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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인테리어 셀프 교과서 - 공간과 일상이 빛나는 스탠드, 레일, 포인트, 펜던트 조명 연출법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김은희 지음 / 보누스 / 2021년 7월
평점 :
보누스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지적 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는 다양한 분야에 있어 전문적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리즈입니다. 시리즈의 몇몇 책을 읽어봤는데, 모두들 좋더라고요. 특히 이 시리즈는 평소 궁금했지만, 정작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있어 책을 통해, 마치 교과서로 지식을 배우듯 알아갈 수 있는 시리즈여서 좋습니다. 그런 <지적 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에서 또 한 권의 좋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엔 “조명”에 대한 책으로 제목은 『조명 인테리어 셀프 교과서』입니다.
집의 조명기구는 언제나 직접 구입하여 교체하곤 합니다. 하지만, 인테리어를 생각한다기보다는 효능만을 생각한 교체입니다. 그저 주어진 자리에서 등을 교체하곤 합니다. 현관이 아닌 장소일지라도 센서등이 있으면 좋겠다 싶은 장소에 센서등을 달기도 하고, 기존의 등들을 몸두 LED 등으로 교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기능을 생각한 것들입니다. 그러니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나에게 있어서 집은 여전히 추위와 비를 막아주는 ‘구조’가 중요한 생활공간에 불과한 셈입니다.
그럼에도 조명을 바꿔 봄으로 집안의 분위기를 바꿔볼까 하는 마음이 드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저자의 관점으로 본다면 문명, 문화가 살짝 들어가고 있는 걸까요? 아무튼 이처럼 관심이 없지 않던 조명에 대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조명을 고르는 감각부터 시작하며, 과연 어떻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겁먹지 말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변화시켜볼 수 있도록 책은 이야기해줍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조명인테리어에 대해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이 책의 강점입니다. 요즘 어떤 조명들이 각광받고 있는지도 알게 되고, 지금 내 수준에서 어떤 조명들로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지도 알게 됩니다. 자신의 집이 아닌 전세자들 역시 너무 움츠러들지만 말고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조명이 무엇이 있는지도 책은 알려줍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조명은 공간의 완성이라고 말입니다. 조명만 바꾸어도 공간이 특별하게 바뀐다고 말입니다. 아울러 조명을 바꾸는 일이 돈이 많이 들 것이라 걱정하지만, 실상 그렇지 않음도 알려줍니다. 물론, 비싼 조명이 있고, 돈이 많이 드는 조명 인테리어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도 적은 투자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아울러 작은 변화로 공간을 가장 쉽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 역시 조명이란 것을 알게 해줍니다. 이제 조명 하나만으로 특별한 공간에서 특별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설렘 안고 기대하게 됩니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조명은 마땅히 전기공사와 연결됩니다. 책 제목에 “셀프”란 단어가 들어가듯, 조명 기구만 직접 고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집 안의 조명을 자신의 힘으로 완전히 바꾸고 싶은 분들에게는 전기공사가 필연입니다. 예를 든다면 커다란 거실등 하나 있던 거실에 여러 개의 매입등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이런 매입등을 달기 위한 천장 속에서의 전기 회로도는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전기 공사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목마름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저자는 이 부분은 전기기사에게 맡기게 하거든요. 물론, 직접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언급이 있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마름은 해결되지 않아 이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의 한계를 전기공사를 뺀 조명 그 자체에 두고 있다고 접근할 때에, 책은 조명에 대한 이런저런 모든 것을 알려 주고 있는 탁월한 책임에 분명합니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의 강점인 다양한 사진들을 통해 더욱 쉽고 구체적으로 접근하게 해준다는 점에 있어 강점이 있습니다. 조명을 통해 공간을 변화시키길 원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