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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결혼등급표가 언론에 떠서 옮겨 온다. 루니가 B+라니, 정말 웃기는 표다. 더욱이 루니의 외모 점수...벗겨진 머리!ㅋㅋ 완전 코미디다~ ㅋㅋㅋ

 

[파이낸셜 타임즈] 결혼등급표에 따른 ‘박지성’ 선수는 몇 점?

2011-11-14
지난 8일 본지가 보도한 일부 결혼정보회사의 ‘등급표’가 논란이 일면서 “등급표대로 하면 박지성 선수도 별 수 없다”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 선수의 결혼정보회사 등급은 얼마나 될까.

어느 결혼정보회사의 남성 회원 등급표의 점수 기준은 크게 △재산내역(부모와 본인 것 구분하지 않음) : 100점 △학벌 : 80점 △키와 몸무게 : 60점 △직업 : 100점 등 4가지로 총 340점 만점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 선수의 인물정보(출처: 네이버).

먼저, 재산이다. 박지성 선수는 지난 8월 연봉 83억원(470만 파운드)에 재계약 했다. 웨인 루니, 퍼디낸드에 이어 3번째로 주급만 약 1억 6000만원이다. 지난해 연봉인 62억원만 포함시켜도 결혼정보회사 등급표 최고 점수인 100점(재산 100억원 이상)이다. 
 

 


다음은 학력이다. 박지성 선수는 명지대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사 논문 심사를 받고 있다. 등급표에서 ‘기타 서울, 수도권 4년제’인 7등급으로 62점이다.

키와 몸무게는 각각 178cm, 78kg이다. 등급표에서 키로 계산하면 53점, 해당 키에 맞는 몸무게인 68kg에서 10kg이 더 나감으로 10점 깎여서 43점이다.

직업은 ‘해외파 축구 및 야구 스타’에 해당하는 7등급이다. 점수는 만점인 100점에서 12점 깎이는 88점이다.

따라서 결혼정보회사의 등급표에 따르는 박지성 선수의 총점은 340점 만점에 47점 감점된 293점이다. 290점부터 314점 사이에 속함으로 ‘A등급’이다.

결혼정보회사의 등급별 점수를 보면 340점 만점에 315점 이상이면 A+, 290∼314점 A, 265∼289점 B+, 240∼264점 B, 215점∼239점 C, 188∼214점 D 등이다.

박지성 선수와 동팀에서 활약하는 웨인 루니 선수의 경우는 △재산 : 100점 △학력: 53점 이하(대졸 미만) △외모: 43점 △직업: 88점으로 284점이다. 여기에 벗겨진 머리 때문에 10점이 깎여 총점 274점이 된다. 등급은 B+이다.

일부 결혼정보회사들의 등급표가 공개되면서 사람을 ‘점수화’시키는 것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이 박지성, 웨인 루니와 같은 선수들 점수까지 매기며 등급표를 비아냥하는 것은 저마다의 삶 속에 점수를 매길 수 없는 ‘가치’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박형우 씨(33)는 “한우 등급을 매기는 것도 아니고 구체적인 항목과 점수들을 보니 심히 불쾌하다”면서 “좋은 등급에서 한참 떨어지는데도 가족들과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각자의 소중한 삶을 점수로 매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거, 한 코미디 개그 프로에서 실제 등급표를 갖고 풍자하던데. 한우등급보다도 더 세분화된 등급표를 보니, 기가 찬다. 이미 알려진 공지의 사실이지만 옛날보다 훨씬 세밀해진 것 같다.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뇌구조를 파헤쳐보고 싶은 심정이다.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하러 온 사람에게, “아~ 당신은 몇 등급의 몇 점이니, 이런 수준의 여자와 어울린다.” 뭐, 이런 논리라는 건데...정말 어의를 상실할 정도다.

오래 전에 프로타고라스가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 했지만, 그걸 이런 식으로 비틀고 왜곡하여 돈벌이에 이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는 없을 듯하다.

표 밑에 있는 ‘비고’가 개그 프로보다 더 웃기는 구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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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1-11-15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곳의 주 고객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저런거가만 보면 뭐하러 결혼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냥 돈 잘 벌고 잘 살면 혼자 살면되지....ㅎㅎ

yamoo 2011-11-16 14:59   좋아요 0 | URL
와~ 가넷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도 가넷님 의견에 동의합니다~ㅎ
저런 곳에 등록하며 결혼 하는 사람들...어떤 사람들인지 무척 궁금하다는..

마녀고양이 2011-11-15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웃으면 안 되지만, 진짜 웃긴걸요,,, 눈물까지 찔끔거리면서 웃는 중.

제가 설령 20대였다하더라도, 이런 등급 따져보기 진짜 무섭습니다.
제 자긍심까지 함께 추락할까봐요. ㅋㅋ

yamoo 2011-11-16 15:01   좋아요 0 | URL
이거 진짜 웃깁니다. 그러니 개그프로그램에서 표를 갖고 설명하는 코너가 있지요..ㅋㅋ

저 등급표를 제안하고 만든 사람들, 개그계에 진출할 사람들인 거 같아욤..ㅎ

blanca 2011-11-15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머리 감점에 완전 빵 터졌어요 ㅋㅋㅋ 건너서 아는 분은 하이모 하고 장가가셨다 결혼 후에 벗으셨다는 ㅋㅋㅋ 어쩔 수 없잖아요. 비고 완전히 재미있네요.

yamoo 2011-11-16 15:02   좋아요 0 | URL
저두 비고 보고 웃었습니다..ㅋㅋ
근데, 확실히 결혼하기 전에 대머리이신 분들은 최대한 감추고 결혼 하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저두 이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ㅎㅎ

비로그인 2011-11-16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저도 빵 터졌어요..하하 잘 읽고 가요 ^^ 감사..

yamoo 2011-11-16 15:03   좋아요 0 | URL
네네, 이거 재밌죠~ 재밌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는 파이낸셜타임즈에 하심이^^

마늘빵 2011-11-1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사가 되니 그래도 운영을 하는 것 같고, 이런 데 등록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참 궁금해요. 결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간절하나 아무도 자신을 봐주지 않는?

yamoo 2011-11-16 15:05   좋아요 0 | URL
그런가 봅니다. 드라마에서도 가끔 결혼 정보회사 요원들이 등장하는 걸 보면 장사가 꽤 잘되는 가 봅니다. 저두 결혼 정보회사에 등록하는 사람들의 뇌구조를 들여다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ㅎ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ㅎㅎ 결혼은 하고 싶은데, 사람이 없다는 핑계로..ㅋ

양철나무꾼 2011-11-16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으로부터 무려 8~9년 전에 아들 학교 급식 검수 위원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 한우 등급 매기는 거 외우느라 머리 뽀개지면서 '혼자' 내린 결론은...먹을 수 있느냐 못 먹느냐 두개면 된다,,,였어요.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결혼 가능한 사람, 결혼 하면 상대방을 너무 힘들게 할 사람...정도로요~^^

yamoo 2011-11-16 15:56   좋아요 0 | URL
아, 양철님의 말씀이 정답이네요. 결혼 가능한 사람과 결혼하면 상대방을 너무 힘들게 할 사람....저는 후자만 피하면 좋겠네요..ㅎㅎ

cyrus 2011-11-17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뭐.. 이런 뉴스는 오래 전에 봤긴 하지만,, 보면 볼수록 씁쓸하네요.
저희 세대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연애도 꿈도 꾸지 못한다고 하던데,,
이러다가 결못남 인생으로 살아가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

yamoo 2011-11-17 10:17   좋아요 0 | URL
에이~ 설마 그렇겠습니까? 매력있는 사람은 사회가 각박해도 다~짝을 찾아 가더라구요~ 사이러스님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은데요^^
 

어제는 또 한 번 아버지와 한 바탕 난리를 치뤘다. 만나서 얘기를 하다보면 꼭 부딫치는 게 정치적인 이야기다. 내 아버지와 어머니는 왕보수, 특히 아버지는 골수 한다라당 일원. 몇 년전 한나라당 무슨 정책OO로 위촉되기 까지 한 분이다. 

그래서 내가 무슨 얘기만 하면 좌파사상 어쩌구 하신다. 어제도 무슨 말끝에 나온 얘기가 한미FTA 이야기. 너무도 설전을 벌였는데...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을 오늘 [미디어 오늘]이정환 기자의 기사로 다시 한 번 접하니, 놀라 자빠질뻔했다. 아버지가 했던 말의 완전 복사판.  

 

[미디어 오늘] 노무현의 FTA와 이명박의 FTA는 과연 다른가
[기자수첩] 노무현을 넘어서야 이명박을 이긴다
이정환 기자 | black@mediatoday.co.kr   
2011-10-29  12:02:51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처음 추진한 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이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난 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을 못해 안달하고 있고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하 존칭 생략) 노무현 때는 FTA가 장밋빛 미래를 펼쳐줄 것처럼 떠들던 사람들이 이명박 때 와서는 FTA가 나라를 팔아먹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 노무현의 FTA와 이명박의 FTA는 다른가.

이명박과 노무현이 함께 나온 한미 FTA 광고를 두고 말이 많다. 노무현 재단은 “한미 FTA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에서 추진한 한미 FTA의 ‘짝퉁’이고, 불량부품을 여기저기 끼워넣은 ‘불량상품’”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정부 인사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 FTA,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하는 이 광고가 “퍼주기 재협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FTA를 흡사 노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것처럼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노무현은 2006년 6월 1차 협상을 시작해 이듬해인 2007년 4월 타결, 그해 6월 합의문에 서명까지 했으나 미국 의회의 반대로 진도를 더 나가지 못했다. 노무현은 임기 막판까지 한미 FTA 비준에 매달렸으나 미국 정부가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물러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한미 FTA 비준은 장기전으로 치닫게 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 FTA,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하는 정부 광고. 참여정부 인사들은 이 광고가 “퍼주기 재협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FTA를 흡사 노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것처럼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명박은 한미 FTA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파격적으로 양보하고 진전을 끌어낸다. 이명박은 모든 연령과 모든 부위의 쇠고기를 수입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가 집권 초기 거센 반발에 직면한다. 수십만명이 몰리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이명박은 수입 조건 강화를 요구, 30개월 이상 쇠고기와 광우병 특별 위험물질을 수입 금지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그러나 오바마는 무역 불균형 등을 이유로 한미 FTA 비준을 계속 미뤄왔고 이명박은 지난해 12월 굴욕적인 재협상을 하기에 이른다. 재협상 결과는 참담했다.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자동차 관세 철폐 시한을 연장하고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지 않는 조건에 합의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미국 의회는 한미 FTA 법안을 최종 가결한다. 이제 공은 우리 국회로 넘어왔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재재협상안은 쇠고기 수입 관세를 10년 동안 유예하고 11년차부터 8%씩 철폐해 15년차에 40% 모두 철폐하기로 하는 내용을 포함,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한국산 원산지 인정을 위한 역외가공 조항 도입, 의약품 분야의 허가‧특허 연계제도 폐지, 투자자 국가 소송제도 폐기, 서비스 시장개방 방식을 포지티브 리스트로 전환할 것 등이다. 그러나 정부와 한나라당은 재재협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종 가결된 협상안은 당초 노무현이 추진했던 협상안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이른 바 한미 FTA의 독소 조항들은 이명박의 작품이 아니라 노무현 때부터 이미 포함돼 있었다. 달라진 게 있다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건과 자동차 관세 철폐 시한, 그리고 개성공단의 원산지 인정 제외 등이다. 노무현의 계획에서 훨씬 후퇴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만으로 착한 FTA가 나쁜 FTA가 됐다고 말하는 건 지나친 비약이다.

노무현이 살아있다면 어땠을까. “내가 추진하려고 했던 한미 FTA는 이런 게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미국산 쇠고기 때문에? 자동차 교역조건이 후퇴했기 때문에? 개성공단 제품을 제외한 것 때문에? 물론 노무현이라면 이처럼 굴욕적인 재협상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노무현이라면 국내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미 FTA는 노무현의 작품이고 이명박은 그 충실한 계승자다.

노무현이 살아있다면 투자자 국가 소송제 등 독소 조항의 삭제 또는 변경을 요구할 수 있었을까. 분명한 것은 그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도 이런 비판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때는 귀기울여 듣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돌아보면 노무현이 직면했던 가장 큰 과제는 설비투자와 고용 확대를 통한 내수 창출이었다. 노무현의 패착은 양극화의 딜레마를 재벌 대기업과 시장의 힘으로 넘어서려고 했다는데 있다.

노무현의 FTA와 이명박의 FTA가 다르다고 주장하는 건 위선이고 자가당착이다. 이명박의 FTA를 반대하려면 먼저 노무현의 FTA를 넘어서야 한다. 노무현의 한계를 인정하고 극복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우리는 박원순이나 안철수에게 실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명박 정부의 집권 말기, 우리는 진보의 가치를 다시 정립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노무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노무현의 FTA와 가카의 FTA가 다르다고 주장하는 건 위선이고 자가당착인가?? 내가 이 FTA의 본질을 모르고 지금까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는 건가??  

 아, 어질어질 하니, 편두통 증상이 도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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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1-10-31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부분이 제일 헷갈리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국민들이 이 정권하에 FTA를 반대하는 것은 이 정부가 국민에 대한 신뢰 자체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모든 정책에 비도덕적이고 이기적인 꼼수를 숨기고 있을 거라는 의심을 창출한 데 있는 것 같아요. 이제 뭘 한다고 해도 다 솔직히 거시기해 보여서요. 광고도 그렇고. 꼭 그렇게까지 난 치사하다를 광고할 필요가 있었는지. 그렇게까지 자신있고 대의를 위한 것이라면 전정권까지 들먹이며 계승자임을 자처할까 싶기도 하고요. 저도 주변에 저를 울리는(--;;) 보수들이 있어 며칠전에는 엄청 싸웠네요. 그리고 제가 자꾸 말이 막히니까 더 대화가 안되더라고요. 공부좀 해야겠어요.

yamoo 2011-10-31 20:29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가카께서 미국 국빈방문 시 모종의 꼼수가 있을 거라는 추정을 하는 대목이죠..ㅋㅋ 저도 가카의 정부가 하는 일은 모두 거시기 하게 보입니다요...ㅎㅎ 가카가 무슨 말을 해도, 다~~새빨간 그짓말로 들리네요..ㅋㅋ

드팀전 2011-10-31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스에 가장 많이 나고 있는 ISD는 우석훈이 FTA를 하더라도 다른 건 몰라도 꼭 막아야한다고 2007년경부터 말했던 것입니다. 이 조항은 노무현 대통령때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노무현의 FTA와 이명박의 FTA에 차이는 있습니다. 더 나빠지고 있는 쪽으로. 중요한 것은 문제의 시각을 '노무현/이명박의 FTA'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한미 FTA와 민중(이말이 소름돕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 소박한 시민들, 의 삶'의 기준으로 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것이 재생산하게 될 새로운 정치,경제적 삶의 방식과 재분배방식에 대해 말입니다.

yamoo 2011-10-31 20:3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드팀전님^^ 정말 올만에 뵙습니다!

저두 fta는 나쁜쪽으로, 그러니까 울나라가 손해보는 쪽으로 타결될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제발 소박한 시민의 삶 기준에 맞추어 타결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은빛 2011-11-02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제 주위의 노빠들(이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들도 스스로 그렇게 말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씁니다.)과 가장 논쟁을 많이 하는 주제가 바로 이 글에 나온 내용들입니다. 사실 한미FTA의 독소조항들은 노무현 정권이 FTA를 추진한 초기단계부터 있었던 내용들입니다. 지금와서 조금 더 후퇴한 협상이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본질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노동탄압이나 환경파괴에 있어서도 본질적으로 들여다본다면, 노무현 정권이 지금 이 정권보다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yamoo 2011-11-05 01:46   좋아요 0 | URL
노무현 정권의 에프티에이와 현정권의 에프티에이의 본질적 차이는 없겠지만 타협하는 방식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독소조항을 어떻게 조율할지..어느만큼 주고 받을지...이런 점에서 갈리는 것 같아요. 전문적으로 책을 들여다보지 않아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저는 다르다고 느끼고 있어요...이 심정적 단정이 잘못됐는지 아닌지, 저는 도통 검증할 수 없다는 사실에 가깝함을 느낍니다^^;;
 
계량화돼가는 학문세계(이승우)

아프락사스님이 서재에 올려주신 이승우 씨의 글을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 있어 전문을 옮겨 놓고 몇 자 부가해 본다.  


 

계량화돼가는 학문세계
2011년 10월 20일

이승우 출판인  

 

최근 우리 사회에 독서 열풍을 몰고 온 한 교수의 책은 여러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가운데 나는 경제적 삶의 영역을 이제와는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함으로써 ‘통계’에 익숙한 경제 분석보다는 인간의 감정과 정신이 스며든 시각으로 경제 현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을 명징하게 드러내 보인 점이 신선했다.

사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예를 들어 애덤 스미스로부터 마르크스, 요제프 슘페터까지)이 단순한 ‘경제학자’가 아니라 사상가였음을 상기해본다면, 현대경제학 특히 미국식 계량경제학에서는 ‘인간’이 배제된 숫자놀음을 하고 있다고 좀 극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통계자료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경제 생활의 주체가 인간인데 인간은 배제되고 단지 숫자화된 통계자료를 통해 경제학을 해왔으니 일반 사람들 입장에서는 흔히 말해 ‘전문적인’ 경제학자들의 분석과 전망에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제 현상 한가운데 ‘인간’을 두고 분석해보면 의외의 시각으로 복잡한 경제현상을 ‘인간학적’으로 볼 수 있음을 그는 말하고 있다.

무릇 학문의 존재 이유는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고, 대학에서의 인문학, 사회과학 역시 인간의 이해를 돕는 학문일진대, 지난 십여 년간 우리 대학사회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숫자와 통계의 논리에 빠져 최소한의 상아탑 지위마저 상실 위기에 처한 느낌이 든다.

예를 들어 한 학회지 편집간사를 맡고 있는 소장학자에게 들은 바로는 예전에 비해 학회지에 기고하는 논문 편수가 눈에 띌 정도로 늘었지만, 질적 수준의 진전은 제자리걸음 내지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다.

아울러 실적을 쌓고 그에 걸맞은 승진 제도가 질적 평가기준보다는 수치화된 양적 평가 위주로 이루어지고, 연구 프로젝트 역시 (인문학의 경우 특히나) 장기간에 걸친 ‘사유의 모험’을 보장해주기보다는 당장 눈앞에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처지에 교수나 강사, 대학원생들이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각 대학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제 대부분의 평가기준은 논문 편수로 수치화된다.

그렇다보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한 연구기간을 확보하고 심혈을 기울여 단행본 저술을 해나간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레 출판계 쪽으로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 해 각 언론사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을 유심히 살펴보면 괄목할 만한 수준의 학술서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출판계의 평가이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출품종수 자체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그 질적 수준 역시 갈수록 떨어진다는 데 있다.

여기까지는 아마도 대부분의 연구자들이나 인문, 학술출판계에 종사자들이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보다 먼 훗날을 생각해보면 실적에 급급한 양적 연구결과물 생산에 익숙해진 것이 고착화돼 저술의 早老 현상이 가속화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이다.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서구 학계에서는 정년을 넘어서도 오히려 더 열정적으로 연구에 매진해 대작을 집필하는 학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가다머나 하버마스, 최근의 자크 랑시에르나 알랭 바디우, 테리 이글턴, 프레드릭 제임슨 등이 대표적인 학자들이다. 우리 주변에서 이제 大作이나 力作을 찾는 것은 물론, 소장학자 때부터 온축된 치열한 글쓰기와 사유의 모험을 나이 들어서도 활발히 전개해나가고 있는 학문의 ‘어른’을 찾기란 더더욱 요원한 일이 되어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계량화를 전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다. 다만 그것이 유용하게 쓰일 정도까지가 그 한계이지 그 범위를 벗어나면 사람이 거기에 종속하게 된다. 하물며 학문세계는 인간의 ‘정신’을 다루지 않는가. 한 연구자의 정신의 발현을 숫자로 표기할 수 있을까. 앞서 말한 한 교수가 시장자유주의의 숨겨진 허상을 인간화된 경제학으로 극복하자고 하듯이, 대학의 학문세계 역시 인간의 정신 행위에 대한 온당한 평가를 통해 계량화의 폐해를 극복해나가야 할 것이다.

 

현대 경제학이 인간을 위한 경제학이 아닌 수학적 모델을 위한 경제학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은 예전에 이미 슈마허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설파한 내용이 아닌가. ‘우리 사회에 독서 열풍을 몰고 온 한 교수의 책’이 무슨 책인지 모르겠지만 “복잡한 경제현상을 ‘인간학적’으로” 본다는 시각에서, 그 교수는 확실히 슈마허의 경제학을 계승한 학자임이 분명할 것이다. 이 교수가 쓴 책이 무엇인지 참 궁금하다.

아무튼, 출판계에 종사하지 않아 출판계의 현황은 이런 출판인들의 전언에 귀 귀울이지 않는 이상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이런 글은 가치가 있다.

   
  지난 해 각 언론사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을 유심히 살펴보면 괄목할 만한 수준의 학술서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출판계의 평가이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출품종수 자체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그 질적 수준 역시 갈수록 떨어진다는 데 있다.
 
   

 


괄목할 만한 수준의 학술서가 거의 없다거나, 출품종수가 현저히 줄었들었다는 사실을 우리네 평범한 독자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통계 수치로 좀 자세히 알려줬음 하는 아쉬움이 있는 대목이다.

각 대학의 논문 편수가 늘었지만 질적으로는 떨어지며 학술 단행본이 양적, 질적으로 저하된 이유는 위 글에서 언급 됐다시피 결과물 위주로 교수와 대학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작년과 올해, 교수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꽤 많아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교수들에 따르면 예전에 심혈을 기울여 1편 쓸 논문을 여러 편으로 쪼개서 발표한다고 한다. 그래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논문이 질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그런데 대학에서 실적 위주의 양적 평가 장치라도 없으면 1년에 논문 한 편도 안 쓰는 교수들이 엄청 많아지리라는 데 문제가 있다.

내가 학부를 다닐 때에도 그런 교수들을 부지기수로 많이 보았다. 그런데 그런 교수들도 지금은 결과물 위주의 평가 때문에 적어도 몇 편은 쓴다. 물론 부실할 수 있다. 쓰기 싫어하는 사람이 억지로 쓰니 오죽 할까. 그래도 이런 공부 안하는 교수들이 공부를 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그리 나쁜 장치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좋은 논문들을 쓰고 항상 공부하는 교수들에게는 논문의 질을 저하시키는 작용도 할 것이다. 제약이 없었던 예전에는 1년에 양질의 논문 3편을 썼던 교수가 이제는 평가 제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6편-7편을 쓴다. 확실히 질적인 면에서 예전만 못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 의견이지만, 주목할 만한 학술서가 없고 논문의 질이 떨어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예나 지금이나 좋은 논문을 쓰는 교수는 정해져 있다. 예전에 좋은 논문이 100편 이었다면 어떤 제약 없이 자유로운 연구 분위기에서 이들이 쓴 논문이다. 양질의 논문이 50편으로 줄었다면 이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100편 쓸 것을 200편 쓴 것이다. (이게 주범일 듯)

현행 결과 위주의 대학 평가 시스템은 결국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공부 안하는 교수들을 어느 정도 공부하게 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공부를 꾸준히 해 오던 교수들에게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주어 그들의 학구열을 반감시키는 것은 크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학문의 진보'는 그저 그런 100편의 논문이 아니라 양질의 논문 1편에 의해 이루어진단다. 예전에 비해 좋은 논문이 점점 없어진다는 것은 이승우 씨가 지적했듯이 학문의 퇴보라 불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듯하다.

평가 제도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학문의 퇴보는 가속화 될 것같아 심히 걱정된다.
 

 ps.
좋은 글을 접할 수 있게 해 준 아프락사스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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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1-10-24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해하는 책은 정태인 <착한 것이 살아남는 경제의 숨겨진 법칙>일 것입니다.한번 확인해 보세요.

yamoo 2011-10-24 19:05   좋아요 0 | URL
우왓! 감사합니다~ 한 번 찾아볼게요. 무지 궁금했더랬어여! ^^
 

어제 [디지털 타임스]에<삼성, SW인력 3만5000명으로 늘린다>라는 기사가 떴다. 그런데 나는 이 기사를 오늘에야 봤다. 기사를 읽고, 삼성이 얼마나 눈가리고 아웅하는데에 탁월한지 다시 한번 느꼈다. 기사를 옮겨놓는다. 

삼성전자가 전체 연구개발(R&D) 인력 가운데 소프트웨어 인력 비중을 현재 50%에서 70%로 높여 총 3만5000명 수준으로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1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김진형 KAIST 전산학과 교수를 초청해 `왜 소프트웨어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듣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측은 2만5000명의 SW인력을 3만5000여명 수준까지 늘릴 예정이고, 인력충원에 고충이 많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교수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계열사 사장단은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과 기업 간 공급과 수요에 대한 불균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국내 대학은 쓸만한 소프트웨어 인력을 공급하지 못하는 데다 학생들이 `대기업에 가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인식 때문에 대기업 입사를 꺼리고, 벤처기업이나 게임업체 등을 선호하기 때문에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도 등에서 인력을 데려오다 보니 인도인을 위한 별도 식단을 만들어야할 정도라는 언급도 강연에서 나왔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김 교수는 오히려 산업에서 이들 소프트웨어 인력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학생들이 관련 학과에 진학하지 않는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소프트웨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하반기 공채부터 신입사원 채용 때 소프트웨어 직군을 별도로 뽑고 있으며, 여러 대학과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 7월 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서 소프트 기술과 S급 인재, 특허를 삼성의 당면한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하면서 당장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구글이 모토롤라 인수를 전격 발표한 8월 중순 세트(완제품) 부문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IT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력도 확충하고 M&A도 적극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IT 파워가 삼성 같은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IT 업계에서 급속한 파워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김 교수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우리나라 경쟁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그 원인으로 `활용과 투자가 저조하다'는 점을 꼽았다. IT 인프라는 강국이지만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소프트웨어가 지식산업임에도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소유와 거래와 관련한 권리에 무지해 소프트웨어 사용권만 사놓고도 제3자에 배포ㆍ대여하는 일조차 일상화돼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사회가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이 잘 될 수 없으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모바일 부품 1위 생산국이고, 인터넷 모바일과 온라인게임 강국인 우리나라가 모바일 앱 분야에서는 글로벌 스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짜 웃긴다. 인원수만 늘리면 소트프웨어가 저절로 만들어지는 줄 안다. 삼성은 천재의 무덤이라는 건, 이미 언론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작년인가, 자살한 삼성 부사장은 ‘신소재’분야의 천재 중 한명이었다. 외국에서 유명하니 삼성이 데려다가 한 짓이 돈 듬뿍 주고 상품개발하라는 거였다. 물론 상품 개발하여 히트쳤다. 헌데, 계속 그럴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기술 개발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시간을 들여야 하는데, 삼성은 이런 걸 참지 못한다.

몇 주전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자,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창시자 앤디 루빈이 사업 제휴를 위해 삼성을 찾았다 퇴짜 맞았다는 기사가 포털의 주요 뉴스로 다뤄진 적이 있다. 그때 루빈은 임원들의 경직적 사고에 놀랐다고 한다. 여기서 경직적 사고란 임원들의 수직적 구조, 그리고 개발자에 대한 경력 중시 경향이다. 어디 대학 나와서 뭘 했는지가 그렇게도 중요한가.

소프트웨어 개발산업은 자유로운 기업 문화에서 생겨난다. 우리나라 대기업과 같은 문화 속에서는 절대 소프트웨어 산업이 성장할 수 없다. 얼마 전 ‘정의 사회’에 대한 sbs 기획 다큐에서도 미국에서 성공한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소개했었다. 그 청년 개발자의 말에 따르면 좋은 대학 출신에 경력이 없으면 한국 대기업들이 개발자들을 채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천시하는 기업풍토에 절망하여 도미를 결심했단다. 미국에서 그는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확실히 미국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대우하는 나라다. ‘개발하려면 미국에 가라’는 구호가 생길 정도다. 구글은 전형적인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다. 전에 구글의 기업환경에 대한 기사가 소개 된 적도 있는데, 한 개발자는 아이디어를 위해 뭔 짓을 해도 모두 업무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했다. 자기는 툭하면 사우나에 가서 생각을 정리한다고 했다. 삼성 같은 기업에서 가당키나 한 일일까? 단언컨대 ‘자유’없이는 소프트웨어고 나발이고 없다.

삼성은 인원만 늘리면 소프트웨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 것 같다. 참 안일하고 순진하다. 자기네들이 어떤 점에서 비판의 십자포화를 받는지 전혀 경청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삼성에 다니다가 나온 사람들이 여기저기 웹상에서 올리는 글들만 검색해도 삼성의 문제점은 여실히 파악되는데, ‘인재제일’만 외치고 기업문화를 바꿀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다. 인재가 더 필요하다고? 더 뽑을 필요도 없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과 기업문화를 구글처럼만 바꾸어도 현재 있는 인원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그런 변화는 요원해 보인다. 왜냐하면 삼성이니까. 삼성은 다르니까. 문제점을 짚어줘도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는 삼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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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1-10-14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말씀에 무조건 동의합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 모두 문제가 많겠지만,
삼성만큼 문제가 많은 기업은 또 없을 것 같습니다.

yamoo 2011-10-15 19:34   좋아요 0 | URL
근데, 그걸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삼성이니 참 답답한 일이죠^^
 

 

 

 

 

 

 

 

 

 

 

 

 

 

 

 

<김현정의 뉴스 쇼>에서 고대 의대생 3명에게 집단 강간을 당한 동기 여학생 언니의 인터뷰가 있었다.  

 어제와 오늘 포털 매인 뉴스에 오르고 있는데,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피해자가 “나, 너희들이 했던 거 기억난다. 술에 취했었지만 내가 기억이 난다. 확실히 기억이 난다.” 이렇게 얘기 하자 가해자들은 “아, 네가 모를 줄 알았는데 어떻게 알았냐? 우리는 망했다.”는 반응. 
 

이건 술취해서 사람 죽여놓고, 술취해서 몰랐다고 하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다. 우째, 이런일이~! 

그리고 학교측은 '이들 성추행자들에게 퇴학 조치'를 준비하는 모양이다. 학교에서 완전 퇴출이 아니라 퇴학이라...퇴학이면 재입학이 얼마든지 가능한데...피해자의 피해 강도가 어떨지는 학교측에서 일만큼도 생각지 않는 모양이다. 

그리고 이게 성추행인가? 정황을 봤을 때 3놈이 술을먹여 '계획적'으로 집단 강간을 한 거 같은데..이건 성추행이 아니라 강간이다. 강간! 

강간이 얼마나 무서운 죄인지 중국을 보면 안다. 바로 사형이다. 사형! 근데, 우리나라 고위층들은 이 죄를 너무도 가벼이 생각하는 것 같다. 

현 고대측의 행보를 보니....한나라당과 국방부의 행태를 고대로 답습하고 있다. 누가 같은 족속들 아니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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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8-19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한나라당 언급한 문장을 보면서 진중권이 박경신 블로그 사태에 대해서
트윗터로 성나라당이라고 비판했던게 떠올려지네요 ^^;;

저도 저 기사 보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본인이 저지른 비인간적인 범죄에
죄책감 느끼지 않는 가해자의 모슴뿐만 아니라 이를 안일하게 법적 제재를 가하는
학교 측의 대응이나 정말 가관입니다.

yamoo 2011-08-19 15:46   좋아요 0 | URL
고대가 앞으로 어떻게 결정하는지 누가 봐야겠어요.

저녀석들은 6년 친구라는 여자친구의 삶을 망쳐놨네요...사진까지 찍었다는데...죄질이 나빠도 너무 나쁩니다..

맥거핀 2011-08-19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뭐..대책이 안서는 사람들이군요. 한편으로는 참 머리도 그닥 좋지 않은 것 같기도 하구요. 고대도 참 예전에 출교사태던가요..? 그때는 참 빨리도 처리해서 출교시키더니만, 왜 이번 일에 대해서는 주저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긴 요즘에 대학들 보면, 고대만 뭐라할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만..(물타기는 아니구요. 그저 대학들, 그리고 대학교수들의 수준이 딱 이 정도 같아서, 섭섭해서 그럽니다.)

yamoo 2011-08-19 15:48   좋아요 0 | URL
주저하는 모양새가 강간 같은 건, 별로 큰 사태로 생각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저러다가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모양인데요..학생들이 시위라도 해서 단호한 조치를 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2011-08-31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직도 질질끌면서 공판중이던데.. 만약 출교조치 안되면 전 고대 의대생이 운영하는 병원이며 고대졸업의사한테는 절대 치료 안받을겁니다. 고대도 잘 생각해야 할거예요. 당장 고소당할일이 문제인지 장기적으로 졸업생들한테 미칠 영양이 문제인지... 잘못했다고 반성하고 나와도 모자랄판에..피해자가 헤펐다는 둥 성격적 결함이 있다는 둥 설문조사나 하고 있고..그 뻔뻔함이란..그런 찝찝한 사람들이 학교 졸업하고 의사 된다면 누가 고대의대생한테 치료받고 싶겠습니까? 고대도...같은 동기들도...하물며 의사협회에서도 이런상황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yamoo 2011-09-02 17:02   좋아요 0 | URL
저두 고대의사넘들한테 절대 치료 안받을 거야요!

근데, 고대녀석들은 머리가 비었는지 아마도 관행처럼 대충 넘어갈거 같다는..

손석희와의 인터뷰 내용보니 더 열뻗치네요...

이명수 2011-09-02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늘 아침 피해자와 손석희교수의 MBC 인터뷰를 들었는데, 출근하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내 아이가 저랬더라면 어떨까해서지요. 고대의 정신이 썩었고, 의사도.. 그 교수님도.. 더 화나는 것은 지도층이라는 국회의원들도 그러하니... 이 결과를 무섭게 지켜볼 겁니다. 의료인들의 양심에 맞게 일벌백계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yamoo 2011-09-02 17:06   좋아요 0 | URL
저는 언론에 소개된 인터뷰 기사로 봤는데요...예상대로 고대넘들은 그냥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 퇴학하는 가해자넘들 곧 돌아올거니, 잘해주라구요? 고대 의대 넘들은 썩어도 단단히 썩었더군요..그 많은 의학을 배우는 넘들중에서 어찌 양심적인 발언을 하는 넘들이 하나도 없는지...

그러고 보니 고대 의대 넘들은 원래가 그러한 넘들이었나 봅니다. 아니, 여학우들도 있을 텐데...그 여학생들은 도대체 왜 가만히 있는지...크나큰 후폭풍이 불어 고대 의대에 자정 운동이 일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성수 2011-09-06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 주위에 특히나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나이 또래에 자주 발생하는 일입니다
사전예방이 중요한데 술이란게 이성보단 욕망이 앞서게 되죠

김성수 2011-09-06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 주위에 특히나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나이 또래에 자주 발생하는 일입니다
사전예방이 중요한데 술이란게 이성보단 욕망이 앞서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