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유채꽃 둘레책방 4
정도상 지음, 휘리 그림 / 노란상상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슴을 뜯어내고 싶었다.




엄딱곤쥬 603번째 서평도서

붉은 유채꽃
글. 정도상 │ 그림. 휘리



갈무리했다고 생각했는데,
겨우 한줄에 벌써 눈물이 난다.

'젠장-, 이래서 안읽고 싶었는데'



감정의 공감을 심하게 느끼는 나는
타인의 고통에도 몸부림친다.
그래서 자꾸만 피했는데,
<제주 4.3 사건>결국 맞딱드렸다.


그나마 동화라서 조금은 덜 보여줘서 겨우 견뎠다.
그런데도 아파 죽을 뻔했다.
화나고 슬프고 비통했다.

예전 한 영상에서 생존자의 인터뷰를 보고
몇일을 제대로 못잤던가.
그에 비하면 참 순한 맛이다.


봉달이가 어른을 보고 이해할 수 없었듯.
나역시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도대체 왜! 무엇때문에! 이렇게까지!'



그 어떤 사상도,
폭력을 행사하고 살인을 하는 순간
절대로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없다.



이 사건도 마음이 정말 아프지만,
이런 사건들은 어디서나 일어난다는 것이 더 아프다.
인간다움을 곱씹게 한다.

극악무도한 것과 정의롭고 희생하는 자
모두 인간답다.
이 간극은 어디에서 오는가?




참 지랄 맞은건 희생자는 늘 약자라는 사실이다.


<도서 제공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