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얼티밋 가이드
에린 헌터 지음, 웨인 매클로플린 그림,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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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헌터 작가진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고 있는 작품은 바로 <전사들 시리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덧 4부까지 끝났고, 5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참 많은 고양이 전사들이 등장했는데, 이들의 스토리를 간략하게 정리해주는 좋은 책이 독자들에게 선물처럼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이 책 전사들 얼티밋 가이드란 책입니다.

 

마치 <전사들 시리즈> 등장인물에 대한 도감과 같은 책입니다. 물론, 그동안 등장한 모든 고양이 전사들을 다 실을 순 없습니다. 그럼에도 굵직굵직한 역할을 했던 고양이 전사들에 대해 소개해줍니다. 각 종족별로, 천둥족부터 시작하여 그림자족, 바람족, 강족 네 개 종족 고양이들을 차례대로 소개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또 다른 한 종족, 숲의 최초의 종족이었던 하늘족의 전사들을 소개해주고 있으며, 뿐 아니라, 거칠고 황량한 산의 폭포 뒤에 사는 물여울부족, 고대 고양이들, 그리고 종족에 속하지 않은 고양이들까지 <전사들 시리즈>에 등장하는 고양이 전사들을 골고루 소개해줍니다.

 

그러니 <전사들 시리즈>를 처음부터 읽지 않은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옆에 두고 궁금한 고양이 전사가 등장할 때마다 찾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굳이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처음부터 차례대로읽을 것을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왜냐하면 그럴 때, 시기별로 <전사들 시리즈>의 줄거리를 다시 한 번 정리해볼 수 있거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 책 전사들 얼티밋 가이드<전사들 시리즈>4부까지 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떤 의미에서는 온전한 얼티밋은 아닌 셈이죠. 그럼에도 4부까지의 내용 속에 등장하는 주요한 전사들은 모두 다루고 있으니 <전사들 시리즈>를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꼭 소장하고 있어야 할 책입니다. 무엇보다 그림을 통해 전사들의 실제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강점입니다. 문자로만 읽으며 상상했던 그 모습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살펴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이 책 전사들 얼티밋 가이드<전사들 시리즈>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들이라면 군침을 흘릴만한 선물 같은 책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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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이순신 - 명량에서 노량까지, 개정판
양승복 글, 박종호 그림 / 삼성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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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절대적일 순 없습니다. 그를 바라보는 사람의 가치관이나 역사관, 정치적 성향 등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누구도 그 위대함을 부정하지 않는 절대적(?) 위인들이 몇 계신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반도를 침략하고 마구 유린했던 왜적들로부터 민족을 구해낸 위대한 인물 이순신 장군에 대한 만화 이순신은 오랫동안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왔던 책입니다.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만화 이순신이 삼성출판사에서 새롭게 개정 출판되었습니다. 양승복 작가의 글과 박종호 작가의 그림으로 들려주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들은 어린이 독자들은 즐겁게 듣고 볼 수 있답니다.

 

단 한 권, 그것도 그림이 가득한 만화로 이순신 장군에 대한 것들을 모두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그 굵직한 내용들은 모두 성실하게 담아내고 있답니다. 무과 응시에서 낙방하는 이야기, 역경을 딛고 무관으로 합격하게 되는 장면, 작은 마을에서 선정을 베푸는 장면, 주변의 질시를 받게 되는 내용들, 백의종군하는 장면, 여러 전투에서 멋진 전공을 거두는 모습들, 그럼에도 또 다시 모함을 받게 되고 끌려가는 장면, 대표적 전투인 한산과 명량, 노량 등에서의 멋진 승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등의 명언들은 가슴을 뜨겁게 해줍니다.

 

한 사람의 올곧은 삶과 정신, 그리고 귀한 헌신이 얼마나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지를 만화 이순신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이런 멋진 이순신의 정신을 만난 어린이 독자들은 더욱 귀하고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싶습니다.

 

아울러 임진왜란의 장면들을 볼 때마다 참 기가 막한 모습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질시와 모함, 그리고 이리저리 휘둘리는 줏대 없는 왕의 모습은 왜 왜구에게 국토를 유린당할 수밖에 없는 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런 모습 역시 어린이 독자들을 가르쳐주지 않을 까 싶습니다.

 

이 책 이순신은 어린이독자들이 이순신 장군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너무 좋은 첫 책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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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다리 김밥 책고래아이들 39
정두리 지음, 지안 그림 / 책고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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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시를 자주? 제법? 접하는 편입니다. 의도적으로 동시집을 찾는 편이랍니다. 왜냐하면 동시를 접하고 나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왠지 세상에서 절어버린 마음을 맑게 정화시켰다는 위안을 갖기도 합니다. 그러던 차,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꽁다리 김밥이란 동시집을 만났습니다.

 

기가 막힌 건, 시집을 손에 드니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 겁니다. 꽁다리 김밥, 저도 좋아하거든요. 김밥의 가장 맛난 부분 아닐까요? 고픈 배를 동심 가득한 시어들로 채워봅니다.

 

동시집 속에는 다양한 동시들이 자신과 놀아달라고 손을 흔듭니다. 오미크론이란 녀석 때문에 출입금지 감금당한 가족을 만나기도 하고, 파도를 만나기도, 날아가는 새를 만나기도 합니다. 길 한 귀퉁이에 예쁘게 피어 있는 제비꽃을 만나기도 하고, 정말 그 이름과는 달리 너무 예쁜 뚱딴지 꽃을 만나기도 합니다(저도 이 녀석 돼지감자 꽃을 처음 보고는 너무 예뻐 놀랐거든요.).

 

때론 먹먹한 동시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기후 위기,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 미세먼지 등 시대적 위기 상황들을 만나기도 하거든요. 이런 메시지가 담긴 동시들도 참 좋았답니다. 물론, 마음 맑게 해주는 많은 시들이 금세 밝은 에너지를 심어줘 또한 좋았고요.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같은 사물이나 상황에 전혀 다른 접근을 하게 해주는 동시들도 만나게 됩니다. 특히, 바지락 칼국수란 동시는 번쩍 했답니다.

 

칼국수 속의 바지락 / 꼬옥 입 다물고 있는 / 바지락이 몇 개는 있다 // ‘에고 고집 센 거 / 너 닮았다’ / 엄마가 나를 보며 놀리듯 / 말한다 // ‘엄마, / 그 바지락 입 벌리게 하지 마세요’ // 고집 센 거 아니고 / 그 속에 있는 / 모래 뱉어내면 안 될까 봐 / 그러는 건데요 // 칭찬해 주세요.

바지락 칼국수전문

 

이 동시를 만난 뒤로는 이제 바지락 칼국수를 먹을 때마다 입 꼬옥 다물고 있는 바지락 만나면 고마워 할 것 같아요. 이처럼 긍정적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는 동시들이 많더라고요. 이는 동시를 통해 자연스럽게 받게 되는 귀한 선물이겠죠.

 

돋보기란 동시는 많은 감정이 휘돌아가더라고요.

 

할아버지 돋보기 / 살짝 내 눈에 대어보면 / 비잉 어지럽다 / 머리가 아프다 // 나이가 들면 / 이렇게 어지러운 안경으로 / 세상을 보아야 / 바로 볼 수 있나 보다

돋보기일부

 

어린 시절 옆집 아저씨의 돋보기를 살짝 써 본 기억이 나더라고요. 정말 비잉 어지러웠던 그때 그 시절, 이젠 돌아가신 아저씨가 그리워지기도 하고요. 그러다 이젠 내가 돋보기를 써야만 하는 나이가 되었으니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이 또한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 보기 위해 써야 하는 구나 싶기도 하어 힘이 나기도 했답니다. 아무튼 다양한 동시들을 만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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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 비밀이야 -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4집 푸른 동시놀이터 106
심효진 외 지음 / 푸른책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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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동시놀이터> 앨솔러지 동시집 네 번째 시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동시집 제목은 , 비밀이야인데, 이전 세 권의 동시집들에 비해 홀쭉하답니다. 왜냐하면, 기존 시인들의 동시가 이번엔 실려 있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이번 동시집은 순수하게 새롭게 추천된 시인들 19명의 동시들 59편이 실려 있답니다. 그렇기에 어떤 의미에서는 보다 더 신선하다고 말할 수 있겠죠(물론, 기존 시인들의 동시 역시 팔팔하고 신선하지만 말입니다.^^). 과연 어떤 비밀이 가득 담겨 있을지 설렘 가득 안고 책장을 펼쳐봅니다.

 

여러 시인들의 동시가 실려 있는 만큼 다양한 재미가 있답니다. <동시놀이터>잖아요? 놀이터에 놀이기구가 한 가지 뿐이라면, 똑같은 놀이기구만 가득하다면 재미가 덜 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빛깔의 동시들을 만날 수 있음이 즐겁습니다.

 

여러 시인들이 동시를 모아놓다 보니 같은 사물을 바라보는 두 시인의 다른 시선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물수제비란 동명의 두 개의 동시가 두 시인의 이름으로 실려 있더라고요. 동일한 현상을 바라보는 두 시선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특별했답니다.

 

다양한 빛깔의 동시들과 놀다보면 다양한 감정에 물들곤 합니다. 때론 먹먹한 동시들을 만나기도 하고, 때론 힘을 얻을 수 있는 동시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때론 유쾌하고 재미난 동시들을 만나기도 하고, 때론 생각지도 못했던 시선으로 사물이나 주변을 바라보게 해주기도 합니다. 때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기도 하고, 때론 탄식이 나오기도 합니다. 때론 마음이 훈훈해지고 따스해지는 동시를 만나기도 합니다. 참 다양한 감정들과 놀 수 있답니다.

 

그럼에도 공통된 느낌이 있습니다. 바로 맑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동시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어요. 맑은 느낌을 충전할 수 있는 것, 동시가 주는 가장 반짝이는 선물이죠. 19명의 시인들이 그려내는 비밀의 책장을 펼쳐보며, 마음의 울림에 귀를 기울여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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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클럽 20 - 알로하, 하와이! 암호 클럽 20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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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암호와 수수께끼 풀기를 좋아하는 다섯 아이들의 모임인 암호클럽의 활약을 재미나게 그려내고 있는 미스터리 동화 <암호클럽 시리즈>가 어느덧 마지막 20권까지 다다랐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제목은 알로하, 하와이!입니다.

 

암호클럽 아이들 가운데 한 명인 미카의 아버지 회사 콘도가 하와이에 있다고 합니다. 미카네 가정은 자주 그곳으로 휴가를 가곤 한다는데, 이번에는 암호클럽 친구들을 모두 초청했답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하와이 여행 준비에 분주하게 됩니다.

 

설렘과 기대 속에 도착한 하와이는 정말 멋집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하와이 원주민 아저씨를 통해, 아저씨의 할아버지가 하와이 최후의 전사였으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음을 알게 됩니다. 사라진 할아버지가 남겨 놓은 비밀스런 메시지. 뭔가 암호클럽 아이들은 사건의 냄새를 맡게 됩니다. 자신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수수께끼가 아이들을 자연스레 찾아온 거죠. 과연 하와이 최후의 전사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아이들은 그 수수께끼의 진실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암호클럽 시리즈>가 자랑하는 두 가지 보석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첫째는 당연히 다양한 암호들을 활용하며 수수께끼,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모험입니다. 또 하나는 바로 아이들이 방문한 지역의 문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입니다. 첫 번째 내용이 재미를 선물한다면, 두 번째 것은 교육적인 정보를 독자들에게 선물합니다.

 

이번엔 하와이에서 펼쳐지는 모험이기에 하와이의 다양한 문화를 책은 곳곳에서 전해줍니다. 하와이의 다양한 요리들, 하와이 전통 타투, 언어, , 그리고 설화까지 다양한 내용들을 전해줍니다. 이런 새로운 문화를 만나고 알게 되는 것 역시 <암호클럽 시리즈>의 또 다른 재미랍니다.

 

물론, <암호클럽 시리즈>의 주된 축은 모험이죠. 과연 오래전 사라진 최후의 전사에 대한 흔적을 아이들은 찾아낼 수 있을까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아이들이 있는 곳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발견됩니다. 나무 뒤에 숨어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과연 이 사람은 누구이며, 무엇 때문에 아이들 주변을 서성거리는 걸까요? 아이들의 멋진 활약을 이번에도 기대해도 좋습니다.

 

그동안 재미나게 만났던 <암호클럽 시리즈>를 이젠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있지만, 작가의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하며 마음을 달래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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