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을 보고 왔습니다. 단숨에 영화 예매율 30%를 넘더니, 40%도 이미 넘어버린 상황. 봐야했지요. 평들이 모두 '봐야 할 영화'라고 찬사를 보내더군요. 어제 밤, 기대감을 가득 담아 예매하고 오늘 아침 봤습니다.

 

아, 근데...아쉬움만 가득 남네요. 저는 고발영화라고 해서, 것두 '위안부'를 정면으로 비판한 영화로 기대하고 봤는데, 이건 한풀이네요. 무당이 등장하여 싯김굿을 한다는게 위안부 할머니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영화 곳곳에 허점이 많고, 플롯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아 거슬렸습니다. 위안부를 다룬 다큐 영화를 몇 편 보았는데, 영화에서 다룬 내용이 그걸 뛰어 넘었다고 보기 힘들더군요. 다 아는 내용이라서..

 

그냥 영화로 나온 자체만으로 위안을 하기에는 너무도 아쉬운 감정이 많이 듭니다. 제작비가 모자라 1만명이 넘는 분들이 후원을 해서 영화가 만들어졌다는데, 그것도 참 슬픈 일이구요. 그래서 영화적 완성도는 조금 묻어 둬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더욱 웃긴 건 이 영화를 만드는데 외부적 압력이 아주 많았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리 심한 압력을 줬다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쪽바리들도 아니고. 아, 많은 사회 지도층들이 친일파의 후예라는 걸 깜빡 했네요.

 

그래도 영화인데, 그것도 역사 고발 영화인데, 완성도 있게 만들면 정말 좋았겠다는 바람이 계속 듭니다. 어려움 속에 영화화 되어 개봉 됐고, 그래서 저도 봤다는 거에 커다란 고마움을 느끼는 만큼요~

 

그나마 마지막까지 자리에 앉아 있었던 보람은 있었네요. 마지막 후원자 이름들의 자막이 올라가면서(어마무시하게 많은 이름들이 올라갑니다) 스크린 상단에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리신 그림이 보였습니다.

 

한 20여 점 되었던 거 같았는데요, 그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영화를 보는 것 보다 더 좋았습니다.

 

특히 이 영화의 주제곡이라 할 수 있는 '가시리'와 함께 보아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고려가요 '가시리'로만 알았던 시가가 아름다운 목소리의 노래로 담겨 들리니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좋더군요.

 

처음 듣는 목소리였는데, 어찌나 맑고 아름다운지. 영화의 모든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는 엔딩 크래딧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러 가실 분들은 끝까지 앉아 계세요. 정말 '가시리' 노래 죽입니다.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거 같은 예감이 벌써부터 드는군요.

 

개인적으로 영화에 아쉬움이 가득 남았지만 엔딩 크래딧이 이 모든 걸 상쇄했네요. 전 이 영화를 꼭 보라고 권해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역사 고발 영화라고 하기엔 완성도가 좀 떨어져서요.

 

하지만 고려가요 '가시리'를 꼭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과 같이 들어보시는 경험은 해 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 본전은 뽑는다고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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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2-27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가 11년만에 빛을 봤다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이렇게 저렇게 알려진 영상물들을 접하다 보니
영화가 좀 퇴색된 건 아닐까요?
11년 전에 만들어서 예정대로 개봉됐더라면 그 시절 나름 흡인력이
있을 것도 같고.
그래서 그런가 전 별로 땡기진 않더군요.
보면 마음이 괴로울 것 같고.ㅠ
저는 동주나 보러 가려구요.ㅋ

yamoo 2016-02-27 20:40   좋아요 0 | URL
흠....그럴수도 있겠네요. 11년 전에 개봉했으면, 완전 뒤집어 졌을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2010년 이후 다큐들이 여럿 나왔으니까요.

땡기지는 않을 수 있을 거라 사료됩니다만, 그래도 꼭 보셨으면 합니다. 왜냐면...가시리를 꼭 들어보셨으면 해서욤..^^
전 다음주에 동주를 볼까 합니다..ㅎ

맥스 무비 영화 할인권...은근 잘 써먹어요..ㅎ

만화애니비평 2016-02-27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정부니 그런가봅니다

yamoo 2016-02-27 20:41   좋아요 0 | URL
그렇죠~ 현 정부.. 아, 띠.. 갑자기 경질이 도지네요..^^;;

프레이야 2016-02-27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볼까합니다.

yamoo 2016-02-27 20:44   좋아요 0 | URL
넵! 가시리가 영화 중간 한 번 그리고 마지막 엔딩 크래딧 올라갈 때 다시 나오는데요...고려가요 가시리 가사가를 다시금 새겨 볼 수 있었습니다. 전 노래 때문에 아주 만족했습니다~ㅎ 나중이 좋으면 좋게 인식한다는 그런 법칙이 지배하나 봅니다..ㅎ

cyrus 2016-02-27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속에 눈물을 유발하기 위한 의도로 연출된 장면이 많이 있던가요? 억지 눈물을 유도한 장면이 많았다면 그건 영화의 흠이라고 생각해요. 위안부 문제를 단순히 함께 슬퍼해야 할 역사로만 이해하는 수준으로 그칠 수 있으니까요.

yamoo 2016-02-27 20:46   좋아요 0 | URL
억지 눈물 유발 장면이라기 보단 개연성 부족이 좀 크고, 무엇보다 연출력이 많이 아쉽습니다. 굿하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도 좀 그렇구요..

보시면 알 거에요. 사이러스 님두 영화관으로 발걸음 하실거죠~ 가시리...영화관에서 들어보시길~ 물론 유투브 영상으로 감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지금행복하자 2016-02-28 0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영화는 봐 줘야할 영화.. 비록 아쉬운점이 많기는 하지만요~
말씀하신 가시리하고 엔딩의 그림과 투자자이름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 서 울컥 했었습니다.. 그리고 보고 싶은 영화는 동주였습니다. 동주는 한번 더 볼까 생각중입니다. 두 배우가 자꾸 눈에 어른거려서요~~

yamoo 2016-03-01 12:35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긴 하지만 아직 이런 사실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기에, 그냥 어렴풋이 아는 분들도 많기에 극장에서 상영을 내려도 무료 영화로 많이 알려져야 할 영화로 생각합니다.

전 동주 낼이나 모레 볼 예정입니다. 평이 하도 좋아 기대 만빵입니다~^^

transient-guest 2016-03-01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영화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완성도 또한 중요하다고 봅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무리 좋아도, 또는 다른 목적이 있다고 해도,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이 또한 이루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 영화의 의미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서도, 예전에도 느꼈지만 이렇게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는 좋은 영화들이 완성도 또한 높았으면 합니다.

yamoo 2016-03-01 12:44   좋아요 0 | URL
제 말이 바로 트랜지언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 부분이에요. 우리나라 고발 영화들은 왜 죄다 연출력이 별로 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를 <쉰들러 리스트>에 비교들 하는데 쉰들러리스트와 비교할 정도의 영화는 아닙니다. 세례에 알리려는 바람을 충족하기에는 많이 아쉬운 영홥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국회의원이 국회 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써 최장시간 기록을 세웠다는 뉴스를 봤다. 은수미 의원. 10시간을 넘겼다고.

 

 

네이버 검색 순위 1위를 현직 국회의원 차지하기는 꽤 이례적이다. 그것도 6선, 7선 의원도 아닌 초선 의원이 말이다. 난 이런 국회의원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자체가 좀 신기하다. 개한민국 국회의원은 다 '썅OO'이란 선입견을 갖고 있기에.

 

 

은수미 의원이 국회에서 홀로 열심히 싸우고 있는 동안 진보진영의 호프라고 자체하는 안철수 대선 예비주자께서는 입을 잘못 놀려 여론의 뭇매 세례를 받고 계신 모양이다.

 

 

헌데, 이런 사태를 유발한 건 다름 아닌 테러방지법 제정안 처리를 막기 위한 야당의 결사적인 수단이란 거. 야당의 입장에 따르면, 여당이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려는 목적이 바로 민간인 사찰을 합법적으로 하기 위해서라는 거다.

 

 

흠... 보자, 확실한 건 이 법이 통과되면 이전보다 테러를 줄일 수 있다는 거다. 테러를 감행할 낌새를 보이기만 하면 잡아서 족치면 되니까. 예컨대 마스크를 쓰고 집회 장소에 나타난 사람이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일단 연행할 수 있다.

 

 

당연하다.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권 유린보다 테러의 위협에 대한 방지가 훨씬 중요하다. 테러에 의한 피해, 무시무시하니까. 조금 불편해도 테러방지법으로 보다 좋은 개한민국을 만들자!....는게 여당의 논리.

 

 

여당이 이런 말도 되지 않는 논리를 펴는 건 다음과 같은 전제 때문이라 생각된다. 지난 집회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쇠파이프를 휘둘렀다는 ‘팩트’로부터(이게 과연 팩트인지 의심스럽지만) 공권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거다.

 

 

그러니까 ‘테러방지법’을 촉발시킨게 바로 ‘체제를 전복하려는 마스크를 쓴 사람’ 때문이라는 거다. 자, 이게 왜 ‘정치-언어학적’(이건 내가 붙여본 이름이다) 사기 공작 행위인지 지금부터 쬐~~금 고찰해 보겠다.

 

 

흠, 이건 ‘이달의 발견’이 아닌 ‘올해의 발견’ 쯤 되는 거 같다.

 

 

 

 

우리말에서 형용사구를 비롯한 수식 구는 종종 문장으로 치환할 수 있다. 예컨대 ‘앞발이 짧은 토끼’하면 ‘토끼는 앞발이 짧다.’로 나타낼 수 있다. 의미는 같지만 형태는 다르다는 거.

 

 

그런데, 의미가 같지 않은 미묘한 상황이 발생할 때가 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보자.

 

 

‘사회에 불만을 품은 실업자’, ‘방약무도한 대통령’, ‘부패한 기업총수’ 등은 매우 구체적이다. 왜냐하면 어렵지 않게 이런 존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에 불만을 품은 실업자’의 경우, 저번에 인천 공항 테러 협박범으로 잡힌 용의자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음악을 전공한 대학원 출신인 30대 가장이 취업이 안 돼 사회에 불만을 품었다고.

 

 

‘방약무도한 대통령’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 통과. ‘부패한 기업총수’ 역시 모 기업의 총수가 떠오른다. 회사 돈을 빼돌려 철창신세를 진 아무개 말이다.

 

 

위의 어구들은 정말 이런 존재를 쉽게 확정짓는 표현이다. 그런데 ‘실업자는 사회에 불만을 품는다’, ‘대통령은 방약무도하다’, ‘기업총수는 부패하다’라고 변환해 보자. 이들은 모두 일반화된 문장으로, 논리학의 대당사각형에서 ‘A’ 명제 형식(‘모든 X는 K이다’)을 띤다.

 

 

이처럼 형용사구가 문장이 되면, 그 상황의 사례가 일반화된다. 그래서 사례를 훨씬 더 쉽게 증명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명제의 타당성이나 건전성의 충족 여부가 아니다. 대상의 존재를 포함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있다.

 

 

이를 ‘절반의 진실’이라고 명명한다나 뭐라나. 사실이 아닐 수 있지만,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면, 다시 말해 단 하나의 사례라도 증명가능하면 진실이라는 거다.

 

 

‘절반의 진실’, 이를 가공하는 기교가 뛰어날수록 대중을 현혹하기 쉽다. 광고와 통계 그리고 정치와 언론에서 우리는 이러한 일반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테러를 자행하는 이슬람교도’를 보자. 이를 일반화하면 ‘이슬람교도는 테러를 자행한다’이다. 그래서 일부 국가는(예컨대 미국) 이슬람교도이면 입국이 거부되거나 검문검색이 훨씬 더 강화한다.

 

 

모든 이슬람교도가 테러를 자행하지는 않을 거다. 이건 누구나 안다. 하지만 미국 테러의 주범이 이슬람교도였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진짜?!)

 

 

이 단순한 증명이 ‘절반의 진실’을 ‘진실’로 받아들여지게 한다. 현재 미국의 정치와 언론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무언가 ‘트라우마’가 있는 사회에서 ‘절반의 진실’이 횡행하는 것 같다. 북한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라고 해서 예외는 아닌 듯하다. 이번 필리버트터 사태에서 이를 명확히 알게 해 주었으니.

 

 

형용사구나 수식어구가 일반화된 문장으로 변할 때 ‘어떤 의미’가 내포된다는 사실이 참으로 신기하다. 지금까지 이를 간과해 왔다니!

 

 

어쨌거나 은폐되고 가공된 진실을 보는 눈은 필요하겠다. 고로, ‘테러방지법’은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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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2-26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번 집에 녹음 시설 갖추고 해적 방송 함 해보려고 대본 만들어서
한 시간 정도 모의방송진행한 적 있는데...
이거 정말 힘들더군요..
앉아서 해도 진땀 나고 목이 갈라지고 하는데.. 서서..
그뿐입니까. 방해 공작도 있고..
대단한 분이십니다..

이런 분이 정치를 해야 합니다..

yamoo 2016-02-27 20:50   좋아요 0 | URL
네, 그러믄입쇼! 이런 분이 아직까지 존재한다는 게 신기합니다! 아닌 걸 아닌 거라고 말할 수 있는 의원...이런 의원들이 많이 당선되면 좋겠네요~^^

해적 방송을 진행해 봤다는 곰발 님, 대단합니다! 시도가 중요하죠, 시도가! 그런 발상 아무나 하는 거 아닙니다. 역시 곰발 님은 예사롭지 않아요, 네..^^

곰곰생각하는발 2016-03-01 15:06   좋아요 0 | URL
제 목소리 듣고 좌절했습니다. 혀 짧은 목소리에 코맹맹이 소리 듣고 기겁해서
당장 포기했슴돠.. 아, 진짜 녹음된내 목소리를 듣는다는 게 그렇게 끔찍한 건지 몰랐슴돠..

stella.K 2016-02-27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글은 참...!^^
저는 1시간 서 있는 것도 힘든데 10시간을 서 있다니!
어셈블리란 드라마에서 정재영이 10시간 동안 필리버스터하는데
전 드라마니까 가능한 거지 했거든요.
지금은 친일파들이 아직 득세하는 것 같아도
저런 걸 보면 언젠가 판이 바뀌지 않겠습니까?

yamoo 2016-02-27 20:52   좋아요 0 | URL
어셈블리도 보셨군요! 근데, 거기서 정재영이 10시간 필리버스터 했나요? 흠...그 여파가 아주 없다고 볼 수는 없겠네요..ㅎ

돌아오는 선거에서 물가리를 확실히 해야 하는데.....그게 참 거시기 해서뤼..

근데, 왜 첫문장은 짜르셨나욤~? 궁금하게스뤼..^^;;

transient-guest 2016-03-01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이 테러방지법이지 사실 공안사찰용이라는 건 상식이 있으면 누구나 알 수 있죠. 이건 오가작통보다 더 한 것이 예전 같으면 밀고시키고, 미행하면서 감시하던 것을 이제는 앉아서 하겠다는 거잖아요. 정말 바닥이 보이지 않는 듯한 절망적인 시대입니다.

yamoo 2016-03-01 12:33   좋아요 0 | URL
근데, 개한민국에선 그 상식이 통할 기미가 없는 듯합니다. 부모님에게 이런 논조로 말씀드렸다가 넌 왜 사상이 좌파냐며 나무라시더군요. 우리 부모 세대를 어찌 하지 않는 이상 정치적 변화는 없어 보입니다. 정말 말씀하신대로 절망적인 시대 입니다..
 

움베르토 에코와 동시대에 태어나서 행운이라는 말을 한 적이 많다. 그 만큼 그의 책들은 나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오른편 '내 인생의 책' 5권에 속하는 작품을 내 주신 분. 그런 그가 오늘 타계했다. ㅠㅠ

 

에코의 책을 읽으면서 전복적 웃음의 미학이 뭔지 깨달았다. TV에 나와서 대담하는 모습 또한 얼마나 웃기던지...학자의 권위를 벗어던진 친근한 할아버지 같은 모습..여전히 유쾌히 웃으면서 능청스런 표정을 짓는 에코 선생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앞으로 에코의 신간은 기대할 수 없겠지...슬프다. 선생의 소설을 더 이상 만나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선생의 전집을 모두 읽지는 못했지만 새물결에서 나온 에세이는 모두 읽어 봤다. <칸트와 오리너구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거대한 철학적 화두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신기는 에코 선생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경지였다.

 

 

 

 

 

 

 

 

읽어야 할 선생의 책들이 아직도 쌓여 있다. 한권 한권 읽을 때 마다 선생을 추모하는 마음을 가져야지...

 

사실 내가 토마스 아퀴나스와 찰스 샌더스 퍼스의 저작을 구해서 읽어 본 것도 에코 선생 때문이다. 선생의 학문적 베이스를 형성해 준 선배 학자들이라 급 관심이 생겼기에. 급기야는 이탈리아어를 배워볼 까도 생각했으니까..

 

이런 글....처음 쓴다. 아무개 작가 타계..하면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심정으로 봐 왔는데....내가 존경해 마지 않는 작가가 죽었다는 소식에 울적해 져 나도 이런 페이퍼를 쓰고 있다. 선생의 명복을 빌어마지 않는다..

 

지금까지 읽어 왔던 에코의 작품들과 소장하고 있는 에코의 책들....책 사진을 찍으려니 채기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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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2-20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분은 좀 더 사셔도 되는데 생각 보다 일찍 타계하신 것 같아 아쉬워요.
전 읽은 게 없지만...

yamoo 2016-02-20 22:50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좀 더 사시지...3년만 더 사시다 가시지...ㅜㅜ

아, 스텔라 님은 아직 에코 작품을 읽은 게 없으시군요...동화도 썼으니 동화라도 한 권 읽어보심이..^^;;

cyrus 2016-02-21 13:40   좋아요 0 | URL
에코 옹이 흡연을 줄였다면 더 오랫동안 정정하면서 살았을 겁니다.

비로그인 2016-02-20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의 이름, 다시 읽어봐야 겠습니다. *^

yamoo 2016-02-20 22:52   좋아요 1 | URL
<장미의 이름>은 에코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로 올려준 명작이지요~
전 2번 읽고, 영화를 2번 봤습니다만, 볼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찾는 것 같습니다. 3번째 볼 땐 또 어떤 의미를 찾을지 기대가 되네요^^

전 <장미의 이름 창작 노트>도 봤어요. 근데, 이 책 안 보고 소설만 보는 게 더 좋은 거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2-21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이름 읽으며 뿅 갔던 기억이 나네요..
이야, 진짜 끝내준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아쉽네요..

yamoo 2016-02-21 23:24   좋아요 0 | URL
아, 진짜 프라하의 묘지가 에코의 마지막 소설이 될 줄은 몰랐네요..
저도 진짜 아쉽습니다~ 하..
 

 

아마도 하층민들 이름 짓기인가 봅니다. 젠장할, 저는 만박이군요..만박..--;;

근데, 아는 분 왈, 자긴 쌍년이라고..ㅋㅋㅋ

 

사극 보면, 돌쇠, 삼식, 삼단 등의 이름을 심심찮게 들어 왔는데...아무렇게나 짓는 게 아니라 원칙이 있었군요!

 

근데, 좀 뉘앙스가 거시기 하네요...아무리 하층민이라지만, 쌍년이 뭡니까..쌍년이..--;; 다른 이름들도 모두 후져 보입니다만..ㅎ

 

개한민국에 사는 현재 우리들도 조선시대 하층민으로 태어나면 전부 저런 이름을 가졌겠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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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2-19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알라딘 한국명 닉네임은 쌍포입니다.

yamoo 2016-02-19 18:27   좋아요 0 | URL
생일을 알것 같네욤^^

만화애니비평 2016-02-19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자이름도 못갖다니!

yamoo 2016-02-19 18:27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요~ㅎ 한글 경시가 이름에도 투영되어 있네욤..ㅎ

페크pek0501 2016-02-19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인들 사이에서 분위기 깨는 이름이 많았겠군요. ㅋ

yamoo 2016-02-19 18:30   좋아요 0 | URL
개똥이와 쌍년이..ㅎ 쌍놈과 개년이..ㅋㅋㅋ 어우~ 무지 많은 조합이 나올 듯해요..ㅎㅎ

오거서 2016-02-19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이름은 차마 입에 담기가 … ^^;

yamoo 2016-02-19 18:3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ㅎ 분위기 깨는 이름의 조합이 너무도 많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stella.K 2016-02-19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거 음력인가요. 양력인가요?
음력이든 양력이든 다 마음에 안 드는군요.
쌍년은 격음화로 알고 보면 상련은 아니었을까요?ㅋㅋ

yamoo 2016-02-19 18:32   좋아요 0 | URL
음력이든 양력이든 차이는 없겠지요..날짜에 일대일 대응되는 글자가 있기 땜시...날짜가 달라지믄, 그나마 안 좋은 이름이 바뀌겠지요..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2-19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자 이름은 대부분 양반이었죠. 이런 추세는 물고기 이름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모양이 괴상한 물고기는 전부 우리말... 좀 잘생긴 물고기는 죄다 한자어..
숭어도 한자어 조합이잖습니까. 그에 반해 이상하게 생긴 아귀(물첨벙) 꼴뚜기 이런 거는 죄다 우리말 조합입니다..

yamoo 2016-02-19 18:33   좋아요 0 | URL
정음이라 해서 한글을 천대하는 분위기가 사물의 이름 짓기에도 많이 반영돼서 그런 가 봅니다..ㅎ

지니 2016-02-20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쌍년과 쌍놈이 이름이 였다니 ^^;;
저는 쇠냥 이네요 ㅎㅎ

yamoo 2016-02-20 22:54   좋아요 1 | URL
분위기 깨는 무수한 이름의 조합이 만들어 집니다...이름 같지도 않은 이름이 수두룩 해요.. 개이름 같은 것두 있구..ㅎㅎ

쇠냥 이시군요^^;; 헛, 생일 지나신지 얼마 안돼신다능~ㅎ
 

착시 현상에 대한 유명한 사진이라네요~

 

근데, 정말 기막히다는!

 

난, 정말 뭘 본 거지??

 

여러분은 이 사진에서 뭘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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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2-17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개가 보입니다. 컵과 Y, 그리고 @@ ^^.

yamoo 2016-02-18 01:35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는 거꾸로..--;;

지금행복하자 2016-02-17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 보이는 것이 그것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컵만 보겠습니다.

yamoo 2016-02-18 01:36   좋아요 0 | URL
네~ 컵만 놓여 있는 거죠..^^;;

아침에혹은저녁에☔ 2016-02-17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분이 아닌 전체를?

yamoo 2016-02-18 01:37   좋아요 0 | URL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볼 수 있고, 전체 아닌 부분을 볼 수도 있어요. 어떤 걸 먼저 보느냐만 다르죠~~ㅎ

stella.K 2016-02-17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뭐긴 뭡니까? 저기다 마티니 부어 마시면 되겠구만.
막걸리 부어 마셔도 뽀대는 나더라구요.
야무님은 점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신가 봐요.ㅋㅋ3=3=33

yamoo 2016-02-18 01:37   좋아요 0 | URL
네...마티니 잔 하나 놓여있어요..ㅎㅎ 근데, 전체를 보면, 새로운 게 보인단 말이죠~~~ㅋㅋ

cyrus 2016-02-17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인잔에 술이 있었으면 19금 착시 사진이 나올 뻔 했어요. 저는 와인잔이 보였는데, 제 안에 있는 음란마귀는 자꾸 여성의 삼각주로 보라고 부추깁니다. ^^;;

yamoo 2016-02-18 01:38   좋아요 0 | URL
음란 마귀...ㅋㅋㅋㅋ 아주 올 만에 들어보는 단어 입니다..ㅎㅎ
근데, 그렇게도 보인다는 게 이 사진의 묘미죠..ㅋ

transient-guest 2016-02-18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 하나만 보이는 걸 보면 역시 근시안인듯..-0_0-ㅎㅎㅎ

yamoo 2016-02-18 20:21   좋아요 0 | URL
헛! 그렇군요. 하나만 보인단 말이쥐요~

흠....사람마다 다른 가 봅니다..ㅎ

페크pek0501 2016-02-19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분은 이 사진에서 뭘 보셨나요?˝

... 예술을 보고 갑니다.


yamoo 2016-02-20 14:46   좋아요 0 | URL
역시 페크님은 보는 눈이 다르시군요!
그래요...이런 사진 작품...예술입니다. 예술!

[그장소] 2016-03-1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틈 ㅡ 사이로 빛 ㅡ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