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탐정 오이카케 히나코 - JM북스
츠지도 유메 지음, 손지상 옮김 / 제우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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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탐정을 만났습니다. 바로 짝사랑 탐정이랍니다. 미스터리소설 짝사랑 탐정 오이카케 히나코란 소설 속에서 만나게 되는 귀엽게 예쁜 소녀 탐정이랍니다.

 

주인공 히나코는 짝사랑에 재능이 있는 소녀랍니다. 입덕도 빠르고 탈덕도 빠르답니다. 한번 입덕하게 되면, 최애를 향한 헌신과 열정, 사랑을 쏟아 덕질을 한답니다. 마치 사생팬 마냥 최애를 좇아 이리저리 다니지만, 그럼에도 히나코는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도를 넘진 않는답니다. 특히, 히나코는 최애와의 개인적 접촉이나 관계 맺는 걸 금하고 있답니다. 왜냐하면, 최애는 최애로서의 자리에 있을 때, 최애가 된다고 여기거든요.

 

최애, 최애, 이런 건 말이야, 응원하고 멀리서 바라보고 등 뒤를 쫓아가는 존재니, 대등하게 바라보는 존재가 아니라고. 최애란 말이야, 마음의 안녕을 가져다주는 숭고한 존재라고. 말하자면, 신이란 말이야. 생각이라는 걸 좀 해봐. 보통 신이랑 사귀고 싶어 하냐고! 안 그러잖아! 신이랑 식사 한 번 하러 가고 싶겠냐고!”

뭘 그렇게까지 오버를...”

뭐가 오버야! 어쨌든, 난 유야님에게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다고. 이미 꿈에서 다 깨고 말았어. 둘이서 만나기 전의 순수한 짝사랑의 관계로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게 되었어. 아 진짜 너무 슬프다고. 나는 유아님을 멀리서 그저 바라보고만 있고 싶었는데에에!”(106-7)

 

이처럼 그저 최애를 향한 짝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키워나가는 순간을 사랑하는 히나코. 하지만, 히나코는 결코 최애와의 그런 거리두기에 성공하지 못한답니다. 왜냐하면, 히나코가 입덕하게 되는 최애들에겐 꼭 사건이 터지게 되거든요. 그 사건을 다름 아닌 히나코가 해결해주고 말입니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관계가 형성된답니다. 그럼 히나코는 또 탈덕하게 되고, 또 다른 최애를 금세 발견하게 된답니다. 역시, 재능이네요.

 

히나코가 입덕하는 대상도 참 다양합니다. 연극배우, 스모선수, 아역배우, 익명의 만화가, 심지어 국가의 수상을 최애로 삼기도 한답니다. 해결하는 사건도 참 다양해요.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음으로 용의자였던 최애를 구하기도 하고. 최애의 불륜 스캔들의 진실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아역 배우의 사생팬(사실 사생팬인줄 알았지만 진실은 다릅니다.)의 왜곡된 애정(이 역시 다른 의도이고요.)으로부터 아역 배우를 구하기도 하죠. 절필하게 된 익명의 만화가의 정체를 찾아내 만화가가 다시 팬을 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선거에서 위기에 처한 수상, 그의 말 못할 사연을 드러내는 감동적인 결말을 맺기도 하고요.

 

도합 다섯 편의 연작단편, 하나하나가 재미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본격추리소설이랍니다. 짝사랑 탐정 히나코의 탐정으로서의 엄청난 활약, 그 재능이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그건 바로 그녀의 덕질에서 시작된답니다. 왜냐하면 제대로 된 덕질을 위해선 통찰력, 추리력, 인내력, 그리고 실행력이 필요하거든요. 히나코는 바로 이런 능력을 기반으로 최애를 쫓으며 덕질을 한답니다. 바로 이런 요소들이 히나코의 탐정의 능력을 뒷받침해준답니다.

 

짝사랑 탐정 히나코의 이런 입덕과 탈덕,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력도 흥미롭지만, 또 하나의 소소한 재미는 여고생 히나코와 대학생 오빠 쇼헤이 간의 투닥투닥 현실남매의 모습과 투닥거림 속에 감춰진 남매의 애정 역시 소설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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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환야 1~2 - 전2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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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히가시노 게이고 광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의 작품을 50편 넘게 읽었으니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어떤 분들은 그가 다작작가라 하여 그의 작품을 폄하하는 경향이 없지 않지만, 글쎄, 내 생각엔 그의 작품들은 일단 흡입력이 좋아 재미나다. 그렇다고 그의 작품이 재미에서만 멈추는 것도 아니다. 본격추리소설은 본격추리소설대로, 사회파는 사회파대로, 감동소설은 감동소설 대로 특별한 느낌이 있다.

 

이번에 작가의 또 하나의 작품을 읽게 되었다. 환야라는 작품으로 2004년 작품인데, 도서출판 재인에서 다시 출간되었다. 환야는 많은 분들이 백야행과 연관하여 생각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비슷한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어서겠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콤비가 끊임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 그리고 그 둘이 어느 한쪽만의 일방적 희생이 강요된다는 점,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답지 않게 성행위 장면이 심심찮게 등장한다는 점도 백야행과 비슷하다.

 

무엇보다 비슷한 건 여인에게 끊임없이 이용당하면서도 끝내 기꺼이 희생되는 바보 같은 모습이겠다. 끝없는 헌신이란 부분에서는 용의자 X의 헌신과도 비슷하다 말할 수 있지만, 느낌은 전혀 다르다. 백야행에서 악마를 탄생시킨 못자리가 어린이들을 향해 쏟아졌던 또 다른 악마성이었다면, 환야에서 악마를 탄생시키는 못자리는 경제적 침체가 그 배경이 되는 것 같다. 물론 여기에 끝없는 탐욕이 그 악마를 탄생시키지만 말이다.

 

소설을 통해, 정말 못된 악녀를 만나게 된다. 이 여인이 바로 아카무라 미후유란 여인이다. 이 여인은 끝끝내 한 사내의 영혼을 얽어매며 노예로 삼고 있다. 그녀의 속삭임은 치명적이다. 어쩌면 이브의 속삭임이 이와 같았을까?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 마사야는 이 여인의 속삭임에 기꺼이 자신의 영혼을 속박시킨다. 이 여인이 자신을 어떻게 이용해먹었는지를 깨닫게 된 순간까지도. 어쩜 이렇게 한 영혼을 속박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기꺼이 속박당하는 것이 과연 사랑인가? 아님 이걸 지고지순한 희생, 헌신이라고 해야 할까? 모를 일이다. 솔직히 마지막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할지라도 아무런 소용없지만 말이다. 적어도 못된 악녀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항변이라도 해봤어야 하는 것 아닐까?

 

소설 속엔 두 가지 큰 사건이 배경이 되고 있다. 바로 1995년 일본을 뒤흔든 두 가지 사건이. 고베 대지진 사건과 도쿄 지하철 사린 독가스 사건이 그것이다. 대지진은 여러 미스터리 소설 속에서 하나의 트릭을 제공하는 사건이 되기도 하는데, 환야역시 마찬가지다.

 

제목이 왜 환야일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소설을 읽고 나면 자연스레 그 이유를 알게 된다. 미후유의 꼭두각시가 되어 미후유의 욕망을 위해, 그녀의 과거를 감추기 위해 많은 범죄를 저지르는 마사야. 그는 둘이 함께 행복할 밤을 꿈꾼다(행복한 낮은 언감생심, 행복한 밤을 꿈꾼다는 점에서는 소박하다고 해야 할까, 처절한 소망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것은 분명 환상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마사야는 기꺼이 미후유의 뜻에 따라 조종되어진다. 설령 그녀와의 밤이 환상에 불과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환상은 마사야에게는 미후유와 자신만의 세상이니까. 이걸 아름답다 말하고 싶진 않다. 솔직히 바보 같다.

 

그럼에도 소설은 재미있다. 두툼한 두 권의 책이 금세 넘어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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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케 전설 살인사건 명탐정 아사미 미쓰히코 시리즈
우치다 야스오 지음, 김현희 옮김 / 검은숲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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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탐정 아사미 미쓰히코 시리즈> 작품인 헤이케 전설 살인사건을 읽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사파리 점퍼에 테니스 모자를 눌러 쓴 주인공 아사미. 완전 잘 생긴 미남이지만, 모태 솔로로서 남녀 간의 문제에는 무능하다고 자책하곤 하는 주인공 아사미. 엄청난 가문을 배경으로 두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그저 자유기고가로서 간신히 비싼 자동차 할부금을 갚아나가는 아사미. 그 매력적인 아사미의 활약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책장을 펼쳐봅니다.

 

이번 이야기의 사건은 한 남자가 여객선에서 떨어져 죽음으로 시작됩니다(물론 소설 자체는 그 배경 이야기들을 제법 길게 이야기해주고 있지만 말입니다.). 1180, 막강한 권력을 누리던 헤이케 일족은 반정부 세력의 주력인 겐지 일족에 의해 쫓겨 깊은 산속으로 도망가게 되고, 그곳에서 일절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오추도 마을을 만들어 현대까지 살아가고 있답니다. 이게 바로 헤이케 전설입니다. 바로 이런 전설이 깃든 마을이 있는 고치 현으로 가던 고속 페리 시 플라워 호그곳에서 일어난 한 사람의 추락사고. 이 사고의 목격자인 항해사 호리노우치는 그 일로부터 2년이 지난 어느 날 도쿄에서 한 남자가 투신자살한 사건을 보며, 그 남자 역시 당시 사건이 일어났던 배에 타고 있던 승객, 그것도 뭔가 특별한 느낌을 남긴 승객이었음을 생각하며,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되고, 이 일을 자신의 친구이자 소설의 주인공인 명탐정 아사미에게 사건 의뢰를 하게 된답니다.

 

이에 아사미는 이 두 사건을 추적하게 되죠. 그런 가운데 놀라운 진실을 만나게 된답니다.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요?

 

사실, 소설을 읽는 독자는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고 따라가게 됩니다. 작가가 거액의 보험금 사건의 이면이 어떻게 된 것인지를 독자에게 아주 친절하게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어쩌면 긴장감이 떨어질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묘하게 몰입되며, 읽어나가게 됩니다. 특히, 범인을 이미 알고 있으므로 독자 입장에서는 긴장감 없이 느슨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상당히 속도감 있게 전개된답니다.

 

묘한 매력을 가진 잘 생긴 탐정, 아사미가 사건의 진실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설 때마다 함께 성취감을 느끼며 아사미가 하루 속히 진실에 다다르기를 응원하며 읽게 됩니다. 특히 논리정연하게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아사미의 모습이야말로 이 소설의 꽃이랍니다.

 

물론, 소설은 또 하나 작은 반전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이 반전이야말로 아사미와 사와(이번 소설 속에서 아사미와 묘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소녀랍니다. 작가의 소설 속엔 꼭 이런 여인이 한 명씩 등장한답니다.)의 관계를 방해하는 요소를 씻은 듯 사라지게 만드는 반전이기에 사건 자체에 대한 반전의 효과만이 아닌 모태솔로 아사미의 애정전선이 활짝 열릴 것을 기대하게 하는 반전이어서 또 다른 묘미가 있습니다.

 

그렇게 잘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일본 추리소설의 살아 있는 거장이라 불리며 수많은 작품이 드라마화 된 작품, 게다가 총 113편의 이야기가 있는 명탐정 아사미 미쓰히코 시리즈의 두 번째 책, 재미나게 읽었습니다(참고로 작가의 책은 국내에는 소설 4, 만화 11권이 번역 출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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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땅 1부 2 : 자연의 법칙 용기의 땅 1부 2
에린 헌터 지음, 신예용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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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고양이와 개 들이 등장하여 모험을 펼쳐나가는 베스트셀러 시리즈, <전사들 시리즈><살아남은 자들 시리즈>의 작가 에린 헌터가 새롭게 선보이는 판타지 소설 <용기의 땅 시리즈> 그 두 번째 책 제목은 자연의 법칙입니다.

 

용기의 땅에선 세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개코원숭이 쏜, 어린 사자 피어리스, 그리고 코끼리 스카이가 그들입니다(물론, 이들 셋은 모두 아직 어린 상태입니다.). 이들 세 주인공의 입장에서 번갈아 가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개코 원숭이 쏜은 남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을 알고 있습니다. 그건 그들 무리의 새로운 지도자가 된 스팅거의 정체에 대한 비밀입니다. 모두들 스팅거의 철저한 위선적인 행동에 속고 있답니다. 물론, 점차 스팅거의 본색을 느끼기 시작하는 이들이 생기기 시작하긴 하지만, 아주 미약하죠. 게다가 그런 그들의 반항은 금세 스팅거의 교활함에 희생되기도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쏜 홀로 스팅거의 정체를 드러내기 위해 애를 쓴답니다. 과연 쏜은 이 일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사자 피어리스 역시 힘겨운 상태랍니다. 그건 그의 아버지를 죽이고 무리의 우두머리가 된 타이탄 때문이랍니다. 타이탄이야말로 자연의 법칙을 어기는 폭군이랍니다. 살기 위해, 즉 생존을 위한 사냥이 아닌, 재미를 위한 사냥,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기 위한 폭력만이 가득하답니다. 자신의 무리들에게 하루에 한 마리씩 사냥을 하라고 시키거든요. 생존을 위해서가 아닌 그저 상대의 수를 줄이기 위한 살상을 말입니다. 게다가 타이탄은 바로 피어리스에겐 원수죠. 과연 피어리스는 타이탄 아래에서 무사할 수 있을까요? 그의 목표처럼 아버지의 원수를 타이탄을 향해 갚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어째 그날은 멀게만 느껴지네요. 여전히 피어리스는 하루하루 생존의 위협 아래 있으며 점점 더 힘겨워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또 한 주인공 스카이는 위대한 어머니의 죽음 이후, ‘위대한 영혼의 뜻을 알기 위해 먼 길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과연 그 길의 끝엔 무엇이 있을까요? 스카이는 쏜과 피어리스 이 두 주인공들의 앞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이렇게 세 주인공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무엇보다 커다란 폭군들 앞에서 여전히 미약하기만 한 존재로서의 한계가 더욱 이야기를 재미나게 만듭니다.

 

또한 쏜은 1권에서도 그랬지만, 의문의 죽음 이면에 도사린 진실을 파헤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을 갖게 해주기도 한답니다. 물론, 큰 틀은 이들 세 주인공들의 모험이지만 말입니다.

 

이야기 속 캐릭터인 스팅거의 모습에 화딱지가 나지만, 그 모습을 통해 생각하게 되는 것도 적진 않습니다. 진실을 붙잡으려는 모습보다는 자신의 권세를 위해 속임과 모략, 폭력이 난무하는 그런 모습은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아름다운 전통이나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가치마저도 자신의 이익을 위한 재료로 삼으며, 정작 그 가치는 인정하지도 믿지도 않는 이들의 모습이 어쩐지 씁쓸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진정 붙잡아야 할 것은 겉모습이 아닌 그 정신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아무튼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빨리 만나고 싶지만, 3권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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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레퀴엠 - 우치다 공포만화 컬렉션 1
우치다 야스오 지음, 나가오 후미코 그림 / 조은세상(북두)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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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치다 야스오란 작가를 알게 된 건 그의 작품, 덴카와 전설 살인사건을 통해서였습니다. 알고 보니 일본에서는 엄청 유명하고 인기 있는 작가더라고요. 그의 대표적 시리즈인 <탐정 아사미 미쓰히코 시리즈> 작품만으로도 무려 113편이나 된다는 것을 알고 입이 딱 벌어졌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번역 출간된 작품이 별로 없습니다. 덴카와 전설 살인사건을 위시하여, 헤이케 전설 살인사건, 고토바 전설 살인사건이렇게 세권이 검은숲에 의해 소설로 번역 출간되어 있으며, 빙설의 살인이란 소설이 초록배매직스에서 번역 출간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는 우치다 공포만화 컬렉션이란 제목으로 11권의 만화가 번역 출간되어 있더라고요.

 

이 사실을 알고 얼른 우치다 공포만화 컬렉션을 찾아 구입했답니다. 물론, 지금은 절판된 시리즈이기에 중고를 찾아 구입했답니다.

 

먼저, 이 시리즈의 아쉬운 점은 제목입니다. 왜 제목에 공포만화라는 단어를 넣었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미스터리 만화라고 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그 첫 번째 책인 바람의 레퀴엠덴카와 전설 살인사건등에서 만났던 매력적 캐릭터 아사미 미쓰히코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반가웠답니다. 작가에 의해 영원히 나이를 먹지 않는 33살의 미남의 사내 아사미(모든 이야기에서 아사미는 33살이랍니다.), 물론 다소 마마보이 성향이 있는 아사미를 만나 반가웠습니다. 경찰청 형사국장인 어마무시한 배경을 가진 형을 둔 아사미는 이번에도 역시 자유기고를 위해 칠기공방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칠기공방 장인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죠. 히라노 코지 씨의 죽음인데, 이상한 건 그 아들 요이치(돈을 벌겠다며 동경에서 치기공사로 있는 아들)가 아버지의 죽음 소식에도 고향에 내려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도리어 그곳 병원의 젊은 치과의사는 내려와 조문하였는데 말이죠.

 

이에 아사미는 요이치 역시 죽었을 것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시체를 찾아야 한다고 난리를 칩니다. 그런데, 정말 요이치는 고향에 내려와 죽은 걸까요? 과연 이 집안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역시 아사미의 캐릭터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물론 이번 이야기에서는 어쩐지 죽음으로 인해 슬픔에 처한 사람들의 상황보다는 살인사건 자체에 몰입하는 다소 매정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아빠 찬스로 치과의사시험에 합격하는 치과 의사들의 아들들, 그 가진 자들의 부의 대물림이라는 주제가 사건의 이면에 자리 잡고 있답니다. 아울러, 백호대원들의 전설(전투 중에 자신들의 성이 불타버린 줄 잘못 알고 모두 자결한 전설)이 내려오는 아이즈 사람들의 기질이 사건 아래에 깔려 있고요.

 

매력적인 외모로 인해 아가씨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곤 하는 아사미, 하지만, 남녀 간의 문제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모태솔로 아사미와 여자 등장인물간의 묘한 기류 역시 이번 이야기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랍니다.

 

과연 아사미는 언제쯤 짝을 만날 수 있을까요? 소설 헤이케 전설 살인사건에서 그 짝을 만나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 마냥 끝을 맺지만, 사실, 모든 사건에서 가능성만은 열려 있답니다. 혹시 아사미는 모태솔로가 아닌 엄청난 바람둥이는 아닐까요? 항상 썸 타는 일엔 도사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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