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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 ㅣ 교과서 여행 시리즈
김수진.박은하 지음 / 길벗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는 부모라면 누구나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고민하게 마련이다.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배우게 하려는 마음이 지나치다보면 자칫 아이의 흥미를 잃게 마련이고, 반대로 아이의 흥미 위주로 여행을 준비하다보면 재미나게 놀며 즐거운 시간을 갖긴 했는데 뭔가 얻은 것이 부족한 듯싶어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즐겁고 재미난 시간을 보내는 것도 행복하고 좋지만, 그럼에도 뭔가 교육적으로 얻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큰 탓인지 평소에도 아이들과 박물관 등을 자주 다니는 편이다.
여기 나와 같은 욕구로 여행을 다닌 두 저자의 작업물이 있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이란 책으로 「아이가 스스로 배우는 자기주도여행 200」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그렇다. 여기 부제에 답이 있다. ‘아이가 스스로 배우는 자기주도여행’이 될 수만 있다면 여행을 통해, 재미와 교육 두 가지를 잡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책에선 모두 200곳의 유적지, 박물관, 과학관, 미술관, 체험관, 문학관, 테마파크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주변 가볼 만한 곳”으로 주변 여행지를 함께 소개하고 있으니(대체로 3-6곳) 전체 여행지는 1,000곳 가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곳들을 다니며 자연스레 교과 과정 내용과 연계하여 느끼고 배우고 공부할 수 있게 돕고 있는 책자다. 물론, 제일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여행지에 대한 소개다. 어떤 곳이 있는지를 알아야 여행을 계획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자기주도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부분이다. 여행지와 연관해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사전 조사를 해봐요”, “엄마, 아빠랑 배워요” 코너가 함께 실려 있어, 아이와 함께 사전 조사와 공부를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책이 제시해주는 자료들을 찾아 아이와 함께 공부하고, 아이 스스로 여행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한다면, 자칫 재미없어 할 수 있는 박물관 등지에 대해 아이가 흥미를 갖고 여행을 할 수 있겠다 싶다.
작가는 말한다. “중요한 것은 여행지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세상을 경험하는 시간 그 자체”라고 말이다. 그렇다.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들을 계획하는 시간, 함께 공부하는 시간, 함께 그곳에서 느끼고 체험하고 생각하는 시간, 함께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시간, 여행이 이런 시간이 된다면, 한 곳 한 곳 다녀올 때마다 아이의 생각이 커질뿐더러, 가족 간의 사랑 역시 더욱 커지지 않을까 싶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 수시로 펼쳐보며 좋은 시간을 계획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