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워 줘 별숲 동화 마을 63
임어진 외 지음, 주성희 그림 / 별숲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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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워 줘

임어진, 은이결, 성현정, 이유리, 김란 저자(글)




디지털로 연결된 세상은 참 편리하면서도, 때로는 사람의 마음을 깊이 흔들어 놓곤 합니다. 《나는 지워 줘》는 바로 그 세계 한가운데 서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요. 단체 채팅방에서의 따돌림, 유튜브 영상 속 오해, 댓글과 허위 정보처럼 어른조차 쉽게 풀어내지 못하는 문제들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보여 줍니다.


하지만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문제를 경고하거나 훈계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이야기 속 인물들이 스스로 갈등을 마주하고, 그 안에서 조금씩 변해 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펼쳐집니다. 그래서 독자는 그들의 선택을 따라가며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지요.


읽는 내내 마음에 남았던 것은 ‘비난보다 이해, 방관보다 참여, 단절보다 회복’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서툴지만 용기를 낸 작은 변화가 결국 더 따뜻한 관계와 연대를 만든다는 것을 책은 조용히 보여 줍니다. 디지털이라는 차갑고 복잡한 공간에서, 여전히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 진심과 존중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책이었어요.


스마트폰과 SNS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이자, 함께 읽는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거리를 남겨 주는 동화집입니다. 아이와 부모, 혹은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면 더 큰 울림이 될 것 같아요.


#나는지워줘 #별숲 #도서제공 #초등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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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토토토일 읽기 친구 꼬북
신채연 지음, 신민재 그림 / 한빛에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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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토토토일

신채연 글 ㅣ 신민재 그림 ㅣ 한빛에듀




아이, 어른 모두가 원하는 일 아닐까? 월화수토토토일? 나의 마음과 똑 닮은 병만이의 이야기!

《월화수토토토일》은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병만이가 우연히 발견한 ‘월화수토토토일 학교’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을 담은 그림책이에요. 월, 화, 수 3일만 학교에 가고 나머지는 모두 주말인 학교라니, 제목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지 않나요? 평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이나 가야 하는 학교가 얼마나 길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주말은 왜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는지 병만이의 시선에서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어요.


병만이는 꿈에 그리던 월화수토토토일 학교에 입학하지만,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3일 안에 수업을 모두 끝내야 해서 받아쓰기, 수학, 급식까지 모든 것이 압축되어 있어 ‘월, 화, 수’는 견뎌야 하는 시간, ‘토, 토, 토, 일’은 즐거움을 누리는 시간으로 구분됩니다. 병만이가 느끼는 소소한 기쁨과 고군분투는 읽는 이에게도 재미와 웃음을 선사합니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도 명확합니다. 모든 요일은 소중하고, 해야 하는 일을 충실히 해낼 때 더 큰 즐거움이 따른다는 사실이에요. 병만이가 월요일도 즐겁게 받아들이게 되는 변화는, 우리에게도 일상의 소중함과 균형을 돌아보게 합니다. 어린이 독자뿐 아니라, 바쁜 일상 속에서 주말만 손꼽아 기다리는 어른 독자에게도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주는 작품이에요.


《월화수토토토일》은 읽기 독립 단계의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읽는 재미를 심어주고, 모든 요일과 해야 하는 일을 소중히 여기게 만드는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읽기 친구 꼬북 시리즈는 딱 아이 마음을 읽은 것처럼, 아이들이 상상하는 이야기를 책으로 만든 느낌이에요. 《월화수토토토일》뿐 아니라 다른 책들도 꼭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월화수토토토일 #한빛에듀 #읽기친구꼬북 #초등추천도서 #어린이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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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삼키는 아이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사사프라스 드 브라윈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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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삼키는 아이

사사프라스 드 브라윈 지음 ㅣ 라미파 옮김 ㅣ 한울림 어린이




《감정을 삼키는 아이》는 참을수록 커지는 마음의 목소리를 섬세하게 그린 그림책이에요.

주인공 아이의 마음속에는 부글이라는 특별한 친구가 살고 있어요. 부글이는 싫으면 싫다고 말하고, 화가 나면 시원하게 소리 지르는 솔직한 존재지만, 아이는 그럴 수 없죠. 입술을 꾹 다물고 마음을 참으며, 어른들의 기대와 시선 속에서 스스로를 억누릅니다. 그럴수록 부글이는 점점 커지고, 아이는 점점 작아집니다. 결국 한계를 맞은 아이가 마침내 내뱉는 “싫어! 이제 착한 아이 안 할 거야!”라는 외침은, 억눌렸던 마음이 터져 나오는 순간을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이 책은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는 심리적 문제를 자연스럽게 다루고 있어요. 아이들은 종종 진짜 마음을 숨기고 어른들의 기대에 맞춰 행동하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불안과 내면의 목소리는 결코 작아지지 않습니다. 《감정을 삼키는 아이》는 부글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마주하고, 솔직하게 표현할 용기를 갖도록 안내합니다. 울고, 화내고, 웃는 경험 속에서 아이들은 자기 마음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림 또한 이야기와 완벽하게 어울려요. 벨기에 작가 사사프라스 드 브라윈의 섬세한 그림은 아이의 복잡한 내면과 감정의 폭발, 그리고 사회적 압박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합니다. 부글이와 아이가 함께하는 장면들은 어린이 독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길을 조용히 열어 주고, 어른들에게는 아이 마음을 헤아리는 시선을 선물합니다.


《감정을 삼키는 아이》는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라, 자기 감정을 존중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울림을 주는 작품으로,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소중한 책이에요.

💛 억눌린 마음을 이해하고, 진짜 나를 만나는 용기를 주는 그림책! 모든 어린이와 어른에게 추천합니다.


#감정을삼키는아이 #사사프라스드브라윈 #한울림어린이 #초등추천도서 #어린이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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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 세탁소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23
한진희 지음 / 북극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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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 세탁소

한진희 그림책 ㅣ 북극곰




모든 엄마에게 바치는 선물 같은 그림책, 《선녀 세탁소》를 읽었어요.

책은 “내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는 선녀처럼 예뻤대”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설정이지만, 현대를 사는 엄마들의 삶을 담아 더욱 특별하게 다가와요. 출근한 남편을 배웅하고, 아이를 먹이고 입히고, 놀아주며, 집안일까지 척척 해내는 엄마의 하루는 그야말로 바쁘고 고단합니다. 그런 엄마가 장롱 속 날개 옷이 찢어진 것을 발견하

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죠.



엄마가 옷 수선을 맡기러 찾은 ‘선녀 세탁소’는 일상과 환상이 만나는 공간이에요. 귀여운 고양이를 따라 나선 엄마는 울긋불긋 산봉우리와 꽃이 흐드러진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들어가 한나절 동안 꿈 같은 여행을 떠납니다. 산책도 하고, 친구와 차도 나누고, 목욕과 영화 감상으로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엄마의 모습은, 지친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가 됩니다.



채색 동양화로 그려진 그림은 잔잔하면서도 섬세합니다. 붓과 분채로 만든 자연스러운 색감은 평범한 집과 동네 풍경, 그리고 환상적인 여행 장면을 매끄럽게 연결해 주어 마치 직접 선녀 세탁소를 따라 걸어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평범한 일상과 환상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면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며, 엄마가 다시 남편과 아이들의 곁으로 돌아가기 전 느낀 평온함과 행복을 고스란히 전해 줍니다.



《선녀 세탁소》는 어른에게는 힐링과 위로, 어린이에게는 엄마의 하루와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어 자신의 시간을 갖는 엄마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엄마가 얼마나 큰 사랑과 노력을 기울이는지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 가족과 함께 읽으면 더욱 의미 있는 그림책, 모든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선녀세탁소 #한진희 #북극곰 #꿈꾸는도서관 #초등추천도서 #어린이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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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강아지 봉봉 1 (리커버) - 똥개 아니고 번개 낭만 강아지 봉봉 1
홍민정 지음, 김무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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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강아지 봉봉 1. 똥개 아니고 번개

홍민정 글 ㅣ 김무연 그림 ㅣ 다산어린이




우리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낭만 강아지 봉봉》! 사실 최근권까지 이미 다 읽었던 터라,

이번에 리커버로 다시 돌아온 1편을 다시 만나게 된 게 무척 반가웠어요. 예전에 읽으며 느꼈던 즐거움이 새삼스레 되살아났답니다.


봉봉은 얼굴에 번개 무늬를 가진 강아지예요. 하지만 이름처럼 번개처럼 달릴 수 있는 건 아니었죠. 고물상 마당에 짧은 목줄로 묶여 하루 종일 밖을 구경만 하는 봉봉의 모습은 보는 내내 안쓰러웠어요. 그러면서도 봉봉이 꿋꿋하게 희망을 놓지 않고, 언젠가 자유롭게 달리고 싶다는 꿈을 품는 모습에서는 큰 감동을 받았던 것 같아요.


특히 봉봉이 길 위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고양이 볼트와 너트, 시궁쥐 톱니는 처음엔 봉봉을 무시하거나 괴롭히기도 하지만, 결국엔 서로의 외로움과 사정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게 되죠. 서로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동물들이 모여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은, 우리 아이에게도 “혼자서는 못하는 일이 있지만, 친구와 함께라면 가능하다”는 메시지로 다가왔어요.


다시 읽으니 봉봉 이야기가 단순한 동물들의 모험담이 아니라는 걸 더 깊이 느낄 수 있었어요. 자유를 향한 간절한 마음, 진짜 친구와 함께하는 연대의 힘, 그리고 세상에 당당히 나아가려는 용기까지. 이런 주제는 어른인 저에게도 울림을 주었고, 아이에게는 세상과 친구를 바라보는 눈을 넓혀주었어요. 봉봉의 모험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함께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죠.


무엇보다도 《낭만 강아지 봉봉》은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 이야기라서,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어요. 봉봉과 친구들의 엉뚱한 대화에서는 웃음을 터뜨리고, 봉봉의 진심 어린 고백에서는 가슴이 뭉클해지죠.

웃음과 용기, 따뜻한 우정을 담은 봉봉의 모험! 자유와 친구의 소중함을 느끼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초등 어린이들에게 꼭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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