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그림자 정원의 마리오네트 (총3권/완결)
유미엘 / Muse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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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키워드 : 시대물, 판타지로맨스, 나이차커플, 기억상실, 빙의, 동거, 오해, 재회, 까칠남, 순수녀

 

# 남주 : 워렌 하트퍼드, 공작이자 유명한 인형사
여주 : 헤이젤, 기억을 잃고 인형에 깃든 유령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하트퍼드표 인형 '신부'에, 정체 모를 '유령' 소녀가 깃든다면. 공작이란 신분에도 사교성은커녕 사포처럼 까칠한 워렌에게 벌어진 일이다. 그간 인형 제작에만 몰입해 은둔 생활을 이어가던 그였지만. 헤이젤의 존재는, 워렌 안에 점차 커져간다. 비록 이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영혼이라도. 이렇듯 <그림자 정원의 마리오네트>는 워렌과 헤이젤의 기묘한 동거를 그렸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너무나 '착한' 잔잔물이라는 점. 황량한 하트퍼드 고저택에 온기를 불어넣은, 인형에 스며든 영혼. 헤이젤은 남을 위해 서슴없이 희생할 만큼 다정한 성정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새 흠뻑 빠져든 웨렌이, 애가 타는 것도 당연지사. 서로 좋아하지만 인형과 인간 사이, 현실의 벽에 막혀 쌍방 '삽질'이 꽤나 길기도. 그래서 더욱, 이 커플의 앞날이 어떨지 궁금했다.

 

하지만 중간중간 언급된 떡밥들이 뒤로 갈수록 너무 맥없이 풀렸달까. 극의 전개 또한 부드럽지 못한 느낌이었고. 몰입감이 뛰어난 글은 아니지만, 극 전반의 따스하고 잔잔한 분위기는 좋았다. 괄괄한 카리나와 철부지 파비오, 감초 역할의 부부도 귀여웠고. 기억을 잃은 헤이젤이 '유령' 신부가 아닌 진짜 신부가 되기까지. 착한 로맨스로는, <그림자 정원의 마리오네트>도 나름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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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엷다 (외전포함)
리밀 / 로망로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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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키워드 : 현대물, 나이차커플, 첫사랑, 동거, 과묵남, 철벽남, 까칠녀, 상처녀

 

# 남주 : 연무진(32세), 혁신 그룹 대표의 비서
여주 : 유이현(22세), 혁신 그룹 회장의 사생아


축복은커녕 비극의 결실이었던 이현의 존재. 자신을 미워하던 엄마가 떠난 후 아빠와 새 가족을 만나지만. 그들에게 이현은 짐이자 패악의 대상일 뿐. 그렇게 그녀는 점점 자신을 학대하며 시들어 간다, 겨우 스물둘의 어여쁜 나이에. 그런 이현을 임시로 돌보게 된, 무진. 한 공간에서 머물며 자신도 모르게 빠져든 사랑을 그린, <엷다>였다.

 

한 마디로, 이현은 참 딱했다. 약하면서 센 척하고 무관심보단 미움이라도 받고자 발악한다. 또한 상대를 밀어내고 할퀴면서도, 정작 진짜 화난 것 같으면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상처 입은 고슴도치 같은 이현은, 편견 없이 그녀를 돌보는 무진에게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한다. 무심한 듯 다정하고, 다른 남자들처럼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그에게.

 

다만 애잔한 설정에 비해, 무진과 이현의 로맨스에는 몇몇 아쉬움이 남는다. 먼저 마음보다 몸이 먼저 시작된 관계라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성적 관계에 예민한 이현이, 무진에겐 너무 쉬웠달까. 이성에 무감했던 무진이 왜 그녀에게 끌렸는지도 의문. 하지만 가족과 친구는 물론 곁에 아무도 없던 이현이, 오롯한 사랑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권선징악 결말만 고집하진 않지만, <엷다>의 마무리는 아쉬웠다. 짐승만도 못한 아빠와, 질투에 눈 먼 언니까지. 처벌 없이 흐지부지 넘어갔으면 다행일텐데 오히려 용서를 강요하는 뉘앙스였달까. 잘못에 대한 용서와 책임은 분명 별개의 문제이건만. 극 후반부 폭발하는 무진의 농밀한 달달함에도, 완성이 덜 된 기분이 든 로맨스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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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그래서, 너를
일락 / 로망띠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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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키워드 : 현대물, 나이차커플, 오해, 동거, 까칠남, 상처녀

 

# 남주 : 강범진(34세), 편의점 및 카페 사장이자 건물주
여주 : 지해온(27세), 편의점 등 각종 아르바이트 중

 

# 평점 : ★★☆

 

봉제 공장부터 부업까지, 대학도 포기하고 오직 동생의 뒷바라지에 집중한 해온. 등록금을 벌고자 하루하루 버텨왔지만 한순간에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다. 결국 낮엔 모텔 청소를, 밤엔 편의점 알바를 하게 되지만. 그런 해온의 삶이 구질구질하다며 까칠하게 구는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녀를 못살게 굴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는 범진과 해온의 이야기, <그래서, 너를>이었다.

 

자기도 모르게 시작한 감정, 자꾸 시선이 갈수록 툭툭거리며 괴롭히는 '초딩' 심보. 사실은 힘들었던 지난 시절의 자신이 겹쳐보였던 것이지만. 점점 해온에 대한 오해를 풀고, 까칠한 '츤데레' 남주의 매력을 맛보나 싶었지만. 이제 막 재밌어질 때쯤 두 사람의 관계가 급진전되며, 그간의 흥미가 파삭 깨진다. 범진의 지나친 구애 겸 도움의 손길로, 극의 전개가 홀랑 넘어갔달까.

 

그렇게 범진은 안절부절못하며 하나라도 더 퍼주려고 하고. 해온은 갑자기 사랑 고백을 하며, 그에게 슬쩍 기댄다. 가난해도 꿋꿋하던 초반 모습과 달리 민폐가 더해진 느낌이랄까. 뒤로 갈수록 개연성은 사라지고 의아함만 남아, 결말까지 대충 휘리릭 읽은 듯. 특히 <그래서, 너를>은 가격 대비 분량이 짧은 편이기도 했고. 애매한 재미에서 결국 실망만 남긴, 로맨스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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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레벨 업 위드 유
선우정민 지음 / 동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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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키워드 : 현대물, 첫사랑, 재회, 삼각관계, 직진남(?), 무심녀, 상처녀

 

# 남주 : 신제오(18~28세), 야구 선수
여주 : 진초록(18~28세), 게임나루 총괄기획팀 과장


학교에선 단지 같은 반 소속인 동창, 하지만 온라인 게임에선 매번 파티를 맺는 절친. 야구 유망주로 지나친 기대에 시달린 제오에게, 게임에서 만난 'realgreen'은 따스한 위로를 건낸다. 현실 속 서로를 알 듯 모르는 이들이, 점점 가까워지는 순간. 서로에게 진심 혹은 진실을 고백하지 못한 채 멀어진 제오와 초록의 이야기, <레벨 업 위드 유>였다.

 

열여덟 그리고 스물여덟, 초록의 곁에는 그녀를 좋아하는 두 남자가 있다. 겉은 무심한 듯하지만 철벽으로 여린 마음을 보호하는 초록. 복잡한 상황은 일단 피하기 바쁜, 알고 보면 겁쟁이였달까. 긴 세월 동안 짝사랑만 하며 묵묵히 서있던 강현과 달리, 제오는 그런 초록의 철벽을 끊임없이 두드리고 직진한다. 이들의 사랑법은, 그렇게 확연히 달랐다.

 

십 년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 함께 하는 서로의 존재만으로 삶 자체가 '레벨 업'한 것 같다는 이 커플. 비록 시작은 살짝 삐끗했지만, 흐지부지 사라질 뻔한 관계를 다져가는 모습이 좋았다. 다만 로맨스 소설로는 주인공의 매력이 두드러지지 않아 아쉬웠지만. 중간중간 마음을 훅 찌르는, <레벨 업 위드 유> 속 몇몇 구절 덕분에 나름 볼만한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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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레벨 업 위드 유
선우정민 지음 / 동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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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남주를 착각해 당황한, <레벨 업 위드 유>. 서로에게 첫사랑이었지만 단지 추억으로만 남을 뻔한 관계를 재회로 풀어갔다. 사실 기대보다는 무난한 느낌이었지만 중간중간 마음을 훅 찌르는 구절이 있어서 좋았다. 캐릭터의 매력은 약해 다소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볼만한 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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