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예술 : 해석과 감상 - 래퍼 테이크원의 정규 2집 《상업예술》에 대하여
이선화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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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상업예술>이 너무 좋아서 책을 썼습니다. 미쳤냐고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쓰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썼습니다.

음악관련 책 추천 상업예술 해석과 감상 여는 말

이선화 저자는 자신이 최고라고 여기는 예술에게 어떻게 존경과 예우를 표시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하기로 한다.

그렇게 최고의 예술 래퍼 테이크원 정규 2집 '상업예술'에 바치는 최선의 찬사를 담은 책이 바로 <상업예술 해석과 감상> 음악관련 책이다.

도대체 래퍼 테이크원이 누구이고, 어떤 노래이길래 저자에게 글을 쓰지 않으면 못 견디게 만든 걸까?!

어렸을 때부터 아름다운 말과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해 국어교육을 전공했다는 이선화 저자는 래퍼 테이크원의 음악 또한 아름답고 사랑스럽기 때문에 좋아했고 글까지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테이크원의 한 팬으로서 <상업예술> 정규 2집이 이제까지 평가 절하되어 왔기에 사랑을 통한 성장과 발전이라는 삶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이 앨범을 이해하고 깨닫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상업예술 헤석과 감상> 음악관련 책을 출간하기에 이른다.

<상업예술> 음악 관련 책에는

앨범에 담긴 트랙 순서에 맞게 저자가 의미 분석하고 해설한 '해석' 부분과 앨범의 각 트랙을 듣고 저자가 느낀 점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감상' 부분을 만날 수 있다.

저자가 알려주는 한 곡, 한 곡에 대한 해석과 감상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곡들을 들여다보게 되고 궁금해져 노래를 찾아보게 만든다. 무엇보다 곡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어머니는 사랑으로 '땅 속에 씨앗을 심으시'고, '허리를 굽힌 채 새싹에, 물을 주시'고, '먹구름 낀 세상에, 태양이 되어주'십니다. 그러한 사랑이 담긴 과정을 통해 화자는 '개화'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곡의 제목인 <개화>는 단순히 역 이름만은 아닙니다. 개화역으로 상징되는 집, 가족,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 자신이 성장하고 '꽃 피우게(開花)' 되었다고, 화자는 노래합니다.

p.18





어머니가 자신에게 쏟아준 사랑을 '꽃을 피우는 것'에 비유한 첫 번째 노래 <개화>

우리의 두려움과 자신감이 서로 부딪히고 싸우고 있는 한 예술가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홍대>

힘들고 괴로워하는 고통 속에서 자신을 붙잡는 존재 사랑에 대한 곡 <이수>

윤종신의 환생 곡을 샘플링한 인트로로 시작하고, 사랑에 빠져 버린 한 남자의 모습을 그린 <강남>

앨범을 발매할 때 집중적으로 탐구하던 자아와 세계의 갈등에 대한 <녹색이념>

세계에 첨예하게 대립한 결과 패배한 자아의 폭주 <청담>

사랑을 통한 성장과 발전이 담긴 삶이 녹여져 있는 곡들을 통해 다시 한번 '사랑'을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었고, 평소 음악을 찾아 듣지 않는 나에게 음악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 트랙들의 제목이 모두 전철역 이름들!


한 개인의 자아가 성숙해 나가는 모습을 담은 성장 서사가 담긴 래퍼 테이크원의 정규 2집 <상업예술>.

사랑이 주는 설렘과 떨림, 조금씩 돋아나는 갈등에서 오는 아픔 그리고 이별을 통한 성장까지 만날 수 있었던 12곡에 담긴 곡의 이야기!

무엇보다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떻게도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과 이별의 슬픔이 그저 고통과 괴로움이 아닌 '지금까지의 나'를 만드는 자양분이 될 뿐만 아니라 상처를 딛고 일어날 수 있는 발돋움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던 저자의 해석과 감상이 인상 깊었던 책 <상업예술 해석과 감상>이었다.

특히 가사에 담긴 의미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으로,

앨범이 저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담고 있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하거나, 음악관련 책을 좋아하신다면 래퍼 테이크원의 정규앨범 2집에 대하여 적힌 <상업예술 해석과 감상> 책을 만나보시길 추천한다.

그 찌질하고 멋없는 것 속에서

'개쩌는' 멋을 찾아낼 때,

그것은 예술이 됩니다.

예술이란 게 별게 아니고,

삶의 수많은 순간들 사이에

늘 숨어 있는 보석 같은 가치들을 발견해

드러내는 것이니까요.

p.139


ps. 언제부터인가 새해에 처음 듣는 노래가 그 해를 좌우한다는, 풍습이 생겼다는데!

새해 첫 곡으로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듣고 진짜로 집에서 나가게 되었다는 에피소드에서 빵 터졌던 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제일 잘 나가'에서 '나가'가 그 뜻이 될 수도 있구나! ㅋㅋㅋㅋㅋ 새해 첫 곡 선정 잘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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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온다
천준범 지음 / 이스터에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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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온다

2020년 27만 원 하던 LG화학 주가가 거의 세배 가까이 75만 원 대까지 오른 적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주식시장 거래 마감시간 직전, 전지 사업부 물적분할을 위한 긴급 이사회 소집 소식이 언론을 강타했고, 이 소식을 들은 일반 주주들은 분노했다.

이 일 이후에도 2021년 카카오페이 경영진 주식 대량 매도, 2022년 SM, 하이브, 카카오의 경영권 분쟁과 공개매수 등 여러 일들이 일어났고, 그 결과 2024년 1월, 정부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을 위한 상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드디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벗어날 수 있는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게 무슨 말?!'

어리둥절하게 느껴진다면 소설처럼 아주 쉬운 예시로 설명해 준 경제책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온다>를 꼭 읽고 미리 한국 증시 성장의 시대를 선점하시길 추천한다.

특히 주식을 하고 있거나 국민연금에 가입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지침서가 될 책으로, 300만 경제 유튜버 슈카 또한 강력 추천한 책이기도 하며, 개인적으로 이때까지 읽은 경제책 중에서 가장 좋았다.

읽다 보면 정말 오~! 아~~! 하는 깨달음의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ㅋㅋㅋ(진짜 신기함!!)

300만 경제 유튜버 슈카 강력 추천 책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온다>는 18여 년 동안 로펌과 기업을 오가며 경험한 우리나라의 경제와 법에 관한 각종 이슈에 대해 통찰력 넘치는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와이즈포레스트 대표이자 변호사 천준범 저자가 쓴 경제책이다.

이 책에선 가상의 회사 '치킨코리아'가 상장되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주가보다 지분율을 중요하게 여기는 최대주주인 재원, 지분율보다 주가가 중요하다는 일반 주주 영미, 상장했지만 여전히 누군가를 가장 신경 써야 해 피곤해진 대표 이사 우현적재적소 상황에 맞게 등장시키며 아주 쉽게 풀어 설명해 준다.

이외에도 일본 상장회사 기업 거버넌스 규정 속 '선관주의의무'라는 단어를 강아지 모찌와 초코로 설명한다거나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실체가 뭔지 돈을 찍어 내는 기계로 설명하는 등 정말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상황 예시를 기가 막히게 보여주시는데, 이해가 안 될 수가 없다!!!

여기에 각 이야기가 마무리될 때마다 핵심 개념 정리로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있어 좋았다.

때론 소설처럼 상황극 예시로 쉽고 재미있게 기업 거버넌스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뭔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법과 제도는 어떻게 바뀔지, 기업 거버넌스를 잘 설계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등

알찬 분석과 해법을 만날 수 있었던 경제책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온다>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한다.

5년 전 한국 주식을 산 사람의 평균 수익률은 12%, 일본 주식을 산 사람은 70%가 넘는다. 무려 여섯 배나 되는 이 차이가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펼쳐 그 해답을 엿본 후 수익성과 주가 상승의 두 마리 토끼를 꼭 선점해 보시길 바란다.

ps. 믿거나 말거나 우리나라에 주식회사만 많은 이유는?

회사라는 것이 널리 퍼질 때 사람들이 (주) OOO라는 이름이 제일 '있어 보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ㅋㅋㅋㅋ (유) OOO나 (합) OOO은 뭔가 없어 보이거나 부족해 보여 사람을 구하거나 거래할 때 어려움이 있어서 어떻게든 (주)를 달고 싶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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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 지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경의로움에 대하여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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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행복과 지혜를 향해서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간단하고도 아주 소박한 길이 하나 있다. 그것은 우리가 자연을 보고 경청하는 일이다. 또한 자연의 언어에 귀 기울이며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경청하는 일이다.

p.15

주말에 집 밖을 나갔다가 여름과 같은 날씨에 깜짝 놀랐다. 오늘 낮 최고 온도 30도.

이렇게 봄도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한 채 여름을 맞이하게 되는 건가?!

경이로움으로부터 만난 자연에 대한 예찬이 적힌 헤르만 헤세 에세이 책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를 읽을수록 더 스쳐 지나간 봄이 아쉽게 느껴졌다.

그래서였을까?

그가 조곤조곤 들려주는 지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경이로움에 대한 글이 더 크게 와닿으며 나름 아쉬웠던 내 마음을 채워주고 어루만져 주던 시간이 되었다.

헤르만 헤세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누락되었던 원고를 복원해 다시 출간한 에세이 책으로, 그가 평생 떠남과 머묾, 동경과 향수 사이에서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과 여행에 대해 고뇌하며 얻은 값진 지혜와 예찬을 만날 수 있다.


독서 모임을 통해 <데미안>,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읽고 처음으로 헤르만 헤세 에세이 책 <삶을 견디는 기쁨>을 만났을 때 소설과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줘 같은 사람이 쓴 글이 맞는지 의아하게 만들었었는데, 이번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또한 <삶을 견디는 기쁨>의 연장선인듯했다.

그러다 2부 헤르만 헤세의 유년 시절의 기억, 향수를 통해 그의 어린 시절을 만나며 온전히 그를 마주한 기분이 들었다.

그저 고향에 남아 있고 싶은 동경이 이는가 하면, 저 먼 여행길을 떠나고 싶은 욕망이 일기도 한다. 여기서는 수도원에 들어가 고독하게 머물고 싶은 갈망이 이는가 하면, 저기서는 사랑을 하면서 더불어 살고 싶은 충동이 인다! 나는 책과 그림들을 수집했다가 다시 그것들을 남들에게 주어 버리기도 하고, 한때는 사치스럽고 부도덕한 생활을 했다가, 그것에서 벗어나 금욕과 고행의 길을 떠난 적도 있다. p.183

그리고 위 글을 통해 어떠한 충동으로 때론 데미안 속 싱클레어로, 때론 싯다르타로 그리고 때론 나르치스와 골트문트로 그가 다녀갔었구나를 깨달으며 헤르만 헤세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여기에 글 중간중간에 더해진 헤르만 헤세가 듣고 보고 느낀 것을 화폭에 옮긴 그림을 통해 화가로서 그리고 음악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그를 또 엿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지상의 물이며, 한 조각의 흙 그리고 지상의 물질로 지상의 존재와 삶을 비가시적인 공간 속에 연결시켜주고 계속 생명의 흐름을 창조해낸다는 구름에 대한 묘사가 기억에 남았고, 어린 시절 마법사가 되고 싶었다는 부분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뭔가 어릴 적 순수했던 소년만이 꿈꿀 수 있는 마법사라 귀여운 느낌이 들어 <삶을 견디는 기쁨>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낭독회에 참여한 저자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랄까?!ㅋㅋㅋ


탐욕스럽게 사물들의 심연을 들여다보며 내밀하고도 원초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낙원을 다시 발견하는 것임을, 자연의 언어에 귀를 기울임에 따라 긍정적인 사고와 달라진 삶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는 헤르만 헤세를 조금 더 깊게 알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에세이 책을 추천한다.


이 세상의 모든 책들은

그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들은 그대에게 은밀히

그대 자신 속으로 돌아가는 길을 보여준다.

그곳에는 그대가 원하는 모든 것이 있다.

태양도, 별도, 달도,

그대가 요구했던 빛은

그대 자신 안에 머무니까.

그대가 오랫동안 책 안에서

찾은 지혜는

이제 페이지마다 빛난다.

그것은 이제 그대의 것이므로.

진짜 너무 좋은 거 아니냐고 ㅠㅠ

이래서 다들 헤르만 헤세 명언 명언

그러는 거구나~♥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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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패러독스 1
해월 지음 / 포르투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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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靑春).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란 뜻을 가진 '청춘(靑春)'이란 글자만 떠올려도, 아픔과 성장 그리고 설렘과 웃음이 절로 나오는 단어가 아닐까?!

그리고 이러한 청춘의 시작을 알리는 십 대 후반의 청소년 시절은 그 누구에게나 있다.

마치 우리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듯한 극 사실주의적 이야기에 '맞아, 그땐 그랬었지' 맞장구치며 오랜만에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에 즐거웠고, 무엇보다 풋풋하면서도 날것 그대로의 감정에 어쩔 줄 몰라 울고 웃으며 치유받고, 성장해나가던 그 시절을 생각나게 했던 청소년 성장 로맨스 소설책 '상호 패러독스 1'이었다.

특히 서로를 좋아하는지 모르고 썸을 타던 성우와 하린이의 설렘 폭발 장면들에 올라간 입꼬리는 내려올 줄 몰랐으니!!! 작가님, 2권이 시급합니다. 이렇게 끊기 있기 없기?! 하.. 성우 반응까지 봤어야 했는데!!!

<상호 패러독스 1>은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러 친구들이 학교생활을 하며 겪게 되는 어려 사건들을 통해 아파하고, 치유받고 성장해나가는 에피소드가 담겨있는 청소년 성장 로맨스 소설책이다.

이 책에는 등장하는 친구들 모두가 각자의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되어 자신만의 답을 찾아나가는데, 그 시점의 변화를 "*"로 표시해두어 서술자의 전환을 알린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하나의 큰 흐름을 따라 각자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군상극인만큼 처음에는 시점 전환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책 처음에 상호 패러독스 인물관계도를 실어 놓아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게 도와준다.

무엇보다 등장인물이 많은 만큼 더 다양한 이야기와 볼거리를 만날 수 있고, 더 깊게 해당 인물의 심리에 푹 빠져들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마치 서로 얽힌 관계가 좋은 커플링 뷔페 같다고 할까?!

남태양을 좋아하는지 자각 못했지만 계속 신경 쓰이는 윤설아, 장하린을 좋아하지만 차성우와의 관계에 자신의 마음을 접기로 결심하던 최승현 등 여럿 친구들이 등장하지만 그중 차성우와 장하린의 이야기가 상호 패러독스 1권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진다.

수학여행 비행기 안 같은 자리에 앉게 된 성우와 하린.

일정을 이야기하다 잠든 하린에게 자신의 어깨를 빌려주며 고개를 꾸벅이며 자면 불편할 것 같으니까 그뿐이라며 성우는 자신의 행동에 애써 변명을 해보다가도, 자신의 목 근처에 닿는 그녀의 머리카락과 알아듣지 못하는 웅얼거림에도 정신 나갈 것 같은 상태에 이른다.

하지만 자신의 상태와 달리 세상 편하게 자고 있는 하린의 모습.

'잠이 오냐, 너는…….'

차마 내뱉지는 못하고 속으로만 말을 삼켜야 했던 성우는 레크리에이션에 나와 춤추며 노래 부르는 하린이의 모습에 심장이 남아나질 않게 된다.

왜 윙크하는 건데, 왜 총 쏘는 거야 (ㅋㅋㅋ 귀엽다, 정말!ㅋㅋ)

그런데, 성우 혼자만의 짝사랑이 아닌듯하다?!

진실 게임 시간,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냐는 친구들의 질문에 하린은 이게 우정인지 사랑인지 어떻게 아냐고 묻게 되고, 그 사람에게 여자친구가 생겼을 때 축하해 줄 수 있는지에 따라 알 수 있다는 답을 듣게 되는데...

미안, 솔직히, 축하는 못 해줄 것 같은데? 싫어, 그런 건. 다른 사람 옆에서 웃고 있는 네 모습, 보고 싶지 않아.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게 된 하린.

이거 완전 팝콘각 아닌가?!(두근두근!)

이런 감정이 처음이라서 방향도, 속력도, 정말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었던 그 시절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이야기 '상호 패러독스 1'

마냥 풋풋하고 달달한 로맨스가 아닌 맵고 짜고 단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담겨 있어 더 좋았던 이야기로,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할 만한 모습으로 자신을 욱여넣은 건 아닌지, 내가 조금 더 다가갔다면 뭔가 달라졌을지, 자신이 잘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직시해나가며 알아가던 과정이 좋았던 '상호 패러독스 1'이었다.

그 시절 학창 시절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으시거나 또래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싶은 청소년 또는 청소년 성장 로맨스 소설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상호 패러독스 1'을 추천한다.

ps. 작가님 성우와 하린이 이야기 뒤편이 시급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2권 출간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릴게요!

내가 나를 조절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하면서도

네 모습만 떠올리면, 너의 그 말을 되살리면

바보같이 긴장이 풀려버리는 바람에

더 생각이 나아가질 않아.

다른 건 생각도 못 할 정도로,

그냥 내가 너를 사랑해,

내 전부를 바쳐서.

p.286




+ 소정의 원고료와 도서를 지원받았으나

직접 읽고 남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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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백야 - 1막 독백
김진우 / 일루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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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 해 본 적 있어?"

"무슨 생각?"

"우리의 인생이 모두 연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야."

의문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이루어진 프롤로그부터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빠져들게 했던 김진우 로맨스 소설 '백야'를 아이패드 전자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로맨스에 더해진 얽히고설킨 등장인물들의 운명과 비밀에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며, 과연 주인공 '헤밀'이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 자신이 사랑하는 '카나에라'를 죽여달라는 의뢰자로부터 지켜내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증에 계속 다음 장을 보게 만든 이야기였다.

로맨스에 추리까지 더해진 흥미진진한 로맨스 소설을 좋아한다면 도서와 전자책 모두 이용 가능한 '백야'를 만나보시길 추천한다.

빛에는 필연적으로 어둠이 따르듯, 불가피하게 우리는 그들에게 필요한 존재다. …… 이기적인 지금의 그들과 순종적인 지금의 우리가 있어 이 질서는 올바르게 유지되고 있지만, 단 하나의 벽돌만 엇나가더라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는 얄팍한 평화에 불과하다.

로맨스 소설 '백야'의 세상은 고귀함과 풍요로움의 상징 천상의 도시 '파라'와 빈곤과 비참함에 눈물짓고 쾌락만을 추구하는 지하 도시 '게헤나'로 나뉜다.

지하의 왕, 어둠의 백작, 버려진 자들의 부모 등으로 불리는 백야의 주인공 '헤밀'은 게헤나에서 살아가며 파라에서 사는 사람들의 의뢰를 처리해 주는 파라의 그림자로 살고 있는 인물이다.

그저 피로 물든 실에 종속된 꼭두각시처럼,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며 그 어떤 것에도 욕심을 내지 않은 채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살아가던 헤밀은 급기야 사는 것이 지겹다는 생각에 삶의 끈을 놓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죽으려던 헤밀은 우연히 파라 광장에서 '카나에라'를 보게 되고, 그녀를 본 순간 자신이 죽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이 이후부터 그녀의 잔상이 계속 아른거리고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던 운율까지 흥얼거리게 된 헤밀이지만 우연히 오래전 사라진 한 여성을 찾아달라던 의뢰자 '라폰트 변호사'가 임무 실패를 들먹이며 그녀를 죽이라 말하는데....


의뢰자 라폰트 변호사와 카나에라는 무슨 관계일까?

무도회에 가기 위해 카나에라가 위장해야 했던 신분이 발레리나였던 건 우연이었을까?

그것도 항상 특이한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얼굴 없는 발레리나로 불렸고, 1년 전부터 홀연히 종적을 감쳐 현재 행방이 묘연한 '로즈에더'라니!

무엇보다 로즈에더라는 이름을 듣고 보인 카나에라의 심상치 않은 반응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섬세하면서도 치밀하게 저자만의 필력으로 묘사된 남자 주인공 '헤밀'의 시점으로 전개되던 '백야'에 스며들며 읽다 어느 순간 꼬리에 꼬리에 무는 의문의 정체와 비밀에 궁금증이 폭발하게 된다.

그런데 2막에 계속이라뇨? 작가님, 잠시 저 좀 보시겠어요?!

재미있고 흥미로운 떡밥이 이렇게 많은데 풀리지 않고 끝나다니요!! 작가님이 아주 작정하신 게 분명하다. 2막의 빠른 출간 소식이 들려오길 바라며, 흥미로운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김진우 작가의 '백야'를 추천한다. 아이패드 전자책과 종이책 모두 이용 가능하다.

만약 태어나면서부터 신이 내려준 운명 즉, 본인에게 주어진 배역을 수행하지 않고 다른 배역에 욕심을 내면 어떻게 될까?

과연 헤밀은 자신에게 주어진 배역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두구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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