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일정으로 휴가를 떠납니다.

몽골로요~~

코로나 걸리지 않고 무사히 다녀와야할텐데...걱정이네요.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게 잴 아쉽네요.

어쨌거나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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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7-11 1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몽골이라니요! 잘 다녀오세요, 야무 님!

yamoo 2022-07-11 13:3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얄라알라 2022-07-11 1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 푸른 초원에서 호흡 크게 크게, 너무 부럽네요 자알 다녀오세요

yamoo 2022-07-16 10:50   좋아요 0 | URL
잘 갔다왔습니다!
감사합니다~~😊

stella.K 2022-07-11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몽골은 워낙에 땅이 넓어 괜찮지 않을까요? 왠지 걱정이 자랑같은데요? ㅎㅎ 암튼 잘 다녀오십시오.^^

yamoo 2022-07-16 10:52   좋아요 1 | URL
걱정반 자랑반 맞나요..ㅎㅎ
잘갔다왔어요~
근데 피씨알검사 받으러 가는거 귀찮네요..😅

희선 2022-07-15 0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몽골에 가시다니... yamoo 님 건강하게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


희선

yamoo 2022-07-16 10:52   좋아요 1 | URL
잘 복귀했어요~~
고맙습니다. 희선 님..^^

하나의책장 2022-07-17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몽골로 여름휴가 다녀오셨군요!
잘 보내고 오셨나요?^^

yamoo 2022-07-17 21:00   좋아요 0 | URL
네, 잘 다녀왔어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2-07-18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몽골이 왜 인기일까요? 제가 아는 선배님도 최근 다녀왔거든요.
몽골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yamoo 2022-07-18 13:36   좋아요 3 | URL
글세, 저도 몰겠어요. 7-8월 한 달만 살만한 곳이고, 나머지 기간은 너무 추워서 돌아다니지 못해요. 음식은 최악이고, 언어 소통도 거의 안되요. 몽골은 영어사용자가 거의 없어요. 몽골어를 못하면 정말 불편합니다. 음식은 먹을 게 없어요. 고기는 질기고 고기누린네 때문에 먹을 수 없어요. 해산물은 거의 없고..
교통은 최악이에요. 1킬로 가는데 차가 막혀서 30분 이상 걸립니다. 울란바토르 교통은 정말 세계최악 같아요. 여기서 별을 보러 사막에 가려면 비포장 도로를 쉬지 않고 10시간 이상 가야해요. 비가 오면 마냥 기다려야 하고, 냇가가 넘치면 오도가도 못합니다. 갔다 오는데 20시간이 넘게 걸려요.
사막에 가도 별을 볼 수 있는 날은 손에 꼽습니다.

일주일 있어 보니, 몽골이 왜 좋은지 도통 몰겠더라구요. 여행지로 꽝입니다. 사막에 누워 막 떨어지는 별을 볼 수 있는 날은 진짜 얼마 안 되고, 씻지도 먹지도 못하고 별보고 오는 데 20시간 넘게 걸린다는 여행...안가고 맙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멀미는 멀미대로..아, 생각만해도 최악이에요. 비행기도 없고 오로지 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비포장 도로가 장난아니게 험해요..몽골은 정말 불편하고 여행하기 힘든 곳입니다.

현지 가이드와 좋은 숙소에 5일 머물러본 경험상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에요..
 

책 많은 분들.. 절대, 저얼~~대 이사하지 마세요. 단, 갖고 계신 책을 거의 처분 하든지 해서 1천권 내외로 줄이시면 그나마 낫습니다.

책 때문에 이사 업체 견적을 10여 군데 봤는데요. 아무리 잘 하는 곳이라도 책이 섞일 수 밖에 없고 바닥에 쌓아둔 책들이나 책장 이외의 곳에 쌓아둔 책들은 그냥 막 뒤죽박죽 됩니다.

혹 낡은 책장을 버리고 새 책장을 장만할 경우 책이 제멋대로 꽂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옆에 서서 지시해야 하는데 관여하지 못하는 책장은 그야말로 무방비로 아무렇게나 배열됩니다.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 않습니다. 일하는 팀장이나 신경쓰지 그 외 사람들은 주인장 말을 거의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그 모든 책정리는 주인장의 몫으러 남습니다.

18일 이사했는데 오늘도 정리해야할 판입니다. 컴터는 켜지도 못한 채 매일 5시간 씩 정리해야합니다. 박스 들어 날르고 중요 절판본, 시리즈물, 주제별 모음 등 죄다 다시해야 하죠.

이사하고 4일 연속 3시간도 잠들지 못했습니다. 이넘의 책들에게 저주를 퍼붓지만 지금 당장은 버릴 책이 없는게 참담할 뿐. 그래도 300여 권은 기증했습니다. 아직도 박스에 담가진 책들이 많아요. 그냥 절망적이에요. ㅠㅠ

책은 미리미리 잘 버리는 훈련을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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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17-11-27 21:43   좋아요 1 | URL
맞아요. 미리미리 분류하고 버릴 건 버리고....책정리를 해야 하는데...너무도 겔러서뤼....아직도 정리가 안 된 상태입니다..^^;;

고맙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10-31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yamoo님 책 정리하시느라 고생 많으시네요... 마무리 잘 하시고, 이사 전보다 정돈된 서재 만드시길 바랍니다^^

yamoo 2017-11-27 21:44   좋아요 2 | URL
마무리 89% 젇도 됩니다. 현시점에서.. 정돈된 서재를 만들기가 무지 어렵네요. 호랑이님 격려 덕분에 서재를 잘 꾸려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락방 2017-10-31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책이 몇 권이십니까!!

저는 천 권 안될때 이사한 것 같은데요, 책장에 책 꽂으면서 토할 뻔 했어요. 이 정도로도 토할 것 같은데, 대체 몇 권이나 가지고 계신겁니까!
지금은 500권 정도로 줄인 것 같아요.

yamoo 2017-11-27 21:46   좋아요 1 | URL
오우~ 다락방 님!

제 책은 버리고 나니 약 4천권 정도 됩니다.ㅎ 더 버려야 하는데. 이번 달 산 책이 30권이 넘네요.....ㅠㅠ

책정리하면서 책을 버려야지...하고 다짐을 하지만...갖은이유를 갖다 데면서 못 버리고 있네요...ㅠㅠ

transient-guest 2017-10-31 1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차피 이사할 때 포장은 다 제가 해놓고 옮기는 것만 맡겨요 여긴 인건비가 비싸서 포장이사는 넘 값이 나오고 제가 또 남을 잘 믿지 못해서요 ㅎㅎ 고생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정리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

yamoo 2017-11-27 21:47   좋아요 2 | URL
저도 책 포장은 제가 다 해야하는데...그래야 훨씬 더 이사비용이 싸게 먹히는데 그걸 못했네요..

새로운 정리를 아직까지는 즐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넘 힘드네요..

그나저나 고맙습니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10-31 1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포장이사했는데 책만 제가 따로 우체국 박스 사서 이사가기 전에 미리 박스에 담았습니다. 포장이사라 해도 책장 순서대로 책을 꽂으라는 것은 불가능. 책 정리.. 엄청 힘들죠. 온몸이 책 먼지 때문에 가렵고. 책은 천 권 내로 정리하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야무 님 이사 정말 많이 하시네요..

yamoo 2017-11-27 21:49   좋아요 1 | URL
네...아파트 당첨되고 언제 이사갈지 몰라 예비로 산 집에서 2년을 넘게 기다렸습니다. 너무 길어서 2번 이사하게 됐어요..ㅜㅜ

이번에 이사하면서 나름의 팁이 생겼습니다. 책 많은 사람들을 위한 비용전략 비책인데요...나중에 페이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stella.K 2017-10-31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들 말 절대 안 듣죠.
자기네야 싸고 푸는 거고 디테일한 정리는
주인이 알아서 해라주의 아니겠습니까?

저희는 올해 도배를 새로 하려고 했는데
세간살이 있는 상태에선 도배를 안하려고 하더군요.
저도 방에 책이 많아 이걸 옮긴다는 게
엄두가 안나 엄니더러 포기하자고 졸랐어요.
그러니 결국 포기하시더만요.

이사는 정말 가급적 안하는 게 좋은데
어떤 이윤진 모르겠지만 수고가 많으시네요.
몸조심하시길...!^^

yamoo 2017-11-27 21:51   좋아요 1 | URL
이사는 정말 하믄 안됩니다. 정말 그래요. 부득이하게 할 경우라면 짐을 최대로 줄이는게 관건입니다. 버리는 것도 정말 고도의 기술 같아요. 이제 이사만 생각하면 끔찍하다는..ㅜㅜ

걱정해주셔서 넘 고맙습니다!

cyrus 2017-10-31 16: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주 토요일에 헌책방에 갈려고 했어요. 이 글을 보고 나니까 책을 많이 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yamoo 2017-11-27 21:52   좋아요 1 | URL
사이러스 님, 조심하셔요. 책은 읽고 무조건 버리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진짜 애정하는 작가들은 제외한다쳐도, 일반 수필집이나 교양서들은 읽고 리뷰쓰고바로바로 처분하는 게 답인듯해요~
 

하나

 

교통사고 난 지 벌써 약 2달이 다 되 간다. 살다살다 병원에 입원을 한 경험은 처음이었다. 헌데, 그 경험이 아주 환타스틱 했다는 거. 8일 동안 입원치료를 하면서 주사 맞는 거를 제외하고는 책 읽는 게 전부였다. 병원 입원 중에 루이스 멈퍼드의 <기술과 문명>을 2회독 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 밖은 무지무비하게 더운데, 병원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선선해서 생활하기 딱 좋은 쾌적함. 때 되면 맛난 밥나오고.ㅎㅎ 신선 노름이 따로 없었다는! 가끔씩 아파오는 오른쪽 다리와 밤에 옆 환자의 코고는 소리를 제외하고는 내 인생 최고의 피서였다.

 

 

 

10월 중순에 또 이사를 해야한다. 2년 좀 넘게 살았는데 책이 약 1천여 권 늘었다. 매달 갖다 팔았는데도, 새로 사온 책들이 훨씬 더 많았나 보다. 현재 이사를 위해 책을 줄어야할 처지인데, 도무지 처분할 책들을 찾지 못하여 책들을 꺼냈다가 다시 박스에 담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도저히 묘수가 생각나지 않아 일단 한국 소설들을 처분하기로 했다. 90년대 출간된 모든 한국 소설들 중 전경린 작가와 이승우 작가의 책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분할 박스에 담았다. 그리고 인문서와 고전을 제외한 상당수 책들을 처분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정말 아까운 책들인데 새로 이사할 집에는 책장을 놓을 만한 곳이 많지 않기에 그렇다. 지금 사는 곳보다 공간이 훨씬 넓은데도 불구하고 붙박이 장과 창문으로 인해 책장을 마땅히 놓을 곳이 없는 거. 그래서 요즘 수납 인테리어 책을 수시로 보고 있다. 다음과 같은 책들 말이다. ㅎ

 

 

 

 

 

 

 

 

 

 

 

 

 

 

 

헌데 이들 책들을 보다 보니, 별로 건질게 없는 거다. 내 관심사는 많은 책들을 어떻게 좁근 공간에 우겨 넣느냐...하는 건데 이들 인테리어 수넙 안내서들은 넓직한 공간의 활용이 주 목적인거 같아서다. 사진에 수록된 책장의 책이 많아 봤자 1천권인데, 나처럼 4천권 이상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별로 효용이 없는 듯. 어쨌거나 관건은 천권이상 책을 버리는 건데....정말 골치아프다.ㅜㅜ

 

 

 

이사, 이사가 정말 문제다. 포장이사 업체 선정에 골머리를 앓았다. 이사 후기가 전부 업체 광고성 글로 도배가 되다시피 해서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다. 할수 없이 10여 개 업체 견적을 받아보니, 책이 많아서 무조건 8-9톤을 부른다. 10여 개 업체 모두 동일!!! 헌데 비용은 천차만별. 115만원부터 178만원까지 다양하다. 견적을 가장 꼼꼼이 봐준 한 업체의 대표에게 포장 이사를 맡기기로 했다. 명예의 전당 팀인데 15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진행해 준다길래 계약했다. 이사가 맘에 들면 꼭 이사 후기 페이퍼를 쓸 것이다. 포장이사 업체 정보 후기가 별로 없기에 좀 자세히 써 볼 작정이다. 비싼 업체라고 서비스가 좋은 게 아니고, 싼 업체라고 서비스가 안 좋은게 아니라서 그렇다. 유명한 이사업체 브랜드라도 오는 팀에 따라 만족도가 극과 극이라니 말이다. 견적 받는 것도 무료라지만 정해진 날에 집에 있어야 하니 참 죽을 맛이다. 업체 정하고 나니, 이제는 이사청소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산넘어 산이다.

 

 

 

아버지가 장롱과 테이블을 알아보라고 시킨다. 장롱 싸게 사기 위해서 근 2주를 미친듯이 돌아다녔다. 일산과 인천을 두루 돌아보고 나니, 일산 창고형 매장 한 곳이 눈에 띤다. 그제 가서 보았는데, 정말 산 넘고 물건너 마을버스 노선 하나만 운행하는 시골 중 시골에 숨어 있다. 가구는 싸고 좋은 물건들이 많긴 한데, 다음에 다시 오려하니 눈 앞이 캄캄하다. 집에서 그 가구점까지 장장 3시간이 소요된다! 경기도 일산이 뭐 그리 먼지 몰겠다.--;;

 

 

다섯

 

이사 때문에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7월에는 멈퍼드의 <기술과 문명> 한 권 때문에 날리고, 8월은 베르그손의 <물질과 기억> 때문에 날렸다. 모두 토론 주제 도서라 허투루 읽을 수 없어 반복해서 읽었다. <기술과 문명>은 3회독 했고, <물질과 기억>은 도합 10여 회독 했는데, 아직도 <물질과 기억>의 1장은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도 간간히 시간을 내서 이동중에 기가 막힌 소설들을 읽게 되어 참으로 즐거웠다.

 

 

 

 

 

 

 

진짜 걸출한 소설들. 어느 것 하나 10점 만점에 1도 뺄 수 없을 정도다. 혹시 이 작품들을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얼른 읽독하시라 강추드린다. 읽는 동안 나를 잊을 수 있어 좋고, 책을 덮으면 뭔가를 끄적거리고 싶어 견딜 수 없게 되니까.

 

 

여섯

 

7월과 8월에는 개봉영화 1편(<덩케르크>)만 보았고, 9월에는 <공범자들>만 봤다. 주로 밤에 케이블 TV에서 하는 영화들을 간간히 보았다. 이번 여름 소득이라면 [왕좌의 게임 시즌 7]을 스크린 채널을 통해서 다 보았다는 거. 마지막 편에 주인공이 스타크 가문이 아니라는 사실이 다음 시즌을 기대케 한다.

한편 케이블에서 본 영화 중 감명깊었던 작품들은 <우먼 인 골드>, <나우 유 씨 미>, <리틀 포레스트>, <이퀄스>, <1968년판 혹성탈출>, <퍼펙트 스톰> 등이다. 특히  68년판 혹성탈출은 처음 봤는데, 정말 68년에 만든 영화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지금 후속작들은 여기다 대면 그냥 쓰레기 수준이라 말하고 싶다. 정말 이건 희대의 명작인 듯. <우먼 인 골드>도 매우 재밌게 봤다.

헌데, 어느날 우연찮게도 <이퀄스>를 본 몇 시간 후에 <해어화>를 봤는데, 이건 무채색과 색들의 향연으로 완전 대비되었다. <이퀄스>는 의상 뿐만 아니라 건물과 소품이 무채색으로 일관하고 있고 <해어화>는 색채의 세례를 퍼붓는다. 두 작품 다 아쉬움이 들긴 하지만 색으로 대비되는 영화의 색깔만큼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제 곧 <킬러의 보디가드>를 보러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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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9-11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웰컴백!!

카스피 2017-09-12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통사고 나셨다는데 몸은 다 나으셨는지요.몸도 아프신데 이사라니 참 큰일이시네요.그나저나 저도 이사하면서 겪었지만 책은 사람이 혼자 나르느라 보통 작은 박스에 포장하는데 이천권이면 수십박스가 나올것 같네요.나중에 책정리 하는것도 무척 힘들더군요.

시이소오 2017-09-12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원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만화애니비평 2017-09-12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큰일을 당했군요

stella.K 2017-09-12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늘 느끼는 거지만 야무님은 늘 알차게 사시는 분 같습니다.
그 아픈 중에도 어쩌면 그리도 알뜰살뜰 삶의 기술을 펼쳐보이시는지...!
가끔 아픈 건 다 나으셨을까 궁금했는데 회복하셨다니 다행이고, 반갑습니다.

<해어화> 괜찮지 않나요? 전 두번 본 영환데.
우리나라 트로트 이전에 정가를 소재로 만들었다는 것도 좋았고,
제가 한효주를 좋아했었는데 천우희가 연기를 정말 잘 하더군요.
이후 천우희가 나오는 <곡성>을 보고 또 한 번 감탄했었습니다.(아, 곡성을 먼저 봤나...? 암튼ㅋ)
해어화는 아무래도 여성 영화라 남자들은 별로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cyrus 2017-09-12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은 거의 완치되었습니까?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죠. 일단 책을 실컷 읽을 수 있습니다. ㅎㅎㅎ

2017-09-13 0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4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5 0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17-09-13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yo / 복귀를 환영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쇼님 쵝오~^^
카스피 / 다행이 현재는 아프지 않습니다. 치료를 잘 받아서 그런가 바요~ㅎ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때문에 아주 버겁습니다요..
시이소오 / 감사합니다. 이제 더이상 아프지 않아요. ^^
만애비 / 삶의 무거움을 알았다랄까욤^^;;
stella.k / 걱정해주신 덕분입니다요~ 해어화..전 재밌게 봤어요. 한효주 연기가 전 왜 어색했을까요? 천우희만 보이더이다~
사이러스 / 현재는 하나두 아프지 않아요.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돠~ 책만읽던 병원 생활이 그립긴 합니다만..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09-16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제가 모르는 사이에 알라딘에 글을 남기셨군요.. ㅎㅎㅎ 쾌차하셨다니 다행입니다..

yamoo 2017-09-19 18:11   좋아요 0 | URL
잠수타서뤼..^^;; 감사합니다!^^

양철나무꾼 2017-09-16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통사고는 후유증 때문에 허투루 할 수 없죠. 건강 잘 챙기시길~^^

yamoo 2017-09-19 18:12   좋아요 0 | URL
치료를 안 아플때까지 오래 받아서 지금은 하나도 아프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후유증 때문에 2주진단 나왔는데 근 8주 치료를 받았습니다. 멍이 상당히 오래갔다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transient-guest 2017-09-20 07: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복귀를 축하 드립니다. 평생 사고는 이번으로 액땜하시길...ㅎ 종종 글 올려시고 근황 알려주세요.

yamoo 2017-11-27 21:40   좋아요 0 | URL
아이고 답글이 너무 늦었네요. 복귀를 하고 넘 오래 자리를 비웠다는..종종 근황 알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죽었구나...싶었는데 말이죠..

 

때는 2017년 7월 13일 오후 4시경, 저는 양서 중학교 버스 정류소(맥도널드 앞)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어요. 화곡역 방향으로 가려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도보로 나오는 길과 횡단보도는 도보자 진행 방향의 오른편 건물 때문에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약속 시간이 빠듯했기에 차가 정차해 있는 걸 보고 보행자 신호임을 알게 되어 뛰었습니다. 헌데 횡단보도를 통해 건너기 위해서는 좀더 위로 걸어올라가야 했기에 횡단보도 앞 약 10미터 부근에서 정차해 있는 차들 사이를 뛰어갔죠. 횡단보도의 사람들은 약 80퍼센트를 건넌 상황이었습니다. 신호가 바뀔 듯하여 뛰었는데, 중앙 1차선(유턴 차선)에서 달려오는 승용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차에 받혔버렸습니다!

 

사고 순간에는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보니, 제가 오른쪽으로 모로 누워있더군요. 달리는 방향에서 차가 와 받았기에, 왼편 정강이를 치고 공중에서 몸이 회전하여 오른쪽으로 떨어진 듯합니다. 순간 정신을 잃었는데, 오른쪽으로 모로 누워 있는 상태인 걸 확인하니 몸이 차에 받히면서 공중에서 회전을 한 모양입니다. 받힐 때 몸이 도는 느낌을 받았죠.

 

의식을 차린 순간, ‘죽나 보다’ 했습니다. 내가 누워 있고 사람들의 목소리가 웅성웅성 들렸습니다. 운전자가 피는 나지 않는다고 해서, 몸을 움직여 보니 왼편은 움직여지는데, 오른편은 매우 아프더군요. 특히 오른쪽 어깨와 오른쪽 정강이 부분이 심하게 아파 움직이면 통증이 심했습니다. 119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119차량에 올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요는 상황이 매우 이상하다는 겁니다. 한 달 전에 어머니가 약간의 접촉 사고를 당했는데, 그때는 차주는 물론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오고 북쩍북쩍 했는데, 저는 전화 걸어오는 이가 경찰밖에 없는 겁니다. 보험회사에는 제가 전화를 걸어 과실관계를 물었습니다.

 

근데, 이 보험회사 직원이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횡단보도 10미터 앞은 무단횡단이라고. 무조건 횡단보도 빗금 안에 있어야 된다고. 제 과실이 30~40정도 된다네요. 물론 사고난 상황이 신호가 바뀌는 구간에서 일어난 거고, 제가 급하게 횡단보도 앞에서 뛰다가 사고가 났기에 제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1차선 유턴 차로로 오는 차가 상당한 속도로 왔다는 건데요.이게 어떻게 판결이 날지 모르겠네요.

 

어쨌건 저는 아파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엑스레이와 시티 촬영을 한 후에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 정강이 부분이 매우 아파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일단은 집으로 귀가 했습니다. 입원을 할까도 생각했는데, 내일 중요한 미팅 약속이 잡혀있는지라 입원을 할 수 있는 상황이아니라 일단 집으로 왔는데, 다리가 계속 욱신욱신 아프네요.

 

사고난 지점이 횡단보도 전방 10미터 정도 앞, 유턴 표시있는 중앙선 점선 구역에서 난 거라 제 과실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이 서지 않아 좀 답답합니다. 검색해 보니 횡단보도 전후 10미터는 횡단보도 사고로 본다는 입장이 경찰측 입장이고, 횡단보도 빗금 부분만을 횡단보도 사고로 본다는 입장이 보험회사측 입장이더군요.

 

일단 살아서 이 글을 쓰고 있으니, 차주가 괘씸하고 보험회사도 괘씸하네요. 사람 다치게 해 놓고 지금까지 연락도 없어서요. 뭐, 요즘은 보험외사에서 다 처리하니, 시간이 지나면 처리되겠지요. 일단 몸을 움직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드니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불행중 다행이라는 말이 딱 생각나는 밤이네요.

 

아, 며칠간 불편한 생활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짜증이 좀 나네요. 이젠 진짜 횡단보도로 신호등을 딱딱 지키면서 건너야 겠습니다. 죽다 살아난 놈이 느낀 인생의 교훈이네요. 이웃 여러분들도 항상 차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깁스가 정말 불편해요!

 

 

[덧]

1. 이 참에 교통사고에 관계된 책들 좀 들여다 봐야 겠습니다. 사고를 당하니 모르니까 좀 불안하네요.

 

 

 

 

 

 

2. 경찰이 경위서를 한 장 써서 보내달라고 하는데 이 페이퍼를 요약해서 보내야 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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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7-07-13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경우엔 약간의 유료로라도 미리 상담을 받아보시는 편이 나를 듯

2017-07-13 2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yo 2017-07-13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이건 뭐 좋아요를 누를수도 없고.... 앞으로도 계속 아픈데가 없으셔야 할텐데요..

dys1211 2017-07-13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그 정도여서 다행이십니다. 후유증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몸조리 잘 하세요...

oren 2017-07-13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칫 큰 사고를 당할 뻔하셨네요! 그만하길 천만다행입니다. 이 무더위에 다리에 깁스까지 하셨다니 얼마나 답답할까요. 아무쪼록 후속 조치 잘 하시고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겨울호랑이 2017-07-14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amoo님 큰 일 당하셨군요.. 몸조리 잘 하시고 빠른 쾌유 하시길요... 교통사고 마무리도 중요하겠지만, 우선은 안정 취하실 바랍니다.

시이소오 2017-07-14 0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다행이시네요. 아침부터 깜놀했네요.

hnine 2017-07-14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무엇보다 우선 천만다행입니다.
큰일 날뻔했어요.
더운날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치료 잘 받으세요.

stella.K 2017-07-14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다행이십니다.
근데 그렇게 아픈 중에도 어떻게 이 글을 다 쓰실 생각을
하셨습니까? 대담하심다.
뼈는 안 다치셔서 다행이지만 상처 아물려면 꽤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요?ㅠ
암튼 정말 차조심 해야합니다. 근데 정말 그걸 알면서도
횡단보도가 떨어져 있으면 신호등 보고 꼭 그렇게 하고 싶어져요.
우리나라는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가 별로 잘 안 되있는 것 같아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감은빛 2017-07-14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큰일 날 뻔 하셨네요.
그래도 많이 다치지 않은 듯 해 다행입니다.
다만, 교통사고는 후유증이란 것이 있으니 이후에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찬찬히 읽어보니, 제가 중학생 때 당했던 교통사고와 상당히 유사하네요.
저도 신호등이 깜빡이기 시작한 것을 보고 뛰었는데,
버스로 막혀있던 시야 바깥에서 난데없이 차가 나타났고,
왼쪽을 부딪혀서 공중에서 한 바퀴 돌아서 아스팔트 바닥에 쓰러졌어요.
(옆에서 보았던 제 친구가 증언했어요.)

정신을 차리니 제 시야에 여러 머리들이 동그랗게 모여,
저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몸은 하나도 움직이지 않았어요.
갑작스런 충격에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차 운전자가 일단 저를 안아서 태우고, 병원으로 데려왔어요.
옆에서 보고 있던 친구가 함께 왔구요.

그 차는 엄밀히 말하면 신호가 완전히 바뀌기 전에 버스를 추월해 온 거라,
명백한 신호 위반이었는데, 제가 횡단보도에서 5미터 가량 벗어나 있어서
그걸 트집 잡고, 보험 처리를 안 하려고 하더군요.

저와 제 친구가 정확하게 증언해서 결국 해결을 보긴 했습니다.
신기하게 그렇게 부딪쳤는데, 몸은 다친 곳 하나 없이 멀쩡했습니다만,
조금 머리가 아픈 현상이 있어서 일단 입원을 했고,
2주간 몇 차례 두통이 있긴 했지만,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해서 퇴원했어요.

쓰면서 생각해보니 워낙 오래 전 일이라,
야무님께 말씀 드려도 별 도움이 안 되겠다 싶네요.
아무쪼록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cyrus 2017-07-14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사고 후유증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희 어머니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크게 다치는 바람에 한 달 입원해야했습니다. 지금도 다친 다리 부위에 후유증이 있습니다. 보상이 원만히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2017-07-14 1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김옥 2017-07-1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쾌유하세요.야부리님.
안그래도 카카오톡 단체방및 카카오연락처에서 갑자기 사라지셔서
무슨 일이 있으신지 걱정을 했었는데, 사고가 있으셨군요.
얼른 쾌유하시고,아무쪼록 보험 보상 관련해 잘 해결되시기 바랍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7-22 1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수 타셨길래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했는데 무소식이 안 좋은 소식이었군요. 지금은 쾌유하셨습니까 ?
 

 

 

아, 진짜 이런 글 안 쓰고 싶었다. 지난 번 페이퍼에 이달의 당선작 문제를 어렵게 짚어 보았기에, 알라딘이 신경을 좀 써 줄줄 알았다. 순진한 생각이었나 보다. 9월 당선작을 보면서 ‘이건 뭐지?’라는 당선작들이 대거 등장했기에.

 

 

지난 번에도 분량 얘기를 했었는데, 점점 당선작 리뷰 분량이 줄어드는 듯싶다. 내용 요약하는 게 과연 좋은 글인지, 심각하게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알라딘 이달의 당선작에 뽑히려면 다음처럼 쓰면 될 듯싶다.

 

 

먼저 가장 최근에 나온 핫한 책을 읽는다. 읽고 삼박하게 책 내용을 요약한 후(네이버 책 소개건 뭐든 상관 없다.) 책에 있는 몇 문장 인용한다. 그리고 자기 감상을 몇 줄 부가한다. 분량은 A4 1장을 채워도 되고 약간 넘겨도 된다. 신간이니까. 아무렴~

 

 

퀄러티? 퀄러티를 판단하는 건 무관하다. 내용 요약 들어있겠다, 중요 문구 있겠다, 읽은 이의 감상까지(이 책 좋아요~!) 덧붙여 있으니 말이다. 리뷰가 갖추어야 할 기본은 되니, 신작 소개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중요한 건 신간에 대한 노출이니까.

 

 

하지만 그래도 알라딘 당선작이다. 어느 정도의 분량은 기본이다. A4 한 장으로 책의 내용을 절묘하게 담아내어 그 책의 가치를 드러내는 리뷰라면 분량이 무슨 문제일까. 하지만 현재 당선작들은 이런 글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분량이 필요하다.

 

 

알라딘 리뷰 당선작에 매번 오르는 사이러스 님, 시이소오 님, 다락방 님, 헤르메스 님의 리뷰는 기본적으로 A4 3~4장 분량이다. 한데 9월 당선작 중 일부는 A4 1장 정도밖에 안 된다. 적은 분량으로 당선된 분들을 열거해 보면 아래와 같다.

 

 

중동이 님의 리뷰...A4 1장. 약 1800자

세실 님의 리뷰...A4 1장. 약 1800자

드림모노로그 님의 리뷰 ...A4 1장 약2000자

고귀한 수영이 님의 리뷰...A4 1장 미만. 약 1600자

오쌩 님의 리뷰...A4 1장. 약 1700자

앤드류 대디 님의 리뷰...A4 2/3장. 약 1100자

사랑지기 님의 리뷰...A4 3/4장. 약 1400자

고양이라디오 님의 리뷰...A4 1/2장. 약1000자

 

 

8월 당선작 25편 중 무려 8편이 적은 분량으로 당선작이 됐다. A4 1장 분량밖에 안 된다. 그 압권은 고양이라디오 님의 리뷰다. 1000자도 안 된다. 고양이라디오 님의 무수한 좋은 리뷰 중 왜 하필 이 리뷰를 당선작으로 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매우 죄송한 말이지만, 이 리뷰는 책이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책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도 없다. 그냥 느낌으로 일관하고 있다. 고양이라디오 님이 쓴 다른 리뷰에 비해 이 리뷰는 당선작으로 되기에는 함량미달이다. 라디오 님도 의아할 듯하다. (다른 좋은 리뷰 놔두고 왜 이 리뷰를 당선작으로 했는지..)

 

 

앤드류대디 님, 사랑지기 님의 리뷰 역시 마찬가지로 A4 1장이 안 된다. 왜 이런 짧은 리뷰가 당선작이 되는 걸까? 아주 놀라운 사실은 앤드류대디 님이 <숨결이 바람이 될 때>를 읽고 작성한 리뷰에 있다. 이 리뷰는 책 내용에 근거해 추천하는 게 아니라 막연한 인상을 통해 책을 추천하고 있다. 그 흔한 인용조차 없다. 더군다나 문장도 비문이 많다.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책 정보를 훑어 보는 게 이 리뷰를 보는 것보다 훨씬 유익하다. 이 책에 대한 리뷰가 8월에 27편이었다. 앤디류대디 님의 리뷰보다 훨씬 성실하고 알찬 리뷰가 대여섯 개는 되었다. 그 중에서 카일라스 님, 은솔 님, 가고파 님의 리뷰가 눈에 띄었다.

 

 

알라딘 당선작 선정 위원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앤드류대디 님의 글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는지 묻고 싶다. 왜 카일라스 님, 은솔 님, 가고파 님의 리뷰는 앤드류대디 님의 리뷰에 밀렸나? 만연체로 안 써서? 강력 추천을 안 해서?

 

 

분량상으로 보나 내용의 충실도로 보나 이 책에 대한 당선작을 선정한다면 이 세 리뷰 중 하나가 선정돼야 한다. 죄송하지만 앤드류대디 님의 리뷰는 평타 이하다. 알라딘에 걸려있는 책소개(정말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보다 못하다. 죽음에 대한 어떤 참신한 생각도 엿볼 수 없다.

 

 

고양이라디오 님의 리뷰 역시 문제가 있다고 위에서 언급했다. 내가 전에 리뷰 문제제기 할 때 리뷰가 하나 있는 걸 당선작으로 선정할 시 분량과 내용을 좀 더 꼼꼼히 봐 달라고 요청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그런 선정 작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개무시 당하는 더러운 기분이다.

 

 

나는 공식적으로 제기한다. 왜 앤드류대디 님의 글이 이달의 당선작이 됐는지 답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카일라스 님, 은솔 님, 가고파 님의 리뷰와 비교해서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 주시라! 그리고 고양이 라디오 님의 리뷰가 제일 적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당선작이 된 이유도 해명해 달라!

 

 

선정위원회의 잘못된 당선작 추천으로 인해 보다 좋은 리뷰를 쓰는 분들에게 돌아갔어야 마땅할 장려금이 엄한 데에 돌아갔기 때문이다. 부당한 조치(성차별 같은 문제)나 잘못된 평가(예컨대 신경숙 문제)는 쌍심지를 켜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알라딘 당선작의 부당한 문제점은 왜 침묵으로 일관하는지 모르겠다. 뻔히 보이는데 말이다.

 

 

내가 왜 이 지랄이냐고 묻는 분들도 있을 거다. 거기에 대한 답변이라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알라딘이 한 달 주기로 당선작을 내 주는 것은 내게 정말 유익한 정보다. 나같은 경우는 이달의 당선작에 올라온 책을 위주로 신간을 구경하기 때문이다. 좋은 리뷰를 써주시는 많은 분들로 인해 신간 책들 중 읽을 만한 책들을 추릴 수 있어서다.

 

 

헌데 내가 애용하는 그 보고가 그저 그런 리뷰로 넘친다? 짜증이 안 날 수가 없는 거다. 생각해 보시라, 나 같은 넘이 안 짖을 수 있는지. 자주 짖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아 근데 진짜로, 담달의 당선작이 A4 한페이지도 안 된 글이 보이면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걸고 넘어지겠다. 진짜다! 강도 높게 비판할 거다!

 

[덧]

내가 알라딘에 개무시 당하는 것 같아, 좀 거시기 하지만 리뷰 쓴 분들을 실명으로 거론해 봤다. 헌데 당선작을 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일이어서 굳이 가명으로 비판할 필요를 못 느꼈다. 그냥 정의를 위해 분노한 것이라 생각해 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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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들을 내리깐다고 우뚝 서는게 아니라는 걸 깨닫다
    from Insure safety distance 2016-09-12 14:24 
    요즘 힙합이 대세란다.그동안 난 힙합에 대해서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몸에 금붙이를 주렁주렁 달고, 바지는 똥싼 바지를 입어줘야 하며, 머리엔 스냅백을 써주는데,그걸로 끝이 아니고 '힙합 뮤지션이 잘난 척을 하거나 으스대는 걸 가리키는 swag'을 구사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이 스웩(swag)이라는 것이 힙합에 관해 일자 무식인 내가 보기엔,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냥 다른 사람들을 디스(dis)하는 것처럼 보여 완전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yureka01 2016-09-12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선작이런거에 크게 신경써본적은 없었는데요..이렇게 문제제기에 있어서 읽어 보니 당선의 기준이 뭔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yamoo 2016-09-12 21:08   좋아요 0 | URL
당선작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기면 그 기준이 정말 궁금해 집니다. 유레카 님두 당선작들에 관심을 갖고 보세요. 당선작을 보면 신간에 대한 좋은 책들을 추릴 수 있어 좋습니다.

아무 2016-09-12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이달의 당선작 선정위원회(?) 모집한다는 공지를 본 적이 있어요. 그걸 토대로 추측해보면 알라딘 회원 중 선정위원회에 뽑힌 분들이 `좋아요`를 누른 걸 통계로 내는 듯합니다. 그러면 분량은 중요한 기준이 안 될테고 당연히 신작 중심으로 당선작이 모이겠죠 아마.. 그동안 성실하게 써왔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yamoo 2016-09-12 21:20   좋아요 0 | URL
좋아요가 적어도 선정되는 리뷰가 있어요. `좋아요`를 많이 받아도 선정 안 되는 분들도 많아요~

불편한 글로 인해 알라딘 당선작이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별족 2016-09-12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는 북플에서 보기에는 A4 한장도 충분히 길다는 생각이^^

yamoo 2016-09-12 21:20   좋아요 0 | URL
북플의 영향이 상당한 듯합니다. 그럼 100자평에 대한 당선작도 심각히 고려해야 되지 않을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9-12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하지만 항상 정당한 질문을 던져주시는 야무 님이십니다. 선정 기준이 모호하죠.. 선정 기준을 못박으면 이런 의문도 생기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yamoo 2016-09-12 21:25   좋아요 0 | URL
이 불편한 글을 정당한 문제제기로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몇 이나 될지 몰겠습니다. 불편해요, 유감이에요, 너무했어요....이런 비난들...제게 쏟아진다해도 괜찮습니다. 알라딘 당선작들이 좀더 좋은 글들로 채워진다면 뭔 상관이겠습니까. 분량이 작아도 곰발 님이나 falstaff 님 정도의 리뷰들이 많아져 꾸준히 당선으로 채워진다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요!

stella.K 2016-09-12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쯤되면 알라딘 운영진측에서 뭔가의 해명이 필요할 듯한데
언제까지 침묵하려는지 모르겠어요.
해택을 여러 사람이 골고루 나눠야 할 텐데 고르지가 못해요.
저는 글도 만연체로 쓰고, 추천도 높은 편인데 안 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솔직히 되면 정말 되야할 사람이 나 때문에 안 된 건 아닐까 미안하고,
안 되면 내 글이 어디가 어때서 그런 생각이 들고,
계속되는 사람은 열열히 되고, 뭐 이런 기형적 당선제도가 있는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
이러고 저러고 알라딘에 꾸준히 많이 글을 올리는 사람이 당선이 되야하는 거 아닙니까?

저는 야무님의 문제 제기 적극 지지합니다!!!!

yamoo 2016-09-12 21:26   좋아요 0 | URL
지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불편한 페이퍼로 인해 당선작들이 좋은 글로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별족 2016-09-12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당선작은 이달의 당선작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하는 거니 운영진보다 위원이신 알라디너 분들이 댓글 달아 주셔도 좋을 거 같아요. 어느 정도 아시지 않나요?
사람들마다, 기준이 다르니, 그런 다른 좋아요,의 기준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구요. 선정기준,을 못 박으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문예창작과에, 당선작 쓰는 법을 가르친다는 헛소문에도 귀가 팔랑거리는 축이라, 이런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게다가 글,이란 것에 못박을 수 있는 선정기준이 뭐가 있을까 싶어요.

yamoo 2016-09-12 21:28   좋아요 0 | URL
선정 기준을 안 밝혀도 남득할 수 있을 정도의 글이 꾸준히 당선작을 채운다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제 글에 많은 비난이 있더라도, 그로인해 당선작이 향상된다면 전 소기의 목적을 다해, 매우 고무적일 것입니다!^^

별족 2016-09-13 07:17   좋아요 0 | URL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글,을 정의할 수 있을까요.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글,을 정하기 위해 늘 같은 사람의 글이 되는 것은, 바람직할까요? 글의 수준을 높여 초보자의 진입이 어려운 것은 바람직할까요?

22c 2016-09-12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운영진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한명이 글 남깁니다.

제가 좀 황당해서요.

분량이 무슨 말인가요. 앤드류대디님의 리뷰 읽고 책 구매했습니다. 근래에 책 사게 만든 글은 그 리뷰가 유일합니다. 막연한 인상이 저 같은 사람에게는 저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

왜 그렇게 인용해가면서 A4 3-4장 분량을 쓰는지.. 물론 이것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리뷰가 될 수 있겠지요. 리뷰란 그런 것이 아닐까요. (저 같은 사람은 책 요약한 리뷰가 질색입니다. 문학을 요약하려는 그 시도라니!)

적어도 예의는 갖춰주시기를.

yamoo 2016-09-12 21:32   좋아요 0 | URL
뭐, 님같은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는 거겠죠. 좋은 리뷰는 책 요약한 게 아닙니다. 작은 분량으로도 얼마든지 좋은 책을 추천할 수 있지요. falstaff님의 리뷰를 아무 거나 하나 읽어보시면 어느 정도 제가 말한 의도를 알 수 있을 겁니다.

문학을 요약하는 리뷰가 좋은 리뷰라고 말 한 적 없어요. 앤드류 님의 리뷰는 그 인상에 대한 근거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한 겁니다.

예의는...뭘 말씀하시는 건지...텍스트에 대한 비판과 리뷰 글에 대한 비판을 한 건대....제가 인신공격 한 것이 있나요??

다락방 2016-09-12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야무님. 이 글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선작에 적립금이 걸린 만큼 선정 기준을 알고 싶고 또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으나, 이렇게 공개적으로 누군가의 글은 부족하다고 지명하시다니요. 제가 다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일단 저는 분량이 적다고 당선작에 이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요, 짧아도 충분히 내공있는 글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의 조건에 `반드시 긴 글`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너무 길면 가독성이 떨어져서 중간에 읽다 말기도 하지요.

지난번에도 다른 분과 함께 `선정작들에 문제가 많다, 당선작이 당선작답지 못하다` 글 쓰셨을 때도 사실 불편했었습니다. 문제 제기 자체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누군가로부터 글을 못쓰는데 뽑혔다는 비난을 받게 됐으니까요. 당선작에 뽑혀본 적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저마다 `내 얘기 하는건가?` 했을 겁니다. 그런 식의 저격글은 좋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글은 숫제 그냥 빵- 하고 쏴버리셨네요.


알라딘 당선작에 대한 문제제기를 꼭 이렇게 하셔야 했는지 유감입니다.

yamoo 2016-09-12 21:35   좋아요 0 | URL
아....지나치다는 그 느낌...저도 인정합니다. 다락방 님께서 유감이라니, 저도 좀 거시기 합니다..하지만 제 불편한 글로 인해 알라딘 당선작이 좋은 글들로 채워진다면 제게 비난이 쇄도한다 해도 전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입니다.

관점을 바꿔서 그 못쓴 글을 선정한 위원단의 책임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비판한 님들이 망신을 당한 것이라면, 그런 글을 선정한 위원단도 다락방 님의 유감에서 책임을 회피하기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cyrus 2016-09-12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이 언급하신 분들 중 몇 분은 저와 알고 지내는 분이라서 제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알라딘 당선작 선정 문제를 `글의 수준`까지 언급하면서 논의되면 회원 간의 갈등이 커지고, 적절한 타협안을 찾기가 힘듭니다.

제가 몇 달 동안 글을 쓰면서 A4 용지 3장 이상은 넘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 항상 한글 워드로 작성하는데요, 많이 써봤자 2장 채우고, 대부분은 1장 반 분량입니다. 별족님 말씀처럼 1장 채우는 분량도 북플에서 보면 길게 느껴져요. 그래서 저도 최대한 글의 분량을 줄인 게 1장 반 정도로 나온 겁니다. ^^;;

사실 저도 가끔 리뷰라고 보기 힘든 제 글이 당선작이 되면 의아스럽고, 저 혼자 부끄럽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http://blog.aladin.co.kr/haesung/8006201

yamoo 2016-09-12 21:37   좋아요 1 | URL
저와 알고 지내는 분도 계세요. 글의 수준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글이 선정되어 부득이 그 부분을 건드리게 되었네요. 많은 비난이 제게 향한다하더라도 이로 인해 당선작 글이 좋아진다면 좋겠습니다.

제가 보아온 사이러스 님의 리뷰들은 상당한 분량이라 아무 문제거리가 없는 듯합니다. A4 1장 반의 분량이면 충분할 듯!

cyrus 2016-09-12 21:48   좋아요 0 | URL
야무님 덕분에 은솔님, 가고파님의 서재를 처음 알았습니다. 항상 즐겨찾는 이웃의 서재만 보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교류는 없지만, 묵묵히 리뷰를 남기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알려지면 좋겠어요. 글 잘 쓰는 것 떠나서 이런 분들을 만나면 더 열심히 쓰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

oren 2016-09-12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어 보니 아직도 yamoo 님께서는 알라딘에 대해 여러모로 참 애정이 많으신 듯합니다. 그리고, 이 글 속에 담긴 눈에 번쩍 뜨이는 단 한 줄, `하지만 그래도 알라딘 당선작이다` 라고까지 표현하신 대목에서는 부질없는 자부심과 까닭모를 서글픔이 뒤섞인 듯해서 저로선 이래저래 착잡한 마음까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알라딘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당선작`이 갈수록 열등화되고 왜소화되는 걸 온전히 부정할 사람은 이제 그리 많지는 않을 듯싶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을 한낱 북플이라는 어플한테 엉뚱하게 뒤집어씌우는 일조차도 참 낯설어 보이고요. 아무튼 이래저래 참 씁쓸합니다. 진정성이 담긴 어엿한 주장이 이상스레 핍박받는 모습조차도 더더욱 이상하고요. 이게 다 알라딘이 요술램프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탓일까요?

* * *

평범한 시인들의 소동

사람도 신도 서점의 기둥도
시인이 평범하게 되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 호라티우스, 《시론》

이 평범한 시인들의 소동이 자기들과 타인의 시간과 종이를 얼마나 망쳐 놓으며, 또 그 영향이 얼마나 해로운가 하는 것은 신중히 고려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대중은 한편으로는 언제나 새로운 것을 붙잡으려 하고, 또 한편으로는 자기들과 동질인 불합리한 것과 범속한 것에 기울어지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평범한 작가들의 작품은 대중을 참다운 걸작에서 멀어지게 하고, 그러한 작품들로 대중의 교양을 억제한다. 따라서 천재의 좋은 영향을 정면으로 방해하고,좋은 취미를 점점 해쳐서 시대의 진로에 역행한다. 그러므로 비평이나 풍자를 할 때는 용서나 동정을 하지 말고, 평범한 시인들에게 혹평을 가해서, 그들이 졸작을 쓰기보다는 좋은 작품을 읽는 데에 여가를 이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천재적인 재능이 없는 시인들의 졸렬한 작품은 온화한 시신인 아폴론까지도 마르시아스의 껍질을 벗기게 할 정도로 격노하게 한다. 나는 평범한 시가 관용을 요구하는 것이 어디에 근거를 둔 것인지 알 수 없다.
-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yamoo 2016-09-17 16:2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오렌 님의 댓글은 언제나 심오합니다! 호라티우스의 <시론>에 이런 시의적절한 글이 있다니, 새롭게 배웁니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읽었는데도, 저런 내용이 있었는지 깜깜입니다^^;;

저로 인해 이달의 당선작 글들이 좀더 좋아졌으면 바랄게 없습니다!ㅎ

추석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남은 연휴도 즐겁게 보내세요~

cyrus 2016-09-13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

yamoo 2016-09-17 16:26   좋아요 0 | URL
사이러스 님, 감사합니다!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2016-09-24 2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4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4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1 0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1 02: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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