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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자 슐레이만은 여덟살 때 아버지가 선물한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라는 책을 읽고 호메로스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었다 합니다. 그가 외우던 일리야드와 오디세이의 시구를 암송하면서 꿈을 키웠나봅니다~

 

슐레이만은 책 속에 나오는 트로이를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찾겠다는 커다란 꿈을 가졌습니다. 어릴때의 꿈이 커서 망상이 되지 않도록 그는 열심히 공부했고 돈을 벌었습니다.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구소련으로 가서 사업을 일구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큰돈을 벌자 그는 그의 일생의 꿈이었던 트로이 도시를 찾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는 그가 노력해서 모은 모든 돈으로 그가 꿈꾸었던 트로이 도시를 찾아 나섭니다. 발굴 작업에 모든 돈을 쏟아 부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비웃었습니다. 신화에나 나오는 얘기를 믿고 그 도시를 찾아나서는 그를 비웃은 것이지요. 그러나 그는 굿굿이 발굴을 계속했습니다. 드디어 어느 날 그는 황금 주전자 등을 발굴했습니다. 트로이 목마로 유명한 바로 그 꿈의 트로이 도시를 발굴한 것이지요..   



슐레이만의 얘기를 복기하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꿈을 꾸고 그것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자에게 꿈은 현실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것을! 꿈은 믿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자의 몫이니까요.

어릴 때의 꿈이 퇴색되어 없어졌나요? 언제나 꿈을 갖고 사는 사람은 허망하지 않을 겁니다. 이룰 목표가 있으니까요.

나이가 드니 어릴 때의 꿈이 무엇이었는지도 가물가물 합니다. 꿈이 뭐냐고 물어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지 회의가 들 때도 있습니다. 슐레이만의 이야기는 제게 꿈을 잊지 말라는 교훈을 주고 있네요..꿈을 망각하기에는 아직은 넘 젊은 거 같습니다. 어렸을 때의 꿈을 상기하며 희망을 부풀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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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8-15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트로이 도시에 관련한 고고학자 슐레이만 이야기 제가 어느 글에 쓴 내용이예요.
아 반가워라. 자주 뵈어요. yamoo님

yamoo 2010-08-16 09:42   좋아요 0 | URL
슐레이만 이야기를 쓰셨다구요~ 와우~! 저두 반갑습니당~~^^
세실님 자주 뵈러 가야겠어욤~~ㅎ

양철나무꾼 2010-08-16 0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세실님~
슐레이만 얘길 쓰셨다니(인급하셨다니)멋진걸요~!!!

yamoo님,꿈을 꾸기에 적당한 나이는 없는것 같아요~
님이 희망을 부풀릴 수 있도록...제가 신선한 공기 그쪽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yamoo 2010-08-16 09:43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 감사합니다...신선한 공기를 보내주시기만 하세요..ㅎ 걍, 바로 받겠습니다~~ㅎㅎ 말씀만 들어도 넘 고마운걸요^^

마녀고양이 2010-08-16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을 꾼다는 것,, 참 아름다운 일이예요.
좋은 한주되셔염,, 야무님~

그런데,, 슐레이만은 보물 찾기의 꿈은 이루었지만,
그리스에서 가져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대요. 슐레이만은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밤에 몰래 빼돌렸다는군요. 결국 독일 정부가 차지했다는군요.
보물은 2차 대전 중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현재는 러시아에 있대요. ^^

순수하게 트로이 보물 찾기까지만 하면 좋았을 것을... ㅠㅠㅠ

yamoo 2010-08-16 09:41   좋아요 0 | URL
엡~ 마녀고양이님두 좋은 한주 되시길!

오호! 그렇군요~ 전 슐레이만이 보물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밤에 몰래 빼돌린 것은 전혀 몰랐네요..전, 순수하게 트로이 보물을 찾는 줄로만 알았거든요~~~이런~!

2010-08-16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7 0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은 광복절이군요! 
올해는 경술국치 100주년이 되는 해라서 광복절의 의미가 남다릅니다~

아까 잠깐 KTV를 보니 단국대학교 한시준 교수가 나와서 특강을 하더군요. 우연히 중간부터 봤는데, 근대사에 알려지지 않은 사항을 알려줘서 주의 깊게 시청했습니다. 흘려 보내기 아까워서 시청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1.

일본의 강압에 의해 조약에 싸인한 매국놈들에게 일본은 작위를 수여했다고 합니다. 총 72명에게 작위를 수여했는데, 작위를 부인한 사람은 오직 2명 이었고, 6명은 나중에 작위를 반납하여 68명만 작위를 받았습니다.

을사보호조약의 내용은 대부분 이들의 신변을 보호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모두 대한제국 황실, 현직 대신, 전직 대신 등이었습니다. 공작-후작-백작-자작-남작 등 서열을 부여하여 작위를 부여하고, 귀족에 맞는 품위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은사금까지 지급했고, 68명은 모두 그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 작위는 대대손손 세습된다고 합니다.

이들의 자손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세습된 신분으로 해방 후 상당한 유지가 되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자세한 내막이 궁금해 집니다..

2. 

1910년 8월 22일 이완용과 테라우치 간에 한일합방 조약이 체결됩니다. 그런데 조약은 29일날 발표됩니다. 이 일주일 동안 일어난 일은 대한제국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나라인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이 일주일간 대한제국이 한 일은 합방조약이 체결되도록 한 매국놈들에게 황실이 훈장을 수여한 것입니다. 순종은 합방의 주범인 이완용에게 국가 최고등급의 훈장을, 그리고 나머지 을사 5적에게는 그 바로 밑 훈장을 지급하고, 황후는 매국놈들의 부인들에게까지 훈장을 수여합니다~ 참고로 순종이 이완용에게 준 국가최고등급 훈장은 공신 중에서 임금이 아주 특별히 그 공을 기려 내리는 훈장이라고 합니다. 참 기막힌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3.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30분 중국 하얼빈역 하늘에 세 발의 총성이 울립니다. 아시아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는 그 자리에서 쓰러집니다. 러시아 군대 사이에서 총을 쏜 안의사는 그 즉시 러샤 군대(이 때 하얼빈은 러샤 점령 지역)에게 잡힙니다. 하얼빈 주재 러샤 경찰서에서 취조를 받던 안의사는 취조도중 한 소식을 접합니다. 러샤 전령이 지금 죽은 사람은 이토 이로부미이다..라고 하자, 안의사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침략의 원흉 이토를 죽일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고..

안의사는 항상 대한제국의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감옥에 있을 때 조차 편지에 ‘대한국인’이라는 글자와 함께 손도장을 써서 사람들에게 돌렸다고 합니다. 지금도 자동차 뒤에 보면 안의사의 손도장 스티커를 심심찮게 봅니다만..

이러한 안의사를 범죄자로 만든 것이 바로 대한제국 황실이었습니다. 이토가 죽자 황실은 이토가 죽은 만주에 조문단을 파견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토의 시체가 본국에 도착하자 대신들을 일본에 조문객으로 파견까지 합니다. 아울러 순종은 이토에게 ‘문충정공’이라는 시로를 내립니다. 이 시호는 나라를 어려움에서 구하거나 나라를 건국할 정도의 공이 있는 신하에게 임금이 특별히 내리는 시호라는데, 이 시호를 이토에게 내린 것입니다.

순종이 이토에게 이러한 시호를 내린 것은 결과적으로 막중한 공신을 안의사가 죽인 꼴이 됩니다. 자랑스런 한국인으로서 침략의 원흉을 당연히 처단했는데, 대한제국을 책임지는 황제가 이러한 황당한 짓을 한 것입니다. 행태를 보면 나라가 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4.

한일합방이 되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몇몇 유생들이 자결을 합니다. 그 중 잘 알려진 사람 이 매천 황현입니다. 이 사람은 벼슬도 한 적도 없는 저~ 전라도 산골의 유생입니다. 그가 남긴 <매천야록>이 구한말의 시대상을 간결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헌데, 이 황현이 그의 아들에게 말했던 대목이 가슴을 칩니다. “내가 죽을 이유는 없다. 단 나라가 망할 때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나라가 500년 동안 선비를 길러냈는데, 책임질 선비가 없다는 것..이 어찌 통탄스럽지 않을 일이요” 하고 소주에 아편을 타서 절명합니다.

정치를 책임지고 있던 사람들은 나라가 망한 것에 대해서 하나도 책임의식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민영환과 한규설님은 자결했죠. 하나도 없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라가 망했을 때 훈장을 남발한 황실의 행태만 봐도 알 수 있죠.

대조적으로 일본은 1945년 패망했을 때, 자결한 일본인이 500명이었답니다.

5.

구한말 당시 대한제국의 멸망원인을 예의주시한 중국인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대한제국이 멸망한 원인으로 ‘내부의 적’을 꼽았답니다. 아무리 작은 성이라도 성 안의 모든 사람들이 죽기로 결사하면 성이 함락되기 어렵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1차 진주성 혈전에서도 보다시피 아무리 전력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적의 침입을 막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성문을 열어주는 내부의 적이 있으면 싸워보지도 못하고 허망하게 성이 망하죠. 당시 중국인들은 대한제국의 멸망을 후자의 시각으로 봤다고 합니다


6.

한시준 교수는 강의 말미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역사를 망각한 나라에게 미래는 없다”고. 백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대한제국이 멸망한 원인을 찾고 반성해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것이죠. 경술국치 100년을 맞이하여 이러한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오늘은 광복절이죠. 광복의 의미와 함께 대한제국이 했던 치욕의 행태를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픈 것은 지금의 정치인들이 그때의 구태와 별반 다르지가 않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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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5 0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5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08-15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픈 것은 지금의 정치인들이 그때의 구태와 별반 다르지가 않다는 사실입니다~'

우와,추천할 수 밖에 없는 걸요~^^
정치인들은 정치인들이라고 하고,제 자신도 한번 돌이켜보았습니다.
공휴일이 아니어서,광복절인지도 몰랐다는~ㅠ.ㅠ

yamoo 2010-08-15 20:19   좋아요 0 | URL
한국 근대사를 공부하다보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절로 납니다. 민족주의가 한물갔다고 평가를 하지만 한국근대사를 보면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것이 한국의 민족주이가 아닌가 합니다~ 아직도 민족주의는 우리역사에서 진행중인것 같다는~

역시 공휴일이 아니니, 많은 분들이 광복절인지 아닌지 몰루고 지나가는 듯 합니다. 일요일과 겹치면 그 다음날이라도 반드시 휴일로 지정해 놀아주는 것이 기념일을 기억하는데 금상첨화인 조치인것 같습니다!ㅎㅎ

마녀고양이 2010-08-15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를 망각한 나라에게 미래는 없다" 절대적 공감입니다.

저는 교육부터 돌아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게,,
제일 처음 배워야 하는게 국어, 역사, 사회, 철학(그리고 종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먼저 키우고, 그 이후 실용 분야인 영어, 수학, 과학 등을 배우는게 맞는 순서 아닐까요? 우리는......... 공교육 끝까지
우리의 역사, 세계 역사, 철학이나 종교, 인간다움은 제대로 배우지 못 하지 않나 하는. ㅠ

yamoo 2010-08-15 20:22   좋아요 0 | URL
인문학의 기초교육을 시키는 것이 바른 전인교육이겠지요^^ 헌데, 이넘의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영어와 수학만 강화하고 사회와 역사과목은 축소시키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더군다나 인기없다고 대학에서는 사학과와 철학과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니...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마녀고양이님을 교육부로 보내야 것네요~~ㅎㅎ

2010-08-15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5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예전에, 모 매체에서 서평을 의뢰받아 쓸 때 그 회사의 대표가 인터넷에 난무하는 서평에 대해 불평했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포탈서비스 업체인 모 업체에 올라온 서평들을 맹렬히 비난했었습니다. 서평 형식도 갖추지 못한 글들로 독자들을 오도한다나요~ 당시 어떤 것이 좋은 서평인지 몰라 대표의 말을 그냥 묵묵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그 대표에게 좋은 서평의 요건을 듣게 됐습니다. 자~ 아래가 그분이 말한 좋은 서평의 요건이랍니다. (참고로 이 대표는 기자출신으로서 지금도 서평을 쓰고 있습니다~) 



1. 개인의 비판적 생각은 자제하고 쉽고도 명료하게 쓰라 (가장 중요!!)
 

2. ‘아, 이래서 이 책의 작가가 대단하구나’ 라고 느끼게끔 서평을 쓰라
 

3. 서평을 보니 ‘OO한 이유가 너무 다가오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도록 쓰라
 

4. 서평을 읽고 나니 새삼 'OO의 소중함이 느껴지네'라는 생각이 들도로 쓰라
 

5. 색다른 토픽, 뛰어난 묘사, 감동을 줄 수 있는 글감과 전개로 쓰라
 

 

이상을 종합해 보면, 뛰어난 서평은 읽고 난 뒤 기억에 남는 글이다..라고~

처음 이 대표의 말을 들을 때 너무 이상적이라서 도무지 그런 서평을 쓸 수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더니, 그럼 자기가 쓴 서평을 보란다. 봤더니....헉~ 저 모든 요소를 충족시키는 서평~ 할 말을 잊었다는..
 

엔날 생각이 나서..기억을 더듬어 봤습니다. 서평쓰기를 지향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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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13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의 신청이염!! ^^
꼬옥 책의 작가가 대단하다는 느낌으로 써야하나요?
이 서평은..... 책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측면으로 쓰는거죠?

음.. 우리처럼 비판적인 독자의 서평은 대상이 아니죠?

yamoo 2010-08-13 18:55   좋아요 0 | URL
헉! 이의신청을 하실줄이얌~ㅎㅎ 전제가 하나 빠졌네요.. 책을 읽고 그 책이 너무 좋았을 때..
그러니까 지적하셨다시피 책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측면으로 쓰고 싶을 때를 말하는 것이에요~!
음...우리처럼 비판적인 독자는 책이 안 좋은 이유를 잘 부각시키면 되겠죠^^
냐하하~ 안좋은 부분을 예리하게 파헤쳐서 안좋은 책이 팔리는 것을 막는 파수군~ㅎㅎ

pjy 2010-08-13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케팅의 일환인 서평써주기의 요건인데요^^; 전 기냥 제느낌대로 수다나 떨어야겠어요~

yamoo 2010-08-13 20:28   좋아요 0 | URL
하하~ 원래 위의 대표가 말했던 건, 마케팅 일환인 서평들에 대한 혹평이 이어진 후...알려지지 않은 좋은 책을 발견하여 서평을 쓰라는 의도였습니다~ 느낌대로 자유자재로 써도 그또한 좋지요~^^

양철나무꾼 2010-08-14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전 저런 서평쓰기를 지양할래요~^^

yamoo 2010-08-14 22:33   좋아요 0 | URL
매체이다 보니, 여러저러 주문사항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써도 읽고 나서 기억에 남는 리뷰라면 굳이 위 주문대로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역시~ 나무꾼님!
 

 오늘 아침에 로쟈님의 서재에 가니 <일상의 스탈린주의>라는 페이퍼가 올라와 있다. 헌데, 맨 처음에 이유선 교수의 글을 인용해 놓으셨는데...넘넘 공감된다. 이건 완전 내얘기야 하면서~ 

"나는 거의 일년내내 책을 읽으면서도 항상 책을 읽으면서 살았으면 하는 꿈을 꾸면서 산다. 아마도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그 책이 내가 진정으로 읽고 싶은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책을 읽는 대부분의 상황이 내가 꿈꾸었던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럴지 모르겠다. 내가 읽는 책들은 강의를 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거나, 거의 아무도 읽지 않을 논문을 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책들이다. 그리고 늘 시간에 쫓겨서 읽는다."(<아이러니스트의 사적인 진리>, 16-17쪽)  

음...이 글을 나는 다음과 같이 바꾸어 놓고 싶다~ ㅎㅎ 

나는 거의 360 여일 책을 읽으면서도 항상 책을 읽기 위해 일을 그만 두는 꿈을 꾸면서 산다. 아마도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다른 책에 눈이 가거나 읽는 대부분의 상황이 내가 바라던 여유있는 독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내가 읽는 책들은 어떤 목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책이거나, 거의 아무도 읽지 않을 책을 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책들이다. 아주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시간에 쫓기면서 번개불에 콩구어 먹듯이 읽는다. 

<아이러니스트의 사적인 진리>를 꼭 사서 한 번 봐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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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8-12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거의 일년내내 책을 읽으면서도 항상 사유의 속도도 읽는 책의 속도만큼만 됐으면 하는 꿈을 꾸면서 산다.아마도 나는 책을 읽으면서도 넓게만 읽으려고 하고 깊이 있는 사색은 게을리해서인지도 모르겠다.내가 읽는 책들은 오로지 흥미를 위해 기꺼이 읽는 책들로,다른 많은 이들도 때때로 시간을 투자하는 책들이다.늘 낄낄 거리고 읽지만,책을 덮으면 때론 쓸쓸하다.

yamoo 2010-08-12 13:09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의 책에 대한 사적인 진리군요^^ 그렇게 재미있는 책은 저도 좀 알려 주세욤~^^ 책을 읽으며 낄낄거릴 수 있는 책은 1년에 2-3권 만나면 행운인 거 같습니당~

마녀고양이 2010-08-12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서도 못 다 읽은 다른 읽고 싶은 책들에 대한 욕망으로, 현재를 즐기지 못 합니다. 그래서 늘 시간에 쫒겨서 삽니다. 어리석은 자... 마녀고양이~ ^^

yamoo 2010-08-12 20:43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의 독서에 대한 사적 진리이군요^^ 시간에 쫓겨 사는 건 안좋은 건데 말이죠. 어떻게 하면 여유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을지 찾아보자구요~ㅎ

pjy 2010-08-12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학자?이셔서 이렇게 치이는 기분이 드시지 않을까합니다.. 전 전혀 다른식으로 생각되는데요^^

나는 거의 일년내내 책을 읽으면서도 항상 책을 읽으면서 살았으면 하는 꿈을 꾸면서 산다~까지는 200%공감이지만
그 이후는 전혀 다른식으로 생각이 듭니다~
이시점에 진정으로 읽고 싶어서 읽는 책이고^^ 읽고싶지 않거나 막히면 바로 팽개칩니다 ( '')
대부분의 상황은 아주 편안합니다~ ㅋㅋㅋ 지하철에서 읽어도 그만하면 좋지 않은가 이러지요~~ 사소한 여유를 아주 기뻐합니다!
시험이나 공부에 연연하지 않는 독서이니 아주 즐겁고,, 리뷰는 수다떨고 싶어서 스스로 작성하는거라 더 재미있습니다ㅋ
초초초긍정 마인드~ 다만 아쉬운 점은....

초정절 섹쉬남아 너는 돈을 벌어오렴, 나는 책을 봐야겠거든♡

yamoo 2010-08-12 20:45   좋아요 0 | URL
아뇨, 학자는 무슨~ㅋㅋ 일 때문에 그렇습니당~ 저두 일하기 전에는 PJY님과 대동소이 했습니다만...대신 리뷰 쓸 때 좀 스트레스를 받았죠. 일을 하고 나서는...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위처럼 강렬히 드는 겁니다~~저두 그랬으면 좋겠어요..

초정절 섹쉬녀야 너는 돈을 벌어오렴, 나는 책을 봐야겠거든~ 빈둥거리면서 ㅋㅋ
 

올 봄에 봤던 뮤지컬인데, 생각이 나서 기록해 둔다. 


내가 생전 처음 소극장에서 연극이라는 것을 관람한 것은 작년 8월 초였다.  무대가 있고 배우가 있으며 막이 있는 살아 숨쉬는 희곡을 본 것이 처음이었다. 배우들이 바로 내 눈앞에서 리얼한 연기를 펼치는 광경이 사뭇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 이래서 연극이라는 것을 관람하는 구나’하고 생각했다. 영화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현장감과 생동감이 전해져 왔다.

함께 연극을 관람했던 지인이, 생전처음으로 연극이라는 것을 봤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못하시면서 신기한 듯 쳐다보았다. 그로부터 이 주일 뒤, 그분으로부터 좋은 공연이 있으니 같이 보러가지 않겠느냐는 연락이 왔다. 선약이 있었지만 선약을 조정하여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공연의 실체는 뮤지컬 이었다. 내가 생전 처음 소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했다는 말에 그분이 나를 염두해 두고서 이 뮤지컬에 초대한 모양이다. 보고 난 지금 그 분에게 정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정말 재밌게 봤고, 돈 아깝지 않은 알찬 뮤지컬이었다.

뮤지컬이라는 것을 처음 접한 것은 아니다. 대학 1학년 때 KFC를 하도 많이 먹어서였는지, 그 회사의 본사로부터 뮤지컬 티켓이 2장 선물로 배송되어 왔다. 많이 팔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그 뮤지컬이 윤석화 주연의 <아가씨와 건달들>이었는데, 여자친구와 같이 본 최초의 뮤지컬 이었다. 그땐 공짜표라서 그런지 단지 재밌었다는 느낌만 있었다. 하지만 입장료가 얼마인지 알고나서는, 내 사전에 입장료를 내고 뮤지컬을 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다짐했었다.

상당한 시간이 흘러 2번째로 본 뮤지컬은 결론적으로 상당히 재밌었고, 충분히 입장료를 지불하고서도 볼 가치가 있음을 느꼈다. 사전 정보 없이,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본 뮤지컬 이었기에 더욱 재밌었는지도 모른다.

대학로 SM아트홀에서 오후 4시 30분에 본 <스페셜 레터>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선전 팜플렛을 100퍼센트 실현한 뮤지컬이었다는 점이다. ‘본격 명랑 뮤지컬’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공연은 웃기고 활기찬 에너지를 느끼기에 충분했고, ‘당분간 이런 뮤지컬은 없다’는 카피가 거짓이 아님을 입증한 뮤지컬이었다.

현 뮤지컬 시장이 로맨틱 코미디가 대세를 이룬다고 하는데, 뮤지컬 시장에 전혀 문외한인 나와같은 사람에게는 별로 중요한 정보가 아니다. 대세건 아니 건 오늘 본 뮤지컬은 정말 웃기고, 재밌고, 씁쓸했다.

웃기고 재밌었던 이유는 배우들이 하나같이 개성강한 캐릭터들의 역할을 아주 잘 소화했다는 점이다. 씁쓸했던 것은 군대시절의 똑같은 상황과 아무개 병장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뮤지컬은 남자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는 군대의 취사병에 대한 이야기를 기발한 구성과 역동적인 안무 그리고 적절한 노래로 풀어낸 작품이다.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를 여자들이 가장 듣기 싫어한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지만, 이 뮤지컬에서의 축구장면은 가장 파워풀하고 신나는 장면 중의 하나였다. 이 부분에서 여자분들의 즐거운 반응은 거의 최고였던 것 같다.^^

여자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얘기를, 힘찬 안무와 역동적인 음악으로 되살려내어 여성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은 이 뮤지컬의 연출력의 힘이라 할 수 있겠다.

무엇이 그렇게 시종일관 재밌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순전히 캐릭터들의 힘이었지 않나 생각한다. 개인적인 경험상, 이런 뻔한 이야기가 재미있을려면 캐릭터들이 대표성을 가져야 하며,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완벽히 그 역을 소화해 내야한다. 뮤지컬은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

우선 캐릭터들이 군대에서 누구나 한 명쯤은 있는 캐릭터들이다. 얼빵한 신병, 신병 때문에 갈굼당하는 일병, 꺽였지만 여전히 한탕까리서 자유롭지 못한 상병, 그리고 만고의 병장과 병장킬러 하사관. 거기다가 독특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 설정까지. 군대 생각이 새록새록 나서 씁슬할 정도였다.

군대이야기뿐만 아니라 군대에 간 친구를 매개로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두 커플의 이야기도 재밌었다.

결론적으로 <스페셜 레터>는 매우 잘 만들어진 뮤지컬이라는 점이고, 돈을 내고 봐주어도 전혀 아깝지 않은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연극과 뮤지컬에 시큰둥한 나같은 사람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멋진 작품이다. 나를 이 뮤지컬에 초대해 준 지인에게 거듭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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