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8 - 엄마 잃은 사슴과 겨울 산의 기적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8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김현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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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시리즈 >가 어느덧 8권까지 출간되었습니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릴리는 어떤 동물과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랍니다. 게다가 릴리에겐 또 다른 능력이 있는데, 릴리가 기뻐하고 웃으면 주변의 꽃들이 활짝 핀답니다. 식물이 자라게 하는 능력까지 말입니다. 그런 릴리와 이웃 집 오빠이자 절친인 엄친아 예사야의 활약이 멋진 시리즈죠. 8권인 이번 책 제목은 엄마 잃은 사슴과 겨울 산의 기적입니다.

 

릴리네 가족과 예사야네 가족이 함께 휴가를 떠나게 됩니다. 한적한 겨울 산으로 스키 여행을 떠나게 된 겁니다. 그런데, 즐겁기만 해야 할 휴가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합니다. 예사야 부모님이 감기에 걸려 힘겨워합니다. 그러던 차 릴리는 겨울잠을 자고 있던 마멋을 만나게 되는데, 알고 보니 마멋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동물이었답니다. 물론, 처음엔 자칭이었답니다. 그런데, 정말로 마멋은 너무 똑똑하답니다.

 

갑자기 일어난 산사태로 인해 릴리와 예사야, 그리고 릴리네 아빠는 구조작업에 나섭니다. 혹시라도 눈 속에 사람이 파묻힌 것은 아닌지, 아님 동물들이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말입니다. 그렇게 릴리는 그의 특별한 능력(동물과 말할 수 있는 능력)으로 엄마를 잃은 작은 새끼 사슴을 만나게 되고, 새끼 사슴의 엄마가 산사태에 묻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구조작업에 성공하긴 하는데, 엄마 사슴이 너무 많이 다쳤답니다. 숙소로 돌아와 응급치료를 하긴 했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답니다. 여기에 더하여 예사야 역시 감기로 열이 너무 높게 오른답니다. 이제 정말 마을에 내려가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데, 갑자기 쏟아진 눈으로 산장은 고립되고 만답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서 놀랍게도 릴리는 마멋의 도움을 받게 된답니다. 마멋은 정말 너무 똑똑한 동물이었던 겁니다. 마멋을 통해 치료할 방법을 알게 되지만, 결국엔 마을로 내려가야만 한답니다. 과연 이 위기의 상황에서 릴리의 특별한 능력은 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까요?

 

릴리의 능력은 참 대단합니다. 동물과의 대화 뿐 아니라, 이젠 식물과의 대화까지 가능하네요. 아울러 식물들을 자라게 하는 특별한 능력은 약초들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능력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답니다.

 

위기상황 속에서 릴리의 특별한 능력이 빛날뿐더러,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누군가를 돕기 위해 용기를 내는 그 모습이 반짝거리는 이야기였답니다. 다음 번 모험과 활약 역시 기대가 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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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등이 피었습니다 - 제45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 샘터어린이문고 74
강난희.제스 혜영.오서하 지음, 전미영 그림 / 샘터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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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회 샘터 동화상 수상 작품집 특등이 피었습니다를 만났습니다. 작년 작품집 안녕, 몬스를 읽었던 게 불과 얼마 전인 것만 같은데, 벌써 일 년이 훌쩍 지났나 봅니다. 이번 수상 작품집에는 또 어떤 좋은 동화가 담겨 있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쳐봅니다.

 

강난희 작가의 특등이 피었습니다는 장애를 가진 할아버지와의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소년의 할아버지는 사람들에게 특등이란 별명으로 불립니다. “툭 튀어나온 등을 가진 척추장애인이거든요. 이런 할아버지 별명 특등을 손자는 같은 별명, 다른 의미로 부른답니다. “특별한 사람의 등이란 의미로 말입니다. 할아버지는 툭 튀어나온 등이 손자를 업어줄 때, 손자를 힘들게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손자에겐 할아버지의 등은 특별한 사랑의 공간이랍니다. 손자에게 할아버지의 장애는 아무런 부끄러움도 되지 않고 오히려 할아버지만의 특별함으로 다가오고 있답니다. 이런 모습이 참 귀하게 느껴집니다. 할아버지와 손자의 사랑이 가득한 동화였습니다.

 

제스 혜영 작가의 리광명을 만나다는 남한의 소녀와 북한의 소년의 만남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해마다 의료봉사를 떠나 북한 땅으로 가는 아버지를 따라가게 된 소녀는 그곳에서 북한 소년과 만나 다름의 간극에도 불과하고 하나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내는 잔잔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소녀는 남한에서도 어쩌면 차별의 대상이 되진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왜냐하면 몽골 아버지와 한국 어머니 사이의 다문화 소녀거든요.

 

오서하 작가의 연두색 마음은 외로운 할머니와 로봇과의 새로운 가족 이야기입니다. 독거노인 할머니의 새로운 손자가 되는 로봇 연두는 할머니의 손자가 되어서 다양한 마음들을 배워갑니다. A.I. 로봇이 물론 여러 사전 정보가 입력되어 구매한 가정으로 향하게 되지만, 그곳에서 새로운 다양한 감정들을 새롭게 배워간다는 설정이 색다릅니다. 과연 연두는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가운데 어떤 감정들을 배우게 될까요? 어쩌면 가까운 시일 안에 현실이 될 수 있는 동화 속 설정을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세 편 모두 뭔가 결핍되어 있거나 또는 다른 상황 속에서 서로를 향한 따스한 마음으로 채워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 동화들이었답니다. 이렇게 가슴 따스해지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동화가 갖고 있는 힘 가운데 하나겠죠.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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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쫓는 비형랑 상상 고래 22
백혜영 지음, 화요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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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속에 등장하는 비형랑이란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알았을 때, 참 신기했던 기억입니다. 과연 비형랑이란 존재의 진면목은 무엇일까 궁금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비형랑의 이야기는 재미난 이야기의 좋은 소재가 되겠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딱 여기까지가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작가는 이런 생각을 그저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냈답니다. 바로 여기 그 결과물이 있습니다. 백혜영 작가의 귀신 쫓는 비형랑이란 제목의 장편동화입니다. 이 작품은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 부문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비형랑이 길달을 잡아들이기 위해 귀신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있는 기묘초등학교에 전학 오면서 시작됩니다. 분명 기묘초에 길달이 숨어 있는 것은 맞는 것만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묘초에는 귀신에게 혼구슬을 빼앗긴 아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한 아이, 그 다음엔 또 다른 아이, 이렇게 점점 귀신에게 혼구슬을 빼앗기는 아이들이 늘어납니다. 혼구슬을 빼앗긴 아이들은 수업시간 내내 고개 한번 돌리지 않고 수업을 듣는답니다. 쉬는 시간에도 가만히 앉아있죠. 이런 모습에 선생님들은 좋아하지만 실상 아이들은 혼구슬을 빼앗겨 혼이 나가 있는 상태랍니다. 비형랑은 얼른 길달을 붙잡아야 하는데, 과연 길달은 누구에게 들어가 있는 걸까요?

 

이런 비형랑에게 친구가 생깁니다. 인간 반 귀신 반의 존재인 비형랑, 그래서 인간에게도 귀신에게도 배척받던 비형랑이랍니다 그래서 더욱 스스로 벽을 치며 친구 하나 없이 살아가던 비형랑에게 어느 샌가 친구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모든 일에 다정한 오다정, 매사에 전투적인 어택, 주변 소문에 정통한 소문아, 이들과 비형랑 사이에 우정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이런 우정은 비형랑을 어떻게 바꿔놓게 될까요? 그리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비형랑은 길달을 잡아들일 수 있을까요?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유일하게 비형랑이 마음을 줬던 길달은 무엇 때문에 비형랑을 배신했던 걸까요?

 

귀신 쫓는 비형랑은 우리 역사 속 설화의 주인공인 비형랑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귀신이란 소재가 더욱 흥미를 끌고 말입니다. 역사 속 이야기가 이처럼 재미나게 되살아나 우리를 즐겁게 해줘 행복합니다. 역사가 단지 죽어 있는 과거의 이야기만이 아님을 느끼게도 해주는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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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룡의 비상 PNSO 어린이 백과사전
양양 지음, 자오촹 그림, 이승헌 옮김, 마크 A. 노렐 감수 / 바수데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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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엔 아버지 서재가 그렇게 특별한 공간이었답니다.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되는 공간이면서도 온통 어지럽히고 싶은 욕망의 공간이었죠. 그렇게 아버지의 서재에 들어갈 때마다 뽑곤 했던 책 가운데에는 두텁고 여러 권으로 구성된 백과사전과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가 있었답니다. 컬러 사진이 귀하던 시기에 백과사전 속에 실린 총천연색 뱀 사진이나 동물들 사진은 마음을 쏙 빼앗곤 했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 속 멋진 사진들 역시 그랬고요.

 

PNSO 어린이 백과사전: 익룡의 비상을 펼쳐들며 마치 어린 시절 신기한 동물들을 구경하던 순간을 떠올리게 됩니다. 우리 아들 녀석에게도 내 어린 시절의 경험을 전해줄 수 있는 책이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공룡이 땅을 정복하고 활보하던 시대, 하늘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죠. 바로 익룡입니다. 하늘을 날아다닌 최초의 척추동물인 익룡. 하늘의 지배자였지만 지금은 사라져 버린 존재들. PNSO 어린이 백과사전: 익룡의 비상은 바로 그 신비한 존재들을 향해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귀한 문이랍니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 그 신비한 하늘의 지배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물론, 이들을 만나기 위해선 화석이라는 특별한 창이 필요합니다. 익룡 화석의 발견이라는 그 한계로 인해 당시 하늘을 날아다닌 모든 익룡들을 우린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 일부를 엿보는 것만으로도 풍성해집니다.

 

다양한 익룡들의 생김새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날카로운 이빨, 뾰족한 부리, 부리부리한 눈동자, 발톱이 마치 가시 돋친 것처럼 보이는 날개, 기다란 꼬리를 가진 익룡, 꼬리가 전혀 없는 익룡 등. PNSO 어린이 백과사전: 익룡의 비상을 통해 다양한 익룡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특별합니다.

 

당시 하늘을 자유롭게 날던 이들 개체들이 지금은 사라져버렸음이 왠지 먹먹하네요. PNSO 어린이 백과사전의 기획의도가 어린이들에게 또 다른 세계에 대한 앎과 생생한 감동을 전하는 것이며, “어린이는 이 지구가 인간과 그 밖의 존재들이 공유하는 삶의 터전이라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사라져 이처럼 그림으로만 만날 수 있는 익룡이란 존재. 그 존재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한 때, 하늘의 지배자였던 존재들을 만나는 경외감과 이젠 사라진 존재들을 만나는 안타까움, 그래서 더욱 신비한 세계를 엿보는 것만 같은 설렘이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 PNSO 어린이 백과사전: 익룡의 비상을 곁에 두고 수시로 펼쳐보면서 생명존중의 마음을 키워가길 소망합니다. 지금 우리 곁에서 볼 수 있지만, 미래에는 볼 수 없는 생명이 있음을 생각하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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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의 바다 괴물들 PNSO 어린이 백과사전
양양 지음, 자오촹 그림, 이승헌 옮김, 마크 A. 노렐 감수 / 바수데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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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아버지 서재에 들어가 책장에 꽂혀 있던 백과사전을 펼쳐들고 그 안에 담긴 컬러 사진의 동물들 사진을 구경하곤 하던 기억이 있답니다(특히, 뱀 사진들을 좋아해서 가족들이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아버지가 구독하시던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 역시 어린 마음에 세계를 구경하는 출구가 되기도 했죠. 물론 당시 영어인지라 사진밖엔 구경할 수 없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PNSO 어린이 백과사전: 선사시대의 바다 괴물들을 펼쳐들면서 어린 시절 몇몇 창구를 통해 신기한 동물들을 구경하던 순간을 떠올리게 됩니다. 어쩌면 이 책이 우리 아이에게도 내 어린 시절과 같은 귀한 경험의 창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공룡시대의 땅 위를 활보하던 다양한 공룡의 존재 역시 신비하고 재미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땅 위를 활보하던 다양한 공룡들은 잘 알려진 경향이 있는 반면, 물속의 생명체들에 대해선 아주 단편적인 정보만 알고 있는 것도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 PNSO 어린이 백과사전: 선사시대의 바다 괴물들은 공룡시대 바다 속을 주름잡던 다양한 거대 생명체들에 대한 정보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거북이를 닮은 녀석들, 도마뱀처럼 생긴 거대 생명체, 거대 바다 악어들, 다양한 어룡, 수장룡이라고도 불리는 다양한 장경룡들, 정말 많은 바다 괴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장감 있는 그림이 이들 생명체들을 경외의 눈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이들 다양한 생명체들이 어느 시대에 생존했었는지,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또 먹이와 살던 장소는 어디인지 등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PNSO 어린이 백과사전의 기획의도가 어린이들에게 또 다른 세계에 대한 앎과 생생한 감동을 전하는 것이며, “어린이는 이 지구가 인간과 그 밖의 존재들이 공유하는 삶의 터전이라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여기 그 밖의 존재에는 현존하는 생명체들 뿐 아니라 상상의 동물들 그리고 멸종된 동물들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이미 우리 곁에서 사라진 생명체들이지만, 이 지구에서 살았던 개체들을 바라봄으로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기르게 되는 것이야말로 이 책, PNSO 어린이 백과사전: 선사시대의 바다 괴물들의 힘이겠죠.

 

우리 아이들이 이 책, PNSO 어린이 백과사전: 선사시대의 바다 괴물들을 곁에 두고 수시로 펼쳐보면서 생명에 대한 귀한 생각들을 키워가며, 이 책이 또 다른 생명으로 접근하는 귀한 창구가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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