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이라는 우리 역사의 구체적 상황 하에서 권력을 잡기 위한 자들의 탐욕, 그 탐욕을 채우기 위한 비인간적인 고문행태와 탐욕의 수단으로서 명당을 좇는 자들, 여기에 희생되는 지관들의 눈물이 함께 잘 버무려져 있는 소설입니다. 게다가 붉은 5월이기에 이 책을 통해, 우리 현대사의 어두운 자화상을 발견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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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 않은 중편소설이지만, 읽고 난 후에 긴 여운이 남았던 소설이다.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이 작가 엽기다 라는 생각이었지만, 다 읽고 난 후에는 '어찌 사랑이 이토록 처절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한동안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던 기억이다. 처절하리만치 먹먹한 구와 담의 사랑 이야기, 한 번 들여다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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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힐링 시리즈 : 바람과 집착 - 친밀한 크리스찬 커플을 위한 7가지 성경공부 교재 커플힐링 시리즈
댄 알렌더 & 트렘퍼 롱맨 3세 지음, 신겸사 옮김 / 은혜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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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커플힐링 시리즈” 7권 중의 마지막 “바람과 집착”부분이다. 먼저, 번역에 아쉬움이 남는다. 왜냐하면, 커플힐링 시리즈는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성경공부이기에 그 내용에 있어서도 상대 배우자의 실수나 흠에 대한 부분들이 언급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바람과 집착”이라고 할 때의 “바람”을 남녀 간에 불어서는 안 되는 그 바람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다. “Dreams and Demands”가 그 원 제목이다. 그렇기에 ‘바람’이 맞겠지만, ‘기대’란 용어로 번역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용서”편에서 언급했듯이 이 성경교재는 두 명의 저명한 신학교수들이 집필한 성경교재이기에 믿을 수 있다. 본 편에서는 부부간의 “관계의 풍성함”을 만끽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애물들이 있음을 전제한다.

 

때론 자녀에 대한 집착이, 때론 돈에 대한 집착이, 때론 질투심이, 때론 식어버린 열정 내지 싫증이, 때론 내 안의 상처가 그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장애물에 대해 본 편에서는 한 과씩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본서는 “용서”편과는 다르게 각 과가 독립적인 내용으로 공부할 수 있다(용서 편과 비교하는 이유는 본인이 이 두 권을 읽었기 때문).

 

“용서”편도 마찬가지이지만, 본서를 가지고 소그룹 성경 공부를 함에 있어, 반드시 빠뜨리지 않아야 할 부분은 “여는 말” 앞에 있는 몇 개의 대사이다. 이 대사는 각자가 서로 감정을 실어 읽어본다면, 마음을 열고 토론을 하기에 아주 좋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대사 이후에 느낀 점들을 돌아가며 이야기하게 하고, “여는 말”은 때론 넘어가도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물론, “여는 말”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그만큼 ‘대사’부분을 유용하게 활용하면 좋겠다는 의미).

 

아울러 군데군데 등장하는 Box 부분은 꼭 숙지하고 넘어감이 필요하다. 이 부분이 전체적으로 교재 내용의 균형을 잡아 주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숙지하지 않을 때, 자칫 치우칠 수도 있다. 물론, 전체적인 교재 내용에 치우침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문제에 대한 풀이 부분들에 간혹 성경적인 풀이보다는 그저 교회 안에서 많이 이야기되어져 온 내용으로 풀어가는 부분들이 없지 않다. 이런 풀이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때론 비성서적인데, 성서적이라고 착각하는 부분들이 없지마는 않다. 그래서 Box 내용을 꼭 숙지할 것! 또한 문제에 대한 풀이 부분은 정답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그 외에도 성서적인 답이 많이 있을 수 있음을 인도자는 기억하고, 다양한 답을 찾아보는 작업(물론 이 작업은 소그룹의 토론 가운데 이루어질 수 있다)이 필요하다.

 

전체적인 내용이 좋다. 이 교재를 가지고, 활발한 토론과 성경적 중심잡기를 통해, 많은 부부 앞에 놓인 장애물(집착)들을 극복하고, 가정들이 회복되는 놀라운 일들이 펼쳐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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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힐링 시리즈 : 용서 - 친밀한 크리스찬 커플을 위한 7가지 성경공부 교재 커플힐링 시리즈
댄 알렌더 & 트렘퍼 롱맨 3세 지음, 신겸사 옮김 / 은혜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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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힐링 시리즈는 마스힐 대학원 원장으로 재직 중인 댄 알렌더(상담학 전공)교수와 웨스트몬트 대학 교수인 트렘퍼 롱맨 3세(구약학 전공)의 공저로서 커플성경공부 교재이다. 그렇기에 이 시리즈는 결혼을 앞둔 커플이나 결혼한 부부를 대상으로 성경공부하기에 적합한 교재이다.

 

도합 7권의 교재로 이루어져 있는데, 본서는 그중 5번째, “용서”편이다. 신학대학교수들이 집필하였기에 여타 성경공부 교재에 비해, 신학적으로 짜임새가 있다. 추측컨대, 상담학을 전공한 댄 알렌더 교수가 전체적인 내용을 집필했고, 트렘퍼 롱맨 3세 교수는 주로 신학적 내용의 설명을 하고 있는 Box 부분을 집필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상담학을 전공한 분이기에 신학적인 부분은 약간 부족할 수 있고, Box의 내용은 신학적으로 균형 잡힌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때론 Box 부분은 본 내용과 다른 견해를 피력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전적으로 개인적 추측에 불과하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신학적 무리는 없는 성경공부 교재이다. 왜 이렇게 말하느냐 하면, 성경공부 교재들의 경우, 많은 책들이 훌륭하지만, 또 상당수의 교재들은 신학적으로 치우치는 아쉬움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가지고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사람은 반드시 교재의 모든 부분을 숙지하고 첫 과를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본서를 이루고 있는 6개의 과는 각과가 별개의 것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하여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내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전체의 내용을 숙지하고 인도할 필요가 있다 생각된다. 특히, 어떤 과에서는 교재 내용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없지 않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 그 다음 과에서 언급하고 시작하기 때문이기도 하다(이런 경우, 앞 과에서 언급을 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뒷부분의 “지도자를 위한 메모” 부분은 성경공부 인도자로서 어떻게 성경공부를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성경공부를 인도할 때에는 어떤 식으로 인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당히 자세히, 그리고 잘 설명하고 있다. 그렇기에 인도자는 이 부분을 가장 먼저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그렇다면 이번엔 “용서”편에서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를 간단히 언급해 본다. 저자들이 “용서”에 대한 주제를 접근하며 전제하고 있는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는 모두 죄인이라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나 역시 죄인임을 인정해야 하고, 그리고 죄에 대해 회개해야 하며, 이렇게 회개할 때, 용서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큰 틀이라고 보면 될 듯싶다.

 

“용서”, 사실 말같이 쉬운 것은 아니다. 아무리 성경에서 용서해야 하는 그 당위성을 거듭 말씀하고 있다 할지라도,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다 할지라도, 결코 쉽지 않다. 그렇기에 우리는 간구해야 한다. 성령님의 도우심이 언제나 함께 하길... 그럼으로 우리들의 부부관계에 있어, 커다란 실수들이 있다 할지라도, 그 실수를 딛고, 한편에서는 진정한 회개와 용서구함이, 또 한편에서는 참 용서를 실천하는 기쁨을 통해, 화해와 회복으로 나아가는 은총이 있길 말이다.

 

용서는 사실,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용서는 신의 영역이다.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우리가 용서를 실천하게 될 때, 죄인에 불과한 우리들이 감히 신의 영역을 맛볼 수 있음을 우리 알자. 용서와 화해, 회복의 역사가 우리네 가정에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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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의 하늘 1
윤인완 지음, 김선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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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서울이 땅속으로 가라앉았다. 엄청난 싱크홀 현상이 벌어진 것.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어쩌면, 다음 권에서는 알 수 있을지도... 그런데, 아무도 구조하러 오지 않는다. 역시 왜 그런지는 알 수 없다. 1권의 마지막 끝나는 장면을 통해, 뭔가 정부의 음모가 이 안에 감춰져 있는 듯하다.(2편이 어서 출간되길 기다리자^^)

 

아무튼 이처럼 깊은 땅 속에서 두 고등학생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고2 남학생 강하늘(이 이름 역시 1권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자신의 이름이 생각나며 1권은 끝난다. 하늘이란 이름, 심연의 하늘에 어울리는 이름이며, 상징적인 이름인 듯 싶다.), 고3 여학생 신혜율. 이들이 심연의 바닥에서 어떻게 희망을 일구어낼지 궁금하다.

먼저, 1권만의 내용은 말 그대로 “심연”이다. 희망이 가라앉은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끔찍하고 암울하다. 어둡고 막막하다. 실제 책의 그림 가운데, 색조가 들어간 컷은 몇 컷 되지 않는다. 그나마 색조 역시 핏빛만이 몇 컷 나온다(물론, 일상의 행복을 상징하는 컷이 2-3컷 나오기는 한다). “심연의 하늘”의 전체적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색조이다. 이처럼 암울한 싱크홀의 원인은 1권에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러한 ‘심연의 상황’ 가운데 벌어지는 현상들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난폭성이다. 버려진 애완견들이 난폭한 야생동물로 변한다. 그리고 좀비인 듯한 괴물들이 등장한다. 어쩌면, 이들 좀비들은 극한 상황 가운데 인간성을 잃어버린 괴물들을 상징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극한의 상황에서 삶을 포기하는 자들이 있다. 신혜율의 친구들이 살아남았지만, 희망 없는 심연의 바닥에서 생을 포기한다. 신혜율 역시 포기하려 하지만, 희망의 끈을 붙잡는다.

강하늘과 신혜율은 이 심연의 바닥에서 희망의 땅으로 다시 올라가게 될까?

 

      

이것을 위해 필요한 것, 그것은 용기와 희생, 연대함이다. 그리고 함께 하늘을 보는 것,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 결코 쉽게 생을 포기하지 않는 끈기이다. 강하늘과 신혜율이 함께 이 심연의 끝에서 하늘을 보게 될지 궁금하다. 2권의 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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