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비구상 작품만 하다보니까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서 구상 작품을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구상이라고해봤자 그림을 못 그리기에 추상적인 요소가 아주 많아요.

 

아주 새로운 걸 그릴 순 없고, 여러 이미지들을 보면서 평소 구상한 걸 잘 드러낼 수 있는 그림을 찾으면 그립니다. 이번 그림도 지난 5월 인사동 전시회갔다가 눈에 띄는 그림이 있어 도록을 받아왔는데, 그걸 이미지 삼아 그려 보았습니다. 

 

사실 그 인사동 모 갤러리 전시들은 무명 작가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전시회를 여는 그런 단체전 비슷한 전시였는데, 제가 볼 때도 저처럼 그림이 좋아 여러 해 작업활동을 해 오는 작가분들이었던 듯했습니다.

 

어쨌거나, 그 단체전에서 유일하게 눈의 띄는 그림이 있어 비슷하게 그려봤습니다. 그 작가처럼 매끄러운 나무나 배경은 아니지만 그래도 의도한 구도와 의미가 어느 정도 나타났다고 생각했기에 공개하기로 했어요.

 

개인적인 견해지만, 그림들은 서로 비슷할 수 있다고 봅니다. 차별점은 타이틀이라고 생각해요. 그림의 타이틀을 뭐로 붙이냐에 따라 그림은 완성된다고 봅니다. 그림의 고유명사가 된다랄까요..

 

어쨌거나 완성된 그림입니다.

(자아의 나무, 캔버스에 아크릴, 2022, 3호)

 

그림을 보시면 알겠지만 나뭇잎을 표시한 무지개 선들이 좀 삐뚤삐뚤합니다. 원래 그림은 아주 반듯한 직선이고 선들이 단색으로 여러가지로 표현했는데, 저는 믹스했고 잎들을 여러색을 섞어 다소 완성도가 떨어지게 선들을 표현해 봤습니다.

 

배경 보라색 그라데이션은 무의식에서 의식으로의 나열이고 잎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의 자아 상태를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뭐, 습작이긴해서 완성도가 떨어지긴 합니다. 다음엔 좀더 완성도 높게 나오겠죠. 좀 큰 캔버스에 그려야 겠습니다.

 

덧.

매일매일 막간을 이용해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는데, 60페이지짜리 작은 스케치북은 거의 다 그렸다. 작품의 가치는 없다손치더라도 나만의 생각의 편린들을 그림으로 그렸기에, 살면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겠다싶다. 금방금방 마음이 따르는, 기분에 따르는 바대로 그렸기에 어떤 제약이 없어 좋았다. 나중에 스케치북도 공개해 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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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6-30 1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렇게 잘 그리시면 저더러 어쩌란 말씀입니까? ㅋㅋ 야무님의 스케치북 기대됩니다. 홧팅!!

yamoo 2022-07-01 13:16   좋아요 1 | URL
음...이게 잘 그린 거라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할따름이에요^^

스케치북은 조만간 공개해 보겠습니다!ㅎㅎ

scott 2022-06-30 1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개 해주세요! 야무님 지금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이 야무님 화폭속에 스며 든 것 같습니다 !ㅎㅎ

yamoo 2022-07-01 13:17   좋아요 1 | URL
넵! 공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ㅎ

비가 오는 것과 같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세요..잎을 선으로 표현해서 그런가 봅미다..ㅎㅎ

희선 2022-07-01 0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을 보시고 사시는 것뿐 아니라 그리기도 하시는군요 본래 그림 좋아하셨군요 제가 몰랐던 거겠습니다 그림 좋네요


희선

yamoo 2022-07-01 13:20   좋아요 2 | URL
네,,,그림을 볼 땐 몰랐는데, 그림을 소장하고 보니, 잘 그린 그림에 대한 욕망이 폭발하는 것 같아요. 재화의 한계로 좋아하는 그림을 모두 살 수 없으니, 그럼 내가 지향하는 그림을 그려보자..라는 생각이 동한 거 같습니다.

본래 그림그리는 걸 좋아해본 적도 없고, 그림을 자주 그리지도 않았지만 도형으로 표현되는 색과 면의 분할을 표현해 볼 수록 기분이 좋아져서 계속 시도해 보는 거 같아요.

좋게 그림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감은빛 2022-07-01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 정말 멋지네요.
창가에 걸어두고 가끔 쳐다보면 차분해질 것 같아요.
처음 봤을 때는 마을 서낭당 같은 곳에 걸린 천들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왠지 보호받는 느낌이 들 것 같기도 하네요.
(미신을 믿지는 않지만)

그 스케치북도 무척 궁금합니다! ㅎㅎ

yamoo 2022-07-02 19:32   좋아요 0 | UR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케치북도 조만간 공개하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