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 영어 같은, 영어 아닌, 영어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
박혜민.Jim Bulley 지음 / 쉼(도서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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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는 시중에 수천 수 만권 이상 출판되어있는 영어 학습서, 그 중에서도 흔히 한국식 영어를 일컫는 콩글리시 혹은 영어권에서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잘 모를 수 있는 단어의 뉘앙스 차이 정도를 설명해주는 흔한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의 목차와 간단한 설명을 읽고나니 본 책이 그런 흔하디 흔한 책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 책의 저자가 콩글리시는 교정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는 점이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현지인이 쓰는 정확한 표현을 익혀야 하고 콩글리시를 현지에서 사용되는 표현으로 생각해 말했다가 크게 망신을 당할까 두려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건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영어의 80%가 다른 나라 언어에서 빌려와 현지화한 단어들로 이루어졌기에 콩글리시는 영어를 활용해 한국어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과정이라 말합니다. 이 부분이 책을 읽기 전부터 본 책에 대한 흥미를 더욱 가중시키기도 했습니다.

 

책에서는 콩글리시와 더불어 최근 영어권에서 새롭게 혹은 흔히 쓰이고 있는 단어들의 어원과 연관된 상황등을 설명해줍니다. 저자가 영어 신문사 기자였던 만큼 단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실제 사용되는 상황 등을 명확히 알려주어 책을 읽다보면 본 단어들에 대한 이해와 함께 금방이라도 활용하여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어들에 대한 설명 또한 신문기사처럼 정확하면서도 깔끔하여 가독성이 좋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처음보는 단어에 언제 쓰는지 등 설명까지 어렵다면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본 책은 완독하는 내내 아 이렇게 쓰이는구나 이렇게 생겨난 단어구나라는 영어에 대한 흥미를 계속해서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더불어 단어의 어원과 쓰임새 등을 통해 정치, 경제, 스포츠, 음식, 문화 등 다양한 부분들에 대한 지식까지 얻을 수 있어 술술 읽어나가며 다양한 상식까지 얻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영어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뿐 아니라, 영어권 사람들과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알고자 하는 사람들 역시 괜히 읽었다는 후회 없이 접할 수 있는 책이기에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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