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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동물원 - 기발하고 엉뚱한 동물들의 초능력 이야기
김소희 지음, 이명하 그림 / 사이언스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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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에 대한 이야기들은 언제나 흥미진진 재미나다. 만약 나에게도 특별한 능력이 주어진다면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먼저 이런 질문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정말 초능력은 있는 걸까? 답은 예이다. 물론, 사람들에게 현실 속에서 이런 초능력이 주어지진 않을 게다. 그럼에도 현실 속에도 초능력이 있는데, 그건 바로 동물들에게 주어지는 능력이다.

 

이 책 초능력 동물원은 바로 그런 초능력들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따라 하기 힘든 동물들만의 초능력을 말이다.

 

어떤 동물은 사막에서 물을 만든다. 공기 중에 있는 미세한 수분을 자신의 등에 모으고 이것을 떨어뜨려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는 능력이 있다. 이런 동물의 능력이 우리의 것이 된다면 어디서든 물이 없어 고통당하진 않겠다.

 

기린이란 동물은 그동안 벙어리라 여겨졌다고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기린은 우리가 듣지 못하는 초저주파로 서로 대화를 한다고 한다. 무협지에나 나오는 전음을 무림고수도 아닌 기린들은 일상적으로 하고 있단다.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건, 혀로 냄새를 맡기 때문이란다. 파리는 손으로 맛을 느끼고. 작지만 건드리면 100도가 넘는 열을 발생하는 폭탄을 자체로 터뜨리는 곤충도 있고. 발로 물을 마시는 녀석도 있다. 물에 가만히 발을 대면 마치 스펀지처럼 물을 빨아올려 입까지 물을 전달한다니. 이런 녀석들의 능력도 가히 초능력이라 할 만 하다.

 

반은 잠을 자며 반은 경계를 서는 동물도 있는데, 이런 능력을 우리 군인들이 갖는다면 가히 막강 군대가 되겠다. 잠을 자며 한쪽으론 경계근무를 서니 피곤하지도 않고, 경계근무는 또 제대로 설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물 위를 걷는 방법은 한 발이 빠지기 전에 다른 발을 내뻗는 거라고 말하는데, 정말 그런 동물이 있다. 바실리스크 도마뱀이 물위를 걷는 비결이 바로 그거란다. 1초에 약 20번 반을 내뻗을 정도로, 물에 빠지기 전에 발을 내뻗는 기술. 역시 부러운 초능력이다.

 

투명인간은 없지만 투명 물고기는 있다. 끓는 물속에서도 멀쩡히 사는 벌레들도 있고. 이처럼 동물들의 다양한 초능력을 만나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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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박물관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학습박물관 1
장명애 외 / 웅진주니어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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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곤충 박물관은 웅진출판에서 출간된 학습박물관 시리즈 첫 번째 책입니다. 이 시리즈에 대해 책날개를 보면, 이렇게 설명하고 있네요.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학습박물관은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있는 자연과 사회 과목을 교육 환경의 변화에 맞춰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본격적인 현장학습서입니다. 1,500여 장의 원색 사진과 1,000여 장의 일러스트를 사용하여 시각적인 학습 효과를 살렸을 뿐만 아니라 Q&A, 탐구 주제, 해보기, 요런 것 아세요? 등의 다양한 학습 방식을 통해 어린이의 탐구심과 흥미를 높이는 데 전혀 손색이 없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설명 그대로 많은 사진들이 실려 있습니다. 1,500여 장의 원색 사진이라고 했는데, 이건 아마도 시리즈 책 6권을 합하여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250여장의 원색 사진들도 많은 숫자입니다. 이처럼 원색 사진들이 많이 실려 있어 마치 곤충 도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도합 20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단원은 원색 사진과 함께 곤충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각 단원에 맞는 충실한 설명들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사진과 함께 곤충에 대한 설명을 공부하는 것도 좋은데,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은 현장학습을 돕는 내용들입니다. 배추흰나비를 길러 보는 방법, 개미가 좋아하는 먹이를 알아보는 탐구학습, 곤충을 채집하는 방법, 소금쟁이가 어떻게 물위에 떠 있을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 실험하는 방법 등 다양한 탐구학습 방법과 내용들을 싣고 있어, 이런 관찰실험을 통해 과학에 대한 재미 뿐 아니라 과학적 사고와 접근 등의 힘을 키워 주리라 여겨집니다.

 

메뚜기, 나비, 나방, 잠자리, 개미, , 노린재, 매미 등의 다양한 곤충들에 대해 공부할 수 있으며, 곤충의 다양한 입, 다양한 다리의 모습, 그리고 어린 시절 애벌레에 대해, 곤충들의 다양한 집의 형태에 대해, 곤충들의 짝짓기, 위장술, 먹이사슬 관계 등 다양한 내용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내용들을 접하며 특히 마음에 와 닿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곤충은 비록 덩치는 작지만, 지구상의 동물 가운데 가장 종류가 많고 어느 곳에서나 잘 적응하여 살고 있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곤충이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다양성으로의 발달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예로 곤충은 종에 따라 입구조가 다양하게 발달되었다고 합니다. 곤충의 입은 찌르는 입, 핥는 입, 씹는 입, 빠는 입 등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는 겁니다. 이런 다양성이 곤충이 먹을 수 있는 먹이의 종류를 무수히 많게 했고, 이런 조건으로 곤충들은 성공적인 번성을 가져왔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다양성의 축복입니다. 이런 내용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의 번영 역시 다양성으로 인한 것일 겁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젊은이들의 꿈이 획일화 되었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며 준비하는 것들이 같아졌습니다. 이 말은 곤충으로 본다면, 입의 종류가 한 가지로 줄어든 겁니다. 그럼 먹을 수 있는 먹이가 같기에 번영으로 가기보다는 공멸로 가게 되겠죠. 어쩌면 이미 시작한 것이 아닐까요? 곤충의 번영의 비결을 보며, 우리 사회가 몇몇 인기 있는 직업에 몰려 그것을 꿈꾸는 모습이 아닌, 다양한 직업이 존중받고 그 안에서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회, 즉 입의 형태가 다양해지는 사회가 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어봅니다. 다양한 입의 형태에 따라 먹이도 달라지기에 수많은 종류에도 그들은 공존하며 함께 번성의 길을 걸었다는 것이 어쩐지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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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대백과 비주얼 미스터리 백과 6
미야모토 사치에 엮음, 김서원 옮김 / 코믹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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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연교육출판에서 출간된 <비주얼 미스터리 백과>시리즈 여섯 번째 책은 몬스터 대백과. 이 책은 몬스터라 불릴 법한 모든 동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과연 세상에 존재하거나 또는 전해 내려오는 몬스터들은 어떤 게 있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장을 펼쳐본다.

 

1장에서는 UMA(미지 동물; Unidentified Mysterious Animal)를 소개하고 있다. 그 존재가 실존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동물들. 목격한 사람들이 있다고 하지만, 과연 그 목격 증언을 신뢰할 수 있는지 여전히 의심이 있는 동물들. 실재하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확실히 증명되지 못한 그런 동물들을 이 장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영국 네스호의 네시, 아메리카 지역에서 많이 목격되었다는 수인(獸人) 빅 풋, 그리고 설인(雪人)이라 불리는 예티, 아프리카에서 목격되었다는 현존하는 공룡(?) 모케레 음벰베, 인디언 신화에도 등장하는 선더 버드, 이 외에도 판타지 소설에 등장할 법한 프로그 맨, 아울 맨, 리저드 맨, 고트 맨, 허니 스윔프 몬스터(늪지대 인간이라 불릴 법하다.) 등 도합 23UMA를 소개하고 있다.

 

2장에서는 전설 속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소개한다. 드래곤부터 시작하여, 신화에 등장하는 세이렌, 스핑크스, 트롤 등의 몬스터들과 좀비, 흡혈귀까지 다양한 전설 속 몬스터들을 소개하고 있다.

 

3장에서는 일본의 몬스터로 한정하여 소개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요괴다. 우리에게 잘못된 도깨비 이미지를 심어준 오니부터 시작하여(머리에 뿔이 달리고, 송곳니가 길게 튀어나온 도깨비의 모습은 우리 고유의 도깨비 이미지가 아니다. 이는 일본의 오니 모습으로 일제 강점기 이 모습이 우리의 도깨비 이미지로 탈바꿈한다.), 우리의 몽당귀신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짚신 요괴, 우산 요괴 등 여러 요괴들을 소개한다. 재미난 것은 요즘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액체괴물과 유사한 요괴도 등장한다. 이런 요괴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녀석들도 있지만, 또 많은 경우는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요괴들도 있다. 후자의 경우, 이는 힘겨운 삶에서 만나게 될 뜻밖의 재앙과 같은 일들을 벗어나거나, 해결하기 위한 민중의 소망이 투영된 요괴들이리라.

 

텐구란 요괴 역시 흥미롭다. 물론, 독수리 얼굴을 하고 있는 녀석도 있지만, 사람의 얼굴과 같은 텐구도 있는데, 이런 텐구는 우리의 도깨비와 상당히 유사하다. 게다가 텐구가 하는 장난인 작은 돌이나 모래를 뿌리며 장난한다는 대목은 완전 우리의 도깨비와 같다. 이처럼 우리 도깨비와 유사한 점을 발견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4장에서는 실재 지구의 역사 속에 등장했던, 하지만 지금은 멸종한 동물들을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 공룡 이외의 거대 몬스터들인 인드리코테리움, 메가테리움(거대 나무늘보), 디아트리마 등 이제는 멸종된 거대 몬스터들을 만나게 되는 것도 흥미롭다.

 

이처럼, 책은 여러 몬스터를 정리해주고 있다(참고로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UMA는 같은 <비주얼 미스터리 백과> 시리즈 4번째 책인 미지 동물 대백과에서 모두 소개하고 있으며,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설명이 상세한 편은 아니다. 이런 몬스터들이 있다고 소개받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사이사이 실려 있는 여러 편(16)의 몬스터 칼럼을 통해 보다 더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어 좋다. 아울러 일본 작가가 쓴 책이기에 세계 각국의 몬스터들도 만날 수 있지만 다른 책들과 비교하여 일본의 몬스터들을 보다 더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시리즈의 차별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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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윤 2017-02-12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새로운것을 봤습니다. 맨처음엔 어떻게할까 망설였는데 몬스터대백과책에목격보고서가있어서 이렇게 씁니다.
 
세계 요괴 대백과 비주얼 미스터리 백과 5
학연교육출판 엮음, 김서원 옮김 / 코믹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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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연교육출판에서 출간된 <비주얼 미스터리 백과>시리즈 다섯 번째 책은 세계 요괴 대백과. 이 책은 84종의 요괴들을 소개하고 있다.

 

요괴를 위키백과사전은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요괴(妖怪)는 전설, 민담 등에 등장하는 가공의 생물의 일종이다. 요마라고도 한다.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지의 민담에서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신비로운 힘을 가진 것처럼 묘사되며 매체에 따라 기괴하거나 때론 귀엽게 묘사되기도 한다. 유럽의 전설, 신화 등에 등장하는 요정이나 괴물이 요괴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

요괴는 주로 동물, 인간, 유령의 형태로 나타나거나, 그것들이 서로 섞인 형태로 나타난다. 그리스 신화의 미노타우로스나 키클롭스나 켄타우로스를 예로 들 수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요괴로는 도깨비를 들 수 있다.

출처 : 위키백과

 

이 책, 비주얼 미스터리 백과5. 세계 요괴 대백과는 이러한 요괴들 84종을 소개하고 있다. 요괴의 모양과 거주 공간을 기준으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다. 모습을 기준으로 해서는 짐승의 모습을 한 요괴, 거대한 요괴, 사람의 모습을 한 요괴 등을 소개하고 있다. 짐승의 모습을 한 요괴들 가운데는 우리에게 익숙한 구미호(일본의 요괴로 소개되고 있다. 일본에도 우리처럼 구미호 전설이 있나보다.)와 그 외 다양한 일본의 요괴들, 그리고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켄타우로스, 케르베로스, 그리핀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거대 요괴들(이들은 아무래도 거대한 괴물들이라고 볼 수 있다.)도 소개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는 용, 키클롭스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요괴들과 함께 상대적으로 생소한 일본의 요괴들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요괴들의 주거공간을 기준으로 하여서는 물에 사는 요괴, 산야에 사는 요괴, 마을에 숨어든 요괴, 집에 나타나는 요괴 등으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도합 84종의 다양한 요괴들을 만날 수 있어, 세상엔 어떤 요괴들이 있는지 궁금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줄 수 있는 책이다. 각각의 요괴들에 대한 설명 역시 너무 짧지 않게 적당한 분량으로(1-2페이지) 소개하고 있어 좋다.

 

이 책은 일본출판사에서 제작된 책이기에 일본의 요괴들이 아무래도 많이 등장한다. 여기에 유럽의 신화 속에 등장하는 여러 몬스터 내지 요괴를 만날 수도 있으며, 소설이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나 늑대인간, 좀비 등도 만날 수 있다. 아무래도 일본의 요괴가 상대적으로 많이 소개되고 있어, 일본의 요괴들을 만나는 재미를 누리면 좋겠다.

 

이런 다양한 요괴들의 출발은 사람들의 두려움이나 소망의 발로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요괴들에 대해 살펴본다는 것은, 세계 각국의 오랜 역사 속에서 민중들의 두려움과 상상력이 만나 어떤 요괴를 만들어냈으며, 또한 바람과 소망이 어떤 형태로 유형화 되었는지를 알아간다는 의미 역시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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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이야기 - 거미박사 김주필의
김주필 지음 / 쿠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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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혐오스럽게 여기는 동물이다. 그런 예를 우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데, 언뜻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해리포터에서 자신이 가장 무섭게 여기는 것들로 변하는 동물이 있는데, 해리 포터의 단짝 론에게서는 거미가 등장한다. 론은 거미를 두려워한다. 이런 접근 자체가 거미에 대한 우리들의 보편적 인식이 아닌가 싶다.

 

그런 우리들을 향해, 거미 연구의 대가인 김주필 박사는 말한다. 거미는 결코 해로운 동물이 아니라고, 오히려 우리에게 해충인 벌레들을 잡아먹으며 인간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 고마운 동물이라고 말이다.

 

책은 거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먼저, 거미는 곤충이 아닌 절지동물이라는 기본적 상식부터 시작하여 다리가 여덟, 눈이 여덟(눈의 경우, 모두 여덟 개가 아니라 종에 따라 숫자가 다름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이라는 외형적 모습. 거미의 일생, 거미의 생활 습성 등 거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망라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그동안 거미에 대한 편견 뿐 아니라, 거미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알게 된다. 거미가 어떻게 해서 수직의 벽뿐 아니라 미끄러운 유리창도 쉽게 기어 다닐 수 있는 지. 종마다 서로 다른 거미줄을 치는 방식과 서로 다른 사냥 방식. 유사비행을 통해 거미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사실. 거미줄이 얼마나 강한지(거미줄을 실로 엮어 방탄조끼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도 알려준다. 거미 역시 종에 따라 도마뱀처럼 자절(붙잡히면 다리를 끊고 도망가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거미 종류에 따른 다양한 짝짓기도 재미나다. 수컷 거미가 암컷에게 선물 공세를 펼치는 거미 종도 있고, 어떤 종은 자신의 강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 어떤 종은 막무가내로 윽박지르듯 짝을 짓는 수컷도 있으며, 또 어떤 종은 오랜 시간 암컷 몸에 붙어 있다가 짝을 짓기도 한다.

 

먹이를 잡는 방법도 다양하다. 많은 거미들이 거미줄을 쳐놓고 인내하며 기다리며 먹이를 잡지만, 모두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거미들은 기다란 거미줄을 마치 활처럼 잡아당기고 있다가 먹이가 사정권 안에 들어오면 거미줄을 놓아 잡는 녀석도 있다. 또 어떤 종은 거미줄을 내보내는 실 젖에서 투망처럼 거미줄을 한꺼번에 분출하여 먹이를 포획하는 녀석도 있다. 직접 사냥을 하러 다니는 녀석들도 있고. 이렇게 다양한 거미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치 개미처럼 자신의 형태를 의태시켜 살아가는 거미도 있고, 또 어떤 개미는 마치 새의 똥처럼 그 모양을 만들어 천적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뿐더러, 아무런 의심 없이 다가오는 먹이를 사냥하는 녀석들도 있다. 이렇게 거미의 세계가 재미날 줄이야.

 

이 책을 통해, 거미의 다양한 세계를 알게 해준 저자가 앞으로도 왕성한 연구 활동을 통해, 미처 우리가 알지 못했던 거미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계속하여 들려주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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