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아킬레우스의 노래 + 키르케 - 전2권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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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고 더 관심이 가네요~ 주위에서 추천해주던 책이기도해 더욱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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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정윤희 옮김 / 다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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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 정윤희 옮김 / 다연

나의 '가장 좋은 방', 다시 말해

언제든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응접실은

바로 집 뒤에 있는 소나무 숲이었다.

p.195





평생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인생의 명고전으로 불리는 <월든>은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2년 2개월 남짓 월든 호숫가 근처에 오두막을 짓고 홀로 자급자족하며 보고, 느끼고, 깨달은 것을 기록한 책이다. 친구에게 빌린 도끼 하나를 들고 자신이 살 집을 직접 짓기 시작하면서 소로 작가의 숲 생활이 시작된다. 누구의 도움 없이 자급자족의 삶을 실천하면서 직접 집을 지을 때 든 비용부터 직접 농사지으며 일부 판매해 얻은 금액까지 자세히 알려준다. 작가의 시선에 따라 움직이다 보면 자연에 대해 알지 못했던 사실과 구체적으로 묘사된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라틴어로 집이란 ‘세데스(sedes)’, 다시 말해 ‘않아 쉴 수 있는 곳’이 아닌가? 그렇다면 시골에 앉아 쉬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P.113

아침이면 쉴 새 없이 바람이 불어오고 창조의 시구는 끊임이 없었다. 하지만 이를 귀에 담을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이처럼 조금만 속세에서 벗어나도 올림포스 산은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P.118




아침마다 새로운 존재의 탄생을 보았다는 작가는 맑고 깨끗한 월든 호수에서 새벽마다 목욕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목욕 후에는 청소를 하고 명상에 들어가기도 했으며 남은 시간에는 농사를 짓거나 나무 그늘에서 책을 읽기도 했고 때론 산책을 하며 월든 주위의 숲과 호수 그리고 동물과 주민들을 관찰했다. 챕터마다 하나하나 주제를 가지고 쓰여진 월든을 읽다 보면 작가의 남다른 시선과 관찰력에 감탄을 하며 나 또한 숲 속에 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방문객 편으로 혼자 생활하는 게 외롭지 않냐고 작가에게 사람들이 묻곤 했지만 작가는 오히려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쪽이었다. 오히려 사람들 틈에 껴 있을 때 더욱 외로움을 느끼고, 고독함이란 다른 사람과 떨어져 있는 거리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정말 아래 문구에서 작가의 괴로움이 진심으로 느껴진다. ㅎㅎ

여기는 내가 지은 집

이 사람은 내가 지은 집에 사는 사람

이 사람들은 내가 지은 집에서 사는 사람을

미친듯이 괴롭히는 사람들

p.212




하늘과 땅을 가로 짓는 곳에 있기에 여러 색을 담고 있다는 월든 호수를 계절에 따라 관찰한 이야기와 플린트호수, 구스 호수, 화이트 호수 등 다른 호수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호수가에 자갈이 왜 많은지, 월든 호수에 얽힌 전설, 인디언 개척 이야기 등 호수에 대해 이렇게 자세한 이야기를 읽어보기는 처음인듯하다. 자연과 하나가 된다는 색다른 경험으로 부자가 된 거 같다고 한 작가는 호수에서 잡은 물고기를 자세히 설명도 해주는데 그 이유가 본인이 잡은 물고기를 전설로 남기고 싶어서라고 ㅋㅋㅋㅋㅋ

사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자급자족 숲속 생활을 그린 <월든>은 현재 내 기준으로 읽기 힘들었던 책이었다. 아마도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함께 쪼개 읽기가 아니었다면 완독이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분명 우리말을 읽고 있음에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반복해서 읽은 부분들도 있었고 중간에 나온 시들은 더욱더 어려워 해석하기를 포기할 정도였다. 하지만 숲에서 생활하면서 작가의 시선으로 관찰된 하나하나가 남달랐고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숲속에서 만난 다양한 새와 동물들과 친하게 지냈다면 이러했겠지.. 겁이 많은 나로 하여금 홀로 숲에서 생활하면 어떠할지 경험하게 해준 책 <월든>이었다. 내가 언제 숲속에서 홀로 생활해보겠는가?!^^

지금보다 더 나은 삶, 더 나은 물건을 원하는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많이 더 힘들게 일을 하게 된다. 물질과 육신의 안락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작가는 자신의 영혼을, 내면을 돌보며 성장해가도록 보살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본인 또한 간소화하고 간소화해서 하루에 한 끼만 먹고, 백 가지 요리를 다섯 가지로 줄이고 다른 일들도 그러한 비율로 줄여나간 결과 1년 중 6주일만 일을 하고도 모든 생활비를 벌 수 있었단다. 정말 6주만 일하면 될까? 작가가 월든 숲에 들어가 그 다음 해에 멕시코 전쟁이 일어난 시기인 만큼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고 읽어야 할 거 같다.

물질주의에 빠져든 사람들은 인간도 자연을 구성하는 작은 일부인 걸 잊은 채 주인 행세를 하기 시작하며 자연을 착취하고 파괴한다. 결국은 제 모습을 잃어가는 자연의 모습이 곧 우리 인류의 파멸로 가는 길이라는 걸 모른 상태로 말이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지금의 생활을 보다 보면 새삼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고 뒤늦게 후회하지 말자. 하루에 한 번 파란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요즘, 파란 하늘과 오래 함께 하고 싶다.

인상 깊은 글귀

이 책은 특별히 가난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위해 쓰였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나머지 독자들의 경우에는 혹여 본인에게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일이다. 굳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늘려가면서 입으려고 애쓰지 않기를 바란다.

p.7

훗날 고국에 돌아와 시인의 삶을 살겠다며 인도로 돈을 벌기 위해 떠났던 영국인이 떠오른다. 인도로 돈을 벌기 위해서 떠날 게 아니라 당장 다락방에 올라가서 시를 썼어야 했다.

p.74

2년동안의 경작 경험을 통해 알아낸 바로는 소박하게 살면서 직접 재배한 농작물만 먹고 필요한 양만 경작한다면, 또 수확한 농작물을 쓸데없는 사치품과 교환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조금의 땅만 있어도 충분히 먹고살 수 있다는 것이다.

p.76

왜 콩을 싹 틔우기 위한 종자에는 그리 신경을 쓰면서 새로운 세대의 인간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걸까?

p.227

우리는 길을 잃고 나서야, 다시 말해 세상을 잃고 나서야 우리가 있는 곳을 찾으려고 하게 마련이다. 우리는 언제든 어디에 있고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들이 얼마나 무한한지를 항상 염두에 두며 살아가야 한다.

p.236

그리고 다음 날 점심거리를 마련할 요량으로 한밤중에 호숫가로 배를 타고 나가 달빛 아래서 몇 시간 동안 낚시대를 드리우기도 했다. 그럴 때면 올빼미와 여우가 세레나데를 불러주었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이름 모를 새가 우는 소리도 들렸다. 이 모두가 내게는 영원히 잊히지 않을 소중한 경험들이었다.

p.241

호숫가의 풍경은 그 어느 곳의 것보다 아름답고 풍부한 감성을 자극한다. 호수는 대지의 눈과 같다. 우리는 그 눈을 바라보면서 내 안의 본성의 깊이를 헤아려본다. 호숫가 근처에 자라난 나무들은 눈동자 가장자리를 수놓은 가느다란 속눈썹이고, 그 주변으로 울창하게 자란 숲과 절벽은 눈두덩이 위로 자란 눈썹이다.

p.256

비록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아니라도 그런 점에서 나는 진정한 부자였다. 당시만 해도 햇볕처럼 반짝이는 시간과 따뜻한 여름날을 마음껏 누렸다는 점에서, 일터나 교단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한 치의 후회도 없다.

p.263

실제로도 인간은 다른 동물을 잡아먹어야만 살 수 있고, 상당수가 그런 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직접 닻을 놓아 토끼를 잡거나 양을 잡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산 짐승을 잡아먹고 사는 일은 비참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p.296

시의원이 거북 요리에 침을 흘리듯, 청교도 역시 흑빵을 보고 눈이 뒤집혀 달려들 수도 있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우리를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지나치게 탐하는 것이 우리를 더럽게 만든다.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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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 200주년 기념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 아르볼 N클래식
메리 셸리 지음, 데이비드 플런커트 그림, 강수정 옮김 / 아르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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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주년 기념판! 풀컬러 일러스트로 만날 수 있는 프랑켄슈타인 너무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호러는 안좋아하지만 이건 안볼수가 없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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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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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고싶어요!!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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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 - 밀레니얼이 어려운 X세대를 위한 코칭 수업
김현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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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이 어려운

X세대를 위한 코칭 수업

젊은 인력이 기업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이탈한다는 소식이 들려올때면 '왜?'라는 의문이 생긴다. 초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젊은 인력이 머물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기 힘든만큼 중요한 젊은 인력, 그들은 왜 오래 머물지 않는것일까? 작가가 현장에서 세대차이로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문제 해결을 하기위해 노력했던 정보가 담긴 <90년생이 사무실에 오셨습니다>를 읽다보면 무엇이 그들을 이탈하게 만들었는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지금의 40대를 일컫는 X세대와 20대 중반부터 30대 후반을 가리키는 밀레니얼, 즉 Y세대. Y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X세대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어떤 점에서 Y세대와 다른지 발견하고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적응하고 해법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작가가 동기부여 전문가인 만큼 이 책에는 'X세대를 위한 Y세대 이해법'과 '동기를 유발하는 법'을 중심으로 담겨있다.




90년생이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 / 김현정 / 자음과모음

밀레니얼은 조직에서 갈등이 생기면 오래 견디지 않는다. 이들은 '집단 대 개인'의 갈등에서 스스럼없이 개인을 선택한다. 칼퇴근이 당연하며, 혼밥이 익숙하고, 집을 사주는-이제 조직생활은 집을 사주지 못한다- 부모나 복지제도가 있으니 굳이 힘들게 버틸 이유가 없다. 직장 생활에 어려움이 있으면 싸우지 않고 '그냥' 나가버린다. '공동체의 성장'보다 '개인의 성공'이 먼저이기때문에 회사에서 자신의 성취와 보상이 기대와 다를 때면 길게 고민하지 않고 사표를 낸다.

p.9

외식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신랑 가게의 직원들이 짧은 시기에 수없이 바뀌는걸 바로 옆에서 지켜봐왔던 나로써는 공감 백만개를 외치며 읽었던 부분이다. 조금만 힘들어도 버티려고 하기보다는 그만두기를 선택하는 직원들로 인해 사람구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던 신랑이 생각났다. 정말 왜 그렇게 쉽게 포기하고 나가는건지 궁금했다. 그 이유를 <90년생이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를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두 세대의 출생시기와 사회적 특징, 대형 사고를 보다보면 그들뿐만아니라 X세대도 알수있게 되어 공존하는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X세대는 개발도상국에서, Y세대는 선진국에서 태어났다. X세대의 부모는 전쟁 통이나 전쟁 직후에 태어난 세대로 전쟁과 가난을 직접 껶었던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한 전문가는 Y세대가 그 이전 세대와 다른 이유가 부모의 양육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고 한다. X세대는 학교에 다니며 많은 활동을 했다. 학교 청소도 학생들이 다했고 복도, 화장실, 껌을 떼는 청소까지 했다. 그런데 Y세대는 자기들이 머무르는 교실 공간만 청소했다. 나머지 공간은 '나이 든' 분들이하고 어쩌다 노동력이 더 필요하면 부모가 와서 그 노동을 한다. X세대가 살아가던 시대의 큰 대형사고로는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가 있고 Y세대는 월드컵, 외환위기, 금융위기가 있다. X세대와 Y세대가 경험한 대한민국은 이렇게 다르다. X세대는 가난하게 태어나 점점 부자가 되는 것을 경험한 자수성가를 한 세대이고, Y세대는 중산층 가정에 태어났지만 부침이 심하게 자라고 성인이 되어서는 아버지보다 못 사는 첫 세대가 된것이다.

1998년 김대중 정부의 교육부 초대 장관인 이해찬 장관의 수많은 교육 개혁을 통해 수학능력시험을 바탕으로 대학을 가던 제도가 한 가지만 잘해도 진학할 수 있도록 개편되면서 각종 특기생 전형이 등장한다. 학생 평가에 교내에서 실시하는 각종 시험과 교내 대회만 인정되고, 교사들은 '선생'이 아니라 학생들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평가자가 되었다. 체벌이 사라진 학교에는 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해 상벌제도를 만들어 모든 것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성인이 된 후에도 진로에 영향이 가는 생활기록부로 인해 학생들은 기성세대에 대한 복종과 분노를 반복하는 기간을 보내게 된다.

어릴때부터 끊임없이 평가받고 비교받아 오며 선생님과 부모에게 길들여진 그들은 힘든 상황이 닥치면 학습된 무기력에 의해 그 상황을 회피하고 급기야 어렵게 입사한 회사도 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태어난 시기부터 사회적 특징을 비교해가며 읽다보니 그들이 왜 그렇게 쉽게 퇴사를 하게 되었는지, 90년생이 일터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일을 해 나가야할지 알 수 있었다.



처음엔 연령으로 구분해놓은 것을 보고 Y세대이구나 하고 읽다가 X세대의 특징도 내가 가지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X세대와 Y세대의 각각의 상황을 통해 나를 알게 되고 상대방도 알게되니 그들이 그렇게 행동했던 이유도 이해가 갔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면 좋을지도 눈에 보이는듯하다. 특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항상 어릴 때부터 보살핌을 받아왔던 Y세대인 만큼 끊임없이 소통하고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며 작은 일이라도 자주 칭찬하고 격려를 해야겠다. 항상 경쟁과 비교속에서 살아갈 우리 아이들도 서로 포옹하며 응원해주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계경제의 빅뱅을 이끌었던 X 세대가

이제는 또 다른 차원의 견인차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 책을 뜨거운 청춘에서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모든 X세대에게 바친다.

p.166





* 자음과모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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