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산 - 똑같은 산, 똑같은 사람
최태영 지음 / 좋은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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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흘러가는 것은 단 한 가지도 없을 것이다.

또다시 아플 것이고, 또다시 고통받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를 최선의 선택으로.

p.344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수많은 문제를 만나게 된다.

그때마다 어떤 사람은 그 문제를 풀려고 노력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그 문제를 어떻게 해서든 회피하고 도망치려 할 것이다.

그렇다면 난 어느 쪽에 속하는 사람인가?

혹여 그 문제로 인해 파생되어오는 불안감과 걱정에 스트레스받으며 나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는 건 아닌지, 죽은 아내를 살리기 위해 과거를 바꾸려 한 정후를 통해 과거의 후회에 대해 그리고 마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풀어갈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혹 후회하는 일이 있거나 어떤 문제로 힘들다면 '똑산'의 정후를 통해 답을 엿볼 수 있는 한국 판타지 소설로, 쉬어가며 읽어 볼 수 있는 똑같은 산 똑같은 사람 똑산을 추천해 본다.


나는 죽기 전 인생을 되돌아보았을 때,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다. … 하지만, 이미 너무나 많은 후회들이 내 인생에 쌓여 버렸다.

‘지난 후회들을 없애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똑같은 산 똑같은 사람 똑산 p.43

사랑하는 아내 현정과 딸 영주가 있는 이정후.

어느 날 저수지에 비춘 큰 산 하나가 마치 똑같은 산 2개를 위아래로 붙여 놓은 것만 같아 똑같은 산 '똑산'이라 붙여준 곳에서 과거와 미래의 또 다른 자신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지금의 아내 현정이 사고로 인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는 그 사고를 막지 못했고 이내 아내는 세상을 떠나는데...

그는 어떻게 과거와 미래의 자신을 만날 수 있었을까? 자신이지만 자신이 아닌 10살, 16살, 고등학생, 성인이된 정후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아내의 사고를 막기 위해 정후는 똑산의 원칙을 분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묘하고 신비로운 만남 속에 숨어있는 비밀을 알게 되는데, 과연 그는 과거를 바꾸고 아내를 살릴 수 있을까?

대체 왜 이 세상의 모든 가치들은 지나고 나서야,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진정 깨닫도록 만들어 놓았을까.

p.121

우리는 과거로 절대 돌아가지 못한다. 그렇다면 과거의 어떤 일에 대한 후회가 생겼을 때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랑하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같으면서도 다른 과거와 미래의 자신을 만나며 고군분투하던 정후를 통해 문제를 풀지 않으면 후회가 쌓이고 문제를 풀어내면 발판이 쌓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과거는 하나이지만, 미래는 수많은 선택지에서 어떤 선택을 했냐에 따라 달라지니, 수많은 선택지 중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 가지고 있는 아픔이 있다면 자신을 버릴 것이 아닌 그 아픔을 버려야 함을 알려준다.


따지고 보면 나를 가장 많이 알고 나를 가장 완벽하게 이해해 줄 수 있으며 나를 가장 잘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정작 '나' 자신이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과거의 '내'가 아닌 미래의 '내'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리고 과거의 후회들을 최선의 선택으로 바꿀 수 있음을, 과거의 것을 바꾸기 위해 미래가 바뀌어야 함을 기억하자.

정후가 똑산의 원칙을 분석하고 추리해나가는 과정에 탑승해 추리의 재미와 함께 인생의 교훈과 지혜를 엿보고 싶다면, 한국 판타지 소설 똑같은 산, 똑같은 사람 <똑산>을 펼쳐보시길 추천한다.

🧑 한 줄기의 빛은 희망적인 것일까? … 그 한 줄기 빛을 잡으려다가, 많을 것을 놓칠 수도 있잖아.

👩 그건 그 한 줄기 빛을 잡으려고 하니까 그런 거지. … 그건 기회주의자들이나 하는 짓이잖아. … 빛이 보이지 않으면, 너처럼 그냥 퍼질러 자는 게 아니라, 암막 커튼을 걷어 낼 생각을 해야지. 더 크고 많은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 한 줄기 빛, 그러니까 기회는, 운 좋게 한두 번 들어올 수도 있지만, 암막 커튼을 걷어 낸다면 들어올 수밖에 없는 게 기회라는 거야.

p.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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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이버 블로그로 억대 연봉 번다 - 상위 0.1% 네이버 인플루언서 3인의 블로그 실전 공략법
MJ의후다닥레시피(김미진) 외 지음 / 경향BP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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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처음엔 가볍게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한다. 그러다 방문자 수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블로그를 통한 수익창출을 기대하며 키워드며 로직이며 지수 등을 공부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다 의문과 함께 희망을 갖기 시작한다. 정말 나도 네이버 블로그로 억대 연봉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어떻게?

상위 0.1% 네이버 인플루언서 3인이 블로그 실전 공략법을 꾹꾹 눌러 담은 <나는 네이버 블로그로 억대 연봉 번다>를 통해 그 답을 엿볼 수 있었다. 하는 만큼 수익창출이 되는 글 잘 쓰는 방법을 통해 억대 연봉이 가능하다고!!

SNS를 보면서 시간을 때우며 광고가 끝나길 기다리는 콘텐츠 소비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생산자가 될 것인가?

p.5

누구나 쉽게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요즘이지만, 결국은 이 모든 콘텐츠의 중심이자 핵심은 글쓰기이고, 누군가를 설득하고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또한 아날로그적인 '글'로, 개인이 가진 글쓰기 능력에 따라 수익창출 여부가 결정된다고 한다.

정말 한 끗 차이로 제목이 달라지고 방문자의 클릭 여부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가독성이 좋은 본문의 글이 방문자의 집중도를 높여 체류시간 또한 증가시킬 수 있다고 상위 0.1% 인플루언서 3인 모두가 공통적으로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즉, 글이 밥 먹여주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이고, '로직은 세상의 니즈에 맞춰 변화하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은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작성'한 블로그로 결국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글쓰기가 시작이고 끝인 것이다.



이렇게 <나는 네이버 블로그로 억대 연봉 번다> 책에는 수익창출이 되는 글 잘 쓰는 방법뿐만 아니라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할 용어(C-RANK, D.I.A, 준최, 스블, 키챌 등)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주제 선정하기, 닉네임 짓기, 글감 찾기, 키워드 잡는 법 등 그리고 어느 정도 블로그를 운영한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퍼스널 브랜딩, 수익화 방법 등 유익한 네이버 블로그 실전 공략법이 담겨있다.




이중 나는 주로 수익화할 수 있는 방법과 제목 짓는 법, 키워드 활용법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며 조금씩 적용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내가 타깃으로 정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발행해야 한다는 것과 내 블로그 수준에 맞는 키워드를 잘 활용해 사활을 걸어야 하고, 롱테일 키워드(=꿀 키워드)와 핀셋 키워드를 늘려가야 함을 잊지 않고 적용하려고 노력 중이다.(매번 잊음 ㅠㅠ)




네이버 블로그를 막 시작하셨거나 수익창출을 이루고 싶으신 분들 또는 글 잘 쓰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도움이 될 책으로, 억대 연봉을 벌고 있는 산증인 상위 0.1% 3인 인플루언서 MJ의후다닥레시피, 마더꽉, 세수하면이병헌님의 블로그 실전 공략법 <나는 네이버 블로그로 억대 연봉 번다>를 펼쳐보시길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오늘도 좋은 콘텐츠와 꾸준함으로 성장시키며 모두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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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레퓨테이션: 명예 1~2 세트 - 전2권
세라 본 지음, 신솔잎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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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웹스터, 당신을 살인 혐의로 체포합니다.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신문 때 당신에게 유리한 내용을 말하지 않는다면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레퓨레이션 : 명예 1권 p.287

계단 가장 아래에 마치 반듯하게 정리되길 기다리는 빨래 더미처럼 누워있는 마이크 스톡스를 발견한 하원 의원 엠마. 그가 왜 여기에 있는지,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생각하기도 잠시 이 사건이 언론의 집중을 받게 된다.

세 여성 하원의 집에 무단 침입한 타블로이드지 기자 무의식 상태로 발견!

이때까지만 해도 피해자였던 엠마였다. 그런데 그 기자 마이크가 사망하게 되면서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하원 의원이었던 엠마는 기자 마이크와 친분이 있는 상태였고, 때때론 서로 협업해 일을 진행했었으며 딱 하루 함께 잠을 자기도 했던 사이였다. 여기에 옆집에서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과 자신이 그를 집으로 초대했다는 메시지 그리고 그를 발견하고도 바로 신고하지 않은 등 다양한 증거들이 그녀가 범인이라고 지목하는데...

과연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왜 그녀는 누군가 집에 침입한 줄 알았으면서도 집으로 들어간 걸까? 왜 계단 아래에 쓰러진 채 발견된 그를 보고도 바로 신고하지 않았을까?

꼬리에 꼬리를 물며 추리해나가게 만든 이야기로, 그녀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다루어지던 2권에서의 각 변호사들의 심리 공방전이 긴장감 넘치게 그려지며 다음 장을 넘기게 했던 추리소설이었다.

그리고 마주한 진실에 헉! 했고, 끝난 줄 알았더니 새롭게 밝혀진 추가 내용과 또 더 나아가 발견된 내용에 감탄하게 만들었던 레퓨레이션 : 명예였다.

레퓨레이션 : 명예 1권에서는 하원 의원인 엠마가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들을 다루며 사람들의 이목을 받고 있는 상황과 함께 악플과 협박, 스토킹에 시달리는 불안 증세가 자세히 다루어진다.

여기에 하원의 딸로서 살아가는 플로라가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다 잠깐의 실수로 저지른 보복이 딸의 명예뿐만 아니라 엠마의 명예 실추로 이어지는 과정이 작가에 의해 섬세하게 그려진다.

엠마와 마찬가지로 한때 노동장 지방의회 의원이었던 그녀의 아버지가 했던 "네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책 중간중간 계속 나올 때면 꼭 그녀에게뿐만 아니라 독자인 나한테도 물어오는 질문 같아 계속 생각하게도 만들었던 이야기였다.

과연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명예가 무엇이길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가도 그 명예를 지키기 위해 발버둥 치던 엠마가 이해되기도 했다. 권력과 야망 그리고 폭로가 가득했던 세상에서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을지 보여주던 이야기로, 넷플릭스 영화도 기대가 되던 외국 추리소설이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2권의 분량임에도 빠르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레퓨테이션 : 명예로 추천한다.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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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모리 슈워츠 지음, 공경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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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문득 겨울을 통해 마주한 내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을 발견할 때면 나이 들어가는 이 현실을 부정하기 바빴다면, 요즘은 조금씩 내려놓으며 지금 내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그래서 이때 만난 모리 교수의 인생 수업 글귀가 가득했던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은 조금 더 나를 다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고, 앞으로 만날 찬란한 내일이 기다려지게 만든 인문학 책이었다.

혹 나이 들어가는 일에 위축되거나 두려운 분들이라면 늙는다는 것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저자 모리 교수의 유작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를 통해 배워보시길 추천한다.

모든 인생은 소중하며 어떤 연령대이든 그 주인이 아름답고, 쓸모 있고, 보살피는 삶으로 가꿀 수 있다. …… 살아 있는 한 남들이 기대하는 대로가 아니라 내가 바라는 존재로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p.137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는 독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가 남긴 유작으로, 모리 교수가 세상을 떠나고 미발표된 원고를 발견한 가족에 의해 출간된 도서다.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고, 누구나 처음 살아보는 내일을 조금 더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모리 교수의 인생 수업을 만날 수 있는 인문학 책이다.

독일 태생 유대인 신학자 아브라함 헤셀은 노년을 '침체기가 아닌 내적 성장을 이울 기회의 시기'로 봤고, 모리 교수 또한 노후는 독특한 제약과 기회가 있는 특별한 성장기로 쇠락이 아닌 완성으로 향하는 기회라 말한다.

당연시해왔던 것들이 어느 순간 산산조각 나며 괴로운 변화의 연속일 수도 있겠지만, 노화와 죽음은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남은 삶 동안 뭘 하고 싶은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중심에 둘지 재고하라고 부추'기고 우리를 행동하게 만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어떻게 살지 그리고 어떻게 늙을지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니, 노년기에 가장 잘 나이 드는 방법을 찾아 최대한 좋은 웰 에이징과 웰빙을 해야 하지 않을까?

나이 드는 두려움과 창피함에 위축되어 보내기엔 우리 인생은 너무나도 짧다.

그러니 '삶에 적극적이고 충만하게 뛰어들라. 현실을 되도록 많이 대면하라. 최대한 자립하라. 미래를 희망적이고 낙관적으로 대하라. 친밀한 관계들을 유지하되 필요할 때는 고독을 누려라. p.92'



과거는 손쓸 도리가 없고 미래는 예측 불가하며 우리가 가진 것은 현재뿐이므로 현재에 어떻게 존재할지 배우는 게 중요하다.

p.199

'삶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방법, 계속 배우는 방법, 공동체에 지속적으로 관여하는 방법,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등 전반적으로 건강한 노년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웰 에이징과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고 잘 사는 웰빙에 관한 모리 교수의 인생 수업 이야기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를 통해

자기 내면의 노인 차별주의를 간파하며 늙어가는 자신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으신 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 중이신 분 그리고 당당하게 나이 들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한다.

정말 노령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노령이기 때문에를 외치며 찬란한 내일을 만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길~*

진짜 진짜 '당당하게 나이 들고 싶다. p.163'

+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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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왕 외 열린책들 세계문학 286
소포클레스 지음, 장시은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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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쌍한 자에게 무섭고도 불운한 것들을 말씀하시며 예언하셨소. 내가 어머니와 몸을 섞어, 차마 견디고 볼 수 없는 자손들을 인간들에게 보여 줄 것이고, 나를 낳아 준 아버지를 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오.

p.68

응? 이 이야기는!!

세상에 이 이야기였어?! 어머어머 이 뒷이야기도 있었어?!!!

한참을 읽다 오이디푸스왕이 자신의 비극적 예언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야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읽었던 이야기인 것을 뒤늦게 깨달은 나였고 ㅋㅋ 뒤이어 나온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를 통해 그 이후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던 <오이디푸스왕 외>이다.

이처럼 이 책엔 소포클레스 비극 3부작이 포함되어 있는데 재미난 건 <안티고네>가 대략

기원전 440년대 상연된 초기 작품이고, <오이디푸스왕>이 중기 작품, <콜로노스의 오이

디푸스>가 소포클레스 사후인 기원전 401년 그의 손자에 의해 상연된 작품이라는 것이다.

내용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독립적인 작품을 쓴 소포클레스였다지만 이 사실을 모른 채 읽은 나로서는 저작 연도가 아닌 신화의 진행 순서에 따라 배치된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오이디푸스 가문의 이야기가 극화된 3부작에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었다.

무엇보다 희곡으로 쓰인 그리스 로마신화라는 점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좋아하는 분 혹은 서울대 권장 도서이기도 한 고대 그리스 비극 3대 작가 소포클레스가 남긴 걸작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소포클레스 비극 3부작의 첫 번째 이야기 <오이디푸스왕>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에 의해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신탁을 들은 테바이의 라이오스왕은 아내 이오카스테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자 사람을 시켜 갓난 아기를 내다 버린다.

목자에 의해 구해진 아이는 코린토스의 왕 폴리보스와 그의 아내 메로페에게 입양되고 오이디푸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폴리보스의 아들로 자란다.

이후 자신의 친부에 대한 신탁을 구하고자 델포이에 갔다 돌아오는 길 교차로에서 그의 친부인 라이오스와 시비가 붙었고, 서로를 알아보진 못한 채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만다.

그 길로 고향 땅이 아닌 테바이로 가게 된 오이디푸스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한 테바이를 구하고 왕으로 추대된 뒤 이오카스테와 결혼해 자식을 낳게 되는데, 이후 그가 부친을 살해하고 모친과 결혼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결국 자신이 누구이고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알게 된 그는 스스로 자신의 눈을 멀게 한다.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를 통해 세월이 흘러 눈멀고 지친 노인이 된 그가 딸인 안티고네의 도움을 받으며 다시 신의 반열에 오르는 과정을, <안티고네>를 통해서는 오이디푸스 사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자신의 운명을 피하고자 했으나 결국 그 운명을 실현했던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눈을 찌름으로써 운명의 희생자로 주저 않지 않고 스스로 벌을 준 뒤 자신의 운명을 직접 결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과연 나였다면 그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

그의 아들들이 신탁에 따라 행하려다 죽음에 이르렀듯 운명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란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안티고네가 파멸의 길인 줄 알면서도 자신의 신념으로 단호히 걸어나간 것처럼 각자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이도 있을 것이다.

모두가 운명의 희생자가 아닌 자신의 삶에 신념을 가지고 옳고 그름에 대한 현명한 판단을 하며 나아가길 바라며, 그리스 로마신화 서울대 권장 추천도서 오이디푸스왕 외 소포클레스 비극 3부작 글은 여기서 마무리해 본다.

당신이 옳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이 한 가지 생각만은 품지 마십시오. …… 지혜로운 사람이라 해도, 많이 배우고 과하게 고집부리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 젊은 저에게도 어떤 분별력이 있다면 …… 좋은 조언을 해주는 이에게 배우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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