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몰리맨디 이야기 6 - 멋진 모험을 해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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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에 출간된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 소녀가 들려주는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동화 밀리몰리맨디 이야기, 6멋진 모험을 해요를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권에 이은 두 번째 만남입니다. 역시 잔잔하면서도 추억 돋게 하는 이야기들, 따스한 이야기들을 만나게 됩니다.

 

시대와 장소는 다르지만 어쩜 그리 어린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지 신기했답니다. 무엇보다 밀리몰리맨디 이야기의 강점은 주인공 아이들이 너무 착하다는 점입니다. 착하면서도 아이들만의 호기심과 부잡스러움이 재미를 이끌어냅니다.

 

첫 번째 이야기인 밀리몰리맨디가 말을 타요에선 막대기로 말타기 놀이를 하던 아이들 앞에 진짜 말을 탄 아이의 등장이 아이들로 하여금 부러움과 함께 또 다른 모험을 하게 만듭니다. 할아버지의 낡은 말을 타게 되거든요. 제가 자란 시골 마을에서도 이처럼 말타기 놀이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느 분이 멋진 말을 타고 동네를 돌아다니기 시작한 겁니다. 시내에서 양복점을 하던 사장님인데, 멋진 말을 사서 시골에 농장을 만들어놓고 가끔 승마를 했던 겁니다. 시골 아이들에게 그 모습이 얼마나 부럽던지. 밀리몰리맨디는 그래도 늙은 말이라도 탈 수 있어 다행이랍니다.

 

세 번째 이야기인 밀리몰리맨디가 소포를 발견해요를 읽으며 역시 아이들의 장난은 시대와 나라를 떠나 비슷하구나 싶었답니다. 저 역시 이런 장난을 하곤 했거든요. 저희 집 앞으로 신작로(예전엔 그렇게 불렀죠.)로 걸어 다니던 간호대학 누나들이 있었답니다. 간호대학과 기숙사가 1km 이상 떨어져 있었는데, 그 중간쯤에 저희 집이 있었거든요. “옛날 어느 날”(동화의 에피소드는 모두 이 표현으로 시작합니다.) 500원짜리 지폐를 낚싯줄로 묶어 길에 던져놓았답니다(당시엔 500원 지폐가 있었답니다.). 그리곤 담장 뒤에 숨어 지켜보다가 길가에 놓인 돈을 발견한 누나들이 돈을 주우려 하면 낚싯줄을 잡아당겨 놀려주던 그런 기억이 말입니다. 물론 동화 속 이야기는 더욱 따스한 결말을 맺고 있답니다.

 

마지막 이야기인 밀리몰리맨디가 토피를 만들어요는 우리의 달고나 만들기와 많이 비슷하네요. “옛날 어느 날석유곤로에 숱하게 국자를 태워먹어 혼났던 그런 기억에 젖어 봅니다.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는 어쩌면 부모님들이 더 사랑할만한 동화랍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옛날 어느 날추억을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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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5 - 금혼식을 준비해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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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동화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앞의 이야기들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5금혼식을 준비해요를 통해 밀리몰리맨디를 처음 만나게 되었답니다. 밀리몰리맨디라는 상당히 재미난 이름의 소녀와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는 아날로그 감성에 대해 알게 해주는 기회가, 그리고 부모님들에게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선물과 같은 동화입니다.

 

책을 읽어보니 꼭 1권부터 읽을 필요는 없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앞 이야기들이 궁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답니다.

 

1928년에 출간된 동화이니 100년 가까이 많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클래식 명작입니다. 옛 정서가 느껴지면서도 요즘 아이들에게 잔잔한 감흥을 줄 수 있는 동화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밀리몰리맨디, 그리고 수전과 빌리, 이 세 아이들의 장난 가득한 모습이 결코 밉지 않은 이유는 아이들이 정도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는 착한 아이들이기 때문이랍니다. 착한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이기에 꽉 막힌 답답함 가득할 것 같지만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이니까요. 영국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세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참 예쁩니다.

 

엄마 옷을 입고 숙녀인 척 하며 가게로 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음직한 이야기이기에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깨끗한 옷을 입고 나선 길이지만 온통 흙탕물 투성이가 되어 돌아오는 아이들의 모습 역시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엔 들로 논으로 친구들과 돌아다니며 뭐 그리 재미나게 놀았던가 싶습니다. 어느 날인가는, 동화 속 표현대로라면 옛날 어느 날겨울에 개울로 놀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개울엔 살얼음이 얼어 있었고, 개울 주변엔 이제 심어 놓은 지 몇 년 되지 않은 미루나무들이 일정 간격으로 서 있었답니다. 그 땐 왜 그리 나무에 오르는 것이 재미있었는지, 아직 제대로 크지 않은 나무에 올라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 제 몸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가 개울 쪽으로 스르륵 기울어졌고 결국 물에 빠져 온통 젖고 냄새 고약하게 온 몸을 더럽혔던 기억이 말입니다. 참 어머니를 무던히도 괴롭혔구나 싶어 반성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동화를 읽게 된다면 이처럼 부모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된답니다. 이 또한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동화가 주는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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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인간 천승주 - 2023 문학나눔 선정 도서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1
김경은 지음, 혜캉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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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외계 생명체가 내 몸속에 들어온다면 어떨까요? 여기 그런 일이 벌어진 아이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동화입니다. 김경은 작가의 숙주인간 천승주란 장편동화입니다.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시리즈> 첫 번째 책입니다.

 

천문학자 아버지와 기생충박사 어머니, 이처럼 과학자 부모님 사이의 외동딸 천승주는 부모님의 기대 속에 과학신동이 되는 것 아닐까 싶지만, 사실 승주는 평범한 아이랍니다. 오히려 부모님의 기대를 채워드리지 못하기에 힘겨워하는 아이랍니다.

 

그런 승주의 몸속에 어느 날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외계 생명체가 승주 몸속에 기생하기 시작한 겁니다. 마치 회충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승주와 말을 주고받습니다. 물론 이 말은 숙주가 된 승주만이 들을 수 있죠. 그러니 주변에선 승주가 언젠가부터 혼잣말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 거죠. 과연 승주 몸속에 들어온 외계 생명체 기생생물은 승주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걸까요?

 

이런 설정으로 본다면 이 동화는 SF동화라고 봐야 합니다. 맞습니다. SF 동화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진짜 장르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승주와 사귀다 헤어진 도하, 그리고 승주 간의 풋풋하고 서툴지만 설레는 연애동화랍니다. 아니 어쩌면 모든 이들 간에 벌어지는 소통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동화이기도 합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남녀 간의, 심지어 외계 생명체와 지구인 간의 소통을 이야기한답니다.

 

자신의 생각, 자신의 세계에만 갇혀 타인을 그 세계 속에 구겨 넣으려는 모습이 아닌 서로의 세계를 인정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동화는 꿈꾸고 있답니다. 이런 좋은 동화를 읽고 성장하는 어린이 독자들이라면 장차 그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은 분명 그런 성숙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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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클럽 18 - 미스터리 투어가 우릴 부른다! 암호 클럽 18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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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암호문으로 만든 명령지와 암호 해독표를 함께 주고 명령에 따라 다음 미션지로 옮겨가며 그곳에서 명령지를 찾아 계속 장소를 옮겨가는 게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예상외로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아들 녀석이 자꾸 또 하자고 해서 귀찮아질 정도였답니다. 암호문을 명령을 받고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이 그만큼 재미났었나 봅니다. 암호를 푼다는 것 자체만으로 신나 하더라고요.

 

<애거서 상 최우수 어린이도서 상>, <앤서니 상 최우수 어린이도서 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암호클럽 시리즈>의 힘은 바로 이런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나 재미나게 읽고 있는데, 어느덧 18권이 나왔습니다. 이번 제목은 미스터리 투어가 우릴 부른다!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제가 아이들과 진행했던 바로 그 게임이 등장합니다.

 

이번 18권은 암호클럽 친구들은 샌프란시스코 여러 곳을 다니며 지오캐싱게임을 진행하는 이야기입니다. “지오캐싱이란 GPS 장비를 이용하여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게임입니다. 이런 게임을 통해 위도, 경도, 좌표를 읽는 공부를 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이번 게임은 암호클럽 다섯 친구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14니조성의 유령에서 만났던 친구들이 함께 등장합니다. 암호클럽 친구들이 일본 여행에서 만났던 친구들 사쿠라와 하루토가 미카의 초대로 미국 여행을 오거든요.

 

이렇게 지오캐싱 게임을 통해 암호클럽 친구들은 샌프란시스코 곳곳의 명소들을 둘러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들 주인공들과 함께 독자 역시 샌프란시스코 곳곳의 명소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 역시 이야기가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암호클럽 친구들의 신나는 지오캐싱 게임을 어쩐지 으스스하게 만드는 것이 있답니다. 그것은 좌표마다 찾게 되는 보물 속에는 애초에 들어 있어야 할 기념품만이 아닌 누군가가 남긴 이상한 쪽지가 계속해서 들어 있답니다. 암호클럽 친구들을 겨냥한 것 같은 내용의 쪽지가 말입니다. 게임을 떠나기 전 도시 괴담 도시 전설 하나를 들었는데, 그것은 흰 옷을 입은 여인 유령에 대한 도시 전설이었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게임하는 하는 동안 언젠가부터 친구들을 주시하는 누군가가 있답니다. 게다가 언뜻 언뜻 보게 되는 흰 옷 입은 여인, 정말 도시 전설 속 유령이 암호클럽 친구들을 찾아온 걸까요?

 

이번 이야기 역시 재미납니다. 지오캐싱이란 즐거운 게임에 대해 알게 되고, 좌표 공부, 그리고 여러 명소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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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와 깜짝 도시락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4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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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별난 요리를 만드는 꼬마 유령 이야기 네 번째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이번 이야기 제목은 꼬마 유령 아치와 깜짝 도시락이랍니다. 종달새 레스토랑의 요리사 꼬마 유령 아치는 식당이 끝난 후 뭔가를 신나게 준비한답니다.

 

장을 보고 도시락도 삽니다. 아마도 누군가의 도시락을 만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치는 누구의 도시락을 준비하기에 이렇게 설레 하는 걸까요? 이 모든 과정을 길고양이 봉봉이가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치는 바로 드라라의 도시락을 만들고 있었네요. 아치가 드라큘라 성에 살고 있는 드라큘라의 손녀 드라라의 도시락을 만드는 모습에 봉봉이는 질투를 느낀답니다. 그래서 아치가 드라라의 예쁜 모습을 담아 만든 도시락을 바꿔 버린답니다. 바로 봉봉이 자신의 모습이 담긴 도시락으로 말입니다.

 

도시락이 바뀐 줄도 모르고 꼬마 유령 아치는 봉봉의 모습이 담긴 도시락을 드라라의 모습이라며 전하고 마는데, 과연 이걸 받은 드라라는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꼬마 유령 아치와 봉봉이 혹시 드라라에게 혼나는 건 아닐까요?

 

이번 이야기는 도시락에 담긴 이야기입니다. 길고양이 봉봉이는 꼬마 유령 아치가 드라라를 위해 정성껏 도시락을 만드는 모습에 셈을 낸답니다. 이런 길고양이 봉봉이의 질투와 행동이 귀엽네요. 자신의 예쁜 얼굴이 담긴 도시락이란 말에 설레며 도시락을 열었는데, 그 속에 담긴 봉봉이의 모습에 화를 내는 드라라의 모습도 재미나고요. 그런데, 드라라와 봉봉이 이 둘에게는 공통점이 있답니다. 바로 송곳니가 비슷하답니다. 이렇게 비슷한 점도 있는 둘은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요?

 

이번 책에는 길고양이 봉봉 도시락드라라 도시락을 따라하며 만들어 볼 수 있는 레시피가 담겨 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재미난 도시락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어요.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의 얼굴을 담아 말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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