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드디어!! 짐멜의 대표작인 <돈의 철학>이 재판되어 나왔다. 꼼꼼한 각주가 돋보이는 도서출판 길에서 나온 고기토 총서 시리즈. 이 가운데 '세계사상의 고전' 27번 째 책이다.

 

내가 소장한 책은 한길사 본인데, 너무 오래되서, 그리고 번역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새 판본이 나오길 기다리고 기다렸다. 나왔긴 한데, 헐~ 비싸서 못사겠다..ㅜㅜ  세상에, 5만원이 넘다니...@_@

그래두 우리말처럼 술술 읽히면 구입할 수밖에 없을 듯..OTL

 

이 책의 재간행을 기념할 겸, 짐멜에 대해 몇 자 끄적거려 놓아야 겠다. 그 이유는 누가 이 책을 사회학의 3대 명저 가운데 하나로 운운했기 때문.

 

물론 <돈의 철학>이 독창적이고 빼어난 책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과연 사회학을 정초시킨 3대 명저에 꼽힐 수 있는가?'가 내 문제의식의 출발점이다.

 

사회학은 철학에서 독립한 학문임에는 이설이 없다. 근데, 그 시조가 누구이냐고 물으면 명확히 답하기가 쉽지 않다. 콩트가 그 시조라는 걸 고교 교과서에서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물론 콩트가 사회학을 창설한 사람이라는 설은 통설이 아니다. 다수설 쯤 된다. 왜냐하면 일부 학자들은 마르크스를 사회학의 정초자로 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야스퍼스다. 야스퍼스는 <철학적 사유의 작은 학교>(서광사, 1989)에서 마르크스를 사회학의 시조로 분명히 밝히고 있다.

 

또 일부 학자들은 에밀 뒤르켕의 <자살론>이 사회학을 연 최초의 문헌이라고 주장한다. 아마도 뒤르켕이 사회학이 말할 수 있는 대상을 찾으려고 노력한 시조였고, 또한 사회학 기술(글쓰기 형식)의 원형이었기에 그런 것 같다. 고전 사회학의 시조를 꼽을 때 뒤르켕과 베버는 빠지지 않는 걸로 봐서도 일말의 설득력은 있다.

 

 

 

 

 

 

 

 

 

 

 

 

 

 

뭐, 어찌되었던 사회학의 시조는 고교 교과서에 그리고 서양철학사에 콩트로 명시되어 있다. 그렇기에 콩트의 <실증철학 강의>는 사회학을 정초시킨 시발점이다. 이는 경제학에서 애덤스미스의 <

국부론>과 동등한 가치를 갖는 책이다.

 

 

 

 

 

 

 

 

 

 

 

 

 

 

 

그래서 사회학의 3대 명저를 꼽으라면 우리는 콩트의 <실증철학 강의>,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뒤르켕의 <자살론>을 꼽아야 한다. 이들 책이 사회학의 근간을 마련한 책들이기에 그렇다. (이는 경제학에서 <국부론>, <자본론>, <일반이론>을 경제학 3대 명저로 꼽는 이유와 비슷하다.)

 

물론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게오르그 짐멜의 <돈의 철학>, 칼 만하임의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 등이 사회학의 명저임은 분명하지만 3권 이후의 후순위로 꼽을 수 있는 저작들이지 않을까....하는 것이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다.

 

 

 

 

 

 

 

 

 

 

 

 

 

 

그래도 짐멜의 <돈의 철학>은 후순위에 놓기에 지극히 불만스럽다. <공산당 선언>이 달랑 100여 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인데, 단지 시대가 앞선다는 이유만으로 600페이지가 넘는 <돈의 철학>이 명저의 후순위로 밀린다는 건 아주 많이 아쉽다. 그렇다고 사회학 3대 명저로 꼽을 수도 없지 않은가. 지금까지 떠벌인 낯작이 있는데...

 

그래서 예전에 읽었던 <돈의 철학>에 대한 내 느낌과 짐멜에 대한 단상 그리고 돈에 대한 관심 주제를 부가하여 짐멜에 대한 애정을 좀 드러내고자 한다.(흠흠...--;;)

 

짐멜과 동시대의 인물로는 막스베버가 있었다. 베버와 짐멜은 독일 사회학의 공동창립자였지만 짐멜은 살아 생전 베버만큼 학자로서 유명하지 않았다. 학계에서도 그리 조명을 받는 학자가 아니었다. 아마도 그가 전형적인 사회학 이론가가 아니었기에 그랬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글쓰는 스타일을 보면 학계에서 제대로 대접을 못받았을 거란 생각이다. 솔직히 내가 게오르그 짐멜의 주저인 <돈의 철학>(한길사, 1988)을 읽고 느낀 건 바로 이점이었다. (짐멜의 저서를 읽은 건 이 책이 유일했지만) 것두 완독한 것이 아니라 1/3 정도 읽고 옮긴이 해제를 읽었던 게 전부였음에도 보통의 이론서하고는 판이하게 글이 달랐기 때문이다.

 

읽은 지 오래되서 주요 내용은 휘발성 기억으로 날라간지 오래다. 하지만 짐멜의 글쓰기 스타일은 정말 독창적이었다. 내가 읽었던 1988년 한길사 본은 무려 638페이지 달하는 압도적인 분량을 자랑했다. 당시 출간된 한길사 본은 한 페이지에 30줄 이상 아주 빽빽하게 편집되어 있었다.

 

그런데 정말로 놀라운 점은 책의 처음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 한 개의 각주와 미주도 없었다. 소제목도 없이 장의 내용이 소설처럼 유려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읽으면서도, '허~ 참 신기한 책이네'를 반복적으로 되네였다. 사회를 분석한 학술서가 주가 없다니! (지금도 그렇지만 이런 책은 정말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짐멜의 저서를 한 권밖에 읽지 않아 잘은 모르겠지만, 짐멜은 주로 자유로운 에세이 형식을 자식의 글쓰기 스타일로 삼은 것 같다. 정제된 논문 형식이 아닌 에세이 형식의 글이었기에 당시 독일 교수 집단에게서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듯. (뭐, 우리나라는 이런 경향이 아주 심하지만~)

 

하지만 <돈의 철학>이 영어로 번역됨에 따라 짐멜은 문화와 사회를 연구하는 신진 연구자들에게 점차 인지도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 연구자들이 학계를 주도할 쯤 짐멜은 미국 사회학 이론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부각된다. 그의 주요 이론인 '상징적 상호작용론'은 사회학설사에서 분명히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 중요 이론이다.

 

생각건데, <돈의 철학>도 짐멜의 '상호작용론'의 연장선 상에 있는 듯 보인다. 그가 관심을 가진 것은 근대 세계에서 화폐경제가 출현하는 상황이었는데, 이 거시적 상황이 미시적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다방면으로 스케치 한 것이 이 책의 내용인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 생각이 맞는지 다시 한번 책을 읽고 확인을 해 보고 싶다.

 

 

예전부터 화폐와 돈에 대한 책들을 모으고 있다. 돈이 곧 화폐인가?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경제학분야에서는 줄기차게 화폐로 쓰는 듯...개인적으로 돈이 더 좋은데..

까치 출판사의 <돈의 세계사>가 절판되고 <화폐의 역사>로 재간 된 것도 무척 불만스럽다. 프리드만의 <돈의 이야기>가 <화폐역사의 교훈>이나 <화폐 이야기>로 재간되면 되게 신경질이 도질 듯하다. ^^;;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넷 2013-11-03 1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년전쯤인가 '화폐, 마법의 사중주'라는 책을 읽었는데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있네요. 돈의 철학은 듣기는 정말 많이 들었던 책인데, 읽을 엄두는 전혀 나지 않는 군요.^^;;;

yamoo 2013-11-03 21:55   좋아요 1 | URL
앗! 가넷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제 서재에서 정말 오랜만에 뵙는듯^^

오~ <화폐, 마법의 사중주>라는 책도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반드시 찾아 볼게요. 흥미롭다니 급 땡깁니다..ㅎㅎ
뭐, 저두 그런 생각이 들었다가 펼쳐 보았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더라구요. 단지 압도적인 분량에 먼저 기가 질리는게 흠이지만^^;;

쉽싸리 2013-11-03 2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중권교수의 한겨레 서평을 보니 짐멜은 가치를 '교환'의 측면에서 집증탐구 한다고 하더군요. 고진선생도 교환양식에 방점을 두는거 같은데, 흥미롭네요. 근데 높은 가격과 천쪽에 달하는 두께! 가난한 샐러리맨에게 화폐가치는 자꾸만 떨어져만 가고요...ㅜㅜ

yamoo 2013-11-04 10:53   좋아요 1 | URL
와~ 쉽싸리님 반갑습니다.^^ 흠...진중권 씨 서평을 읽어봐야 겠어요~ㅎ 그러고보니 교환양식으로 짐멜의 사회학을 분석한 논문도 본 것 같습니다.

아, 근데 책가격은 정말 ㅎㄷㄷ 사 놓고도...천페이지의 압도적인 분량에 정말 읽을 엄두가 안날거 같다는...ㅜㅜ 정말 가난한 샐러리맨에게 이런 책은 사치인 거 같아욤..^^;;

쉽싸리님, 페이퍼좀 발행해 주시어요~~^^

oren 2013-11-0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짐멜의 《돈의 철학》이 엄청난 분량과 가격을 자랑하는 책이면서도 또한 사회학 분야의 명저임을 yamoo님의 글을 통해 아주 자세히 알게 되는군요. 이 페이퍼에 담긴 몇몇 다른 책들은 읽어봤으나 짐멜의 책과 yamoo님께서 오래 전부터 모아 놓으신 '돈에 대한 책들'은 한 권도 읽어보지 못했네요.

제가 읽었던 '돈에 대한 책들' 가운데는 《돈, 그 영혼과 진실》(버나드 리테어 지음)이라는 책이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원형심리학과 각종 신화를 통해 '돈의 영혼과 진실'을 설명한 부분이 특별하더라구요. 지금 살펴보니 아직까지 절판되지 않았고 제가 쓴 리뷰도 붙어 있네요.)

피터 L. 번스타인의 《황금의 지배》(지금 보니 구판은 절판되었고 개정판은《금, 인간의 영혼을 소유하다》로 나와 있네요)도 아주 유익하게 읽었던 책이었던 것 같아요.(구판에는 제가 쓴 리뷰도 있네요)

yamoo 2013-11-04 10:57   좋아요 1 | URL
돈에 대한 다른 책들도 있었던 거 같은데, 현재는 저것들만 남아있어요. ㅜㅜ

오~~<돈 그영혼과 진실> 얼른 검색해서 장바구니 담아야 겠어요! 원형심리학과 신화를 통해 본 돈이라...이런 책이 있을 줄이야~
그리구 번스타인의 황금의 지배...이것두 찾아볼게요. 알라딘 중고서점에 어딘가 있을 거 같다는. 오렌님께서 유익하게 읽으셨다니, 뭐 더 알아볼 건덕지도 없겠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책 소개 해주셔서요! (무한 감솨~~~ )
돈에 대한 책들이 점점 늘어가 뿌듯합니다~ㅎ

감은빛 2013-11-04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경제학 공부모임'에서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들었습니다.
야무님의 야무진 글을 통해 만나니 무척 반갑네요!
일단 보관함에 넣었지만, 가격이 무시무시하네요.

사회학의 시조를 말씀하셔서 오랜만에 전공 수업시간이 생각났습니다.
별로 열심히 공부하진 않았지만 하도 많이 들어서 익숙해졌던 이름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yamoo 2013-11-05 22:02   좋아요 0 | URL
아, 경제학 공부모임에서 경제 공부도 하시는군요! 정말 부지런하십니다~^^
저두 가격이 무시무시해서 망설이고 있답니다. 두깨는 부차적이에요..ㅎㅎ

감은빛님이 사회학과를 전공하셨던 걸 새롭게 알았네요^^
전공은 열공하지 않았더라도 타과에서 보기엔 기본은 합니다...개인적 기준이 높은 분들이 종종 말씀하시는 부분이지요~
짐멜을 통해 다시한번 전공 기억을 떠올려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가요. 경제학과 사회학의 만남...좋은데요~^^

페크pek0501 2013-11-05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만원이라는 책의 가격보다 천 쪽이 넘는 책의 두께에 부담스러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겠어요.ㅋ

저는 <세계명저 사회학 30선>이란 책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으로 사회학 책을 소개받아 하나씩 읽으며 공부하기로 했죠. 좋은 정보를 주는 책이랍니다. 님이 언급한 <자살론>,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공사당 선언> 등이 다 나와 있어요. 저는 <자살론>에도 큰 충격을 받았죠. 이런 지적 충격이 재밌어요.
심리학 서적에 비하면 사회학 서적은 많이 읽지 못했어요. 더군다나 돈에 대한 것은...
제가 아는 건,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 정도... ^^

yamoo 2013-11-05 22:11   좋아요 1 | URL
전 오만원.....이게 걸려요~ 두깨는 제게 부차적이에요..ㅎ

저두 그 책 가지고 있어요. 일본 사람이 쓴 작은 문고본 책이죠. 후루룩 읽기 좋더라구요~ 저번주에 사서 다 읽었어욤^^

요기 소개된 책 중에서 반 이상은 제가 읽었던 거에요. 모르는 저서도 많아요. 특히 일본 사회학자들의 책은 생소한데, 번역된 게 있는지 찾아 보고 있어요.

심리학과 사회학...가만히 생각해보면 비슷한 것두 같아요. 심리학은 개인에 대한 연구고 사회학은 사회에 대한 연구라서 개인에 대한 연구가 사회로 확대된 걸로 얼추 기억하면 편해요. 특히 사회심리학이 그래요. 물론 콩트나 뒤르켕 베버의 책을 보면 심리학과 많이 다르지만서두요~

보드리야르듸 <소비의 사회>..이거 재밌죠. 사회학 이론 서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었던 기억의 한 권입니다. 전 밀즈의 <파워엘리트>를 가장 잼나게 읽었어요. 소비의 사회는 보드리야르의 <기호의 정치경제학 비판>을 먼저 읽고 보면 훨씬 도움이 되요.

어쨌든 즐거운 사회학 산책 시간 되시길~^^

종이달 2021-10-11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하룻밤에 읽는’ OOO, ‘하룻밤 지식여행’ 등의 시리즈가 있다. 대중들의 기초적인 교양을 위해서 출판사가 기획한 인문교양 총서들이다. 이 총서들의 혁혁한 공로는 문외한에게 고전과 인문학자들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주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난해한(?) 내용이 무척 평이하게 서술되어 있으며, 이해를 돕도록 삽화와 도표 그리고 만화가 곁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압축적인 정보전달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총서 시리즈다.


한데, 이 시리즈 타이틀을 보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 뭔가가 이상함을 느낀다. 책 타이틀과 달리 페이지가 휙휙 넘어가지 않아서다. 그리고 읽는 중에 알아 버린다. 책 시리즈의 타이틀은 완전 ‘낚기용’ 떡밥 대마왕이라는 사실을. ‘하룻밤’ 때문에 이 책을 구입하고 제대로 뒤통수 맞았다는 리뷰들을 수도 없이 보아 왔다.


그래, 뭐 마케팅 면에서는 칭찬해 주자. 하지만 사발도 이런 사발을 치면 곤란하다. 이런 문구로 순진한 대중들을 기만하면 안 되는 것이다. 가뜩이나 책과 친하지 않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이런 식으로 속았다는 느낌을 심어주면 그들에게 영영 책(특히 인문 책)을 멀리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책 내용 자체는 나무랄 데 없다. 입문자가 읽기에 평이하고 알차다. 이런 좋은 책의 이미지가 낚시용 문구로 한 순간 무너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 되겠다.


그런데 이런 계열의 총서가 하나 더 있다. 중앙M&B에서 출간하였던 ‘30분에 읽는’시리즈(M&B 출판사는 이후 랜덤하우스중앙으로 바뀌었다). 이 시리즈는 분량상 위 시리즈보다 얇고 무게가 가볍다. 배판도 약간 작다. 물론 ‘30분’ 시리즈(전30권)도 그 기획의도가 ‘하룻밤’ 총서 시리즈와 별반 다르지 않기에 겹치는 주제가 꽤 많다.


특히 ‘하룻밤’ 시리즈와 살짝 비교해 살펴보아도,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사르트르>, <플라톤> 등이 눈에 띈다. 그래서 같은 주제를 겹쳐 읽으면 꽤 흥미로운 구도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주제에 어떤 책이 더 잘 편집됐는지 비교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솟구친다. 두 시리즈를 모두 읽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즐거운 비교 놀이 쯤 된다.

 

 

 

 

 

 

 

 

 

 

 

 

 

 


 

 

(사실 <프로이트>의 타이틀을 달고 출간된 교양 총서 시리즈들은 꽤 많다. 시공디스커버리 총서, 하룻밤 지식여행, ‘30분에 읽는’ 시리즈, 옥스퍼드 위대한 과학자 시리즈, HOW to READ 시리즈, 20세기를 만든 사람들 시리즈 등) 

 

 

 

 

 

 

 

 

 


아, 근데 내가 진짜 말하고 싶은 건, ‘30분에 읽는’ 시리즈가 정말 정직하게 30분 분량 정도만 투자하면 다 읽은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건 실로 놀라운 편집이다. 그 방면의 문외한이라도 30분이면 책의 주제를 거의 다 인지 할 수 있을 정도다. 절대 설레발치는 말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책의 최대 장점인 요점 정리(각 절의 말미에 정리돼 있다)만 보면 책의 핵심을 모두 다 본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 키워드도 덤으로 알 수 있다. 30분이면 내용의 뼈대와 핵심이론이 자연스럽게 잡힌다.


예컨대 이 시리즈 중 하나인 <마르크스>를 보자. 먼저 장별 목차에서 핵심을 확인할 수 있고, 본문의 키워드와 말미의 요점을 보면 본문이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 대번에 알 수 있다. 모든 장을 이런 식으로 보면 마르크스가 어떤 책을 저술했으며 각 책의 핵심 이론이 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마르크스가 평생 어떻게 살았고, 추구한 이념은 무엇이었으며 누구에게 영향을 받아 후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30분 안에 확인할 수 있다.


문외한이 30분 정도 투자해서 한 주제에 대해 이 정도의 체계적인 이해(지식)를 갖기는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 시리즈는 그걸 가능하게 해 준다. 물론 관련 분야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본다면,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는 데 30분 정도면 족하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주제에 대한 흩어진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그만인 시리즈다.


인문학을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나, 자신이 아는 게 정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시리즈로부터 그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책 뒤에 읽어 가야할 중요 참고문헌도 정리되어 있기에 최적의 입문자용 2차 문헌이다.


무엇이든지 입문자에게는 기초와 방향이 중요하다. 해당 방면에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얼마간의 해당 지식을 무장시켜 주는 이런 책은 정말 유익하고도 필요하다. 0과 1의 차이와 2와 3의 차이는 전자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1이란 해당 방면에 대한 기반이자 출발이기에 그렇다. 1을 갖춘 사람이 3정도의 책을 읽는 건 가능하지만, 0은 읽어 나갈 수 없다.


결론적으로 본 페이퍼를 통해 내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하나다. 기본 교양 총서는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출간되어야 하고 장기간 읽혀져야 한다는 거. 하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총서의 생명력이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짧아 유감스럽다. 위에서 소개한 ‘하룻밤’ 시리즈는 점차 절판되어가고 있고, ‘30분’ 시리즈는 모두 절판되었다. 모두 다시 발행되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 교보에서 항상 플래티넘급을 유지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게 교보는 책 사는 곳 1순위였다. 교보의 도서바자회 책들은 싸고도 유익했으니.

그런데, 2008년 알라딘을 알고, 2009년 블로그를 완전히 이곳에 옮기면서 책 사는 곳도 알라딘으로 정해버렸다.

주 구매 루트는 이렇다. 알라디너들의 추천도서와 베스트 도서들을 중심으로 리뷰를 검색한다. 그런 다음, 교보나 반디 문고에 나가 구경한다. 몇 페이지를 읽은 다음 몇 쇄나 찍었는지 확인한다. 사야겠다고 결심하면, 집에 온다. 그리고는 알라딘에서 주문한다.

왜냐면 신간들도 알라딘은 10% 세일을 해 주며, 적립금도 듬뿍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구매 행위는 내가 알라딘에서 구매하는 책의 20%도 안 된다.

내가 알라딘에서 구매하는 거의 모든 책은 반값도서. 이 책들은 여타 대형서점에서 정가에 그대로 팔리고 있는 양서 중의 양서이다.

헌데, 알라딘은 이 좋은 책들을 헌책방에서나 볼 수 있는 반값에 팔고 있으니, 그야말로 구매를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번에 대거 반값도서로 편입된 책들로 인해 장바구니가 엄청 늘어났다. 어제 2권을 주문했고, 다음 주에 10권 그리고 11월이 가기 전에 나머지 책 모두를 주문할 것 같다. 다음 책들이 반드시 구매할 것들~  

 

 

 

 

 

 

다음 주와 그 다음 주에 구매할 알라디 반값도서 중 고른 책들~ 


 

모두 20만원이 조금 넘는 것 같다. 너무 무리하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냥 지를 예정이다. 기회는 두번다시 오지 않을 거 같으니..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11-11-11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다른 서점에서는 정가에 파는군요.
전 딴데는 잘 안 다니는 편이라 비교를 안 해봤어요.
그렇담 그건 맞아요.
저도 반값에 사고 싶은 책이 점점 늘어나 미치겠어요.
그걸 다 사버리면 지금 쌓아논 책은 어쩌란 말인가 싶어
참고 있는 중인데, 참으면 병나고 나중에 이것들이 정가에 팔릴지도 모르고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닥 알라딘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제 당선작 발표가 있었는데 저는 또 미역국 먹었어요.
미역국 먹으면 얼마나 존심이가 상하는지 야무님처럼 글 잘 쓰시는 분은
모를 거예요. 잉잉~
그럼 나 같은 사람 애초에 띄워주지나 말 일이지.
오천원, 만원할 땐 그리도 잘 주는 적립금을 2만원 할 땐 왜 그리도 인색하답니까?
점점 서재질도 못해 먹겠단 생각이 들어요.
돈 싫어하는 사람 있을까요?
이젠 내가 서재를 나 좋아서 하는 건지, 이노무 적립금 땜에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매월 10일이 되면 검열 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안 좋아요.
내가 내 나라의 말로 내 공간에서 글을 쓰겠다는데 왜 검열 받는 느낌을
받아야 하는 걸까요? 그리고 그걸 상대평가 당해야 한다닛!>.<;;


참견쟁이 2011-11-11 16:4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잠시 글을 읽다가 스텔라님 글을 보고 댓글 달아요. 이달의 당선작은 저도 자주 살펴보는데 글 수준으로 뽑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더 좋은 글도 많은데 안 뽑히는 이유는...언제인가 서재주인께서 말했듯이 돌아가며 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다음달에 분명히 받으실거에요.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yamoo 2011-11-11 22:44   좋아요 0 | URL
제가 책 가격 비교에 좀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ㅎㅎ

아~ 미역국..@_@
스텔라님, 제가 글을 잘쓴다구요?? 무슨 농담을 진담같이 하십니까요~ㅎㅎ 전, 글을 못써서, 알라디너들의 글을 흠모할 뿐이지요. 요기 참견쟁이님 말씀처럼 글 수준으로 이달의 당선작을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로또처럼 운빨인 거죠. 평가받는 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워 지셨으면 좋겠어요. 담달엔 분명히 당첨되실 거에요~ 힘내시길, 파이팅!

stella.K 2011-11-12 11:04   좋아요 0 | URL
에이~ 돌아가면서 주는 것 같으면 매달 당선되시는 분들은
뮙니까? 그것도 중복으로.
물론 저도 가급적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안 쓸려고 했는데
야무님 글 읽으니 안에서 화~악 올라오는 뭔가가 있어서 그만...>.<;;
이번에 알라딘 적립금 정책은 제가 10년 있어 본 이래 최악이란
생각이 들어요.
물론 그렇다고 안 쓸 건 아니지만, 아마 쓰고 있는 동안
이 구차한 비판은 안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 제가 어느 날 또 이러더라도 이해하시길...ㅋ

빵가게재습격 2011-11-12 14:37   좋아요 0 | URL
음...또 한명의 탈락자 여기에도 있습니다. 스텔라님 글 보고 확인해보니, 저도 역시나네요.^^; 제 생각엔 음...이런 표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알라딘에서 책을 많이 사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뽑는게 아닌가 해요.(반쯤은 농담입니다.) 전 교보나 영풍, 동네 서점도 많이 이용하는데, 그러다보니 알라딘에서 책 사는 비중은 그리 높진 않아요. 그래서 그런가, 저도 가끔 뽑혀요. 재미있는 건 대충 생각나는대로 쓴 글은 뽑아주고, 나름 공들인 글은 잘 안 뽑힌다는 거죠.^^;;;; 제 생각엔 그냥 적당히 타협해서, 뽑을 글이 없으면 제 서재에서 한편 뽑아내는 것 같아 기대 안하고 있어요.^^;;; 댓글이 재미있어서 살짝 끼어들었습니다.^^ 야무님 <시차적 관점> 영풍이 500원 더 싸요!~ (알라딘 염장~~~)

yamoo 2011-11-12 16:55   좋아요 0 | URL
저는 참견쟁이님 의견에 동조한 거 뿐인데염..^^;;
흠..저도 그 중복 당첨이 참 희한하더라구요~ 글 수준으로 뽑는게 아니면, 빵가게님의견처럼 알라딘에서 어느 정도 많이 구매하는 분이 당첨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추정을 해 봅니다. 글의 분량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하구요...

그리고 뽑히는 글을 자~알 보면, 자신의 생각이 많이 담겨 있는 글들이 거의 당첨됩니다. 그러니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는 글들은 아무리 잘 써도 당선되기 힘들다고 감히 추정하는 바입니다^^

stella.K 2011-11-12 20:40   좋아요 0 | URL
오, 빵가게님 생각도 일리는 있네요.
저도 왜 빵가게님이나 그밖에 글 잘 쓰는 몇몇분들이 요즘
계속 안 되고 있는 거 보게 되는데, 이제 실마리가...
거기다 플러스 야무님의 자신의 생각.
알겠습니다. 적극 참고하겠습니다.ㅋㅋ

아이리시스 2011-11-11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보니까 교보는 구간 가격이 많이 다운이 안된 것 같았어요. 필요한 책 찾아보니 대부분 더 비싸요. 아무래도 교보는 인터넷 서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라 그런가 보다, 라고 혼자 생각했어요. 신간이야 다들 동일하니까요. 땡쓰투 같은거 하면 확실히 알라딘이 더 사요. 인터파크 자주 이용하지만(배송이 빨리 와서요) 할인률 자체는 여기보다 거기가 몇 프로 더 싼 것도 있더라구요. 알라딘과 예스24는 최저가격제 보상 해주기 때문에 가격은 의심안하고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전 책을 거의 못 사요.ㅋㅋㅋ

야무님 관심도서 엄청 많네요. [여왕의 시대], [성경 테마 여행] 이런 건 저도 좋아하는 거예요.

yamoo 2011-11-11 22:49   좋아요 0 | URL
교보는 바자회 도서가 싸고 좋은 책이 많더라구요. 연중 50-70퍼센트 세일을 해서 건진책들이 꽤 됩니다. 교보는 이 바자회 도서를 노려야 되요~ㅎ 근데, 서울하고 부산은 좀 다른 가 봅니다. 매장마다 차이가 있는 거 같더라구요~

인터파크, 리브로, 예스24 다 이용해 봤는데요, 반값도서는 알라딘이 제일 풍성하더라구요^^ 아니, 왜 책을 거의 못 사시나요?? 전 거의 매일 사다가 요즘 들어 엄청 자제하고 있는뎅~^^;;

네...알라딘은 언제나 반값도서로 절 유혹하지요..ㅎㅎ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에요..^^

마태우스 2011-11-11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교보 출신이어요. 월간 리뷰 대상도 받는 등 교보에서 쭉 책을 사고 있었는데, 교보 인터넷의 활성화를 위해 '평가단' 같은 게 구성됐어요. 거기 지원해서 뽑혔구, 타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보면서 장단점을 분석하라는 명이 떨어졌지요. 그때 알라딘을 처음 방문했고, 평가단 활동이 끝난 후 교보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교보의 평가단에 지금도 감사드리고 있다는...^^

yamoo 2011-11-11 22:52   좋아요 0 | URL
마태우스 교수님께서두 교보 출신이시군요. 근데, 알라딘으로 오신 사연이 넘 웃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보는 큰 고객 놓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
아~ 오늘도 웃음을 주시는 마태님, 감사합니다~^^

이진 2011-11-1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스 24에서 책을 사고, 블로그는 하지 않던 주의였는데 어떤 블로거 분의 '알라딘 사랑' 게시글을 읽고서는 바로 알라딘으로 달려왔답니다! 날이 갈수록 알라딘에 푹 빠지고 잇어요 ㅎㅎ

yamoo 2011-11-11 22:53   좋아요 0 | URL
오~~~소이진님께서두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에 빠지셨군요! ㅎㅎ

알라딘 폐인(?)되지 않게 조심하세요~
여긴 아주 무서운 곳이에요. 한 번 들어오면 2시간은 그냥 간다니깐요~ㅋㅋ

saint236 2011-11-12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예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바울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 반값이라도 사보시면 후회할 듯합니다.^^ 이미 한번...그래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비록 제가 형광펜으로 밑줄 그은 책이긴 하지만 보내 드리겠습니다. 꾸벅...

2011-11-12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2 2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3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5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국일보 김범수 기자가 꼭 한 달 전에 소개한 기사입니다. (한글날 특집 기사였던 것 같아욤) 워낙 인상 깊었던 기사라 스크랩해 놓았었습니다. 이때나 저때나 번역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제 신림 반디 문고에 들렀다가 ‘신간 코너’에서 발견했습니다! (전, 늦게 발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한글 탄생은 知의 혁명" 일본인의 탄성
미술 작가였던 노마 히데키 교수, 창제 과정·표기 원칙등 꼼꼼히 살펴

김범수기자 bskim@hk.co.kr입력시간 : 2011.10.07


몇 년 전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 한글날 기념 전시 개막식에서 어린이들이 한글 자모가 새겨진 대형 풍선 속에 들어가 "사랑해요 한글" 몸짓을 해 보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만일 한국의 국어학자가 이런 책을 냈다면 감흥이 달랐을지 모르겠다. 한글의 구조를 창제 과정의 고민을 투영해 가며 언어학적으로 쉽게 설명해 나간 곳곳에서 저자는 '놀랍다'를 연발하다 급기야 '기적'이라는 말까지 쓰고 만다. "그래, 놀랍지" 뭐 새삼 대단하냐고 대수롭지 않아 할 사람 태반일 게다.

하지만 저자가 일본인이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요즘은 한류 붐으로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적잖이 바뀌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상당수 일본인이 한국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자신들이 한참 우월하다고 믿는다. 관심은 늘었어도 아직 호평에는 인색하다. 그런 풍토에서 이런 책을 냈으니 '별난 친한파'로 보이기 딱 좋다.

노마 히데키(野間秀樹ㆍ58) 일본 국제교양대 객원교수가 일본에서 그런 대접을 받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의 책 <한글의 탄생>은 그런 평가를 받지 않았다. 지난해 초 일본에서 출간된 뒤 마이니치(每日),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 일본 메이저 신문의 비상한 주목을 받았고 마이니치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저술상인 '아시아태평양상' 대상까지 받았다.

한국어를 공부하기 전까지 도쿄의 작가전에서 상도 받고 개인전까지 연 현대미술 작가였던 그는 이 책에서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이 '음'의 단위를 어떻게 추출해 이를 '자모'로 형상화했는지, 또 그 자모를 어떤 구조로 조합했고 활용에 따라 음이 변할 때 표기 원칙은 어떻게 확립했는지 등을 주로 일본어와 비교해 가며 꼼꼼히 살펴나간다. 훈민정음의 창제를 둘러싸고 세종을 주축으로 한 창제파와 최만리를 핵심으로 하는 절대다수 반대파의 사상 투쟁 과정도 그렸다.


 일본에서는 K-POP으로 인해 제2의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죠~ 욘사마나 뵨사마 팬으로 대변되는 아줌마 세대를 넘어 젊은 세대까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는 한자성어는 이럴 때 딱 어울리는 것 같군요~!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한글입니다. 저자인 히데키씨의 말에 따르면, 한국어 공부는 왜 하느냐며 핀잔주던 일본인들이 이제는 멋지다며 가르쳐 달라고 해서 뿌듯하다고 합니다.

수십 년 동안 한국어 교육과 문법 연구에 전념해 왔다는 저자. 국내외 여러 학자의 학설을 참조하여 세계문자사에 빛나는 한글의 과학적인 창제 과정을 밝힌 역작으로써, 600년 간 한글의 가치를 문헌을 중심으로 실증했답니다. 명료하고 멋진 필치로 일본 학계뿐만 아니라 일본 대중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매료시킨 명저라는군요. 컴퓨터시대에도 한글이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이 한글 극찬서(세계문자사의 기적이라니!)를 꼭 만나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저술로 아시아태평양상을 수상했다니, 서점에서 서서보기에는 예의가 아닐 것 같습니다. 꼭 구입해서 읽어 봐야 겠습니다. 깊어 가는 가을에 한글의 위대성을 새삼 깨닫는 것도 정신 건강에 좋겠죠^^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리시스 2011-11-08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영어 대신 이런 책을 읽고 시험을 보면 참 좋을텐데요! 한국어능력시험을 한 번 쳐봤는데 급수가 나오지도 않았어요.ㅋㅋㅋ 그런 저는 대학때 한국어문학부 소속.ㅜㅜ 진짜 민망했어요. 토익 점수가 더 높을걸요, 아마도.

yamoo 2011-11-08 21:40   좋아요 0 | URL
흠, 아이리시스님은 한국어문학부 소속이셨군요~ 토익점수가 한국어능력시험 점수보다 높으면 좀 민망하셨겠어요^^ 근데, 제 주위에도 토익점수가 높은 친구들이 훨씬 많더라구요~ㅎㅎ 이상해서 물어보니, 토익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데, 한국어능력시험은 설렁설렁 공부해서 그렇다는군요~ 한국어 공부도 영어처럼만 하면 달인 정도에 도전해도 될 실력이 되지 않을까요?^^

cyrus 2011-11-08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인이 한국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점이 이채로워요. 정작 한국을 쓰는 한국 사람들은
한국말이 얼마나 우수하고 좋은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게 아이러니합니다.

yamoo 2011-11-08 21:46   좋아요 0 | URL
저도 일본인이 이런 한글 예찬서를 냈다는 거에 흥미가 동했답니다. 우리는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왜 그런지 설명은 잘 못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막연함을 조목조목 밝혀주어 아주~ 유용한 거 같아요. 일본인에 의해 쓰여졌다는 사실이 실은 매우 놀랍습니다~

pjy 2011-11-08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캄보디아의 앙코르처럼 우리도 조상덕을 톡톡히 보고 있군요^^ 내리사랑이라 복에 겨운줄 잘 모르니 저도 좀 읽어봐야겠습니다~

yamoo 2011-11-08 21:48   좋아요 0 | URL
그쵸~^^ 세종대왕과 집현전 천재들에 의한 덕을 가장 많이 보고 있는 사람들이죠~ㅎㅎ 진짜 복에 겨운 줄 모르고 사는 우리들인 것 같습니다. 이런 고마운 책이 있다니, 다행이에요. 즐독하시와요~~^^
 

한미 FTA 전개 상황을 지켜보니 너무 답답하더군요. 뉴스와 신문 그리고 TV토론에서 접하는 FTA 독소조항 해석은 정말 어질어질 할 정도입니다. 대립되는 시각에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니, 드디어 편두통이 도졌습니다.

전에도 한 번 이 페이퍼에 썼다시피, 저는 편두통이 있습니다. 일년에 많으면 한 10번, 적으면 너댓 번  정도 발작 증상을 일으킵니다.

그냥 두통하고 다른 것이, 편두통은 머리가 아프기 전에 반드시 전조 증상이라는 것이 나타납니다. 눈에 번쩍거리는 띠같은 무늬가 번쩍이면서 시야를 가리죠. 짧게는 10여분에서 많게는 30여분 정도 지속됩니다.(아래 그림의 쇠기 모양 띠와 비슷합니다) 
 

이때 울렁이는 증상이 있습니다. 시야가 잘 안보이니, 엄청 답답하죠. 사물은 보이는데, 글자가 잘 안보입니다. 그러다가 전조 증상이 사라지면, 그때부터 머리가 깨지게 아프기 시작합니다.

아픈 부위도 다양한데, 한 쪽만 아픈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약을 먹지 않으면 통증이 가시지 않아 하루 종일 갑니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의사나 약국에 가서 문의하면, 전조 증상이 나타날 때 얼른 약을 먹으랍니다. 고칠 수 없냐니까,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이라는군요.

전, 대학교 신입생 개강 파티 때 이 증상을 처음 경험했습니다. 이때는 뭣도 모르고 사발에 술을 부어 물처럼 마시는 게 전통(?)이었지요.(뭐, 지금은 안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냉면 그릇으로 원샷을 한 다음 약 10분 쯤 있다가 전,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평생 그렇게 머리가 아팠던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지금 생각해도 악몽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이틀을 꼬박 응급실에 누워서 이 고통을 가시게 해 달라고 의사한테 사정사정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의사는 팔짱을 끼고 시간이 가면 낫는다고, 자기도 어쩔 수 없다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특별한 치료법이 없더라구요. 아픔을 그냥 참는 수밖에 없습니다. 예방이 장땡인데, 어떻게 예방할지도 좀 난감하고, 의사도 원인이나 증상을 모르는지 얼버무리기만 합니다.

그래서 편두통을 일으키는 바나나우유(이게 치명적이라는 군요!), 알콜, 초콜릿 등의 음식만 피하고 있습니다. 저도 왜 편두통이 갑자기 나타나는지 그 원인이 몹시 궁금했습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기보다는 딴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어제 저녁 강남 반디문고에 갔다가 눈이 번쩍 뜨일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편두통>이라는 제목을 단 두꺼운 책! 저자를 보니, 그 유명한 올리버 색스입니다.

아, 이 사람은 몇 년 전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라는 아주 멋진 책을 쓴 뇌 과학 전문가죠. 저도 몇 년 전 이 책을 만나봤습니다. 아주 매력적인 책이더군요. 뇌 과학이라는 어려운 분야를 무척 쉽게 잘 설명해 주는 몇 안 돼는 석학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분의 책을 사 모으는 사람들을 꽤 많이 만나봤습니다. 발표하는 책들마다 칭찬일색이니, 저두 언제나 예의 주시하게 되더군요.

저는 아직 색스의 책을 한 권도 소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 기회만 엿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서점에서 <편두통>이라는 엄청난 두께의 책이 눈에 띠인 겁니다. 색스의 첫 번째 저작물 인데, 지금에서야 출간됐더군요. 개정판인 것 같습니다.

목차를 보고 훑어보니, 저 같은 사람이 반드시 봐두어야 할 책 같습니다. 그래서 구입하려고 가격을 보니, 우와~! 3만원을 훌쩍 넘어서 포기했습니다. 이달에는 안 되고, 다음 달에나 알라딘에서 구매해야겠습니다.

저와 같이 편두통으로 시달리는 많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인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알라딘 책소개의 내용 중 한 부분을 옮깁니다. 
 

저자는 '편두통'이라는 주제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색스 박사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편두통'에 시달렸고 '편두통 발작'을 겪으며 이에 동반되는 시각적인 환상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하자면, 편두통 때문에 고통을 받으며 살아온 그가 정신과 의사가 되어 처음으로 쓴 <편두통>은 자신과 그리고 자신처럼 편두통에 시달리는 많은 환자들을 위해 쓴 책이다.

 

 (위 이미지 사진은 <편두통>에 수록되어 있는 그림입니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nine 2011-11-06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그림에서 전해지는 것도 그렇고 말씀하신 것을 읽어봐도 그렇고, 편두통때문에 yamoo님께서 겪는 고통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요.
편두통의 원인은 정말 개인마다 가지각색이고 아직까지 일반화 시킬 수 있는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은 이상 결국 내 편두통은 어떤 경우에 생기는지 내가 찾아 미리 조심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제 주위에도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먹고 나면 편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고, 특이하게 방사성 동위원소 실험을 하고 나면 편두통이 오는 사람도 있고요.
위의 책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yamoo 2011-11-07 21:50   좋아요 0 | URL
아, 알아주시니 고맙습니다~^^

사람마다 다르다고 해요. 저희 어머니도 편두통으로 고생하시느네, 전조 증상이 저하고 좀 다르고, 아픈 부위도 좀 다른 것 같더라구요...편두통도 유전된답니다. 제가 바로 그 케이스..ㅎㅎ

첨가물이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 같아요. 바나나우유에 든 색소, 초콜릿, 알콜 등이 편두통 유발의 공통의 적인 것만은 분명해 보여요. 그외, 개인적 특성에 따라 발작을 일으키닌 종류가 다양한 것 같습니다.

책을 대충 훓어보기만 했는데도, 반드시 한 권 비치해 놓아야 할 것 같더라고요..감사합니다~ hnine님^^

카스피 2011-11-07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한때 편두통때문에 엄청 고생했어요.편두통 그거 안아퍼 본사람은 잘 알지 못하지요.저도 자다가 편두통때문에 벽을 냅다 계속 친적도 있어요.주먹의 아품때문에 편두통의 고통을 약간 잃을수 있으니까요.다행이 요즘은 증상이 잘 안나타나는데 야모님도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yamoo 2011-11-07 21:5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안아퍼 본 사람은 꽤병 앓는다고 해요. 정말 환장하죠.
주먹의 아픔으로 편두통의 고통을 잊어보려는 시도를 하시다니, 굉장합니다~하하~

증상이 안나타날 때는 6개월 정도 안나타나다가, 자주 일어날때는 이틀 연속으로도 발작이 일어나더라구요~
네, 고생이 많아요..ㅜㅜ

비로그인 2011-11-07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편두통이 심하시군요... 띠 모양이 보이는 전조 증상이라니, 상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지네요. 환절기만 되면 비염으로 고생하는 제게 의사 선생님이 '호주에 가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하셨을 때와 같은 그런 기분일 것 같아요 ㅠㅠ

[편두통]에 효과적인 예방법이 나와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기회가 되면 한 번 들춰봐야겠습니다 ㅎㅎ

yamoo 2011-11-07 21:54   좋아요 0 | URL
아으~ 쇄기 모양의 전조증상만 생각하면, 막 토할 거 같아요..ㅜㅜ
저두 비염있어요. 이것두 완치가 안된다니, 저두 불치병자 입니다..ㅋㅋ

편두통 예방법이 나오면 제가 제일 먼저 찜할 겁니당~ ㅎ

노이에자이트 2011-11-07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도 올해도 선배들이 권하는 술마시고 죽는 대학생들은 이어지고 있습니다.제가 관심이 있어서 관련기사를 자세히 챙겨보는 편이라서 알고 있죠.

yamoo 2011-11-07 21:55   좋아요 0 | URL
아이고, 요즘에도 있군요. 제작년인가 술먹고 죽은 대학 신입생 때문에 근절된줄 알았는데, 아직도 병폐가 심하군요! 이런~

감은빛 2011-11-07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아내도 편두통이 심합니다.
아내는 빈혈과 관계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목과 어깨 주위의 근육을 잘 풀어주면 조금 낫다고 하기도 하던데.
근본적으로 낫는 방법은 없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아내에게도 저 책을 권해줘야겠네요.
요즘은 비싼 책들이 자꾸만 걸리네요. 에휴!

yamoo 2011-11-07 21:57   좋아요 0 | URL
빈혈과 관계 있다는 얘기, 저도 들었어요..
흠..목과 어깨 주위의 근육을 풀어주면 조그 낫군요.
아플 때 좀 시도해 봐야 겠습니다. (헉! 근데, 누가 해주지??)

편두통이 있는 분들에겐 정말 유용한 책 같아요. 어머니도 책을 구경하면서 꼭 구입하라고 신신 당부하셨답니다^^

mira 2011-11-07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스무살때 부터 편두통이 시작되어 발작을 일으켜 갑자기 쓰러지고 해서 일년동안 거의 집에만 있엇던 적이 있어요. 병원가사 뇌촬영, 한의원, 신경정신과,외과 다다녔지만 아무 소용이 없더라구요 말씀하신것처럼 뱅글뱅글 띠모양이 시작되면 갑자기 기절하거나 한쪽 이나 양쪽 , 또는 귀가 쑤시기 시작하면서 오른쪽 전체가 마비가 되거나 했었거든요 그런 띠현상이 오면 너무나 무서웠어요 이놈의 편두통이 또오는구나 하면서요 저의 경우는 스트레스가 가장 심해지거나 누구에게 큰상처를 받았을때 오더라구요
저의 경우는 조그만 아프다 싶으면 아스피린을 주기적으로 먹어요 심혈관에도 좋다고 하니 ... 진짜 편두통이 너무 무서워요

yamoo 2011-11-08 21:5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미라님^^
미라님두, 저하고 비슷한 시기에 편두통이 시자되었군요! 그래요, 많이 아프면 한 쪽 얼굴이 마비되고 그러죠. 손도 그렇고...
저는 전조 증상 나타나면 타이레놀ER을 먹곤 하는데, 아스피린도 한 번 먹어봐야 겠군요!

저는 편두통이 무섭다기 보다는, 짜증이 납니다. 전조증상 나타나면, 아이고 또 시작되는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짜증이 쓰나미처럼 밀려와요..--;;

아이리시스 2011-11-0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저도 야무님 페이퍼 보면서 그리고 댓글들 보면서 편두통 있으신 분들이 꽤 많구나, 정말 많구나 하면서 저 책을 사서 엄마를 드려야겠구나 했어요. 약이 없다니, 방법이 없다니, 너무 무서운 얘기 아니에요?ㅜㅜ

yamoo 2011-11-08 23:29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에 편두통 있는 분들 아마도 많을 거에요..정확한 통계수치는 모르겠지만 꽤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아이리시스님 어머니두 편두통이 있으시면 이 책이 유용할 거에요~

약이 없는 병이 좀 있더라구요. 비염두 편두통과 비슷하게 완치가 안된다구 하더라구요~ㅎ

blanca 2011-11-08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이 책이 작년인가 올해 초인가에 나온다고 해서 관심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나왔군요. 올리버 색스 책 정말 재미있죠. 편두통에 대해 어떻게 풀어 나갔을지 기대되지만 책값이 삼 만원이 넘는다니 부담스럽네요. 저는 이십 대에 항상 오후 다섯 시 경부터 시작되는 뒷골땡김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병원도 다녔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카페인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여즉 커피를 못 끊고 있어요.

yamoo 2011-11-08 21:55   좋아요 0 | URL
네^^ 올리버 색스님 책은 넘넘 재밌어요. 관련 책들을 소장하려고 보니, 많이 절판됐더라구요...

카페인도 편두통을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도 커피를 못 끊고 있어요. 커피를 마시면 조금 가라 앉는 느낌이 들어 아프면 더 마시게 된다는..--;;

블랑카님도 이 책이 필요하실거 같네요~ㅎㅎ 우리 이 책 참조해서 편두통의 원인과 예방법좀 알자구요~ 블랑카님, 홧팅!

cyrus 2011-11-08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두통이 일반 두통이라는 확연히 다르군요. 편두통에 시달린다면 생활하는 데 불편한
점이 많겠군요. 바나나우유가 편두통을 악화시키게 만드는 음식이라니..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

yamoo 2011-11-08 21:57   좋아요 0 | URL
네, 아주 확연히 달라요. 예전에는 편두통보다는 두통 증상이 많았는데, 몇 년 전부터는 아팠다하면 편두통이에요~ 편두통 때문에 꽤병이라는 말 엄청 많이 들었네요...이래저래 피곤하게 하는 질병이에요. 바나나우유에 들어있는 색소 때문이랍니다~ 저두 의사가 알려줘서 알았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