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언트 포에버 - 어떤 언어든 빨리 배우고 잊지 않는 법
게이브리얼 와이너 지음, 강주헌 옮김 / 민음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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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유창하게 말하고 싶은 꿈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왕이면 하나가 아닌 여러 가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단 생각은 말하나 마나이다. 하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어떤 날은 모국어도 생각나지 않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기도 하는데,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이라 여기며 살았다. 모국어는 태어날 때부터 듣고 자랐고, 적당히 언어 습득이 빠른 시기에 배워 별 다른 노력없이 지금의 실력을 얻은 거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유창한 외국어에 대한 아쉬움은 남을 수밖에 없다. 쌓여가는 외국어 학습 책들과 반비례하는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보면 더 큰 아쉬움이 남는다. <플루언트 포에버>는 지금까지 외국어 습득은 남의 이야기라고 여긴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순식간에 언어가 늘어나는 '마법'을 가르쳐주는 것은 아니다. 그런 요행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을 하게 해 주기는 한다.



<플루언트 포에버>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언어 습득의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유창한 외국어를 할 수 있는 '마법'과도 같은 비결을 알려주면 좋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공부도 요령이라고 했던가. 제대로 된 언어 공부의 '요령'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이 책에 대한 이해가 빠를 것이다. 저자는 오페라를 하는 사람으로 몇 개 국어에 능숙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물론 그러한 상황도 한 몫을 했겠지만 어디 상황에 놓여있다고 해서 노력해지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왕이면 그 상황을 피하려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어찌되었든 저자가 놓인 상황에서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던 방법, 그로 인해 지금의 이 책 <플루언트 포에버>를 쓰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저자의 '요령'을 살펴보다보면 역시나 노력 없이 되는 일은 그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망각하지 않기 위한 방법, 자신의 상황에 맞는 플래시 카드를 만드는 방법, 그리고 영어가 아닌 일본어나 중국어를 학습하는 방법에 대한 작은 '요령'까지 언어 습득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언어 습득의 요령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책 후반부에는 각 언어를 학습할 때 참고하면 좋은 사이트도 기재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언어에 대한 정보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어떤 언어이건 공부하고자 마음 먹은 사람에게 제대로 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플루언트 포에버>, 유창한 외국어를 망각하지 않고 계속 말할 수 있는 '요령'이자 '비결'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믿고 따라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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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심리학 공부 - 일과 인간관계를 내 편으로 만드는 85가지 심리 기술
우리창 편저, 정세경 옮김 / 지식너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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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대한 서적은 굉장히 많다.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한 번쯤은 심리학 서적을 기웃거려봤을 정도로 전공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접근이 비교적 쉬운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심리학 서적을 전부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출간되는 심리학 서적은 대중적인 재미를 이끄는 것과 정통 심리학에 대한 이해를 겨냥한 것, 이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하지만 대중적인 재미를 이끄는 것은 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조금 모자른 듯한 아쉬움을 남기고, 정통 심리학에 대한 이해를 겨냥한 것은 대중적이지 않아 난해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양쪽의 아쉬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한 책이 바로 <매일 심리학 공부>이다.



<매일 심리학 공부>라는 제목을 따라 읽기 시작할 때, 나름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매일 하나씩 공부하는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인가? 라는 생각과 아무래도 대중적인 재미를 앞세운 심리학 서적이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선입견과는 다르게 재미와 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매우 적절하게 섞여 너무 가볍지도 또는 너무 무겁지도 않은 심리학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었다. 몇 번을 마주쳐도 이름이 낯선 심리학자에 대한 이야기는 이름을 앞세운 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이야기를 통한 이해가 선행되었다. 그래서인지 이어서 나오는 주제별 심리학 용어에서도 용어가 앞세워지지 않고, 이야기가 앞세워진 덕에 부담감 없이 심리학 용어를 흡수할 수 있었다.



여기서 끝이라면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르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책에서 차지한 비중이 다른 부분에 비해 비교적 적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마지막에 나오는 '심리학으로 평생 행복하게 살기'와 '심리학으로 문제 해결하기'이다. 앞에서 배운 심리학에 대한 기본과 용어에 대한 이해가 끝났다고 해서 '심리학 공부'가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가 시작인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어쩌면 우리가 실생활에서 가장 필요로 하고, 궁금해했던 점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심리학으로 평생 행복하게 살기'보다 '심리학으로 문제 해결하기'가 더 실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왔다. 문제 해결하기는 주로 직장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심리학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다. 매일 심리학을 공부를 할 수 있게 쪼개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공부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매일매일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심리학 공부라는 말이 딱 적합하다. 심리학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충분한 공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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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의 딸 (양장)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이영의 옮김 / 새움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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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킨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면 <대위의 딸>을 주저없이 추천합니다. 당시의 모습과 상황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읽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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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의 딸 (양장)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이영의 옮김 / 새움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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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의 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나는 후자에 속했다. 그 이유는 푸시킨이라는 작가는 알아도 그의 작품인 <대위의 딸>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고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언어로 시간과 공간을 그려내고 있다. 아마 '고전'이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면 현대에 쓰여진 작품이라고 해도 어디 하나 손색 없기 때문이다. <대위의 딸>은 푸시킨이 작가라는 사실 외에, 러시아 소설이라는 자주 접하지 않는 분야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러시아 소설이라는 분야를 자주 접하지 않았기에 그 내용은 가히 상상할 수 없는 분야였다. 조금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등장인물의 이름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눈에 익지 않을 거라는 것이었다. 역시나 조금 낯설면서 어려운 등장인물의 이름이 읽는 내내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지만, 캐릭터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각 캐릭터들이 가진 성향들이 이름을 결코 헷갈리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대위의 딸>은 철 없던 소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무슨 성장소설이라도 되느냐라는 의문이 생기겠지만 어떻게 보면 그의 성장소설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도 이 작품에서 눈여겨 봐야 하는 점은 당시의 사회상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이다. 러시아 문학과 더불어 이 문학의 배경이 되는 장소 역시 잘 모르는 분야이기에, 온전히 <대위의 딸>에 의지해 그곳의 역사와 사회상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부모의 품 안에서 영원히 자랄 것 같지 않던 소년이 어느 날 갑자기 군대를 가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일들은 가히 작가의 상상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왜 이런 복선이 깔려있지? 이 주인공은 왜 이렇게 행동하는거지? 등의 궁금증이 시작되면서 다음 장을 넘겨야만 하는 이유를 주는 <대위의 딸>. 우리가 평소에 자주 접하는 드라마에서 작가가 장치해둔 여러 가지 문제 해결점들을 찾아가는 재미처럼, 이 <대위의 딸>에서도 작가가 장치한 해결점을 찾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다.

 


이 책의 내용은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 자의든 타의든에 의해 선물한 어떤 물건 등에 의해 여러 가지 상황들이 엮여 철 없던 소년이 어른의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단순하게 소년의 성장만이 아니라 소년의 성장 속에 있는 또 하나의 사랑 이야기는, 그 안에 질투와 복수까지 들어있어 한 권의 책으로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어떤 결과는 생각지도 못했고, 어떤 결과는 생각할 수 있던 부분이었지만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마무리 지어질 때, 느껴지는 감동은 결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알고 있지만 알고 있지 않은 이야기, 그것이 바로 <대위의 딸>을 표현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아닐까 한다. 푸시킨의 더 많은 작품을 읽어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찾아보니 그의 작품이 많지 않음에 조금 많은 아쉬움을 남기며, <대위의 딸>을 더 오랜 시간 기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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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아시아 - 세계경제를 뒤흔드는 아시아의 힘
KBS <슈퍼아시아>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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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아시아>는 2016년에 TV프로그램으로 제작되어 방영되었다. 당시에 이 프로그램을 봤는지 안 봤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적어도 그때보다 지금 더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몇 년 전만해도 중국의 발전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인구도 많고 땅도 넓은 중국이 점차 세계 힘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전과 달리 중국으로 공부를 하러 가는 사람도 많아졌고, 업무 또는 사업차 중국은 빼놓을 수 없는 대상이었다. 하지만 과연 아시아의 중심이 되고 세계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것이 과연 중국 한 나라일 것인가? 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해 주는 책이 바로 <슈퍼아시아>이다.

 

이 책은 중국에 대한 성장만을 다루지 않는다. 중국에 이어 인도, 그리고 아시안 로드까지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의 중심 역할을 해낼 여러 나라들도 함께 살펴본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지금까지 중국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제조업에 강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중국은 점차 변화하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made in china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고속철도나 인터넷기술 등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의 모습이었다. 사실 중국이나 인도에 거주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정보는 거의 없다. 협소한 정보력을 가지고 그동안 중국과 인도에 대한 섭부른 판단이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중국과 인도, 이 두 나라가 가진 기술과 그에 따른 발전은 하루가 다르게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아직도 IT의 강국이라고 불리는 우리이지만 언젠가는 이러한 평가조차도 바뀌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인도의 경우 IT 쪽이 굉장히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어 무엇보다 기대되는 점이 크다. 개별의 나라를 살펴보는 기회는 있어도 아시아 전체를 두루 살펴볼 일은 거의 드물다. 그중에서도 영향력 있는, 앞으로 영향력이 더 커질 중국과 인도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슈퍼아시아>는 TV 프로그램으로 6부작으로 이루어졌지만, 책은 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내용이 압축되어 있어 아쉬운 마음은 결코 들지 않는다. 도리어 TV 프로그램을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중간중간 영상 썸네일이 들어가 있어 이해를 돕기도 한다.

 

중국과 인도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슈퍼아시아>가 탄생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가장 많이 들었다. 중국에 대한 공부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또 다른 기술 발전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 인도까지 살펴볼 수 있어 아시아의 변화를 한 눈에 살펴보고 배운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아시아의 현재 상황이 궁금하거나 앞으로의 변화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슈퍼아시아>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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