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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결서 1
김중태 지음 / 화산문화 / 1997년 8월
평점 :
품절
신라 문무왕이 죽어서 왜구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용이 되기 위해 바다속 수중릉으로서 문무대왕암을 만들었다는 설화는 누구나 한번쯤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믿기지 않는 설화 속의 수중릉에서 원효대사가 지었다는 예언 비결서가 나왔는데 그 내용이 바로 이 책의 내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의 말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밀지시를 받은 이가 실제로 문무대왕암 속에 직접 들어가 서랍문양의 5개 손잡이 중 1개의 손잡이를 열고 그 내용을 사진으로 찍었는데, 그 내용을 저자가 이 책에서 풀이해 놓았으며, 나머지 4개는 아직 모른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 침입자가 나머지 내용도 찍기위해 손을 댄 순간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서 간신히 죽음을 모면했기 때문이라고...
아무튼 이런 믿기지 않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원효결서라는 그 석실에서 발견된 비결에 대한 원문과 해설을 실어 놓았으며, 이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이해를 위해 그동안 경원시되고 잘못 알려졌던 우리의 고대사를 여러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재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원효대사에 대한 전혀 새로운 해석과 문무왕과 원효대사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내용이 너무나 파격적이고 또한 난해한 부분이 많아서 읽기가 쉽지는 않지만, 이 책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엄청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우리가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고대사에 대해 보다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면에서 이 책은 분명 그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