐어.

근데 어디 사는지 모르잖아?

내일이라도 당장 짐을 꾸려

보길도에 갈 듯 진지하게 고민하는 규씨에게

동네분들께 여쭤보면 다 아신다고 안심시켜줬어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진짜로 간다면 얼마나 신날까?

저도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 읽기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태이와 이미 오랜 친구가 된 듯한 느낌이었어요. ^^

이제 진짜 태이의 삶이 녹아 있는

동화책 속으로 들어가 볼게요~

태이는 보길도에 사는 소녀예요.

엄마, 아빠는 전복 양식장을 운영하시죠.

그렇다 보니 유아기 때부터 전복을 먹기 시작했고

전복순이라는 별명이 붙여질 만큼

전복을 사랑하는 아이가 됐죠.

어느 날

갑자기 오신 외할아버지는

태이에게 도시에서 함께 살자고 제안하셨어요.

그래야 수학, 영어, 피아노 학원에

다닐 수 있다면서요.

태이는 엄마, 아빠와 떨어져

도시로 가게 될까 봐 두려웠어요.


엄마를 따라나간 양식장에서

전복 하나를 통째로 맛본 태이는 두려운 마음도

사라지는 듯했어요.

"이번 전복은 다시마와 미역을

골고루 잘 먹고 컸어요.

바닷물의 짠맛도 아주 적당했고요.

바닷물 온도가 제대로 맞았나 봐요."

태이의 전복 평가에 규씨도 한마디 했어요.

박사네~ 박사!


전복의 먹이가 미역, 다시마인 것과

먹는 양에 따라 전복의 육질이나 맛이 좌우된다는

정확한 설명에 놀랐어요!

태이를 왜 '전복 감별사님'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죠.


사실 전복 맛을 느끼며 먹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태이의 상세한 이야기에

전복을 음미하며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규씨는 전복을 안 먹는데

태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더니

먹어보겠다고 용기를 내더라고요.

일단 전복 버터구이부터 도전해보려고요.

"태이는 제가 알아서 키워요."

"이게 막 키우는 것이 아니면

뭐란 말이냐."

시한폭탄 같던 태이 할아버지와 태이 엄마 사이에

감정이 폭발하고 말았어요.

태이를 데리고 가겠다는 아버지께

태이 엄마는 섬에서 공부해도

절대 뒤지지 않고 자연과 함께하며

더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다고 얘기하죠.

하지만 할아버지는 화를 내며 집으로 떠나고 말아요.

섬에 살며 전복 양식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딸이 안쓰러운 아버지는

내 딸의 딸까지 힘들게 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태이를 데려가야겠다 결정하셨을 거예요.

하지만

표현이 서툴러 사랑하는 딸에게 화만 내게 되는

상황이 마음이 아팠어요.

조금만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한다면

더 소통할 수 있을 텐데 아쉬웠어요.


태이 엄마는 섬을 떠난 아버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전복 소비 촉진 대회'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어요.

회의에 동행했던 태이가

전복 모델 제의까지 받고 말이죠.

더~ 재미있는 나머지 이야기는

<전복순과 김참치> 책을 통해 만나보세요.


Q. 기억에 남는 장면은?

갈매기 대장 놀이가 재밌을 것 같아.

갈매기도 즐겁고 행복해 보여.

언제든지 배를 타고 갈매기를 만날 수 있는

태이가 부러웠던 모양이에요.

실존 인물을 토대로 만든 동화책이다 보니

이야기에 더 푹 빠져 읽었던 것 같아요.

섬과 가족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따뜻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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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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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른 채 부모는 하고 싶은 말만 한다
오연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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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멀리서 툭툭 던지는 말들을

열심히 주워듣는 아이는 없어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른 채

부모는 하고 싶은 말만 한다> 中

책 미리 보기에서 봤던 글귀가

뇌리에 남아 선택한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른 채

부모는 하고 싶은 말만 한다>

아동 발달 및 부모 교육 전문가이며

육아메이트 미오로 활동 중인

오연경 박사의 육아서예요.


엄마가 3번 말했다.

책을 신청한 날 아침에도...

목소리 톤을 평소보다 낮춰 내뱉었어요.

뜨끔했기 때문에 위 글귀가

제 시선을 끌었는지도 몰라요.

주워듣지 않는데... 난... 뭘 한 거지... 란 생각이 들어

헛웃음이 나왔죠.

책이 도착하자마자

해당 페이지를 먼저 찾아 읽어내려갔어요.

처음부터 아이에게 다가가서

확실히 얘기해 주세요.

아침 준비하며 주방에서 여러 번 말해도

나오지 않는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낼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아이 방으로 가서

일어나자, 밥 먹자, 학교 갈 준비하자 등등

아이를 직접 보고 말해야 한다는 거죠.

밥 먹으라고 몇 번을 말해야 하니?

난 못 들었어!

엄마는 3번 4번 반복해 말하고 있지만

사실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갑자기 날라온 엄마의 화난 말에

황당할 수 있겠어요.

이렇게 되면 서로 투닥거리다

부정적인 아침 분위기만 조성되는 거예요.

그래서 전 요즘 아이가 있는 방으로 직접 가

확실한 내용을 전달하기도 하고

멀리서 말해야 하는 경우에는

혹시

엄마 얘기 들었니~?

라고 아이의 듣기 평가를 확인한 후

다시 얘기해 주기도 해요.

1. 아이와의 교감, 왜 어려운 걸까요?

2. 아이에게 독이 되는 사랑, 약이 되는 사랑

3. 성공적인 훈육은 정확한 표현에서 시작된다

4. 아이의 마음을 열고 행동을 바꾸는

애정 표현의 기술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이에게 직접 다다가서

확실하게 이야기해야 한다는 솔루션이 있었던

챕터 3와 귀여운 일상 놀이의 꿀팁이 공유된

챕터 4를 소개해드릴게요.

chapter3.

성공적인 훈육은

정확한 표현에서 시작된다


부모의 사랑을 오해하게 만드는 실수들.

이 말도 참 와닿는 부분이에요.

분노와 울음은 원인이 있는 결과인데

아이의 욕구는 무시한 채

징징대지 마라, 울지 마라, 짜증 내지 마라와 같은

말만 사용해 빨리 상황을 종료 시키려는 게

문제라는 거죠.

훈육은 '통제'가 아닌 '해결'

'안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해야 '돼'라는 상황이 만들어지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만들어주는 것이죠.

저 역시 사용하고 있는 많은 거부적 표현들로

규씨가 엄마의 사랑을 의심할 수 있었겠단

생각이 번쩍 들더라고요.


아이의 욕구가 좌절되 감정이 폭발한 순간

부모는 왜 감정 조절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아이의 욕구에 먼저 집중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나온 페이지예요.

'남편'

남편과의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한 부분을 읽자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의심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번쩍 든 정도가 아니라

번개를 맞은 듯했어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는 저자는

이 책을 읽을 부모, 그중에서도

주 양육자인 엄마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를 통해 아이를

120% 더 이해할 수 있게 했어요.

챕터 3에서는

위에서 봤던 아이를 오해하게 만드는 부모의 실수,

훈육에 사랑을 담는 원칙,

따뜻한 실전 훈육의 말을 다루고 있는데

'따뜻한 실전 훈육의 말'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의 실제 대화체가 수록되어 있어요.

욕구를 알아채고 아이의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는

설명은 십분 공감이 되지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많은 부모들이 어려워하는 게 사실이거든요.

실생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대화법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른 채

부모는 하고 싶은 말만 한다>는 챕터 3까지

총 3개의 체크리스트가 등장해요.

① 부모의 애정성 점수 알아보기

② 부모의 갈등 행동 반응 알아보기

③ 부모의 거부적 훈육 정도 알아보기

체크리스트를 통해

현재 부모의 육아 방식을 점검해 보며

엄마, 아빠의 사랑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요.


챕터 4에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애정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표현의 기술이 수록되어 있어요.

그중 '애정성 점수로 쌓이는 하루 1분 일상놀이'는

쫘악~~훑어보니

아주 상세하고 유용한 정보들이 많았어요.

몇 가지만 살펴볼게요.

[못 가 못 가]

등교 시 포옹한 상태에서 "못 가. 못 가!"

아이를 놓아주기 싫은 듯 아쉬운 감정을 표현합니다.

제가 "못 가. 못 가!"했을 때

규씨의 얼굴을 상상하자 끅끅끅끅

웃음이 났어요.

초등 2학년 남자아이에게도 통할 거 같거든요~

코로나19 때문에 등교는 중단됐고...

학원 갈 때 한 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ㅋㅋ

[브라보]

'그런 아이의 모습을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어줍니다.'

대본의 지문을 보는 듯 자세한 코칭에

"오~~"와 함께 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

저는 규씨가 기특한 일을 한 경우

"와우! 어메이징!"을 외치며

박수를 쳐주곤 하는데 남편은 오버한다며

옆에서 한소리 하거든요. ㅋㅋ

개의치 말고 계속 응원해야겠어요.


아이가 불안해지는 문제의 대화 방식은

책에 나온 해결책들을 통해 개선해나가고

잘하고 있었던 부분은 꾸준히 이어나가려고요.

규씨를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마음을

어른의 기준이 아닌 아이의 언어로 바꿔

표현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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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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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로 살아나는 이순신 인포그래픽 인물시리즈 1
권동현 지음,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코알라스토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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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을 중심으로

전쟁, 주변 인물, 조선의 무기까지

비주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된

<비주얼로 살아나는 이순신>

을 만나봤어요.

싸울 준비를 하는 거 같아


늠름하고 믿음직스러운 자태의

이순신 장군 그림을 본 규씨가 한 말이에요.

표정과 갑옷 입은 모습이 비장해요.

책 커버의 그림들 중 아는 게 있는지 물으니

"임진왜란, 난중일기, 거북선, 신기전"

이라고 대답했고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임진왜란이라고 했어요.

Q. 임진왜란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때 이순신 장군이 죽었잖아.

그래서 너무 속상해.

그래도 끝까지 싸워 이긴 게 좋아.

이순신 장군이 전사하는 순간이

어떤 전투였는지 규씨가 직접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겠어요.


방금 봤던 책 커버를 벗겨내면

활을 쏘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나타나요.

그리고 벗겨낸 커버를 뒤집으면

거북선의 위용을 느낄 수 있는 포스터로 변신하죠.

책 커버를 이렇게 활용한 건 처음 봤어요.

굿 아이디어~!!


돌격장이 뭐야?

화포장이 뭐야?

음식도 있네? 음식은 왜 있어?

저 위엔 어떻게 올라갔을까?


커다란 거북선을 본 규씨는

이것저것 궁금한 게 많았어요.

상세한 설명을 같이 읽으며

거북선과 수군들의 생활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한참을 이야기했어요.

본격적으로 책을 살펴볼게요.

<비주얼로 살아나는 이순신>

한 위인의 삶 속 방대한 기록을

보기 쉬운 그림으로 시각화했고,

장황하기만 한 긴 글이 아닌

생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압축해 구성한 비주얼 스토리텔링

방식의 책이에요.

'한눈에 보는 인물의 삶'을 보면

이순신의 일생을 연도별 내역과

그림으로 표현해 놓았는데

꼭 영화 인트로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책을 다 읽고 다시 보면

감회가 새롭답니다.


1장에서는 이순신의 성장과정과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중 일어난

옥포해전, 한산도 대첩, 명량대첩, 노량해전

다양한 전투에 대해 다루고 있고,

2장에서는

이순신의 주요 함대와 무적의 거북선,

관계도로 살펴본 이순신의 사람들도

만나볼 수 있어요.

전쟁놀이를 좋아했던 어린 이순신은

청년이 돼서도 말타기와 활쏘기를 좋아했어요.

32살 무과에 급제해 관직생활을 시작하죠.

원칙을 중시했던 터라 인사청탁을 거절해

원한을 샀고 억울한 누명을 써 파직당하기도 해요.

강직하고 청렴한 이순신의 성품

가늠할 수 있는 장면들이에요.

그의 청년 시절과 괸직생활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기 편하게 구성해 놓았어요.

그중 병조판서 유전이

이순신의 화살통을 탐냈다는 이야기엔

"별걸 다 탐내네. 어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어요.

릴렉스~

숨을 고른 뒤 다시 읽어내려갔어요.


1591년 전라 좌수영(여수)으로 부임

이순신은 어느 장군도 전쟁을 준비하지 않을 때

해전에 사용할 선박을 제조,

무기를 준비했고 병력을 확충하며

홀로 전쟁에 대비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 해인 1592년 4월

임진왜란이 일어났어요.

정말... 다시 봐도 소름 돋는 내용이에요.

이순신의 철저한 준비가 없었다면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아찔한 순간이죠.

난중일기도 이때부터 쓰였어요.

이순신 장군이 준비했을 조선군의 무기들이

나와있는 '조선군 화포의 위력' 페이지에선

무기에 관심이 많은 규씨와 한참을 얘기했어요.

그중 규씨와 제 공통 관심사인

'비격진천뢰'에선 둘 다 목소리를 높여

서로 아는 척을 했죠. ㅋㅋ


일본군이 궁금하니까

가까이 있으면 죽고

멀리 있으면 부상을 입어.

비격진천뢰는 일반 포탄과 달리

안에 심지가 있어서 터지는 시간을 조절했어요.

바로 터지지 않는 포탄이 궁금했던

적군은 궁금해서 도망가지 않고

가까이서 확인하다 죽거나 다쳤다고 해요.

포탄에 심지 넣는 생각을

조선시대에 했다는 게 놀라울 뿐이에요.


수군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이다.

활쏘기 연습을 게을리하면

안 될 것이야!

이순신의 말 中

'조선군과 일본군의 주요 기본 무기'에선

신기전, 쇠뇌, 승자총통, 조총 등을 만날 수 있어요.

규씨가 "잘 그렸다!" 감탄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수군에게 활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순신은

이미 실력이 출중했어도 시간이 날 때마다

활쏘기 연습을 했어요.


예전에 큰 활을 직접 쏴봤는데

10발 정도 쏘니까 엄지손이 빨개지며 붓더라고요.

조선시대 우리의 수군은 얼마나 많은 활쏘기를 하며

다치고 고생했을지...

마음이 찡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쇠뇌를 본 규씨는 "이거 나 있는데"를 외치며

무서운 속도로 활을 가져왔어요.

얼마 전 '영집궁시 박물관'에 갔을 때

'미니 쇠뇌 만들기' 체험을 했거든요.

각도 조절만 잘 하면 100m 이상도 날아가죠.

그러다 보니 그 이후 쏠 기회가 없었어요.

미니 쇠뇌라 그렇지 실제 크기의 쇠뇌는

최대 1.2km까지도 날아간다고 해요.


1597년 정유재란 때 명량에서 벌어진

명량대첩

영화 '명량'으로 제작할 정도로 대단했던 전투였죠.

필사즉생,

필생즉사

: 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살고,

살려고 비겁하면


반드시 죽는다.


13척의 전선으로

133척의 왜군을 물리친 전투예요.

조정에서 반대해

지원도 끊긴 상태였지만 백성들과 힘을 합해

이겨낼 수 있었던 전투가 아닐까 싶어요.

병력, 함대 피해, 인명 피해

나타낸 는 조선군과 왜군의 피해 상황을

쉡게 비교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이외에도

이야기와 관련된 지도 그림이 곳곳에 배치되어

아이가 질문할 때 따로 지도를 찾지 않고도

바로 알려줄 수 있어 편리했어요.

글보다 그림이 더 많아

많은 글밥에 압도 당할 일이 없다 보니

초등 저학년인 규씨도

흥미를 갖고 볼 수 있었어요.


Q. 책에서 가장 좋았던 내용은?

동그라미. 78쪽.

조선수군도 있고 명나라도 있고 왜군도 있고

이순신에 관한 사람이 많으니까.

이억기 잘 싸울 거 같아.

정운도 권준도

진린도 그렇고 이여송도 그렇고.

동그라미??


'이순신의 사람들' 타이틀이

기억나지 않았던 규씨는

'동그라미'라고 표현했던거였어요.ㅋㅋ

아아~~

앞에서 읽으며 만났던 관련 인물들이

총출동하자 그들의 끈끈한 관계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긴 시간을 보냈어요.

싸움 잘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9살 초등 남자아이의 싸움 잘하는 사람 리스트는

다시 봐도 웃음이 나네요.ㅋㅋ

이순신의 일생을 통해 당시 시대적 상황과

역사의 흐름도 파악하고 주변 인물들의 관계까지

확장해 알 수 있었던

<비주얼로 살아나는 이순신>

다음은 어떤 위인에 대한 책이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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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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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무섭단 말이야! 나도 이제 초등학생 11
안수민 지음, 김성영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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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동갑 친구인

주인공 해성이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한

<선생님은 무섭단 말이야!>

얼굴을 찌푸린 무서운 선생님과

놀란 눈의 해성이가 걱정되는 표지 그림이에요.

ㅠㅠ

1학년 방학이 끝나고

맞게 된 2학년 새 학기!

해성이의 좌충우돌 적응기를 만나볼게요~

새 학기의 설렘이 엿보이는

2학년 3반 교실이에요.

1학년 친구들과 떨어지고

좋아하는 여자친구 희수마저도 다른 반이 된 해성이는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에 가기 싫어해요.

하지만 엄마에게 담임 선생님 이름이

'최희수' 선생님이란 소식을 듣게 되죠.

좋아하는 여자친구,

수선화를 닮은 '희수'

똑같은 이름의 선생님이라니!

해성이는 부푼 기대를 갖고 학교에 가요.

하지만...


최희수 선생님은 첫인상이 우락부락한

남자 선생님이었어요.

어금니까지 보일 정도로 호탕하게 웃고 계신 선생님과

들고 있던 필통을 놓칠 만큼

놀란 해성이의 표정이 대조되어

웃고 말았어요.

ㅋㅋㅋㅋㅋㅋ


"까무잡잡하고

부리부리한 얼굴이 수선화는커녕

300살쯤 된 고목나무 같았어요."

해성이의 묘사中

규씨는 300살 된 고목나무 대목에서

웃음을 참지 못했어요.

외모로 상대방을 평가해선 안되지만

해성이에게는 적잖이 충격적인

상황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죠.

담임 선생님의 정체로

충격적인 새 학기 첫날을 보낸 해성이는

받아쓰기 급수 종이를 학교에 놓고 가요.

다음날 학교에 도착해서 이 사실을 알고

부리나케 시험 준비를 하지만

헷갈리는 문제가 다수 발생하죠.

해성이는 옆 친구의 답을 보고 수정했고

눈치챈 옆 친구가 선생님께 말씀드리며

컨닝은 들통나고 말아요.

"다른 사람의 시험지를 보는 것은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다른 사람이 열심히 공부한 답을

몰래 가져가는 거니까."

'최희수' 선생님 말씀 中


크게 혼날 줄 알았지만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자

보고 쓴 문장은 5번, 틀린 문장은 2번씩 쓰기로 하고

사건은 마무리돼요.

친구의 답을 보고 수정한 건 잘못한 게 맞지만

안 봤다고 거짓말하지 않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용기 있는 모습에

박수 쳐주고 싶어요.

규씨도 학교에서 국어 교과서 속 문장들로

매주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데

틀린 문장 2번씩 쓰기를 싫어하더라고요;;

싫어하는 게 똑 닮은

규씨와 해성이에요.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받아쓰기'라는 소재를 통해

도덕적 양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이외에도

< 방울토마토 텃밭 소동>, <선생님은 내 편이 아니야>,

<아이들을 기르는 농부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 있게 말하기,

소중한 친구를 함부로 의심하지 않기 등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어요.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학교에 있는 다른 선생님들, 선생님과 가까워지는 방법 등

다양한 꿀정보도 만나볼 수 있어요.

그리고 <같이 생각해요> 코너에서는

독후활동처럼 읽고 난 후

아이의 생각을 적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규씨도 적어봤는데

선생님은 많이 웃으시고

화를 잘 안 내셔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친절한 선생님을 만나서 어찌나 다행인지 몰라요.

코로나 상황에 학교 다니기 힘들어하는데

선생님까지 무서웠으면

해성이 못지않게 학교에 안 가겠다고

시위하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책을 읽고 난 후

몇 가지 질문을 해봤어요.

Q.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남자 선생님이면 어떨 것 같아?

좋을 것 같아.

지금도, 1학년 때도, 유치원 때도,

어린이집 때도, 온라인 수업 때도

다 여자 선생님이었잖아.

진짜 생각해 보니

EBS 꿀벌 선생님 빼곤

모두 여자 선생님이었네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동전 초콜릿이 맛있어 보이고

그리고 너무 피곤해 보여

선생님이 무서워서 잘 못 자서.

우리 선생님은 안 무서운데.

승완이가 들고 있던

동전 초콜릿에 마음을 뺏긴 귀여운

모습도 잠시...

해성이가 피곤해하는 모습을

안쓰러워하더라고요.

그런 규씨를 보며 마음이 안 좋았어요...

2학년 2학기 때는 1교시마다 쉬는 시간도

주어지고 운동장 수업도 많이 하고

답답한 마스크고 안 쓰며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규씨가 학교에 가져가서 읽고 집에서도 읽었던

<선생님은 무섭단 말이야!>

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해성이와 친구들이 선생님과

학교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규씨의 학교생활도

비슷하겠구나 상상하며 읽었더니

더 재밌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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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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