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겠습니다, 마음 - 직장에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나를 위하여
김종달 지음 / 웨일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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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어디서나 이야기가 많은 주제 중의 하나이다. 우리만의 이야기인지 전 세계적인 공통 사항인지까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끼리는 직장 생활하면 떠오르는 것들에 대해서 모두가 공감한다. 이 모든 일들이 좋은 일이자 즐거운 일이면 좋겠지만 당연하게 좋지 않은 일과 견디기 쉽지 않은 일들에 대한 공감이다. 학생이라는 신분을 벗어나면 여러 가지 모습으로 우리는 직장 생활을 하게 된다. 직장의 종류가 많은 것만큼 직업의 종류도 참 많고 많지만 그 안에서 보이는 생활은 모두가 비슷하다. “지키겠습니다, 마음”의 저자가 말한 것처럼 누군가는 정장을 입고 근무하지만 누군가는 조선시대 관복을 입고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가 비슷한 일을 경험하고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은 우리가 겪는 상황들을 살펴보면서 우리 마음에 난 상처를 어루만진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잘못으로 직장 생활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게 된다. 그 후에는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그런 마음을 먹게 되는지에 대한 과정을 살펴본다. 논리적으로 내가 느끼는 마음을 살펴본다는 점이 무엇보다 신박하였다. 마음, 심리 등의 단어는 논리를 통해 또 다른 평화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보통 마음이 다치거나 누군가의 말에 상처를 받으면 감정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이는 해결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해결이 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럴 때 논리적이라는 바탕으로 우리에게 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 그것이 바로 “지키겠습니다, 마음”이다.

 

내내 위로를 받고 말랑말랑한 분위기를 이어나가지는 않는다. 그러한 책들은 시중에도 많으니 이번에는 논리적인 단계에 맞춰 마음을 위로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지금까지 계속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가 안 되었으면 다른 방법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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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흔들려도 괜찮아 -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야쓰오카 료겐 지음, 김욱 옮김 / 다온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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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복잡한 날이 있다. 하루 이틀로 끝나지 않고 며칠이 지나 다시 생각나는 그런 복잡한 날 말이다. 그럴 때 많은 생각을 하고 끊임없는 생각들이 꼬리를 문다. 이러한 많은 생각들, 나만 겪지 않는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한 을 제시하고 있는 잠깐 흔들려도 괜찮아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실 일본의 불교 문화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우리와 다른 불교 문화에 갸우뚱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였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생각이 꼬리를 물다보면 끝이 없어진다. 누군가가 나에게 상처를 주거나 나를 힘들게 하면 대체 왜 나한테 그러지라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이때 저자는 그 모든 생각은 다 거기까지라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가 겪는 상황들이 다 담겨 있고 또 새로운 것 없는 답을 제시하지만 무척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왜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간결한 문장으로 구성된 답들이 마음에 더 크게 와닿는 느낌이다. 누군가가 또는 내가 겪은 상황들에 대해 나도 그랬었지라는 공감을 하고, 그 공감이 죄책감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지혜로운 답들이 책 속에 들어있다. 보통 우리가 선택하는 행동과 말은 어떤 책에서는 실수나 잘못된 것으로 표현된다. 그러다보면 답을 구하기보다는 내가 정말 잘못살고 있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조용히 흐르는 강물처럼 여러 상황에 대해 질책을 하지 않는다. 다만 이랬으면 더 좋았다 또는 이렇게 하면 서로가 편하다는 말로 우리를 위로한다.

 

이 책을 선택하기 전에 이런 책의 유형이 다 똑같지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입장에서 저자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고, 사실 이런 유형의 책은 한 달에 1-2권 정도는 읽을 기회가 주어기 때문에 새롭지도 않으며, 매번 감탄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책만큼은 누구나 읽으면 모두가 원하는 마음의 평화를 조금이나마 찾을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덧붙여 성격이 매우 활발한 사람보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고 말하기 보다는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울릴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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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연결 - 검색어를 찾는 여행
아즈마 히로키 지음, 안천 옮김 / 북노마드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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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인터넷 검색이면 무엇이든 다 되는 시대에 산다. 정보를 올려놓는 사람에 대한 정보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일 뿐이다. 직장인에게는 업무상 필요로 인해, 학생에게는 과제를 하기 위해, 모두가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검색을 한다. 하지만 검색을 하다보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주어진 정보만으로 사안을 해결하기도 한다. 인터넷이라는 광대한 세상에 없는 정보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있는 정보만으로 찾는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큼의 만족감을 주기는 때로는 힘들다.

 

“약한 연결”은 정보를 찾는 사람의 욕구가 완벽하게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검색을 하면서 깨달은 적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로만의 검색은 무척 한정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저자는 일본의 원전 사고를 주된 주제로 말하며 일본어로 후쿠시마를 검색할 때와 영문으로 검색할 때 보이는 페이지가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그 페이지의 내용은 당연하게도 다르다. 우리도 해외 사이트를 뒤적거리다보면 그 나라 언어로 된 페이지는 무척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쉽게 번역할 수 있는 번역 엔진을 사용하거나 또는 다른 나라의 언어로 표현된 페이지는 우리가 얻고자 하는 정보가 앞서 보았던 것처럼 풍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풍부하지 않은 정보는 직접 ‘관광, 즉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요즘 세상에 구글 지도면 직접 가지 않아도 그 지역의 상점과 현재 모습까지 마치 다녀온 것처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직접 가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그렇게 얻은 정보와는 확연한 질 차이를 보인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행을 가게 되면 먼 길을 돌아서 가는 경우도 생기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는 것처럼 한 번에 해결되는 것은 그 무엇도 없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거나 더 많은 시간동안 생각하게 되는 등 인터넷 검색으로는 벌어지지 않는 상황들이 직접 경험하면서 얻을 수 있는 진짜 정보이다.

 

여행을 하면서 자아 찾기를 하지 말라는 저자의 말에 동감한다. 우리는 그 짧은 시간 안에 자아를 찾거나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만 한다. 앞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그 나라에서만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얻는 데에 힘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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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회사 가기 싫어 - 꼴 보기 싫은 직장 내 진상 대처법
고바야시 에치.고바야시 에치 감수, 조미량 옮김 / 넥서스BIZ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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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꼴 보기 싫은 사람이 있다. 심지어 그런 사람은 직장을 옮겨도 비슷한 유형, 또는 같은 유형으로 존재하기에 나를 따라다니는 것인지 내가 문제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이다. 보통 그런 사람들의 대처 방법에 대해 우리는 참는 쪽을 더 많이 택한다. 생각 같아서는 바른말, 바르지 않은 말 섞어 가며 대처하고 싶지만 직장 생활을 계속 해야 하는 입장에서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다. 하지만 최소한의 대처는 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그럴 때 필요한 책인 바로 “너 때문에 회사 가기 싫어”이다.

 

이 유형의 책을 몇 권 접한 적이 있는데 이 책처럼 자신을 분석하고 그리고 각 유형별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처음이었다. 일본 작가의 책이라 일본 화풍의 그림이 큼직큼직하게 담겨 있어, 어떤 상황인지 금세 알아볼 수 있다. 그 상황에 감정 이입을 하는 것은 덤이다. 여러 가지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나름 “일반적인” 상황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때마다 딱 속 시원한 대처는 아니지만 저 정도는 내가 할 수 있는 대처라고 생각되는 대처법이 나온다. 그래서 아마도 이 책은 앞에서 자신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다. 하지만 나의 스타일에 맞춘 대처만 쏙쏙 읽기에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어, 읽을 때 다른 유형의 사람 대처법도 함께 읽어나갔다. 사람마다 유형이 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도저히 저런 대처법은 나와는 맞지 않겠다 싶은 것들이 있었다. 나름 유형한 분류라는 생각도 들었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직장 생활을 한다면 그 사람은 아마 이 지구 상에 없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이 어떤 문제든 한 두 가지는 가지고 있고, 어쩌면 나를 괴롭히는 또는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나는 그로인해 너무 괴로운 상황 등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저 사람은 분명 나쁜 마음을 먹고 저런 식으로 행동한다고 여겼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도 그렇게 밖에 될 수 없었던 이유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 게다가 그 사람도 누군가는 자신을 괴롭힌다고 믿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타인으로 인해 괴롭지 않은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적어도 언젠가는 오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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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사카이 준코 지음, 민경욱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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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없는 삶, 비혼 등 새롭게 등장하는 용어들을 이제는 쉽게 접하고는 한다. 아마 이 용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격한 환영을 아끼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카이 준코라는 저자는 다른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책을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를 읽고 나니 이 저자의 책을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작가의 책이 좋아 그 작가의 책을 모두 읽는 사람의 심정을 이제야 좀 알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개인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속이 시원하다는 점과 한국이 아닌 일본의 기준으로 써져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아쉽게 느껴진 이유는 만약 이 글이 국내 작가가 썼다면 지금과 같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아이가 있는 삶과 없는 삶 어떤 것이 더 좋은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고,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웃기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각자가 누리고 있는 삶에 대해 적당한 관여와 과하지 않은 배려, 그 이상 및 이하 모두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아이를 가진 사람들의 관점, 아이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의 관점, 그리고 일본에서 일어나는 정책과 상황들을 두루 살펴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 나라의 정책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책이 완벽하다고 해서 아이를 낳으면 그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싶기도 하다. 이 모두가 개인의 선택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속한 국가의 미래까지 생각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아이를 가진 사람, 가지지 않은 사람 모두 자신에게 닥칠 미래 생각이 가장 급한 사안이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어떤 삶이 더 나은지에 대한 판단은 개인이 내리는 것으로 하고, 서로의 삶을 강요하지 않기로 하는 것, 이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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