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 - 몸으로 익히고 삶으로 깨닫는 앎의 철학
요로 다케시 지음, 최화연 옮김 / 김영사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는 '앎'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동시에, 우리가 잃어버린 감각과 몸의 언어, 자연과의 접속을 되찾으라고 조용히 말을 건넨다.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 능력이 중시되는 시대에, 우리는 어느새 감각을 외면하고, 배움조차도 머릿속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오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진짜 앎이란, 몸으로 겪고, 반복하며, 변화하는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이라는 것을 이 책은 말한다.

필사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깨달았다. 눈으로 읽고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는 달리, 손으로 직접 쓰고 읽으며, 감각을 통해 익히는 배움의 즐거움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무더운 여름이 이어지고, 숨이 막히는 계절이다. 숲이 우거진 계곡에 가면 더위를 잊게 된다. 자연 속에서 몸으로 익히는 놀이가 아이들에게도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그 중요성을 반드시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나는, 앎이란 곧 나를 바꾸는 것이며, 그것은 느림과 관찰, 감각의 회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 빠름과 효율만을 좇는 일상 속에서, 이 책은 나에게 '멈춤'의 용기와 다시 느낄 수 있는 여백을 선물해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왕과 위대한 참나무 - 2025 프랑스 랑데르노상(Le prix Landerneau Album Jeunesse) 수상작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19
베르나르 빌리오 지음, 피에르 브르통 그림, 이나영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초등생과 함께 그림책 읽고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어요. 앞으로도 계속되는 주제에 간결하게 떠오르는 그림책이 되었어요. 


문장은 간결하지만,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그림은 생명력과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테두리를 넘어 확장된 장면들은 인상 깊게 다가왔다.


참나무가 그 자리에 묵묵히 존재하면서 우리에게 주었던 조화로움과 평온함을, 우리는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왔다는 사실이 새삼 떠올랐다.


왕의 리더십을 바라보는 시선은 극명하게 갈리고, 그만큼 참된 리더십에 대한 메시지는 더욱 강했다. 초등 중학년 아이와 함께 읽었지만, 분명하고 선명한 시선을 가진 그림책은 언제나 새로운 활력을 전해준다.


자연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존재의 의미, 그리고 생명이 전하는 회복에 대해 깊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왕과 위대한 참나무>는 그림책을 넘어, 오늘날 사회를 위한 조용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했다. 아이에게는 생명의 소중함을, 어른에게는 책임과 리더십을 다시 돌아보게 했다.


지금은 우리가 마주한 기후 위기, 권력의 오남용, 공동체의 해체 앞에서 자연은 인간의 통제를 거부하며, 진정한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이 책은 오늘의 리더십 위기를 되짚으며, 우리 모두가 '나무처럼' 살아가야 한다는 조용한 메시지를 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괴 쥐와 도깨비 책 읽는 샤미 51
이레 지음, 모차 그림 / 이지북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환상적이면서도 재미있었다.

<요괴 주와 도깨비>는 환상적인 설정 속에 용기, 책임,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담아낸 판타지 동화다.



도깨비방망이는 주랑이가 능력을 얻은 뒤,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되어 사용된다. 건우는 마법 없이도 친구를 위해 진심과 용기로 행동했고, 이를 통해 아이와 함께 진짜 힘의 의미를 이야기해 볼 수 있었다.



건우의 행동을 보며 결국 방망이보다 중요한 것은 선한 마음과 책임, 그리고 마음을 지키려는 의지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요괴 쥐와 도깨비>는 아이들을 홀리는 요괴와 축제라는 설정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판타지 설화다. 마법 없이도 세상을 바꾸는 힘이 '진심'에 있다는 내용을 설화적 요소와 함께 잘 풀어냈다.



전개가 빠르고 흡입력 있어, 어린 독자들에게 도깨비방망이라는 익숙한 이야기로 누군가를 구하는 권선징악의 고전적 주제와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 시간 관리 연습 - 똑똑하게 공부하고 알차게 노는 만화로 읽는 초등 자기계발 시리즈 4
한투 지음, 김희정 옮김 / 데이스타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요즘은 아이도 어른도 모두 바쁘다. 쉬는 시간의 활용도 예전과 달라져, 각자 자신의 생활에 집중하느라 여유가 부족하다. 



인간은 자신을 알고 끊임없이 성장하고 싶어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요즘 책을 통해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지만, 내용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다. 이 책은 고리타분한 설명 대신 생생한 만화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답을 찾고, 성장하며 독립적인 인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잘 설명되어 있다. 


'만화로 읽는 초등 자기 계발 시리즈'는 아이가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스스로 생각하며 행동하는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WHOOSH!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난 날의 기적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9
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리뷰 씁니다.


샘 어셔의 감성 그림책은 언제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린다.
그래서 이번에도 참 궁금했다.

<WHOOSH!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난 날의 기적>은 기대를 넘어선 이야기였다.

무더운 어느 날, 아이는 아침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는 엉뚱한 제안을 한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따뜻한 미소로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바로 그 순간부터 이 이야기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적의 여정으로 바뀐다.

샘 어셔의 세계에서 아이는 단순한 아이가 아닌 영웅이었다.
아이는 기발함을 넘어서 자율성과 창의력,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준다.

어른인 할아버지는 걱정과 챙길 거리가 많았고, 아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척척 나서며 출발 준비를 마친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조용히 응원해 주는 할아버지의 존재는, 말없이도 깊은 울림을 준다.

그림책을 펼치는 순간, 수채화와 구아슈 기법으로 그려낸 하늘의 하얀 구름과 푸르른 언덕길과 사람들은 마음이 따뜻하게 다가왔고, 슈우우웅 날아가는 순간 상상 속 세계가 얼마나 현실처럼 아름다울 수 있는지 눈이 즐거웠다.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상상 속으로 책 속 여행을 떠났다.

유아·초등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감성 그림책으로 창의성도 돋보였던 책이었다. 단순한 이야기에서 출발하지만 상상력과 감성, 해결 능력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샘 어셔의 다른 그림책도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