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상점 - 레벨 2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임지형 지음, 해랑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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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 외모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문제다. 특히 사춘기 무렵, 거울 속 내 얼굴이 ‘있는 그대로의 나’라기보다 ‘바꿔야 할 무엇’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얼굴 상점』은 그런 불안한 마음을 가진 한 소녀가 ‘얼굴을 바꿀 수 있는’ 신비한 공간을 만나며, 진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답하는 어린이 동화다.



주인공은 쌍꺼풀 수술을 한 친구에게 남자친구가 생기자 외모에 대한 열등감에 휩싸인다. 쌍꺼풀 테이프를 붙였다가 관심 있던 남자아이에게 들키면서 수치심을 느끼고, 점점 얼굴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그러던 중 이모에게 받은 거울을 통해 ‘얼굴 상점’이라는 환상적인 공간으로 들어가 다양한 얼굴을 경험한다. 이곳에선 눈, 코, 입이 나무 열매처럼 매달려 있고, 사람들은 유행하는 얼굴을 따라 바꾸며 ‘페이스 리더’가 유행을 주도한다. 주인공도 자신의 눈을 바꾸지만, 곧 그 눈이 모두가 따라 하는 유행이 되면서 ‘내 눈’이 ‘모두의 눈’이 되는 아이러니를 겪는다.



이 책이 특별한 건 단순히 예뻐지고 싶은 욕망을 다루는 게 아니라, ‘남들의 시선’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는 점이다. 반복해서 얼굴을 바꾸다 보면 쉽게 떼어내기 어려워지는 모습은 현실의 외모지상주의가 만든 허상과 그로 인한 안타까운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나다움’과 ‘진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게 만드는 이 동화는, 외모에 대해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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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머무는 담장, 꽃담 교과서 전통문화 그림책 7
김영미 지음, 유시연 그림, 이상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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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제공도서* 물리적인 경계를 만들지만, 마음과 마음이 닿게도 하는 것—전통 담장은 그 자체로 ‘담다’라는 말의 의미를 품고 있다. 《마음이 머무는 담장, 꽃담》은 쌓을수록 허물어지는 담, 경계이면서도 연결이 되는 담을 통해 조선 시대 사람들의 마음과 기술, 삶의 풍경까지도 자연스럽게 전해준다. 돌이와 니장 아버지가 담을 쌓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담장이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정성과 배려, 위로를 담는 예술이자 마음의 표현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이야기 속 담장은 사회적 신분의 경계를 상징하기도 한다. 양반집 아기씨와 상민의 아들 돌이 사이에는 쉽게 넘을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담이 있지만, 무너진 담장을 함께 고치며 서로의 삶을 조금씩 들여다보게 된다. 돌이는 아기씨의 마음을 헤아리며 ‘꽃담’을 쌓자고 제안하고, 그 마음이 담긴 무늬가 돌과 흙 사이로 피어난다. 쌓는다는 것은 나누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는 일이라는 걸, 이 그림책은 따뜻하게 말해준다.



초등 사회 교과서 속 ‘과거와 현재의 생활 모습’과 연결되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이야기와 풍부한 그림 덕분에 아이들도 쉽게 빠져든다. 아이들에겐 재미와 흥미를, 어른들에겐 ‘나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내 담을 쌓고 있나’라는 질문을 건네는 책. 《마음이 머무는 담장, 꽃담》은 지금 우리의 일상에 필요한 진짜 소통에 대해,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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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뻘맨의 숨은 생물 찾기 2 - 관찰하며 배우는 생물 지식 슈뻘맨의 숨은 생물 찾기 2
류수형 그림, 안치현 글, 샌드박스네트워크 외 감수, 슈뻘맨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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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


우리 아이는 해양 생물을 유난히 좋아하는데, 《슈뻘맨의 숨은 생물 찾기 2》는 보자마자 푹 빠져 읽었어요. 슈뻘맨이 직접 아쿠아리움에서 일하면서 돌고래 먹이도 주고, 다친 가오리를 치료하고, 바닷속 생물들을 하나씩 만나며 펼치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말풍선 속에 생물에 대한 정보도 자연스럽게 들어 있어서, 만화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과학 지식도 꽤 알차게 담겨 있었어요.



특히 중간중간 나오는 퀴즈 페이지에서 집중해서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냥 보는 책이 아니라, 퀴즈도 풀고 사진도 보고, 생물도감처럼 다시 펼쳐보기도 하더라고요. 과학 교과 내용과도 연계되어 있다니 괜히 더 뿌듯했죠. 해양 생물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겐 정말 딱 맞는 책이었고, 재미와 학습을 함께 챙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어요.


만화라서 가볍게 시작했지만, 알고 보면 배울 거리도 많은 책이에요. 아이가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과학적 호기심을 키울 수 있어서, 부모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동물이나 해양 생물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라면 더 깊이 빠져들 거예요. 웃음과 정보, 활동까지 모두 챙긴 《슈뻘맨의 숨은 생물 찾기 2》, 재미있는 생물 학습 만화를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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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학교 요괴반 6 - 웃소의 판타지 미션 코믹북 환생학교 요괴반 6
웃소 원작, 윤종문 글, 파키나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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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

둘째가 특히 좋아하는 시리즈, 웃소책 『환생학교 요괴반』. 새 권이 나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지난 권들을 번갈아 몇 번이나 읽어줬던지, 목이 다 쉴 뻔했다. 꼭 읽어줄 다른 책이 있어서 독서 시간을 시작했지만, 눈앞에 6권이 있으니 시선이 자꾸만 그쪽으로 가 결국 먼저 읽어줄 수밖에 없었다. 1~5권까지 주인공 요괴들의 사연이 마무리되었기에 혹시 이번이 완결이 아닐까 싶어 아껴두고 있었는데, 다행히 이야기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며 이어질 기세다. 완결이 아니어서 정말 반가웠다.



이번 권에서도 상상력 넘치는 요괴 세계와 신비로운 캐릭터들이 매력적으로 펼쳐진다. 미로 찾기, 순서 알아맞히기, 박스 위치 유추하기 같은 미션 활동이 두뇌를 자극하고, 독서와 놀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도 여전하다. 특히 늘 소심했던 ‘투명 인간’ 캐릭터가 이번에는 몸을 통과시키며 문을 잠그고, 친구들을 지키는 등 결정적인 활약을 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귀로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까지, 이번 권은 투명 인간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었다.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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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변호사 파란 이야기 21
허교범 지음, 현단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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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어린이 추리 소설은 대개 명랑한 탐정 놀이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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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만 해도
'어린이 법정 스릴러'라는 말은
다소 장르적 과장처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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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책을 덮고 나면,
'놀이'도 '흉내'도 아님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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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절묘한 경계의 어른인 재판장(선생님),
반을 장학한 권력자 검사(반장),
힘도 없고 심장이 약한 억울판 피고인(성희),
그리고 음침한 존재감에서 '변호사'로 거듭나는 주인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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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이라는 공간에 숨어 있는 힘의 구조와 긴장감을 주며,
독자를 자연스럽게 교실의 한 구석으로 밀어넣고
숨죽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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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두번 놀라고 더 놀랄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마지막 장에 또, 헛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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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어설픈 추리소설보다 훨씬 더 재밌는 추리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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