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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혼男-사별女 눈뜨고 못볼 ‘막장 드라마’
아들 문제로 만나 동거→男 수감→女 외도·마약→男 폭력→女 살인미수

 

 

문제 아들 부모경찰서에서 우연히 만난 40대 남녀의 동거 생활이 마약과 폭력 등으로 갈등을 빚다 결국 폭력을 참다 못한 여자가 흉기로 남자를 살해하려다 구속되면서 막을 내렸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동거남의 머리를 망치로 때린 혐의(살인미수)로 A(여·43) 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자신의 집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동거남 B(46) 씨가 집을 나서자 망치를 들고 뒤따라가 B 씨의 머리를 7차례에 걸쳐 내려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와 B 씨는 지난 2009년 A 씨의 아들과 B 씨의 아들이 문제아로 자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보호자로 알게 돼 같은 해 12월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A 씨는 남편을 사별했고 B 씨는 아내와 이혼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후 2년간 동거생활을 하던 이들은 지난 2011년 11월 B 씨가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죄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으면서 생이별했다.

B 씨가 수감되자 A 씨는 새로운 남성 C 씨를 만나 동거했고 평소 마약을 복용했던 C 씨와 함께 히로뽕을 투약했다. 지난해 B 씨가 수감된 구치소에 면회 간 A 씨는 마약에 취한 모습을 보였고 다른 남자를 만나고 마약까지 하는 A 씨가 괘씸했던 B 씨는 경찰서에 편지를 보내 수사를 의뢰했다. B 씨의 편지로 인해 A 씨는 경찰 수사를 받고 지난해 10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5월 B 씨가 만기 출소하자 A 씨와 B 씨는 서로 모든 것을 용서하고 다시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A 씨가 마약 금단 증상 때문에 복용하던 우울증약으로 인해 멍한 상태로 생활하는 날이 늘자 다툼이 잦아졌다.

B 씨는 술만 먹으면 다른 남자와의 교제, 마약 투약 등을 이유로 A 씨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B 씨의 폭력을 참지 못한 A 씨는 결국 망치를 휘둘렀다. B 씨는 다행히 머리에 가벼운 상처만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그저께, 목요일자 문화일보 사회면 기사다.

신문을 거의 안 보는데, 집에 펴져 있는 부분을 보다가 너무 막장드라마 같은 내용이라 옮겨 본다.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데 정말 남녀의 관계란 그것의 백미가 아닐까...라는 생각. 어떻게 싸우다가 다시 결합해서 살 수가 있는지..그리고 망치로 살인을~@_@

 

이건 뭐, 불륜이 아닌, 막장이 문제가 된 케이스..ㅎ

사별과 이혼으로 서로가 이성을 바라는 시점은 이해가 갔지만...장소가 대략 난감이다.

저런 상황에서도 눈이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아간다.ㅎㅎ

 

근데, 갑자기 <불륜예찬>이 생각나는 건 왜인지 모르겠구나~ 헐~

 

근데, 모든 사랑에는 불륜은 없다는데,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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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08-24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없어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죠. ㅎ
소년범의 대부분이 부모의 이혼, 폭력이 원인이라는데 다 갖추었네요. 아이들만 불쌍합니다.

yamoo 2013-08-25 13:46   좋아요 0 | URL
헛! 그렇군요~ 그렇담, 위 사례는 소년범 대부분의 부모가 이런 사람들이라는 걸 증명해 주는 거군요! 정말 아이들만 불쌍합니다. 저 아이들도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질거 같다는...악순환이네요..헐~

곰곰생각하는발 2013-08-25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런 스토리가 재미있어요. ㅎㅎㅎㅎ 박찬욱이 만들면 참 기막히게 만들 거란 생각이 드네요....

yamoo 2013-08-26 11:58   좋아요 0 | URL
그래요....사건 보면서 이걸 곰발님이 까는 글로 승화시키면 어떤 글이 나올까..라는 기대가 된다고 할까요...ㅎㅎ

흠...박찬욱이라면 어떻게 만들까욤??ㅎ 기막힐거다는 거에 저도 한표~^^

감은빛 2013-08-26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찰서를 정말 자주 드나들었나봐요.
부모가 경찰서에서 눈이 맞을 정도라니!
그런데 둘 다 홀몸이었으니, 불륜은 아니네요.
말씀하신대로 둘의 삶이 막장이어서 문제죠.

남자는 본인이 폭행 죄로 수감되었으니,
아들의 폭력은 뭐 당연한 듯 보이고,
여자 역시 마약에 손을 대고,
망치를 휘두른 것으로 보아,
아들의 상태가 뻔해 보입니다.

말 그대로 아이들이 불쌍하네요!

yamoo 2013-08-27 16:38   좋아요 0 | URL
이들의 아이들도 역시나 불행한 삶을 살겠죠? 에휴~
요즘 들어 아이들 교육은 공교육보다 가정교육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새삼 알아가는 중입니다~
 

 

 한국에 미국의 큰 충노가 세 사람 있는 것은 내가 부득불 통곡치 아니할 수 없으며, 부득불 반성 대곡치 아니할 수 없으며, 부득불 가슴을 두드리며 통곡치 아니할 수 없으며, 부득불 하느님을 부르며 땅을 부르짖으며 통곡하지 아니치 못 할지로다.

 저 세 사람의 미국 대충노가 저의 일신만 노예 되고 말진대 내가 마땅히 묻지 아니 할지며, 저의 일신만 노예 되고 말진대 내가 마땅히 슬퍼하지 아니할지나 귀가 막히고 참혹하도다. 저희들로 인하야 무고한 양민들이 모두 노예의 굴속으로 몰려 들어가니, 귀 있는 자들아, 내 말을 믿지 아니하는가. 내 말을 좀 살펴들을지어다.

 한국의 대통령 MB는 미국 대통령과 의회에 아첨하여 한미FTA 타결에 일등 공신이 되고, 그 수하 수구세력과 한나라당은 독재체제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만행(FTA 비준안 국회 날치기 통과)으로 전국을 소요케 했으며, 미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미국의 변호사와 WTO 수석재판연구관으로 활약한 김현종은 김종훈과 더불어 미 모든 사안을 기획하여, 미국 권력 내에 복종케 하는 시나리오를 짰으니,

 금일에 공자왈 맹자왈 하는 자가 명일에 이를 다 검게 하며, 못을 다 아롱지게 하지 아니할른지도 아지 못할지니, 연즉 부지불각중에 전국 5천만 민중에 저 미국 3대 충노배의 소원과 같이 점점 미국인의 매와 미국인의 사냥개와 미국인의 소와 말이 되기 쉬우리니, 슬프다. 박제상은 이미 멀고, 김시민은 이미 없으매, 침침한 밤에 여호와의 삵이 횡행하는 도다.

 군수 산업의 핵심 이익을 미국에 거저 준 것도 모자라,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며 나라의 녹을 먹는 관리로서 미국 자유무역 만세를 외치며, 독립 산하의 종자로서 미국의 대한정책에 굴복하여 한국 곡식을 파종하고도 미국의 우로를 바라며, 한국 토지를 밟고도 미국의 일월을 숭배하니, 이 무리가 날로 성하면 장래에 면목이 변치 아니한 한국 사람을 어느 곳에서 얻어 볼까.

 인심이 있는 한국인이여, 저 무리의 속임수 가운데 빠지지 말지어다.

 

   어제 FTA날치기 통과를 보면서 무기력한 대중의 힘에 다시 한 번 절망했다. 요즘 신채호 선생의 글을 읽고 있는데, 선생이 나라를 일본에 갖다 바치는 친일 매국노를 규탄한 글 들 중에 <일본의 큰 충노 세 사람>이라는 글을 보고, 비슷한 심정에 선생의 글을 약간만 바꿔 보았다(대단히 송구하지만). 그리고 아래 글은 마지막 남은 약간의 미심적은 우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에 옮겨 놓는다. 있는 자들은 FTA로 축복의 세례를 받을지 모르지만, 그게 과연 국익으로 포장 될 일인지....

 

한미 FTA 업무를 담당했던 전 청와대 비서관이 한 방송에 출연해 우리 정부의 한미 FTA 추진과 관련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 주목된다.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은 10월 27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신율 저녁 7:05-9:00) 프로그램에 출연해, “작년 5월까지만 해도 문제는 한일 FTA였고 9월까지도 한미 FTA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면서 졸속 추진 의혹을 제기했다. 정 전 비서관은 자신이 “비서관으로 재직할 때, 미국이나 EU, 일본 등 거대시장과의 FTA를 해야 한다. 동시다발적으로 한다 등의 얘기가 있었지만 그 순서로 보면 미국은 맨 마지막”이었다는것이다.

정 전 비서관은 FTA 논의와 관련해 “포도같은 과실류만 문제가 됐던 칠레가 2년 넘게 걸렸고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와도 1년 이상, 그리고 농산물이 전혀 문제가 없는 일본하고는 연구까지 합쳐서 5년 이상하고도 현재 중단 상태”라며 “연구도 거의 없이 세계에서 제일 힘세고 까다로운 나라하고 10개월 만에 끝낸다는 건 정말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 점에서 정 전 비서관은 현재 추진되는 한미 FTA를 쇼크요법이라고 평가했다. 정 전비서관은 “준비가 많이 되고 한일간의 역사문제도 있어서 우리와 상당히 대등하게 얘기할 수 있는 일본, 더구나 우리와 산업구조가 비슷해서 농업 쪽에서는 오히려 우리가 유리한 일본과의 FTA는 중단하고, 준비도 안된 미국하고 갑자기 한다는 건 쇼크요법”이라는 것이다.

정 전 비서관은 “로스쿨이나 의학전문대! 학원, 금융전문대학원을 만들자, 그리고 여러 가지 제도 개혁을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그게 잘 안되니까 외부쇼크에 의해서 단번에 하자”는 것인데 이건 쉽게 말해 “우리가 흔히 IMF 위기라고 부르는 상황”인데 “아직 그 고통이 생생한데 이걸 금융 뿐 아니라 전 부문에서 하자는 게 한미 FTA”라고 비유했다. 하지만 문제는 “외부쇼크에 의한 개혁은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오래 후유증이 간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비서관은 특히 미국산 소고기 수입개방이나 스크린 쿼터 축소 등 “4가지 선결 조건을 미국이 제시하고 그걸 받아들이는 걸 조건으로 한미 FTA가 시작된다는 것부터 정상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건 분명 아니다”고 지적했다. “각 부처가 국민을 위해서 그토록 지키려고 애썼던 아주 중요한 제도들이 2005년 10월에서 2006년 1월까지 넉달만에 모두 해결됐다”는 것이고 이건 “지난 9월 한미간에 모종의 얘기가 오고 갔고, 미국이 그래? FTA하고 싶으면 먼저 우리가 요구하는 것부터 풀어봐라. 정말 내부의 반발을 막을 수 있는지 보자... 틀림없이 이렇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정 전 비서관은 7.7% GDP 상승 전망 등은 가능한 수치가 아니라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계산으로는 FTA 4년 후에 한국의 무역수지가 90억 달러 악화되고 GDP는 0.7% 늘어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GDP 증가율은 미약하고 무역수지 악화만 예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내 연구는 너무나 미약해 사실상 내부 준비는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비서관은 “한덕수 장관, 김현종본부장, 정문수보좌관은 굳이 분류하자면 친미 개방론자”인데 “우리 정부의 통상라인에 문제”가 있다며 “이 팀에 외교 안보적 고려도 하는 신중론자가 결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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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1-23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yamoo 2011-11-27 14:54   좋아요 0 | URL
원통합니다..ㅜㅜ

아이리시스 2011-11-25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yamoo 2011-11-27 14:55   좋아요 0 | URL
저두 ㅜㅜ
 

 

개그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결혼등급표가 언론에 떠서 옮겨 온다. 루니가 B+라니, 정말 웃기는 표다. 더욱이 루니의 외모 점수...벗겨진 머리!ㅋㅋ 완전 코미디다~ ㅋㅋㅋ

 

[파이낸셜 타임즈] 결혼등급표에 따른 ‘박지성’ 선수는 몇 점?

2011-11-14
지난 8일 본지가 보도한 일부 결혼정보회사의 ‘등급표’가 논란이 일면서 “등급표대로 하면 박지성 선수도 별 수 없다”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 선수의 결혼정보회사 등급은 얼마나 될까.

어느 결혼정보회사의 남성 회원 등급표의 점수 기준은 크게 △재산내역(부모와 본인 것 구분하지 않음) : 100점 △학벌 : 80점 △키와 몸무게 : 60점 △직업 : 100점 등 4가지로 총 340점 만점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 선수의 인물정보(출처: 네이버).

먼저, 재산이다. 박지성 선수는 지난 8월 연봉 83억원(470만 파운드)에 재계약 했다. 웨인 루니, 퍼디낸드에 이어 3번째로 주급만 약 1억 6000만원이다. 지난해 연봉인 62억원만 포함시켜도 결혼정보회사 등급표 최고 점수인 100점(재산 100억원 이상)이다. 
 

 


다음은 학력이다. 박지성 선수는 명지대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사 논문 심사를 받고 있다. 등급표에서 ‘기타 서울, 수도권 4년제’인 7등급으로 62점이다.

키와 몸무게는 각각 178cm, 78kg이다. 등급표에서 키로 계산하면 53점, 해당 키에 맞는 몸무게인 68kg에서 10kg이 더 나감으로 10점 깎여서 43점이다.

직업은 ‘해외파 축구 및 야구 스타’에 해당하는 7등급이다. 점수는 만점인 100점에서 12점 깎이는 88점이다.

따라서 결혼정보회사의 등급표에 따르는 박지성 선수의 총점은 340점 만점에 47점 감점된 293점이다. 290점부터 314점 사이에 속함으로 ‘A등급’이다.

결혼정보회사의 등급별 점수를 보면 340점 만점에 315점 이상이면 A+, 290∼314점 A, 265∼289점 B+, 240∼264점 B, 215점∼239점 C, 188∼214점 D 등이다.

박지성 선수와 동팀에서 활약하는 웨인 루니 선수의 경우는 △재산 : 100점 △학력: 53점 이하(대졸 미만) △외모: 43점 △직업: 88점으로 284점이다. 여기에 벗겨진 머리 때문에 10점이 깎여 총점 274점이 된다. 등급은 B+이다.

일부 결혼정보회사들의 등급표가 공개되면서 사람을 ‘점수화’시키는 것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이 박지성, 웨인 루니와 같은 선수들 점수까지 매기며 등급표를 비아냥하는 것은 저마다의 삶 속에 점수를 매길 수 없는 ‘가치’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박형우 씨(33)는 “한우 등급을 매기는 것도 아니고 구체적인 항목과 점수들을 보니 심히 불쾌하다”면서 “좋은 등급에서 한참 떨어지는데도 가족들과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각자의 소중한 삶을 점수로 매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거, 한 코미디 개그 프로에서 실제 등급표를 갖고 풍자하던데. 한우등급보다도 더 세분화된 등급표를 보니, 기가 찬다. 이미 알려진 공지의 사실이지만 옛날보다 훨씬 세밀해진 것 같다.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뇌구조를 파헤쳐보고 싶은 심정이다.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하러 온 사람에게, “아~ 당신은 몇 등급의 몇 점이니, 이런 수준의 여자와 어울린다.” 뭐, 이런 논리라는 건데...정말 어의를 상실할 정도다.

오래 전에 프로타고라스가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 했지만, 그걸 이런 식으로 비틀고 왜곡하여 돈벌이에 이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는 없을 듯하다.

표 밑에 있는 ‘비고’가 개그 프로보다 더 웃기는 구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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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1-11-15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곳의 주 고객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저런거가만 보면 뭐하러 결혼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냥 돈 잘 벌고 잘 살면 혼자 살면되지....ㅎㅎ

yamoo 2011-11-16 14:59   좋아요 0 | URL
와~ 가넷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도 가넷님 의견에 동의합니다~ㅎ
저런 곳에 등록하며 결혼 하는 사람들...어떤 사람들인지 무척 궁금하다는..

마녀고양이 2011-11-15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웃으면 안 되지만, 진짜 웃긴걸요,,, 눈물까지 찔끔거리면서 웃는 중.

제가 설령 20대였다하더라도, 이런 등급 따져보기 진짜 무섭습니다.
제 자긍심까지 함께 추락할까봐요. ㅋㅋ

yamoo 2011-11-16 15:01   좋아요 0 | URL
이거 진짜 웃깁니다. 그러니 개그프로그램에서 표를 갖고 설명하는 코너가 있지요..ㅋㅋ

저 등급표를 제안하고 만든 사람들, 개그계에 진출할 사람들인 거 같아욤..ㅎ

blanca 2011-11-15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머리 감점에 완전 빵 터졌어요 ㅋㅋㅋ 건너서 아는 분은 하이모 하고 장가가셨다 결혼 후에 벗으셨다는 ㅋㅋㅋ 어쩔 수 없잖아요. 비고 완전히 재미있네요.

yamoo 2011-11-16 15:02   좋아요 0 | URL
저두 비고 보고 웃었습니다..ㅋㅋ
근데, 확실히 결혼하기 전에 대머리이신 분들은 최대한 감추고 결혼 하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저두 이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ㅎㅎ

비로그인 2011-11-16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저도 빵 터졌어요..하하 잘 읽고 가요 ^^ 감사..

yamoo 2011-11-16 15:03   좋아요 0 | URL
네네, 이거 재밌죠~ 재밌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는 파이낸셜타임즈에 하심이^^

마늘빵 2011-11-1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사가 되니 그래도 운영을 하는 것 같고, 이런 데 등록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참 궁금해요. 결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간절하나 아무도 자신을 봐주지 않는?

yamoo 2011-11-16 15:05   좋아요 0 | URL
그런가 봅니다. 드라마에서도 가끔 결혼 정보회사 요원들이 등장하는 걸 보면 장사가 꽤 잘되는 가 봅니다. 저두 결혼 정보회사에 등록하는 사람들의 뇌구조를 들여다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ㅎ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ㅎㅎ 결혼은 하고 싶은데, 사람이 없다는 핑계로..ㅋ

sslmo 2011-11-16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으로부터 무려 8~9년 전에 아들 학교 급식 검수 위원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 한우 등급 매기는 거 외우느라 머리 뽀개지면서 '혼자' 내린 결론은...먹을 수 있느냐 못 먹느냐 두개면 된다,,,였어요.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결혼 가능한 사람, 결혼 하면 상대방을 너무 힘들게 할 사람...정도로요~^^

yamoo 2011-11-16 15:56   좋아요 0 | URL
아, 양철님의 말씀이 정답이네요. 결혼 가능한 사람과 결혼하면 상대방을 너무 힘들게 할 사람....저는 후자만 피하면 좋겠네요..ㅎㅎ

cyrus 2011-11-17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뭐.. 이런 뉴스는 오래 전에 봤긴 하지만,, 보면 볼수록 씁쓸하네요.
저희 세대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연애도 꿈도 꾸지 못한다고 하던데,,
이러다가 결못남 인생으로 살아가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

yamoo 2011-11-17 10:17   좋아요 0 | URL
에이~ 설마 그렇겠습니까? 매력있는 사람은 사회가 각박해도 다~짝을 찾아 가더라구요~ 사이러스님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은데요^^
 

어제는 또 한 번 아버지와 한 바탕 난리를 치뤘다. 만나서 얘기를 하다보면 꼭 부딫치는 게 정치적인 이야기다. 내 아버지와 어머니는 왕보수, 특히 아버지는 골수 한다라당 일원. 몇 년전 한나라당 무슨 정책OO로 위촉되기 까지 한 분이다. 

그래서 내가 무슨 얘기만 하면 좌파사상 어쩌구 하신다. 어제도 무슨 말끝에 나온 얘기가 한미FTA 이야기. 너무도 설전을 벌였는데...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을 오늘 [미디어 오늘]이정환 기자의 기사로 다시 한 번 접하니, 놀라 자빠질뻔했다. 아버지가 했던 말의 완전 복사판.  

 

[미디어 오늘] 노무현의 FTA와 이명박의 FTA는 과연 다른가
[기자수첩] 노무현을 넘어서야 이명박을 이긴다
이정환 기자 | black@mediatoday.co.kr   
2011-10-29  12:02:51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처음 추진한 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이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난 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을 못해 안달하고 있고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하 존칭 생략) 노무현 때는 FTA가 장밋빛 미래를 펼쳐줄 것처럼 떠들던 사람들이 이명박 때 와서는 FTA가 나라를 팔아먹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 노무현의 FTA와 이명박의 FTA는 다른가.

이명박과 노무현이 함께 나온 한미 FTA 광고를 두고 말이 많다. 노무현 재단은 “한미 FTA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에서 추진한 한미 FTA의 ‘짝퉁’이고, 불량부품을 여기저기 끼워넣은 ‘불량상품’”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정부 인사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 FTA,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하는 이 광고가 “퍼주기 재협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FTA를 흡사 노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것처럼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노무현은 2006년 6월 1차 협상을 시작해 이듬해인 2007년 4월 타결, 그해 6월 합의문에 서명까지 했으나 미국 의회의 반대로 진도를 더 나가지 못했다. 노무현은 임기 막판까지 한미 FTA 비준에 매달렸으나 미국 정부가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물러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한미 FTA 비준은 장기전으로 치닫게 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 FTA,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하는 정부 광고. 참여정부 인사들은 이 광고가 “퍼주기 재협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FTA를 흡사 노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것처럼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명박은 한미 FTA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파격적으로 양보하고 진전을 끌어낸다. 이명박은 모든 연령과 모든 부위의 쇠고기를 수입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가 집권 초기 거센 반발에 직면한다. 수십만명이 몰리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이명박은 수입 조건 강화를 요구, 30개월 이상 쇠고기와 광우병 특별 위험물질을 수입 금지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그러나 오바마는 무역 불균형 등을 이유로 한미 FTA 비준을 계속 미뤄왔고 이명박은 지난해 12월 굴욕적인 재협상을 하기에 이른다. 재협상 결과는 참담했다.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자동차 관세 철폐 시한을 연장하고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지 않는 조건에 합의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미국 의회는 한미 FTA 법안을 최종 가결한다. 이제 공은 우리 국회로 넘어왔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재재협상안은 쇠고기 수입 관세를 10년 동안 유예하고 11년차부터 8%씩 철폐해 15년차에 40% 모두 철폐하기로 하는 내용을 포함,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한국산 원산지 인정을 위한 역외가공 조항 도입, 의약품 분야의 허가‧특허 연계제도 폐지, 투자자 국가 소송제도 폐기, 서비스 시장개방 방식을 포지티브 리스트로 전환할 것 등이다. 그러나 정부와 한나라당은 재재협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종 가결된 협상안은 당초 노무현이 추진했던 협상안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이른 바 한미 FTA의 독소 조항들은 이명박의 작품이 아니라 노무현 때부터 이미 포함돼 있었다. 달라진 게 있다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건과 자동차 관세 철폐 시한, 그리고 개성공단의 원산지 인정 제외 등이다. 노무현의 계획에서 훨씬 후퇴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만으로 착한 FTA가 나쁜 FTA가 됐다고 말하는 건 지나친 비약이다.

노무현이 살아있다면 어땠을까. “내가 추진하려고 했던 한미 FTA는 이런 게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미국산 쇠고기 때문에? 자동차 교역조건이 후퇴했기 때문에? 개성공단 제품을 제외한 것 때문에? 물론 노무현이라면 이처럼 굴욕적인 재협상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노무현이라면 국내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미 FTA는 노무현의 작품이고 이명박은 그 충실한 계승자다.

노무현이 살아있다면 투자자 국가 소송제 등 독소 조항의 삭제 또는 변경을 요구할 수 있었을까. 분명한 것은 그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도 이런 비판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때는 귀기울여 듣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돌아보면 노무현이 직면했던 가장 큰 과제는 설비투자와 고용 확대를 통한 내수 창출이었다. 노무현의 패착은 양극화의 딜레마를 재벌 대기업과 시장의 힘으로 넘어서려고 했다는데 있다.

노무현의 FTA와 이명박의 FTA가 다르다고 주장하는 건 위선이고 자가당착이다. 이명박의 FTA를 반대하려면 먼저 노무현의 FTA를 넘어서야 한다. 노무현의 한계를 인정하고 극복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우리는 박원순이나 안철수에게 실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명박 정부의 집권 말기, 우리는 진보의 가치를 다시 정립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노무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노무현의 FTA와 가카의 FTA가 다르다고 주장하는 건 위선이고 자가당착인가?? 내가 이 FTA의 본질을 모르고 지금까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는 건가??  

 아, 어질어질 하니, 편두통 증상이 도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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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1-10-31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부분이 제일 헷갈리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국민들이 이 정권하에 FTA를 반대하는 것은 이 정부가 국민에 대한 신뢰 자체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모든 정책에 비도덕적이고 이기적인 꼼수를 숨기고 있을 거라는 의심을 창출한 데 있는 것 같아요. 이제 뭘 한다고 해도 다 솔직히 거시기해 보여서요. 광고도 그렇고. 꼭 그렇게까지 난 치사하다를 광고할 필요가 있었는지. 그렇게까지 자신있고 대의를 위한 것이라면 전정권까지 들먹이며 계승자임을 자처할까 싶기도 하고요. 저도 주변에 저를 울리는(--;;) 보수들이 있어 며칠전에는 엄청 싸웠네요. 그리고 제가 자꾸 말이 막히니까 더 대화가 안되더라고요. 공부좀 해야겠어요.

yamoo 2011-10-31 20:29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가카께서 미국 국빈방문 시 모종의 꼼수가 있을 거라는 추정을 하는 대목이죠..ㅋㅋ 저도 가카의 정부가 하는 일은 모두 거시기 하게 보입니다요...ㅎㅎ 가카가 무슨 말을 해도, 다~~새빨간 그짓말로 들리네요..ㅋㅋ

드팀전 2011-10-31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스에 가장 많이 나고 있는 ISD는 우석훈이 FTA를 하더라도 다른 건 몰라도 꼭 막아야한다고 2007년경부터 말했던 것입니다. 이 조항은 노무현 대통령때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노무현의 FTA와 이명박의 FTA에 차이는 있습니다. 더 나빠지고 있는 쪽으로. 중요한 것은 문제의 시각을 '노무현/이명박의 FTA'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한미 FTA와 민중(이말이 소름돕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 소박한 시민들, 의 삶'의 기준으로 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것이 재생산하게 될 새로운 정치,경제적 삶의 방식과 재분배방식에 대해 말입니다.

yamoo 2011-10-31 20:3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드팀전님^^ 정말 올만에 뵙습니다!

저두 fta는 나쁜쪽으로, 그러니까 울나라가 손해보는 쪽으로 타결될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제발 소박한 시민의 삶 기준에 맞추어 타결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은빛 2011-11-02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제 주위의 노빠들(이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들도 스스로 그렇게 말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씁니다.)과 가장 논쟁을 많이 하는 주제가 바로 이 글에 나온 내용들입니다. 사실 한미FTA의 독소조항들은 노무현 정권이 FTA를 추진한 초기단계부터 있었던 내용들입니다. 지금와서 조금 더 후퇴한 협상이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본질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노동탄압이나 환경파괴에 있어서도 본질적으로 들여다본다면, 노무현 정권이 지금 이 정권보다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yamoo 2011-11-05 01:46   좋아요 0 | URL
노무현 정권의 에프티에이와 현정권의 에프티에이의 본질적 차이는 없겠지만 타협하는 방식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독소조항을 어떻게 조율할지..어느만큼 주고 받을지...이런 점에서 갈리는 것 같아요. 전문적으로 책을 들여다보지 않아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저는 다르다고 느끼고 있어요...이 심정적 단정이 잘못됐는지 아닌지, 저는 도통 검증할 수 없다는 사실에 가깝함을 느낍니다^^;;
 
계량화돼가는 학문세계(이승우)

아프락사스님이 서재에 올려주신 이승우 씨의 글을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 있어 전문을 옮겨 놓고 몇 자 부가해 본다.  


 

계량화돼가는 학문세계
2011년 10월 20일

이승우 출판인  

 

최근 우리 사회에 독서 열풍을 몰고 온 한 교수의 책은 여러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가운데 나는 경제적 삶의 영역을 이제와는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함으로써 ‘통계’에 익숙한 경제 분석보다는 인간의 감정과 정신이 스며든 시각으로 경제 현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을 명징하게 드러내 보인 점이 신선했다.

사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예를 들어 애덤 스미스로부터 마르크스, 요제프 슘페터까지)이 단순한 ‘경제학자’가 아니라 사상가였음을 상기해본다면, 현대경제학 특히 미국식 계량경제학에서는 ‘인간’이 배제된 숫자놀음을 하고 있다고 좀 극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통계자료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경제 생활의 주체가 인간인데 인간은 배제되고 단지 숫자화된 통계자료를 통해 경제학을 해왔으니 일반 사람들 입장에서는 흔히 말해 ‘전문적인’ 경제학자들의 분석과 전망에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제 현상 한가운데 ‘인간’을 두고 분석해보면 의외의 시각으로 복잡한 경제현상을 ‘인간학적’으로 볼 수 있음을 그는 말하고 있다.

무릇 학문의 존재 이유는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고, 대학에서의 인문학, 사회과학 역시 인간의 이해를 돕는 학문일진대, 지난 십여 년간 우리 대학사회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숫자와 통계의 논리에 빠져 최소한의 상아탑 지위마저 상실 위기에 처한 느낌이 든다.

예를 들어 한 학회지 편집간사를 맡고 있는 소장학자에게 들은 바로는 예전에 비해 학회지에 기고하는 논문 편수가 눈에 띌 정도로 늘었지만, 질적 수준의 진전은 제자리걸음 내지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다.

아울러 실적을 쌓고 그에 걸맞은 승진 제도가 질적 평가기준보다는 수치화된 양적 평가 위주로 이루어지고, 연구 프로젝트 역시 (인문학의 경우 특히나) 장기간에 걸친 ‘사유의 모험’을 보장해주기보다는 당장 눈앞에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처지에 교수나 강사, 대학원생들이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각 대학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제 대부분의 평가기준은 논문 편수로 수치화된다.

그렇다보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한 연구기간을 확보하고 심혈을 기울여 단행본 저술을 해나간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레 출판계 쪽으로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 해 각 언론사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을 유심히 살펴보면 괄목할 만한 수준의 학술서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출판계의 평가이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출품종수 자체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그 질적 수준 역시 갈수록 떨어진다는 데 있다.

여기까지는 아마도 대부분의 연구자들이나 인문, 학술출판계에 종사자들이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보다 먼 훗날을 생각해보면 실적에 급급한 양적 연구결과물 생산에 익숙해진 것이 고착화돼 저술의 早老 현상이 가속화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이다.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서구 학계에서는 정년을 넘어서도 오히려 더 열정적으로 연구에 매진해 대작을 집필하는 학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가다머나 하버마스, 최근의 자크 랑시에르나 알랭 바디우, 테리 이글턴, 프레드릭 제임슨 등이 대표적인 학자들이다. 우리 주변에서 이제 大作이나 力作을 찾는 것은 물론, 소장학자 때부터 온축된 치열한 글쓰기와 사유의 모험을 나이 들어서도 활발히 전개해나가고 있는 학문의 ‘어른’을 찾기란 더더욱 요원한 일이 되어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계량화를 전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다. 다만 그것이 유용하게 쓰일 정도까지가 그 한계이지 그 범위를 벗어나면 사람이 거기에 종속하게 된다. 하물며 학문세계는 인간의 ‘정신’을 다루지 않는가. 한 연구자의 정신의 발현을 숫자로 표기할 수 있을까. 앞서 말한 한 교수가 시장자유주의의 숨겨진 허상을 인간화된 경제학으로 극복하자고 하듯이, 대학의 학문세계 역시 인간의 정신 행위에 대한 온당한 평가를 통해 계량화의 폐해를 극복해나가야 할 것이다.

 

현대 경제학이 인간을 위한 경제학이 아닌 수학적 모델을 위한 경제학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은 예전에 이미 슈마허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설파한 내용이 아닌가. ‘우리 사회에 독서 열풍을 몰고 온 한 교수의 책’이 무슨 책인지 모르겠지만 “복잡한 경제현상을 ‘인간학적’으로” 본다는 시각에서, 그 교수는 확실히 슈마허의 경제학을 계승한 학자임이 분명할 것이다. 이 교수가 쓴 책이 무엇인지 참 궁금하다.

아무튼, 출판계에 종사하지 않아 출판계의 현황은 이런 출판인들의 전언에 귀 귀울이지 않는 이상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이런 글은 가치가 있다.

   
  지난 해 각 언론사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을 유심히 살펴보면 괄목할 만한 수준의 학술서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출판계의 평가이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출품종수 자체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그 질적 수준 역시 갈수록 떨어진다는 데 있다.
 
   

 


괄목할 만한 수준의 학술서가 거의 없다거나, 출품종수가 현저히 줄었들었다는 사실을 우리네 평범한 독자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통계 수치로 좀 자세히 알려줬음 하는 아쉬움이 있는 대목이다.

각 대학의 논문 편수가 늘었지만 질적으로는 떨어지며 학술 단행본이 양적, 질적으로 저하된 이유는 위 글에서 언급 됐다시피 결과물 위주로 교수와 대학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작년과 올해, 교수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꽤 많아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교수들에 따르면 예전에 심혈을 기울여 1편 쓸 논문을 여러 편으로 쪼개서 발표한다고 한다. 그래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논문이 질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그런데 대학에서 실적 위주의 양적 평가 장치라도 없으면 1년에 논문 한 편도 안 쓰는 교수들이 엄청 많아지리라는 데 문제가 있다.

내가 학부를 다닐 때에도 그런 교수들을 부지기수로 많이 보았다. 그런데 그런 교수들도 지금은 결과물 위주의 평가 때문에 적어도 몇 편은 쓴다. 물론 부실할 수 있다. 쓰기 싫어하는 사람이 억지로 쓰니 오죽 할까. 그래도 이런 공부 안하는 교수들이 공부를 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그리 나쁜 장치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좋은 논문들을 쓰고 항상 공부하는 교수들에게는 논문의 질을 저하시키는 작용도 할 것이다. 제약이 없었던 예전에는 1년에 양질의 논문 3편을 썼던 교수가 이제는 평가 제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6편-7편을 쓴다. 확실히 질적인 면에서 예전만 못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 의견이지만, 주목할 만한 학술서가 없고 논문의 질이 떨어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예나 지금이나 좋은 논문을 쓰는 교수는 정해져 있다. 예전에 좋은 논문이 100편 이었다면 어떤 제약 없이 자유로운 연구 분위기에서 이들이 쓴 논문이다. 양질의 논문이 50편으로 줄었다면 이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100편 쓸 것을 200편 쓴 것이다. (이게 주범일 듯)

현행 결과 위주의 대학 평가 시스템은 결국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공부 안하는 교수들을 어느 정도 공부하게 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공부를 꾸준히 해 오던 교수들에게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주어 그들의 학구열을 반감시키는 것은 크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학문의 진보'는 그저 그런 100편의 논문이 아니라 양질의 논문 1편에 의해 이루어진단다. 예전에 비해 좋은 논문이 점점 없어진다는 것은 이승우 씨가 지적했듯이 학문의 퇴보라 불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듯하다.

평가 제도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학문의 퇴보는 가속화 될 것같아 심히 걱정된다.
 

 ps.
좋은 글을 접할 수 있게 해 준 아프락사스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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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1-10-24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해하는 책은 정태인 <착한 것이 살아남는 경제의 숨겨진 법칙>일 것입니다.한번 확인해 보세요.

yamoo 2011-10-24 19:05   좋아요 0 | URL
우왓! 감사합니다~ 한 번 찾아볼게요. 무지 궁금했더랬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