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끌려다니지 않을 자유 - 대인관계, 사랑, 자존감의 본질을 꿰뚫는 자유의 심리학
이재진 지음 / 투리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너에게 끌려 다니지 않을 자유

 

 

 

이 책을 처음 신청할 때는 그래 나도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질질 끌려 다니지 말고, 내가 그들을 이끌어보자, 뭐 이런 것은 아녀도 적어도 이제 내 인생을 내가 마음 먹은 대로 살아 보자라는 마음에서 책을 펼쳤다. 그런데 내가 질질 끌려 다닌 이유는 무엇보다 내가 마음이 약한 탓이고, 내가 무지해서 끌려다녔구나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기 시작한다. 그래 모든 것은 다 내 탓이며, 내가 부족해서 그런 소심한 삶을 사는 거라고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이 세상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모두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정말 다른 사람에게 내 주장을 강력하게 내세우면 그것이 나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를 중심으로 인생을 살라는 말이 구구절절하게 내 가슴에 와 닿는다. 타인에 의지해서 사느라, 관계중독에 푹 젖어서 왕따 당하는 두려움에 떨며 상대방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려 노력하던 나의 삶을 정면으로 들여다보는 나로 변했다.

 

모든 인간관계를 잘 해보려고 노력한 내 모습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깨닫게 해주는 저서였다. 그렇지 않은가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나를 다 좋아하겠는가? 그리고 내가 또한 그들을 어떻게 다 좋아하겠는가? , 그렇다. 나가 행복해야 상대방들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이다.

 

이 저서는 네 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관계중독이라는 말이 눈에 확 뜨였다. 어린 시절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머리가 아파, 배가 아파 ...하면서 응석부리던 기억이 떠오른다. 나는 엄마의 관심을 받고 싶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곤했다. 물론 엄마는 그럴 때마다 걱정스런 표정으로 배를 만져주거나 이마에 물수건을 얹어주곤 했다.

 

성인이 되어서조차 나는 아파다는 핑계로 종종 늦잠을 자거나 귀찮은 일이 있으면 침대 속에 누워 아이들이나 남편에게 심부름을 시키곤 한다. 아마도 그들이 없으면 나는 어찌 살까 싶을 정도다. 그런데 이런 의존성이 결국 나를 약하게 만든다. 꿋꿋하게 건강하게 일어서서 내 할 일을 해야 나도 기쁘고 가족도 기쁘다. 이처럼 응석받이로 받아낸 관심은 일시적일 뿐이지 나를 행복하게 해주진 않는다.

 

이런 마음은 우울증이나 조울증 같은 마음의 병울 만들 수도 있다. 스스로 치료할 수 없는 병이라고 여기게 되면 병원신세를 지는 경우가 우리 일상생활에 종종 있다. 사실은 얼마든지 자신의 의지로 관계중독 같은 병은 고칠 수 있는데도 말이다. 마약처럼 단칼에 끊을 수 없는 의지박약한 내 자신이 되어 가는지도 모른다.

 

 

두 번째 단원에서는 그러한 관계중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 과정들을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설명하고 있다. 관계중독은 착한 자신과 자신을 피해자라 여기는 모습과 나쁜 아이, 아픈 아이, 어디론가 숨어버리는 도망자의 모습들을 예를 들며 관계중독을 이야기한다.

 

셋째, 넷째 단원은 그러한 관계중독을 치유하고 홀로 단단하게 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관계중독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모든 욕망을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자유스러운 내 자신을 발견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면서 삶에 대한 목적, 소중한 내 인생에 대한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내놓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해서 그들의 위로를 받으며 소심하게 살아갈 것인가? 내가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씩씩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것인가? 과거의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 강한 자에 의지해서 연약하게 살아갈 것인가? 그 살아가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결국 나의 몫이다.

 

관계중독에서 벗어나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행은 나름 소중한 인생의 향해가 될 것이다.

관계중독 증상을 찾아내고, 수동적인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내 자신이 되도록 나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실천하다보면 나는 분명 당당하게 내 의지로 살아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관계중독은 결국 자존감이 낮은 데서 오는 병이다. 이를 아주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저자님의 글을 읽는 동안 아주 커다란 공부를 했다. 그동안 어렴풋이 알고 있던 나에 대한, 그리고 타자에 대한 마음공부를 하고 나니, 내 마음의 열쇠가 불쑥 자란 것 같다. 참으로 자아의 성장을 보살피는 책으로서 더 할 나위 없이 고마운 책이었다. 물론 때때로 타인을 중심으로 배려해야할 때도 있다. 살아가다보면... 그렇지만 이제 타인에 의해 마음에 상처는 덜 받을 것 같다.

 

자신의 마음을 성장시키고픈 분, 남에게 질질 끌려 다니시는 분, 자존감이 아주 낮은 분, 상처를 많이 받으시는 분...등등 읽으시면 커다란 도움이 되리라. 관계중독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세상을 우리 모두 살아갑시다. 때때로 남을 더 배려해야할 때, 또 나를 사랑해야할 때를 잘 분별해서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저자는 우리들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덕분에 나는 좀 더 당당하게 밝고 명랑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 감사하다. 이 책을 만나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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