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 재테크 혹한기를 이기는 똘똘한 투자 전략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모멘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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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빅데이터 시대!

빅데이터가 뭐 별거인가,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내 나름대로(?) 결론을 내는 것도 빅데이터~

라고 우기면 된다..ㅎㅎ

암튼, 이 책은 부동산, 주식, 해외투자 등 다양한 방면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2019년 전망을 담고 있다.

그래서 2019년 재테크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올 한 해 전망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한 사람이 쓴 책이 아닌,

여러 분야 여러 사람이 재테크라는 공통된 주제를 다루는 방식의 책이라서 그런지

의외로 읽는 내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1장. 부동산

(1) 채상욱

정부의 8.2 대책으로 인해 국민주택규모(85㎡) 이하로 투자수요가 몰렸고,

다시 9.13 대책으로 인해 공시가격 6억원 이하로 투자수요가 더욱 집중되었다.

→ 청약 실수요자라면, 대형 추천

2019년 4월 말 이후,

다주택자가 물량을 내놓으면서

하락세가 지속될 것.

서울시 부동산은 2019년 약 8% 하락할 것.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하락폭이 더 클 것.

그러나 10년 이후의 장기적 상황은 주택 부족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므로,

장기투자 기회는 여전히 유효.

(2) 홍춘욱

2018년 말 현재보다 6개월 내지 9개월 뒤 대출을 받으면 이자가 더 떨어지리라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

향후 1년 내지 2년 간은 금리 인상이 없을 것.

2018년 시작된 경기하강 충격 때문에

2019년 상반기눈 분위기가 좋지 않겠지만,

수요와 공급만 본다면

전체적으로는 우상향하는 그림일 것.

2019년의 경우 공급은 늘지 않고 경기만 나쁜 상황임.

그러나 상위 20%의 소득 대비 이자부담은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가격조정을 기다리는 사람은 아주 많은 상황.

상반기에 어쩔 수 없이 주택을 팔아야 하는 사람의 매물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이므로,

실수요자는 2019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가는 시점을 노릴 것.

(3) 이광수

집값이 올랐다면, 수요가 증가해서 그런지 아니면 공급이 감소한 탓인지 분석해야 한다.

집값 상승의 원인을 파악하는 방법은 '거래량'을 살펴보는 것이다.

즉, 가격이 오를 때 거래량이 같이 오르면 수요가 많은 것이고,

가격이 오르는데 거래량이 떨어지면 공급이 감소한 것이다.

2017~2018년 집값 상승은 수급보다는

사람들이 집을 팔지 않아서 오른 것이다.

그러나 2019년 6월을 앞두고 매물이 증가할 것이다.

이 때 시장의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다.

이는 본격적인 하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그 후, 사람들이 더 이상 집을 팔지 않을 때,

(거래량이 다시 줄어들 때)

이 때가 바닥이므로

이 때 집을 사는 것이 최적 타이밍이다.

"유망 청약단지 기준은 땅값(대지면적, 용적률)이다"

→ 이 부분은 사실 납득이 잘 안 간다.

대지지분으로 아파트를 평가하는 건, 대건축/재개발을 바라보고 투자할 때이지,

새아파트 판단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새아파트를 사서 재건축 될 때까지 한 50년 주구장창 보유한다고 하면,

처음에 살 때부터 대지지분을 따져야 겠지만,

새아파트를 살 때 대지지분을 왜 따지는가?

대지지분 또는 용적률을 보고 아파트 동간 간격이 넓어서 쾌적하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암튼, 별로 납득이 안 되는 부분임..;;

앞으로 분양가격, 청약 경쟁률, 가점이 떨어질 것이다.

묻지마 청약을 지양하고,

자신이 꼭 원하는 곳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4) 조영광

부동산 4대 지표 : 주택고령화, 인구밀도, 사이클(순환주기), 공급량(입주량)

ex) 앞으로 충남의 괜찮은 지역을 눈여겨봐 둘 필요가 있다.

전세가율은 70% 정도면 괜찮다.

입주물량은 시군구 단위로 2,000호 미만이 괜찮다.

미분양은 900호 미만이면 안정적이다.

중년 주택(5~10년식)이 젊은 주택(5년 미만) 가격의 90%이상이어야 한다.

(그래야 차상위 새주택에서 최상위 새주택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

국토부 실거래가가 KB시세보다 높은 지역은 앞으로 더 좋아질 지역이다.

*입주물량이 적은 지역 : 의정부시, 안산 단원구

*전세가율 높은 중소도시: 계양구, 부평구, 일산 동구

*경기회복 가능지역: 청주 흥덕구, 창원 성산구

※ 예의 주시해야할 지표

만약 전국 미분양 물량이 현재 6만 호에서 6.5만 호로 수개월 내 급증한다면,

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가능성 있음.

반대로, 6만 호 이하로 감소하면 시장은 상승할 것.

(5) 고종완

향후 1~2년 뒤까지는 집값이 오르기 어려움.

즉, 2019년에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기는 어렵다.

거래량은 가격에 1~2분기 앞서는 선행지표인데,

이 거래량이 감소하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어렵다.

거래량은 2019년 봄이 분수령이다.

이 때 30~40대 실수요자가 집을 사지 않으면,

2019년 집값이 오르기 어렵다.

그러나 서울은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주택보급률 96%)이기 때문에,

2019년 입주물량이 증가하더라도 전세가 그렇게 많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빠르면 2~3년 후, 늦으면 3~4년 뒤 바닥에서 구매할 대기회가 열릴 것이다"

지방은 1~2년이 더 지나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 근처,

김포도시철도 근처,

수인선 연장선 근처에

주목하라!

(6) 남궁훈

부동산을 직접 소유 및 관리하지 않고도

5~7%대의 중수익을 안정적으로( 중위험&중수익) 원하는 사람은

리츠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

2장. 주식/펀드

(1) 강남 스타 PB(김유선/오인아/임은순)

증권가의 얘기는 얼추 비슷한 거 같다.

한 마디로 말하면, "아직은 불경기에 접어든 게 아니다. 호경기의 끝물이다."

그래서 아직은 (물론 변동성은 크겠지만) 2019년 국내 주식 시장도 먹을게 있다는?

그런데 지수형 ELS, 펀드, 채권 등등 몇 가지를 조합해서 가지고 가면 안정적이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데, 그렇게 기껏 조합해서 남는 수익이 5%남짓이라고 하니,

그닥 마음이 동하지는 않는다.

돈 많은 할아버지에게나 권할 법한 포트폴리오인듯 하다.

아직은 좀 더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청장년층에겐 안 맞는거 같다.

가진 돈도 얼마 없는데, 얼른 종잣돈부터 키워야 파이가 커질 것 아닌가?

(2) 2019년 알짜 공모주 TOP5(이상범)

2019년 주식시장 전망은 좋지 않다.

하지만 그런 안 좋은 상황에서도 빛을 발하는 게 있으니..

그게 바로 "공모주 시장"이다.

공모주 시장은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

주식시장의 등락보다는 주도주 또는 코스닥 구성비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공모주 수익률을 결정하는 순서는 락업비율이 높은 것, 유통물량이 적은 것, 일반청약경쟁률이 높은 것 순이다.

일반청약은 답이 나와 있다.

100:1은 따라가고,

500:1은 무조건 따라가며,

1,000:1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따라가라!

일반청약 경쟁률 1,000:1 이상을 기록한 7개 업종의 시초가 평균수익률은 93%였다.

그러나 이처럼 경쟁률이 높은 종목은 수익률은 높지만, 배정 물량이 적어서 금액 자체는 작다.

하지만 2019년에는 대형주 공모가 가능할 전망이다.

◆ 2019 유망 공모주 TOP5

① 현대오일뱅크

② SK바이오팜

③ SK실트론

④ 카카오게임즈

⑤교보생명

기타: SK매직, 현대오토에버, 이랜드리테일, 바디프렌드, 삼성바이오에피스, 희성전자 등

(3) 일본의 사례로 배우는 자산관리법(홍성국)

일본은 "수축사회"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수축사회란,

기본적으로 인구가 줄어들어 소비가 줄어드는 사회이다.

반면 과학기술 발달로 공급능력은 대폭 늘어난다.

게다가 환경오염으로 인해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쓰느라,

정작 써야할 곳에 쓸 돈이 부족해 진다.

팽창(성장)사회에서는 점점 늘어나는 파이로

인해 맨 위에서부터 맨 아래까지 풍요로움이 흘러 넘쳤다.(비제로섬 게임)

그러나 수축사회에서는 쪼그라드는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갈등이 격화된다.(제로섬게임)

앞으로는 저성장, 저금리, 저소비의 흐름이 기본 기조가 될 것이다.

모든 경제현상은 금리를 기준으로 해석해야 한다.

경기가 안 좋으면 금리가 떨어지고(왜냐하면 시장에 돈을 풀기위해 정부에서 금리를 내리니까)

경기가 좋으면 금리가 올라간다(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금리를 올리니까)

앞으로 금리가 떨어지면, '경기가 나빠지겠구나'라고 예상해야 한다.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경기과열을 막기위해 정부에서 금리를 올린거구나,

이제는 주가와 집값도 끝물이구나, 빠져나갈 준비를 해야겠구나'라고 예상하고

대비를 해야 한다.

3장. 글로벌 투자

(1) 지금 사야할 글로벌 자산(신동준)

2019년과 2020년에도 미국경제의 팽창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미국경제가 망가지거나 침체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지,

주식이 계속 간다는 말은 아니다.

즉, GDP(국내총생산)은 여전히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폭이 줄어들 것이란 뜻이다.

(참고: GDP 성장률이 3%이상을 호황이라고 하고, 1% 성장을 불황이라고 표현함)

경기순환사이클상으론 2018년 4분기가 정점을 형성하고,

2019년부터는 하강곡선을 그리는 관점에서 불황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반면, 중국경제는 2019년 2분기쯤에 거의 저점을 지날 확률이 높다.

이 때 중국주식은 물론 중국과 관계가 깊은 한국주식을 담을 필요가 있다.

1~2분기에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 후반으로 떨어지고,

관세의 영향으로 대미수출 증가율은 현재의 두 자릿수에서 마이너스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는 미국경제 사이클의 전형적인 패턴의 하나이다.

즉, 미국 국채 10년물의 금리가 2년물의 금리보다 낮아지면,

중앙은행은 '시장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해석하고 금리인상을 멈춘다.

그래서 아마 2019년 3월 쯤이면 금리인상을 멈출 확률이 높다.

그렇게 되면 시장심리는 안정화 되고, 7~10개월(평균 9개월)이 지나고 나서는

장단기 금리차가 평년수준으로 복원되면서 주가도 고점을 형성하게 된다.

** 이 때가 바로 주식 매도 타이밍이다!**

그리고 나서 다시 3~9개월(평균 7개월)이 흐르면 불황에 빠진다.

이러한 예상 시나리오라면,

아마 2019년 말~2020년 초쯤이 진짜 주식 매도타이밍이 되지 않을까?

(2) 해외채권(마경환)

채권투자자는 경기침체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즉, 경기침체를 새로운 투자 기회로 인식하는 것이다.

채권가격은 경기가 나빠질수록 올라간다.

채권과 달러는 거의 같이 돌아간다.

즉, 경기침체기에 드러나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취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것이 채권이다.

투자할 때는 90%를 확신하더라도, 나머지 10%의 오류(실패)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안정적인 채권투자는 훌륭한 분산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불황기에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는 없으므로,

'투자의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도 채권투자는 필요하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이 상승한다.

따라서 채권은 그밀가 내려갈 때 투자해야 한다.

즉, "경기가 나빠서 금리가 내려갈 때가 채권투자 타아밍이다."

4장(세금), 5장(노후설계), 6장(아트테크)는 좀 억지로 끼워 넣은 느낌이다.

다양한 분야,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실으려다 보니,

지면제약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후반부가 쪼그라든 느낌이다.

내용이 별로 특이할 게 없어서 가볍게 쭉 읽었다.

다만, 마지막 장 아트테크는 처음 접하는 낯선 분야라서 호기심이 갔는데,

분량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

일반인도 접근할 수 있는 예술작품 투자 방법을 좀 더 자세히 실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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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투자습관 - 주식시장의 숨은 고수 ‘쓰상’이 꿰뚫어보는 돈 되는 가치투자철학
최성환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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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투자습관이라..

투자를 함에 있어서 중요한 3가지를 큰 꼭지로 해서

저자가 주식시장에서 살아 오면서 느낀 가장 중요한 점을 적은 것 같다.


뉴스 플로우 모멘텀,

펀더멘털로 불리는 기업실적,

투자자 수급현황..


근데 뭐랄까..

사실 '공부 잘 하려면 어떻게 해요?'라든가

'좋은 대학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같은 질문에 대해

그냥 열심히 하면 된다.

'공부에 왕는 없다'라는 식의 답변을 받은 느낌이랄까?


딱히 틀린 말은 아닌데,

속 시원한 정답을 듣지 못한 기분이 든다.


어디다 집 사 면 되요?

'응, 강남에 있는 거 사면 된다'라는 답변처럼 허무한 게 또 있을까?


근데 사실 이런 거에 대한 답변은 본인이 스스로 체득하는 거지

누가 정답을 딱히 알려줘서 아는 게 아니긴 하다.


그나마 이 책의 말미에 저자가 나름 생각하는 좋은 종목을 몇 개 찍어 주긴 해서

그나마 위안이 된달까?

덧, 지은이가 글을 잘 써서 책이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술술 읽힌다.

유일하게 눈에 좀(?) 거슬리는 부분은,

몇몇 챕터 끝에 나온 portfolio 정도?

1년만 지나도 지금 지식의 반은 쓸모없는 지식이라는데,

굳이 과거 성공사례를 왜 자꾸 적어놨는지 잘 모르겠다.

본인의 종목분석 능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인 거 같긴한데..


부동산 경매 관련 책에서,

저자가 겪은 거의 영웅담에 가까운 에피소드를 반복적으로 적은 것과 비슷하다.

본인한테는 큰 의미가 있겠고, 한 두 건 정도 에피소드로 들으면

흥미를 유발할 수는 있겠으나,

지속적으로 그런 내용으로 채워 넣는 것은 별로인거 같다.


게다가 이 책은 저자가 대표로 있는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책이라는 인상이 너무 강하다.

굳이 그렇게 홍보를 하지 않아도 실력은 저절로 인정받는 건데,

자꾸 주입시키려고 하니까 오히려 반감이 든달까?

 

◆시크릿(?) 종목

① 친환경:  제이씨케미칼

② 위성통신: 인텔리안테크

③미술품경매: 서울옥션

④ 수소차: 풍국주정

⑤ 핵융합발전: 다원시스

⑥ 산업용필터: 크린앤사이언스

⑦ 간편결제: KG이니시스

⑧ 남북경협

   - 철도: 현대로템, 대아티아이, 도화엔지니어링

   - 관광및개성공단: 아난티, 신원, 희림

   - 전력설비: LS산전, 제룡전기, 선도전기

   - 천연가스: 한국가스공사, 동성화인텍, 동양철관

 

아, 근데 남북경협은 거의 테마주 아닌가?

이거 한창 남북정상회담 때 주워담았던 사람들 엄청 물린 걸로 아는데,

테마주가 아니고 가치주라고 생각해서

남북경협주를 저렇게 많이 추천(?)한건가..-_-;;


그리고 기본적으로 가치투자를 선호하는 나한테는 PER 20이 넘어가는 건 기본이고,

마이너스(적자)를 달리고 있는 기업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시크릿 종목이라고 추천한 종목 중에 PER 10이하가 한 개도 없다는 것만 봐도

나랑은 스타일이 전혀 맞지 않는다고 밖에는 표현을 못 하겠다..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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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긴다 - 디지털 G1를 향한 중국의 전략
정유신 지음 / 지식노마드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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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뜨거웠던,

그리고 2019년에도 아직 진행중인 화두는

바로 '미중 무역분쟁'이 아닐까 싶다.

저질 상품으로 대표되던 중국산(Made in China)의 이미지를 이제 조금은 바꿔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 강국으로서

세계의 패권을 두고 다투고 있는 중국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작년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세계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에 반영되어 폭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절실했다고나 할까?

 

이런 와중에 '중국이 이긴다'라는 다소 도전적이면서도 오만한 책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그 동안 익숙하지만 잘 알지 못 했던 중국에 대한 편견(저질 중국산이라는;;)을

어느 정도는 지우고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대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이다.

공산주의니 민주주의니 하는 이념적 구분을 떠나서,

국가라는 사회, 더 나아가 세계는 어차피 '돈'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현대사회는 자본주의 사회라고 하는 표현이

그렇게 틀린 표현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 몇몇 완전한 공산주의(사회주의) 국가는 좀 예외적이지만,

어쨌거나 거기도 역시 기본적으로 '돈'으로 움직이는 사회인건 마찬가지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첫 타이틀이 정말 와 닿는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불과 십수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값싼 노동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생산해 낸 공산품의 가격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가히 세계의 공장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공장이 중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그렇게 생산된 상품들은 세계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 주로 수출됐다.

(뭐 현재도 미중간 무역수지는 미국의 중국산 제품 수입량이 수출량보다 4배 정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군제로 대표되는 중국의 소비력은 미국의 프라이데이를 훌쩍 뛰어 넘는다.

단순히 값싼 저질 제품을 생산하던 것에서 벗어나

자체 소비력이 어마어마하게 큰 시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만해도 중국의 거대 소비시장이 생성된 배경은

엄청난 인구수(세계인구 1위의 위용?)라고 생각해 왔었다.

뭐 이게 그닥 틀린 말은 아닌데,

정답이라고 하기엔 뭔가 좀 부족하다.

왜냐하면 중국 인구가 요 몇 년 사이에 갑자기 폭등한 것도 아니고,

몇 십년 전에도 분명 세계1위였을 것 같은데,

왜 유독 최근들어 소비시장이 커졌냐는 점이 간과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이 이 책의 핵심 중 하나다.

 

"중국은 넓은 땅덩이와 엄청난 인구수만큼이나 다양한 지역에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혼재한다.

그에 따라 지역별로 동일한 유통전략을 적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는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전자상거래이다.

알리바바를 필두로 텐센트, 바이두 등의 IT 기업들이 중국의 전자상거래 저변 확대에 기여하면서

중국 내수시장의 판을 크게 키웠다.

특히, PC 보급률이 낮은 약점을 스마트폰과 함께 보급된 모바일 환경으로 극복하면서

중국 소비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이루게 된다."

 

자본주의에서는 소비가 미덕이다.

엄청난 소비력이 미국의 강한 국력에 일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장악한 알리페이가

해외여행 세계1위인 중국인의 소비력을 등에 엎고

세계 각지에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하다.

 

그 외에도 중국 정부차원의 미래기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기술개발에 저해되는 각종 규제 철폐,

실리콘밸리를 넘보는 창업 열기 등

중국의 저력을 확인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단면들이

이 책에서 계속 제시된다.

한 마디로 "중국은 대단하다"라는 말을 주구장창 외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중국은 무한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결국 세계의 패권을 가져올 것이다"라는 게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의 부제(국내 대표 중국 전문가가 제시하는 미래 중국을 읽는 핵심)에 부합하려면

중국의 현재 세계경제에미치는 영향력 뿐만 아니라,

미래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예상과 현재 중국이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서 뒤쳐지고 있는

한계점에 대해 좀 더 다뤘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물론 중국은 미국에 비해 언어(영어), 통화(달러), 문화(미국대중문화) 등의 패권요소가

부족하다는 점을 이 책의 말미에서 지적하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이 책의 절대 다수 페이지는 중국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각종 수치 지표로 단순제시하는 데 할애하고 있어서 아쉽다.

 

중국 전문가로서 중국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에 대해 좀 더 비중을 두었더라면

중국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는 데 더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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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재능을 발견해낸 사람들의 법칙 - 20년간 125명의 유명인을 집요하게 분석한 끝에 알아낸 재능 폭발의 비밀
가미오카 신지 지음, 유나현 옮김 / 글담출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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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을 발견해낸 사람들의 법칙"
제목만 보면 뭔가 큰 비법이 있을 것 같은데,
실은 대부분의 내용이 우리가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익숙한(?) 내용들이다.

책을 읽고 느낀 건,
책 내용과 더 부합하는 책 제목은,
예전에 출판된 적이 있었던,
"네 안의 거인을 깨워라"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가장 큰 주제는 이렇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 자기만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재능이 없는 사람은 없다.
('마치 하늘은 녹없는 자를 내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말이다)
단지 자의 또는 타의로 유년시절에 그 재능을 발견해 내지 못 한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그렇게 재능을 계발해 내지 못 한 사람들은 결국 평범한 일생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이처럼 유년시절에 재능의 꽃을 피우지 못 했을지라도,
지금 당장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어서 무언가를 다시 계발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지라도,
자기 자신을 믿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언젠가는 그 재능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이게 이 책의 대주제이다.

이를 위해 정말 다양한 성공사례를 들어 가면서,
그 중 자신에게 맞는 롤모델을 찾아가길 바라는 것 같다.
성공하는 사람이란 처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닌,
노력으로 점차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정신 등등..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자아성찰인 것 같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은? 내가 꼭 해야 하는 것은?
Will, Can, Must로 이름지어진 자아성찰 3단계.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라고 말한 것이 와 닿는다.

유홍준님의 말이 생각난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좋아하는 일을 해야 그 일을 중도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속적으로 해 낼 수 있으며,
그 일에 대한 만족감과 희열을 통해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어,
결국 이 것이 성공으로 가는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문제가 있다.
나는 내가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
무엇을 가장 잘 하는지
잘 모른채,
무엇을 해야 하는지(월급쟁이 직장생활)만 알고 있고,
그러다 보면 결국 월급쟁이 생활의 연속이다.

과연 나는 무엇을 가장 좋아하고,
무엇을 가장 잘 해 낼 수 있을까?
어려운 문제다..
고민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고민이 더 늘었다.
그러고 보니 나 자신과의 대화가 얼마 만인건지..
스스로 내면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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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재무제표 사용설명서 - 기업의 건강한 자산 증식과 관리를 위한 재무제표의 바이블
홍성수.김성민 지음 / 새로운제안 / 201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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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함에 있어서,
그 중에서도 가치투자를 한다는 사람이라면,
기업들이 발표하는 재무제표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것이다.

스스로 그리고 궁극적으로 가치투자자임을 천명하고자 하지만
(결국 대략적인 인터넷 뉴스검색으로 종목을 고르고 있는..ㅠ.ㅠ)
항상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서
진정한 투자자로 거듭나고자 생각만 하고 있다.

수학공부를 하면 항상 정석책을 떠올리며
공부하는 것처럼
마음의 숙제가 있었다면,
그건 바로 기업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에 관한 공부였을 것이다.

그래서 너무 기대가 컸을까?
아니면 제목에 혹했을까?
이 한권만 보면, 나의 해묵은 마음의 짐이
덜어질 것이라고 굳게 믿었건만,
재무제표라는 것이 달랑 책 한 권 읽는다고
"도사"가 될 수는 없는 것 같다.

이건 책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 자체의 한계인 것 같다.
미적분을 아무리 쉽게 쓴다고 초딩이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책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어려운 주제를 나름 쉽게 쓰려고 노력한
저자의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우리에게 친숙한 삼성전자를 예로 들어서
(반도체 등 여러 사업부를 거느리고 있지만) 스마트폰만 제조한다고 단순가정을
부가해서 손익구조를 가급적 쉽게 설명하려고 하고 있다.

아.. 그런데, 낯선 용어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계속 나온다.
심지어 익숙한 용어조차 이 쪽 분야에서 사용하는 정확한 정의대로
새롭게 익혀야 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재무제표에서 쓰이는 이러한 다양한 용어들의 정의를
짚어보지 않을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하나하나 설명하자니 지루해지는 면이 있고..
딜레마인 것 같다.
안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하자니 책이 너무 지루해 지고..;;

통상적으로 재무제표는 작성 목적에 따라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주석 등
다섯가지 보고서를 포함한다.

본 책에서는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를 중심으로
기업재무를 파악하는 방법을 살펴 보고,
사업계획 수립 및 경영분석보고서 작성에 관한 내용을
설명해 주는 순서로 내용이 이어진다.
각 분야별로 대략적인 내용을 개관하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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