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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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씨」의 네 작품으로 이디스 워튼의 필력에 제대로 빠져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때로는 여성으로부터 진실을 말할 수 없게 만들었고 때로는 진실을 가린 채 외면하는 길을 선택하게 만든 이야기. 그리고 때론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공포와 불안감마저 주던 이야기였다. 마지막 '하녀의 종'은 대낮에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었음에도 조여오던 공포감에 너무 무서웠다. 그 공포감에 물들어 있다 부인의 죽음에 가려져 있던 사실을 뒤늦게 알았을 땐 마음이 아팠다.

확실한 답을 주는 것이 아닌 독자에게 유추를 하게 만드는 결말에서 주는 개운치 않은 느낌도 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 강렬했고 더 긴 여운으로 남아 계속 생각을 해보게 했던 이야기들이었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으로 이디스 워튼 저자를 알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만날 저자의 작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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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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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네스테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 마리우스 2세는 술라가 로마에 도착하기 전 그를 지지하는 사람을 죽이고 로마를 떠나라고 로마 수도 담당 법무관 다마시푸스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리고 마리우스 2세의 말대로 하고 로마를 떠나는 다마시푸스. 아니 다들 로마를 떠나면 로마는 누가 지키는 건가?! 이렇게 되면 술라가 로마를 그냥 점령하기가 더 쉬워지는 거 아닌가?! 

그런데 이중 가장 기이한 탈주자는 소라누스이다. 로마가 존재하지 않으면 세상이 더 나은 곳이 되리라고 생각한 그는 로마의 비밀 이름을 외친다. 하지만 로마와 로마가 상징하는 모든 것이 지진을 맞은 조악한 건물처럼 붕괴될 거라 생각하고 외쳤으나 여전히 건재한 로마. 결국 이 행동은 그를 양쪽 진영 모두에게 요주의 인물로 만드는데... 순간 너무 웃기는 코미디를 보는 듯했던 상황 ㅋㅋㅋㅋ 그 당시 로마의 비밀 이름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지만 지금 보면 그저 웃음만 나온다. 

드디어 술라가 로마로 들어가게 되고 독재관으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와~ 완전 후덜덜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입이 떠억 벌어진다. 그래서 술라의 끝이 자신이 원하는 상황으로 끝이 날지 아니면 좋지 않게 끝이 날 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이때까지 정황상 후자 쪽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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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여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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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회색 여인의 결말에서 헤매다가 같이 책을 읽는 인친님 도움으로 해결을 보고, 두 번째 이야기에서 완전 빠져 읽으며 울컥했다가 마지막 이야기에선 오싹함을! 와 정말 나 혼자 거실에서 읽는데 너무 무서웠다. ㅜㅜ(무서운 거 못 보는 1인 ㅎㅎㅎ)

세 편 모두 여성이 적이었으나 구원자 또한 여성이라는 점이 좋았고 마지막 이야기에서의 결말 또한 좋았다. 결혼에 대해 그리고 동성애, 종교, 신분 등 그 시대 배경까지 엿볼 수 있었던 이야기로 깊이 읽게 다시 재독하고 싶어진다.

유령과 공포 이야기에 수많은 여성이 등장하는 건 어쩌면 그동안 여성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었음을 방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말에 앞으로는 조금 더 나은 삶이 함께 하길 바라게 된다. 좋은 곳에서 등장하는 여성들이 많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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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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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끝난다고?! 이렇게????? 정말 저자님 찾아가서 뒷이야기 어떻게 된 거냐고 그래서 그 편지의 정체가 무엇이었으며 남편이 밝히지 않은 진실이 무엇이었는지 따져 묻고 싶게 만든 이야기.

첫 번째 편지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날 밤이었다. 매번 똑같은 회색 봉투에 희미하게 적힌 글씨. 남성적인 곡선에도 불구하고 필체 자체는 너무나도 확실하게 여성적이었던, 수신인 이름 이외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편지. 그 편지가 나타날 때마다 남편은 몇 년은 더 늙어 보였고 생기와 용기가 다 빠져나가 텅 비어버린 사람이 된다. 도대체 무슨 편지이길래?! 분명 어디서 본 필적인데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렇게 아홉 통의 편지를 받으며 더 이상은 지켜볼 수 없었던 샬럿이다.

그래, 나 같아도 신랑 앞으로 수상 쩍인 편지가 계속 온다면 궁금해할 것 같다. 처음엔 무슨 편지지 했다가 그 편지가 여행에서 돌아올 때마다 와 있고, 그 편지가 온 날 보이는 수상 쩍인 신랑의 행동이 더해진다면 어느 누가 궁금하지 않으리?! 꼭 불행의 편지 같았던 그 편지. 내가 생각했던 그 사람부터의 편지인 건가?! 아, 정말 저자에게 단독 면담 신청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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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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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을 해도 믿지 않는 사람들. 변호사 애스첨, 편집국장 덴버, 지방검사 앨런비, 기자 매캐런까지 그 누구 하나 믿지 않는다. 오히려 그에게 왜 자백을 하는 것이냐 묻고 왜 증거를 가져오지 못하냐고 묻는다. 당신의 주장이 사실임을 밝혀내라니... 이건 무슨 상황?!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하는 그래니스를 보며 이해하지 못했다. 그 살인으로 유산을 얻어 가난으로부터 벗어났던 그가 아니던가?! 그런데 10년이 지난 이제 와서 그 사실을 밝히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자신의 글이 계속 빛을 보지 못해서 혹 자신의 글 소재로 쓰려고 그러나 싶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의 죄를 믿지 않는 상황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니깐 이제 나조차도 왜 아무도 안 믿어주냐!!! 답답함이 밀려온다. 아니 죄를 고백했으니 잡아가야 하는 거 아니냔 말이다.

오히려 그를 미친 사람으로 보던 사람들은 과로 탓이라며 휴식을 취하라고 권하기까지 하는데... 이 이야기의 결말은?! 정말 궁금해서 계속 뒷장을 넘기게 만든다. 그래서 그가 말하는 그 살인사건이 진실일까?! 진실이면 그는 죗값을 받게 될까? 만약 진실이 아니라면 그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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