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로 돌아가고 싶어
이누이 루카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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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돌아가고 싶은 그날,그때를 생각하며 읽었다.
다 읽고 나면 마음에 잔잔한 여운이 남는다.
우리에게는 순간순간이 가장 소중한 그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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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레이몬드 카버 지음, 정영문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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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카버의 소설,
원본과 그 이후 다시 다듬어진 소설을 비교해보며 읽는 재미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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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열린책들 세계문학 73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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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었을 때는 이해가 잘 안가고 뭔가 엄청난 것이 들어있다고 생각했었다.
다시 읽을 기회가 생겨 읽다보니 파우스트는 인간의 욕망을 극대화시켜 보여 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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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 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7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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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모두 어리석고 나약한 존재이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팔순이 넘은 브리틴 왕 리어는 자신의 고달픈 삶을 정리하고 편안하게 쉬고자 사랑하는 세 딸에게 자신의 왕국과 모든 권력, 부를 넘겨주고자 한다. 그런 리어가 딸들에게 요구하는 하는 것은 단 한 가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말하게 하는 것이다.

 

리어: 짐은 이제 통치권과 영토의 소유권 및 국사의 근심을 떨치려고 하니까 누가 짐을 이 를테면 가장 사랑하는지, 그래서 효성과 자격 갖춰 요구하는 딸에게 최고상을 내릴 수 있도록. 짐의 맏딸, 고너릴이 먼저 하라.

 

고러닐: 전하, 제 사랑은 말로 표현 못 합니다. 시력이나 걸림 돌 없는 자유보다 소중하게 가 장 값지다거나 희귀한 것 이상으로, 은총, 건강, 미와 명예 갖춘 삶에 못지않게, 일찍 이 자식은 사랑하고 아버지는 받은 만큼, 입 열고 말하면 빈약해질 사랑으로 모든 한 계 다 넘어 전하를 사랑하옵니다.

 

리간: 전 언니와 타고난 자질이 같사오니 사랑도 같은 값이옵니다. 진심으로 언니는 제 사랑 을 조목조목 밝혔어요. 다만 크게 빠뜨린 부분은, 저는 가장 민감한 인간의 감각이 누리 는 다른 모든 기쁨을 적이라 공언하고 오로지 전하의 귀중한 사랑 속에서만 행복해진다 는 사실이옵니다.

 

코딜리아: 아버님은 저를 낳아 기르시고 사랑해 주셨기에 전 그에 합당한 의무로 보답고자 복 종하고 사랑하며 가장 존경합니다. 언니들이 아버님만 사랑한다 말할 거면 남편들 은 왜 있지요? 제가 만일 결혼하면 제 서약을 받아들일 그분은 제 사랑과 걱정과 임 무의 절반을 가져갈 것입니다. 전 분명코 언니들처럼 아버님만 사랑하는 결혼은 절대 로 않겠어요.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사람들 앞에 드러내고 사랑받고자하는 욕구가 강하다. 그러한 욕망은 사람들 앞에서 더욱 드러나길 바라며, 많은 대가를 치루고서라도 쟁취하려고 한다. 아무리 많은 돈과 권력을 가지고 있어도 진실한 사랑을 나누지 못한다면 그 삶은 허무와 고통 속에서 괴로울 뿐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리어왕 또한 그 무엇보다 자식들의 진정한 사랑을 얻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말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가지고 마음과 사랑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리어왕의 잘못은 거기에 있다. 자신의 왕국을 주고 딸들의 마음을 가지려고 했던 어리석음 때문에 진실을 말한 코딜리아의 진심을 볼 수 없었다. 두 딸의 마음을 얻은 만족보다 갖지 못한 코딜리아의 마음에 분노와 적개심을 갖고 이성을 잃은 채 그녀를 내쫓았고, 불행한 최후를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셰익스피어는 사랑과 진실은 말에 있지 않다는 것을, 돈과 권력으로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아가 진실한 사랑의 결여가 인간의 삶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지도 보여 준다. 결국 인간의 어리석음과 나약함, 교만한 마음이 삶을 비극으로 만든다. 개인적으로 희곡 <리어왕>60대 이상의 어른들이라면 반드시 필독해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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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의 죽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8
아서 밀러 지음, 강유나 옮김 / 민음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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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하여 살아가는가

아서 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자본주의 사회 한 복판에서 살았던 아서 밀러는 1940년에 <세일즈맨의 죽음>을 탈고했다. 그때의 상황이 현재 2016년 대한민국 땅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2016년 대한미국에 살고 있는 현재의 미국의 1948년도와 다를 바 없는 현실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슬펐다.

 

  윌리는 세일즈맨이다. 젊었을 때, 젊은 세일즈맨 윌리는 능력을 발휘하고, 도시와 도시를 여행하며 수많은 물건을 팔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다. 그는 집과 할부로 구입한 물건값을 벌기위해 열심히 뛰고 일했다. 일에 지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길 없는 윌리는 바람을 피우게 되고, 아버지를 우상으로 여기며 살던 큰아들 비프에게 들키게 된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다. 늙은 세일즈맨 윌리는 더 이상 물건을 팔지 못한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며, 두 아들 윌리와 해피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해 절망한다.

  윌리가 꿈꾼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가 꿈꾼 것은 그의 형처럼 한 방에 큰돈을 벌고, 가장으로서 책임지고 자신의 가정을 지키는 것이었다. 아내와 자녀를 뒷받침해주고 그들의 앞길을 축복해 주고 싶었을 것이다. 처음부터 그는 도덕적으로 옳지 않더라도 물건을 많이 팔고, 성과를 내어 부자가 된다면 모든 것이 용서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냉혹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는 양심과 영혼을 버리고 말았다. 윌리의 이러한 가치관은 아들들에게도 그대로 전수된다. 아무리 뛰어난 운동선수라도 성실하게 시간이란 댓가를 치루며 공부해야 할 아들 비프에게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친다. 결국 비프는 성적이 모자라 대학에 진학 할 수 없었다. 성실함이 외면당한 사회는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 우리는 존경과 우정과 감사와 같은 훌륭한 것들을 돈과 맞바꾸고 있는 무서운 시대에 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동차나 냉장고 등과 개인의 행복을 바꿀 수는 없다. 윌리는 늙고 지친 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겨워한다. 자신이 살아온 길이 정답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무엇도 그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지난날을 회상하는 환상장면은 그래서 더욱 슬퍼 보인다.

 

윌리: (초조하게) , 서둘러야겠다. 씨앗을 좀 구해야겠어. (오른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씨앗 을 지금 당장 구해야해. 아무것도 심지를 않았어. 땅에 묻어 둔 게 아무것도 없어.

 

  날마다 무엇을 심고 가꾸는가에 따라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삶이 결정된다. 아무것도 심지 않았거나 잘못된 것을 심게 된다면 아무것도 아닌 인생 혹은 잘못된 인생이 될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무조건 앞만 보면 달려온 우리 모든 세대가 안타깝다. 윌리의 비극은 물질로 모든 것을 해주려고 했던 것이다. 아들은 물질이 아닌 지난 날 과거에 대한 사과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는 아버지를 원했을 것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한 윌리가 안타까웠다. 그것이 또한 우리 아버지 세대의 슬픈 자화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프: 아뇨. 아버지는 진실을 알아야만 해요. 아버지는 누군지. 나는 누군지.

 

  내가 누구인지, 지금 무엇을 하며 살고 있는지 우리는 가던 멈춰서 하늘을 보며 자기 자신에게 묻고 생각하며, 다시 길을 가야겠다. 마지막 외로운 윌리의 장례식 모습에서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고 있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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