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가루 백년식당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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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시간 속에서 찾은 소중한 가치"


책의 표지처럼
봄날의 벚꽃이 생각나는 책이다


추운 겨울이 가고 따스함이 느껴지면 피어나는
꽃몽우리
이제 활짝 피겠구나 예쁘게 피겠지
기다림만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
어김없이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혹여나 예쁘게 피어날 꽃들이 떨어질까
피기도 전에 죽어버릴까
그래도 피어나지않을까
걱정 반 기대 반-
그리고 활짝 피었을 때의 그 행복과 설레임

봄날의 벚꽃같은 러브스토리와 함께
겨우 내 웅크렸던 내 안의 희망이 깨어나는 힐링소설
잔잔하게 읽기 좋은 그런 책이다.


<쓰가루 백년식당>은 2914년 1월 한국에서 처음 출간되었고 10년후 재출간 되었다.
한 사람의 시점이 아닌 주인공들의 여러 시점으로 바뀌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간을 넘어 이어지는 따뜻한 사랑과 인연이야기"

📕

히로사키에 위치한 백년 역사의 작은 식당을 배경으로 세대를 거쳐 내려오는 가족의 전통과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의 삶을 그린 이야기다.
주인공 요이치는 가업인 "오모리식당"을 떠나 도쿄에서 삐에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간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같은 히로사키출신 사진작가
나나미를 만나게 되고..

100년에 걸친 식당의 대를 이어야 하는 요이치
가업을 이어야하는 부담감과 바쁘고 삭막한 도시생활.그리고 나나미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장거리 연애 모든게 불편하고 부담스럽다. 하지만 단순히 가업을 잇는 문제가 아닌 그 속에 담긴 가족의 사랑과 유대감 그리고 힘들게 이어온 노력을 알아가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데...

이미 영화로도 제작 된 작품이라고 하니
보며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마지막 에필로그 이야기가 너무 따숩다
이런 가족 이런 친구 이런 인연이 곁에 있는 것 만으로도 세상은 너무 아름다울 것 같다.

📗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낼 수 있기를 14

📗

남녀가 둘이 있을 때 머리 위에 꽃잎이 떨어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대요 82

📗

요이치, 너도 꿈을 좇았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걸 해. 그게 매력적인 인생이겠지?




💌

따스한 봄날, 벚꽃데이트
그리고 책 한권 <쓰가루 백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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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치 : D언덕 살인사건
에도가와 란포 지음 / 프리디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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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선구자이며
전설적인 작가 에도가와 란포.
<명탐정 코난><페르소나>시리즈가 오마주한
추리활극이다


<아케치 D언덕 살인사건>은
20대 아케치의 활약을 담은 일곱작품이 수록되어있다

200페이지가 넘지만
아주짧은 추리물로 구성되어 있어서
호흡이 짧고 금방 읽힌다.

정통 추리소설의 정석-
사건해결에 군더더기가 없다

그저 추리를 해내는데 즐거움을 가지고
사는 한량같기도 하고
사건현장에 지문을 남기는 듯
허술한 면도 있는 것 같은
독특한 캐릭터 아케치

📗
제가 이런 일을 찾아다니는 사람이거든요
이 세상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비밀스러운 사건이나 기이한 일을 찾아내고
그것을 풀엉나가는 게 취미입니다 65



그는
이성적인 탐정도, 도덕적인 심판자도 아니었다

D 언덕 살인사건은
<밀실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유령>은 분명 죽었다는데 나타나는 유령의 존재를 밝히며 사건을 해결하고
<심리검사>는 검사결과를 보며 판단
용의자 둘 중 진범을 찾아낸다
.
.
.
.
내용은 셜록 홈즈 시리즈와 비슷하다.
하지만 홈즈와 달리 아케치는
사건을 의뢰받는 게 아니라
직접 사건을 찾아간다.
궁금한 건 못참는 호기심 대마왕ㅋㅋ

시점도 나(어케치)가 아닌 절친의 시점이라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다

표지도 매력적인데
읽다보면 아케치의 매력이 포오오옥
빠져들어간다
상당히 독특한 캐릭터다
보통의 추리소설에서는 보기힘든 ?
경찰을 돕거나 범인을 잡고 싶은 마음보다는
내 추리가 맞나? 에 관심이 더 많은 괴짜


정통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강추!
개인적으론 가장 많은 페이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일촌법사>가 제일 재미있었다


💌

꾸준히 사랑받는 작가는 분명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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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망해 버렸으면 좋겠어 바일라 22
박현숙 지음 / 서유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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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시무시하다 😅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운동화세탁소
배달알바
그러던 중 벌사장에게
세탁실수로 쓰레기통에 처박힐뻔한
명품운동화를 처분(?) 받게 되는데..

그런데 이상하게 그 운동화를 신고
학교 인기남 "태후"를 보면 발바닥이 간지럽다
꼭 귀신이 씌인 것 같은 운동화-

어느날 배달간 집에 살고 있는 여자가
그 운동화를 보더니 이상한 얘길한다
누군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증상이 사라질거라고

📗

내가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했기때문에
너에게로 간거야 p46


대체 무슨 이유일까?
운동화의 정체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속담이 생각나는군
운동화의 힘으로 태후랑 사귀게 된 장선
그리고 서랑에게는 칼날같은 말을 뱉어내는
마음대로 움직이는 입
서랑은 장선에게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
과거 본인이 장선에게 했던 말보다
더 날카롭고
상처되는 말들로...


선이는 서랑에게 받은 상처로
서랑이가 폭삭 망하길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내 성질대로살면 여기저기 부딪치느라 굴러가질 못한다는 말.. 너무나 와닿았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남을 미워하는데 보내는 시간이 제일 아깝다고-

선이가 서랑이를 저주하기위해 했던
일들과 시간들은 서랑이뿐만아니라 선이 또한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었다
내가 아닌 연극안의 배우처럼...


남의 말따위 뭐가 중요하니
내가 날 사랑하겠다는데..
근데 이게 어릴때는 모르겠더라
남의 시선도 말도 모래알만한 작은 것들까지
다 신경쓰일 때라...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그것 하나만 기억하면 좋겠다
"나는 소중한 존재이고 나를 사랑해야할 사람은
바로 나라는 것"

쫄딱 망하길 바랬던 마음을 철회한 선이!
응원해!!! 잘했어 👍

📗
상관없다.
시트지를 붙였든 간판집에서 제대로 만들어
붙였든 별은 별이야. 그게 중요한 거지.p61

📗
다 괜찮거든.
장선, 괜찮다고 여기면 다 괜찮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면 다 그럴 수도 있는 거라고 이해하게된대. 하지만 괜찮지 않다고 생각하면 다 괜찮지 않은 거래
모든 걸 후회하게 되고 그렇게 후회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고 하더라.p105

📗

제가 아닌 저로 살기 싫어요
9등급이라도 지금 이대로의 제가 마음 편해요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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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정해연 지음 / &(앤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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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 작가님의 신작이다.
작가님의 출간 속도를 못따라가겠음
작가님의 책 90%이상을 다 읽었다고
자부하지만
다 읽었는데? 말하기 무섭게
바로 새 작품이 두둥!!

근데 다 재밌어
역시~ 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나의 최애 작가!!

드라이브는 책 편집부터가 심상치않다


⚠️ 이 표지를 기준으로 정면으로 나오는 부분을
먼저 읽고 그 다음 뒤집어서 뒤부터 읽어야한다

앞면이 김혜정-피해자의 어머니 시점
뒷면이 노균탁 -가해자 본인의 시점이다

순서가 바뀌면 안되냐고?
응 그럼... 아에 감정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음
내가 뭘 생각했던 거기에 대한
혼란이 올 수 도 있으니 책임 못져 ㅋㅋ

‼️ 작가님이 시키는대로 목차에 맞게 읽으셔요!!

📕

70대 노인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10대 소녀가 죽었다

✔️PART1 김혜정
교통사고 피해자의 어머니​


....하...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누가 알까?
겪어보지 않았다면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일
그런일을 김혜정은 하루아침
날벼락처럼 맞이했다

70대의 노인 운전자의 운전미숙으로
인한 교통사고

맞다
작년부터 크게 대두되고 있는 사회문제
"고령 운전자의 사고"
브레이크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가속페달
하지만 급발진 주장

📗

P53
실수는 남의 발을 밟는게 실수야
물을 엎지른게 실수라고!
누굴 죽이는게 아니라!

📗

P78
연희장례식에 가해자가 온것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받아질거래
사고 자체도 단순 운전미숙이고
초범이라 징역형을 최대로 받아봐야
1.2년이래

혜정의 입장에서는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다
학교에 간다고 나간 아이가 죽었다
그녀에게는 몇십년동안 보물처럼 키워온
아이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허망하게 다 피워보지도 못하는 꽃이
꺾여 다시는 보지못한다.

그런데 법은 그렇단다.
초범이라서. 사과를해서. 단순교통사고라..

결과는 있지만 죄를 물을 수가 없다.
피해자는 용서를 한적이 없는데
법이 용서를 한 꼴이다.
그런 엄마가 세상을 살 수 있을까?
​📗

이 쪽은 한 인생이,
아니 가족 모두의 인생이 망가졌다
우리는 불행해질 것이다. 당신때문에

✔️PART2 노균탁
교통사고 가해자

퇴직 후 딸과 사위 대신
아이의 등교를 맡고 있다.
운전한지 오래 되었지만
아이 등교때문에 차량운전은 필수였고
그렇게 운전대를 잡자마자 사고가 났다.


균탁은 그 순간 정말로 차가 이상했다고 생각햇다
그것을 말햇을 뿐 그는 절대
운전 실수를 감추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
P56 지금쯤 사망한 아이의 부모도 알고 잇을 거엿다
분노가 얼마나 더 치받힐까
그들에게 자신은 그저 죄를 조금이라도
감면받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인면수심의 범죄자일 것이다

📗

P60 실형을 받더라도 1년을 넘지는 않을겁니다
균탁은 주먹을 꼭 쥐었다
......
한사람이 죽었는데 여기 이러고 잇는 자신을 용서할수가 없었다.


균탁에게도 딸이 있고 손자가 있다.
생각해보면 피해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것이다.
다른걸 다 떠나서 먼저 사죄를 해야했고
그래서 장례식장에서 무릎을 꿇었다.
어떤 것으로도 용서를 받지 못할거라는걸
알지만...
그래서 균탁은 힘들었다.
자신이 지은 죄에 비해 형량따위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비록 사고였지만 아이가 죽었기에..
어떻게든 용서를 빌고 사죄하고 싶었다

📗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이를 죽였다
그들은 나를 악마라고 부른다

🤔

내가 혜정이었다면
나 역시 혜정과 같았을 것이다
내가 균탁의 딸이었다면
고민하지않고 균탁의 딸과 같이 행동했을것이다


참 아이러니하다
양쪽의 이야기
(물론 모든 가해자가 그렇지 않겠지만)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진지한 성찰
생명의 가치와 죄의 무게에 대한 서늘한 질문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너무 어려운 문제-

고령운전자의 면허증 반납시 10만원을
지급하는 정부의 방침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의 손과 발이 되어준 자동차인데 겨우 10만원
누군가엔 생활수단일 수도 있는 문제인데
...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한 것같다

그리고 법...
혜정의 입장이면 너무나 허술하고 억울한 법
균탁의 입장이면 ...
흠...그래도 .. 형량은 좀 무거워야 하지 않을까?
아!!!몰라몰라몰라 너무 어려워!!!!!

역시나 너무 재미있었음
가독성 2000%
너무나 만족스러움
이래서 정해연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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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택리지 - 시공간 초월 조선 핫플 탐방기
권재원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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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택리지 #권재원

택리지는 어떤 책?
✔️ 《신증동국여지승람-1530》과 함께
조선을 대표하는 인문지리서
지은이 이중환 -조선후기 실학자
"선비가 살 만한 고장을 찾는 책"

작거님은 이 책에 아이디어를 얻어
우리나라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한 글로벌
경쟁력이라 생각하여 우리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려주기위해 만드신 책이다

" 각 지역의 매력"을 찾는 여정의 책 👍
들어가는 글이 길다
근데 이게 찐 재미있음
역사 좋아하고 지리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빠져들고 읽게 될 지도-
내가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되는 부분도 있어서
읽는동안 신났음 ㅋㅋㅋ
제발 뒤에도 재미있어라
용두사미가 아니길 빌면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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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12월까지의 우리 고장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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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 초월
조선 핫플 탐방기
조선팔도 명소 답사기
택리지를 펼쳐들고 떠나는 방방곡곡
국내여행

이라고!! 소개가 되어있어서
여행 책자인줄 알았는데

18세기 기록 택리지를 바탕으로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 지역의 특징뿐만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고

지역을 개발하며 생긴 문제점까지
비판하며
좋은 눈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정말 알아야 할 점들을 콕 집어 설명한 ..

이 책을 읽으며 시기가 시기인만큼
산불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아름다운 고장인데...
화재로 소실되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생기고...
가꾸고 발전하는 것도 좋지만
유지가 제일 힘든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경북 청송은 사과가 유명한 줄 알았는데
(그리고 교도소..도 거기지요?)
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작가님이 알려주신 지역 90%이상은
다 가 본 곳이라
보고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읽는것도
재미가 솔솔햇는데
가보지 못한 곳에 설레임을 느끼며
한번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들었음

이거 한권 가지고 월별로 여행지를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미 알고 있는 곳이었지만
숨은 매력을 더 볼 수 있게 되었고
역사를 더불어 이해하며
꼭 알아야 할 부분까지 배우며
유익했다.
여행을 정말 많이 다니는 편이고
자주 가던 곳이었음에도
처음 알게 된 내용이 많아서 너무 좋았음
나중에 가게되면 또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

지리부터 생리, 인심, 산수까지
조목조목 따져 본 조선의 핫플레이스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

독자님들이 생각하는
우리 나라 핫플레이스 고장은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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