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진리 - 평범한 내가 돈의 신에게 사랑 받는 법
사이토 히토리 지음, 김윤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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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돈의 진리"라니..

'제목이 너무 거창한거 아니야?'라고 하면서도,

무슨 '엄청난' 내용이 있길래 저런 거창한 제목을 달았는지

궁금해서 읽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근데 막상 읽어보니,

책 분량도 작고, 반복되는 내용도 많아서

그렇게 대단한(?) 내용은 없었다.

 

일단 주요 내용은 돈을 버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내용은 전혀 아니고,

'돈을 대하는 자세'에 관한 내용이다.

즉, '돈을 벌고자 하는 긍정적인 사고방식만 있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돈의 진리」한 줄 요약:

"부자가 되는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

돈을 벌거라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라고만 말하면 좀 성의 없어 보일까봐 그랬는지,

몇 가지 팁(?)도 알려준다.

 

돈에는 돈을 부르는 파동에너지라는 것이 있으니,

월급(or 용돈)의 10%를 매달 자기를 위해 투자하라~

즉, 용돈이 30만원이면, 매달 3만원씩을 자기 지갑에 넣어두고 다니란다.

첫달 3만원, 둘째달 3만원 도합 6만원..

이런 식으로 자기가 가진 돈이 점점 불어나면,

최대한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서,

자기 몸에 많은 돈을 지니고 다니라고..

그러면 돈을 잃거나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궁리를 하게 되고,

돈을 갖기 위한 '기량'을 기르는 훈련을 하게 된다고 한다.

다른 한편으론 그 불어난 돈에 가속도가 붙어서,

돈이 더 많이 들어올 거라고 함..

 

' 돈의 파동'에 관한 얘기는 사실 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내용이지만,

인생과 시련에 관한 내용은 공감이 좀 갔다.

목숨(命, 목숨 명)의 뜻:

인간(人)은

한 번(一)은

두드려 맞는다.(叩, 두드릴 고)

- 사실 위의 뜻은 목숨 명이란 한자에 대한 학계의 일반적인 해석과는 다름

인생에 있어서 고난과 시련도 자신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신의 배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대처해야 한다.

 

신이 그리는 인생은,

당신의 범위보다 크고 넓습니다.

 

모든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난 운이 좋다'라고 생각하고, 말하면,

정말 운이 더 좋아진다.

자신은 운이 나쁘다거나 부자가 될 리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우연히 부자가 되는 일은 거의 없다.

 

* 마무리

햐.. 부자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기대했던 내가 민망해 질 정도로,

어찌 보면 정석같은(?) 내용의 책인 거 같다.

마치 공부 못 하는 학생에게 최고의 조언은 구체적인 공부방법이 아닌,

공부에 대한 '영감 내지는 동기부여'인 것처럼,

구체적인 방법은 사실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돈이 됐든 공부가 됐든,

'간절히 원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 마음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 할 것이 무어 있겠는가?

"실패한 것은 내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장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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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이 야기한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
손지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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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제목만 봐서는

"불평등이 야기한 산업혁명~"이라고 돼 있는 앞 부분은

꼭 사족처럼 보인다.

마치 그냥 "스마트시티"라고만 하면 뭔가 허전해 보여서

좀 있어보이려고 중언부언한 느낌이랄까?

그런데, 막상 책을 읽고 나니

사족이 아니라 꼭 필요한 내용이었다!

스마트시티라는 4차 산업혁명의 큰 축이 생기게 된 배경.

즉, 역사적으로 불평등이 심해져서 사회에 큰 변혁이 필요할 때 발생한 것이

산업혁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각설하고, 이 책은 상당히 잘 쓴 책이다.

과연 이 책이 일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쓴 글이 맞나 싶을 정도다.

일단 글의 논지 자체를 이어가는 순서가 너무나도 질서정연하다.

마치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 내용을 어떻게 끌어가야 할지

사전에 미리 다 설계를 끝낸 후에에 다시 글을 쓴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쓴 글이 절대 아니다.

책을 쓸 때는 그 누구라도 미리 전체 글 내용을 뼈대 먼저 잡고 쓰지 않겠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

여담이지만, 막상 이런 저런 책을 읽다보면, 그냥 생각나는대로 쓴 게 아닌가 싶은 책도 꽤 있다.

특히, 재테크 관련 서적의 경우,

평소에 써둔 투자일지를 적당히 편집해서 자기 개인 강의 등 홍보용으로 출간한 걸 많이 본 거 같다.

이런 책들은 자기 잘난 맛에 쓰는 글이다보니,

핵심정보는 쏘~옥 빠진 채, 자기 투자 수익률 및 무용담(?) 자랑하는 내용이 많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유지되는 주제를 향해 각 챕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느낌이

별로 없다. 즉, 별로 논리적이지 않다.

반면, 이 책은 일단 사전 설계에 따라 한 꼭지 한 꼭지 논리적으로 내용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진짜 사전에 치밀한 설계가 있는진 확인불가지만, 적어도 내겐 그렇게 느껴졌다.)

책을 천천히 읽으며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는 방식이 지극히 논리적이다.

각 문단과 문단이 논리적으로 순서가 배치돼 있고,

각 챕터 또한 그렇다.

예컨데, 논지를 전개하는 방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A라면 B이다. 그렇다면 왜 A일까? 그것은 C이기 때문이다.

C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a라는 사람의 논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인정했다."

암튼, 일단 이 책은 정말 잘 쓴 책이고,

그 이유는 논리정연한 글의 흐름때문이다.

각각의 작은 주제들에 대한 수많은 참고자료가 그 근거로 제시되고 있어서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부가적으로 문장 자체의 유려함 또한 돋보인다.

책을 정말 많이 읽고 써본 티가 팍팍 난다.

다음은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chapter1. 빈부격차, 경제위기, 그리고 새로운 산업혁명

하위 계층에서 상위 계층으로 돈이 많이 이동하면 소비는 위축된다.

(중략)

이 경제의 총수요는 공급에 미치지 못하고,

따라서 실업이 발생한다.

스티글리츠, <불평등의 대가>

부의 편중이 상류층으로 쏠릴 수록,

즉, 소득 불평등이 심화될 수록 경제는 위축된다.

왜냐?

전체 소득 대비 지출의 비율을 보면,

통계적으로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이 더 많이 소비하는데,

사회 전체의 부가 고소득층으로 편중될 수록,

사회 전체의 소비 성향은 감소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소비가 줄면 결과적으로 그 사회의 공급은 '과공급' 내지는 '공급과잉' 상태가 된다.

경제성장의 여러 기여도 중에서 가장 큰 비중(86%)을 차지하는 것은 '총요소생산성'이다.

로버트 솔로, 1987년 노벨 경제학상

그런데 총요소생산성의 핵심요소가 바로 '노동생산성'이다.

노동생산성이란 노동자를 기준으로 단위시간당 매출액을 뜻한다.

따라서 당연히 '공급과잉' 상태에서는 매출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노동생산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즉, "불평등 심화→소비위축→공급과잉→생산성 저하→경제성장 저하"로 이어진다.

산업혁명은 늘 빈부격차 문제를 해결해 왔다.

1차 산업혁명을 통해 등장한 증기기관과 방직기는 기존의 직물산업 종사자들에게 타격을 줬다.

오죽하면 기계파괴운동(러다이트 운동)까지 일어나며 들고 일어났을까?

하지만, 결과적으로 1차 산업혁명을 통해 영국의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되었다.

비록 기존의 수공업 기반 직물업자들의 일자리는 사라졌을지라도,

방직기를 위시한 새로운 직업과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단지, 직물업을 대체하여 생기는 일자리가 무엇이 될 지 몰랐고,

그 무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반발이 생겼던 것이다.

1차 산업혁명의 영국은 1800년~1850년 사이에 영국 전체 소득에서 노동자의 비중이

약63%에서 73%까지 증가했다.

반면, 동기간 중 자본 및 농장지주의 소득 비중은 약 36%에서 33%까지 하락했다.

2차 산업혁명의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내연기관의 등장과 공장 자동화로 인해 발전된 산업은 사회구조를 바꾸었다.

1930년 약 70%였던 노동자의 소득 비중은

1980년 약 80%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산업혁명은 숙련 노동자 대비 비숙련 노동자의 경제적 수준을 개선시킨다.

더 나아가 남성과 여성의 임금격차를 줄이는 역할도 하게 된다.

즉 수입 불평등이 줄어든 것이다.

산업혁명기에는 불평등이 줄어들었다.

성차별도 줄었다.

국민소득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지고

지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졌다.

<이성적 낙관주의자, 매트리들리>

3차 산업혁명 vs. 4차 산업혁명

정확히 표현하면 지금은 '3차 산업혁명'이 맞다.

이 표현을 처음 쓴 사람은 제러미 리프킨이다.

그러나 다보스 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으로 유명한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를 대중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제는 3차 산업혁명이란 말 대신 4차 산업혁명이라는 표현이

더욱 익숙해져 버려서 그냥 쓰고 있는 셈이다.

chapter2. 역사가 보여주는 길, 스마트시티

산업혁명 거점도시 탄생의 5대 요인: ① 운송

운송에 유리한 지역은 큰 도시로 성장하는데 유리하다.

즉, 교통의 요지는 물류의 중심이 되고, 사람이 모이면서 성장하게 된다.

1차 산업혁명의 영국은 직물무역과 노예무역을 위해 대량 운송이 가능한

선박운송의 중심지로서 그 당시 영국내 최대 항구도시인 리버풀이 더욱 성장하게 된다.

산업혁명 거점도시 탄생의 5대 요인: ② 엔진(engine)

증기기관(외연기관)을 처음 만든 사람은 프랑스의 데니스 파팽이지만,

이를 실제로 제작해 실용화에 성공신킨 사람은 영국의 토머스 세이버리였다.

그 것을 다시 더욱 좋은 성능으로 개량한 것이 바로 제임스 와트이다.

즉, 증기기관을 대중화와 상업화에 성공한 사람만 기억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다시 증기기관차로 만든 사람도 영국사람(조지 스티븐슨)이었다.

이러한 일련의 새로운 동력원(엔진)의 보급으로 리버풀은 날개를 달게 된다.

산업혁명 거점도시 탄생의 5대 요인: ③ 에너지(energy)

기존의 목재를 보다 뛰어난 효율의 석탄이 대체했다.

영국의 석탄 매장량은 독일이나 프랑스 대비 10~15배 가량 더 많았다.

영국 내 석탄 주요 산지는 맨체스터와 쉐필드, 버밍엄이었는데,

지리적으로 리버풀과 매우 가까웠다.

산업혁명 거점도시 탄생의 5대 요인: ④ 철강(Iron & Steel)

1700~1770년 사이 영국의 선철 생산량은 연간 2~2.5t 정도였는데,

산업혁명의 태동과 함께 철강 소비가 급증하였다.

1805년에는 23.4만t을 생산함으로서 30여년 만에 10배로 급증하였다.

이러한 철강의 최대 산지가 바로 쉐필드였고,

리버풀과 쉐필드는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이에 위치했다.

산업혁명 거점도시 탄생의 5대 요인: ⑤ 핵심 기기(Killer Application)

1차 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차는 그 당시 최신기술의 집약체였다.

최신 엔진(증기기관)이 장착되어 기존의 운송수단(말, 마차)를 획기적으로 대체했다.

에너지원 역시 기존의 목재를 훨씬 뛰어넘는 석탄을 사용하여 효율성이 개선되었다.

또한, 차체 및 선로 제작에 투입되는 철강 생산 증가를 통해 산업 인프라에 큰 변화를 주었다.

화물과 여객의 운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산업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1차 산업혁명 거점도시 탄생의 5대 요인은,

2차 산업혁명 거점도시 디트로이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① 운송: 디트로이트는 운하의 중심지였다.

② 엔진: 미국의 헨리포드는 내연기관차(자동차)의 상업화 및 대중화에 성공했다.

③ 에너지: 석탄을 대체하는 새로운 에너지원(석유)을 대량개발한 록펠러가 최초 사업지가 클리블랜드였다.

④ 철강: 피츠버그를 위시한 미국 동북부 지역은 철강으로 유명했다.

⑤ 핵심기기: 미국 자동차 빅3(포드, GM, 크라이슬러)가 디트로이트에 대규모 공장을 세웠다.

이러한 산업혁명 거점도시(리버풀, 디트로이트)들은 '시대변화 대응부족'으로 인해

러스트벨트로 전락했다.

리버풀은 선박의 대형화에 대응하지 않았고,

디트로이트는 자동차의 소형화에 대응하지 않았다.

chapter3.빌 게이츠가 사막에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이유는?

스마트시티의 정의는 아직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다만, ITU-T의 정리에 따르면 인공지능,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드론 등의 다양한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이

도시의 제반기술로 사용되어 구축된 도시를 의미한다.

이러한 기술의 적용을 통해 현대 도시가 갖고 있는 환경오염, 빈부격차, 노후화 등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란,

4차 산업혁명의 모든 기술에 기반해

생산성 향상 및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도시모델이다.

2018 SCEWC(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

1)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

스마트 시티 구축에는 다양한 4차 산업 핵심기술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각자 다양한 특화 기술들을 도시구축이라는 하나의 목포로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2) 협업(Collaboration)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와의 협업과 통합이 매우 중요하다.

협업이 성공의 열쇠다.

Collaboration is the key for success.(Huawei)

3) 규제(legislation)

신기술이 사회에 안착되어 새로운 경제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규제완화가 필수적이다.

예컨데, 1차 산업혁명으로 큰 부를 이룬 영국의 경우,

2차 산업혁명에 직면하여 자동차 보급의 억제 및 마차산업 보호를 위해

'빨간깃발법(Red Flag ACT)'이라는 어이 없는 법을 제정했고,

이 결과 독일과 이탈리아에게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내주게 되었다.

더 나아가 스마트 시티 구축에 있어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전부는 아니다.

최신 기술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편협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기술이 스마트시티에 유일한 구성요소는 아니다.

스마트한 민-관 관계,

스마트한 계획,

디지털 인프라로의 통합 문제도

아우른다

Cisco

스마트시티의 두 가지 형태: Brownfield vs. Greenfield

1) 브라운필드 스마트시티

기존의 도시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형태이다.

즉, 도시 리모델링을 통한 문제해결 방식이다.

바르셀로나, 암스테르담, 헬싱키 등이 앞장서고 있다.

2) 그리필드 스마트시티

기존의 도시에 새로운 기술과 제도를 도입할 경우 기존 체제의 반발이 클 수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아예 새롭게 도시를 건축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

우리나라 송도 U-city가 거의 최초로 시도했으나, 성공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신기술을 도입하려던 새로운 시도는 기존의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제대로 시행되지 못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 11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벨몬트를 위해,

불모지나 다름없는 사막(애리조나 피닉스)에

24,800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구글 역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사이드워크 토론토'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캐나다 남동부의 버려진 항구도시를

스마트시티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개인식별 가능한 기술 적용 과정에서 캐나다의 내부 규제에 가로막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고도로 발달된 각종 법규제로 인해

그린필드 스마트시티 형태가 안착되지 쉽지 않다.

2차 산업혁명 초기, 독일의 히틀러와 이탈라아의 무솔리니는

자동차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두 나라는 아이러니하게도 독재자의 존재로 인해

세계 자동차시장을 선도하는 나라가 되었다.

반면, 1차 산업의 최대 선도국인 영국은,

각종 이익단체(특히, 마차산업 종사자들)의 신규산업 규제 압박 영향을 고스란히 받아서

2차 산업(자동차)의 패권을 잃고,

결국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타이틀도 잃게 된다.

새로운 형태의 이동수단에 극렬 저항하는

우리나라의 택시산업 종사자들의 행태와 상당히 중첩되는 모습을 보면서

소름이 돋는다.

역사적인 흐름에서 놓고 봤을 때,

과연 마차산업과 택시산업의 차이점이 무엇이란 말인가?

Mr. Everything, 모하메드 빈 살만(MBS),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그래서 더욱 기대되는 것이 MBS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NEOM city project' 이다.

강력한 국가 통치력을 지닌 리더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이 투자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로젝트.

*네옴이 기대되는 4가지 이유

1)규제: 규제로 인한 장벽을 전폭적으로 낮췄다.

2)운송: 전세계 어디든 8시간 도달을 목표로 공항을 포함시켰다.

3)데이터센터: 아마존, 구글과 데이터센터 건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4)발전소: 미래에 폭증할 전기수요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chapter4. 스마트시티는 전력 부족이다

새로운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우려되는 것은 전력 부족 문제이다.

각종 ICT 인프라의 운영에 소요되는 전력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특히, 점차 확대되고 있는 데이테센터의 수와 규모에 비례하여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기차-스마트카의 등장은 전력소비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래 전력수요에 대비하여 발전소를 더 많이 짓고 있지 않고 있다.

기술적 진보를 통해 에너지사용효율이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는 논리로

탈원전-친환경 에너지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기술적 진보로 획기적으로 개선된 자동차가 나올수록

자동차 사용량이 폭증하여 오히려 석유소비량이 증가한 것처럼,

인류의 기술적 진보에만 기대어 안주하기엔 위험하다.

발전소 추가 건립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ESS(Energy Storage System)이다.

ESS에는 기계식, 축열식, 전자기식, 전자화확식의 4가지 방식이 있다.

전세계 ESS의 약 97%가 기계식 방식인 PHES(Pumped Hydro Energy Storage)를 쓴다.

전기사용량이 적인 시간대에 물을 높은 곳으로 끌어 올렸다가,

전기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그 물을 방출하여 발전기를 돌리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전자화학식-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가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밀도, 효율성 측면에서 기계식보다 훨씬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에너지 저장의 안정성, 저장용량, 높은 가격 등의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맺음말: 스마트시티 담론

새로운 산업혁명의 격변기에 제대로 적응하지 않으면,

앞선 산업혁명의 패권 국가들이 그들의 자리를 새롭게 등장한 나라에게 내어준 것처럼,

우리나라 역시 어느 순간 후진국으로 물러날 수 있다.

다가올 미래사회에서 다시 한 번 더 도약하기 위한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완전히 바꿀 것이냐,

아니면 천천히 소멸될 것이냐

Deep change or slow death.

<Robert E. Qu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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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으로 난생처음 내 집 마련
김상암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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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하면, 아파트가 떠오르고,

아파트 하면, 새아파트가 떠오르고,

새아파트 하면, 분양과 청약이 떠오르고,

아파트 분양이라고 하면, 민간분양과 공공분양이 떠오르며,

아파트 청약이라고 하면, 청약통장과 1순위 자격요건(feat. 당해가 최고)이 떠오른다.

무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냐고?

아니다.

이 책에 관심이 가게 되는 이유를 설명한 것 뿐이다.

즉, 이 책은 공공분양을 포함한 공공주택에 관한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내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에 읽게 되었다.

그런데..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내가 주고 싶은 이 책의 별점은 2.5(★★☆)이다.

제목만 거창하고, 투자자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별로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일단 투자자라면 이미 유주택자일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각종 유형의 공공주택 신청 자격요건이 안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나역시 자격요건에 맞는 공공주택이 없어서인지

흥미가 많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주택 유형이 너무 다양해서일수도 있지만,

뭔가 이 책 한 권으로 큰 틀을 잡기엔 부족해 보였다.

물론 중간중간 눈에 띄는 부분도 있었지만,

주로 LH 등의 공고문 보여주고,

개별 상담 사례를 예로 들면서,

case by case로 이럴 땐 이렇게 하고,

저럴 땐 저렇게 하면 당첨될 수 있다는 식의 설명이

나열되다 보니 '공공주택'에 대한 뭔가 중심이 되는 토대를 만들기 어려웠다.

그냥 너무 다양한 사례가 있으니, 그 때 그 때 공부해야 한다 정도?

공공주택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불리한 조건의 사람이라도

자~알 찾아보면,

본인에게 맞는 공공주택에 당첨될 수 있으니

희망을 잃지 말라!

(feat. 저자 강의 또는 상담을 받으시라~ 애들은 가라~)

출처 입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점을 2.5개라도 받은 건,

공공주택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부린이(부동산 어린이, 부동산 초보자)의 경우,

저자의 다양한 상담사례를 통해

아예 가능성을 접어 두지 않고,

열심히 찾아 보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살짝 보여줬달까?

자고로 대학교 공부는 스스로 하는 거라며

휴강을 밥먹듯 했던 교수님들의 사례와 비슷하다.

너무 어려운 과목인데, 가끔씩 얼굴을 비추며,

슬쩍 운만 띄우고, 정작 핵심적인 설명은 생략하고,

좀 더 설명을 듣고 싶은데, 자꾸 휴강만 하다가

어느순간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코앞에 닥쳐서

울며 겨자먹기로 도서관에서 족보와 씨름하던

내 대학 시절이 갑자기 생각난다..ㅠ

이 책은 저자의 상담 또는 개인 강의 에 대한

홍보 목적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책 자체만으로 공공주택에 관한

기초를 정립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출처 입력

한 동안(지금은 아닐수도?) 아파트 분양권 투자가 인기를 끌었었다가,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 현재까지의

부동산 조정기와 함께 분양시장도 시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지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는 일부 아파트는

언론의 예상을 깨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내가 보기엔 이제 부동산 시장 투자자들도 눈치 빠꼼이가 다 되어서,

싸다 싶은 물건에는 득달같이 달려들고 있다.

아파트는 명품백 수준의 돈으로 살 수 있는 사치품이 아니다.

브랜드가 밥먹여 주지 않는다.

아무리 메이저 브랜드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라도,

입지가 좋지 않은 곳에 지은 비싼 아파트 청약에는 달려들지 않는다.

반대로 말하면,

아무리 안 좋은 이미지의 공공주택이라도,

좋은 입지에 싸게 공급된다면,

경쟁률이 치솟는다.

여기에 바로 공공주택의 매력이 있다.

일단 싸다.

월세형이든 전세형이든 매매형이든

공급받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매리트다.

그래서 임차를 하게 될 경우, 주거비용 절감을 통해 목돈(종잣돈) 마련에 도움이 되고,

매입을 하게 될 경우, 당연히 매입가 절감을 통해 수익률이 올라가게 된다.

또한 공공주택은 입지가 안 좋은 경우가 많았으나,

일자리 근접성 강화를 위해 교통이 편리한 곳에 공공주택을 보급하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으며, 공급물량의 입지도 점점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

(물론 3기신도시와 같은 경우, 도심권 대규모 택지조성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본다..)

공자님 왈,

아무리 못난 사람이라도 3명 중 한 명은 스승으로 삼을 만한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의 본받을 점을 찾아서 배워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찾은 이 책의 핵심 부분은,

바로 "공공주택 당첨전략" 부분이다.

◆ 공공주택 당첨전략

① 일반공급보다 우선공급을 먼저 신청하라.

② 직장위치와 다른 곳에 집을 구하라.

③ 중소기업근로자라면 제조업을 확인하라.

④ 부부라도 당첨에 유리한 사람은 따로 있다.

⑤ (부부) 실거주지와 등본상 주소지를 다르게 하라.

⑥ 거주하는 지역의 거주기간을 늘려라.

⑦ 공급물량 많은 곳에 신청하라.

⑧ 모집공고일 기준 소득구간 해당여부를 주의하라.

⑨ 중간에 이사가야 할 경우에 비자발적 퇴거를 하라.

출처 입력

주로 당첨횟수를 늘리거나, 가점 및 우선순위를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이다.

무주택자나 재산규모 등은 공공주택 신청을 위한 기본 자격요건일 뿐이고,

실제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는 따로 있으니,

위의 당첨전략은 항상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겠다.

그외 이 책에서 얻은 내가 몰랐던 깨알팁(?)이 몇 개 더 있어 적어 본다.

Tip1)

청약통장 미납기간이 있을 경우,

미납회차를 일시납으로 전체(단, 미납월 x 미납금액 최대 10만원 한도)를

인정받을 수 있다.

단, 은행에 직접 내방하여 미납 회차당 분납처리 요청을 따로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일시납으로 처리되어 납입횟수를 1회만 인정 받는 것으로 처리될 수도 있다.

Tip2)

부모님이 오래된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고,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결혼 등으로 분가를 계획하고 있을 경우,

부모님의 청약통장을 자식명의로 이전이 가능하다.

부모님이 납입한 기간과 금액을 자식이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단, 이러한 청약통장 명의이전은 직계존비속간에만 가능하다.

또한 청약저축/예금/부금/주택청약종합저축 상품별로 차이가 있으니 확인 필요하다.

Tip3)

만19세 이전에 납입한 청약통장은 최대 2년 & 24회까지만 인정된다.

즉, 자식이 태어나자마자 만들어서 납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주택마련이 목적이라는 취지만 달성하고자 한다면,

청약통장은 만 17세부터 납입해도 효과는 동일하다.

다 적고 보니 깨알팁이라고 무시할 수만은 없는 내용인 듯도 하다.

암튼, 이래저래 평점을 높게 주기도,

그렇다고 너무 낮게 주기도 애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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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5.0 - 뉴 비즈니스의 핵심 전략, 리빙 이노베이션
이상문.임성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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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나 경영 관련 컨퍼런스 또는 포럼같은 데서

기조연설로 들을법한 강의를 책으로 옮겨 놓은 것 같다.

컨퍼런스에서 들으면,

그나마 시각자료도 풍부하고, 현장감이라도 있어서 집중이 잘 될텐데,

사실 책 내용이 그리 썩 명확하게 잘 와 닿진 않은 것 같다.

나름 이런 저런 실제 사례들도 많이 들어가면서

혁신의 정의부터 미래 사회의 나아갈 방향(?)까지 짚어주고 있지만,

내가 너무 부정적인건지

이건 뭐 당최 '귀신신나락 까먹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빅데이터, IoT, 인공지능 등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과

에어비앤비, 우버 같은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 등에 관한

다양한 사례를 들면서 혁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앞으로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침튀기며 얘기하고 있긴 한데..

예전에 개콘에서 봤던 코너가 생각났다.

상대가 뭐라뭐라 열심히 얘기한 다음에,

그걸 듣고는 하는 말, "근데 뭐?"

도대체 이 책의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명확하게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말이 앞뒤가 맞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디지털시대는 너무 복잡하고 예측이 불가능하며 빠르게 변하고 있다라고

스스로 밝혀 놓고서는 이러한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생산성 향상 및 혁신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데..

이 무슨 주옥같은 얘기란 말인가..

너무나 무책임한 말이다.

코닥이 망한 원인이 겨우 승자의 지위에 안주하다가 그냥 사업 접었을까?

사실 난 코닥이 망한 원인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지만,

그 정도 세계적인 규모의 기업이라면 분명 뭔가 근본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노키아도 망했지만, 노키아가 스마트폰을 안 만들어서 망한 건 아니다.

피처폰만 만들다가 넋 놓고 있다가 애플 스마트폰이 나와서 망한 게 아니란 얘기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나름대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다만, 그 결과가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 하면 사장될 뿐이다.

당연히 최신 트렌드에 안 밀려나려면, 최신 동향 열심히 파악하고 그에 대응하는게

조직의 운명을 결정하는 거 아닌가?

한 동안 최고의 롤모델 조직으로 칭송받던 다우존스의 유일한 원년멤버인

GE조차도 퇴출당하는 마당에

내가 지금 업계 1위니까 안심하고 있을 기업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어렵지만 열심히 혁신하면 미래 사회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잇을 것이다?

이런 걸 무슨 '미래 제언'이라고 까지 할 수 있을까?

아니 그걸 누가 몰라?

그런건 옆집 철수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다.

전문가라면 그런걸 한 차원 뛰어 넘어서,

어렵지만 그런 혁신을 적용하여 사회 전반의 효용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실현 가능한 혁신의 적용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했어야 옳다.

뭐 딱히 이런 부분만이 아니라,

책 전반적인 내용 자체도 신기술 적용을 상품화해 크게 성공한 사례들을 쭈욱

나열하고 분류해서 이건 어쩌고 저건 저쩌고 평가하고 분류하는 식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근데 뭐?"

그래 알겠어. 그런 혁신적인 기술을 자~알 상품화해야 크게 성공하는거.

저자 본인은 혁신,혁신 주구장창 외쳐 대면서

정작 이 책에는 혁신적인 내용이 단 1도 없어 보인다.

그냥 여느 경영경제 컨퍼런스에서 강의료좀 받으려고

웹서핑 공들여서 혁신기업 사례조사한 거 취합한 걸로 밖에 안 보인다.

왜냐하면 저자만의 독창적인 내용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예컨데 진짜 이 책을 읽고 혁신적인 사고가 불가능했던 사람이

혁신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비법(?)이라던가

지금은 전혀 상상이 안 되지만, 필자만의 넘사벽 식견으로

미래사회의 혁신적인 변화를 예상해야 감히 '미래제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PC통신도 특정층만 사용하고,

벽돌만한 시티폰으로 공중전화 근처에서 통화하고,

토큰과 버스승차권 으로 시내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미래사회에서는 카드단말기 접촉만으로 요금이 결제될 것이다라는 영상을 봤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걸로 기억한다. 빌게이츠가 나와서 나레이션을 했던 걸로 기억함..)

미래사회에는 실물 화폐가 필요 없이 사이버머니로 대금지급이 이뤄진다는 영상을 보고,

와.. 저게 진짜 실현 가능한건가? 너무 앞서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충격이 컸던 기억이 난다.

병원에 가지도 않고 원격으로 진료가 가능하며 구급차 안에서 실시간으로 의사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을 듣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 정도 충격 정도는 돼야 혁신적 미래 예언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PC 보급률이 바닥이던 시절에 '제3의 물결'(1980년)을 통해 미래 정보화사회를 예견한

앨빈 토플러의 탁월한 식견을 바라는 건 너무 큰 기대일까?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저렇게 큰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 큰 미래 흐름을 읽어내는 통찰력을 길렀을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반면 이 책은 너무 뻔한 스토리를 적당히 현학적으로 포장한 독자의 시간 죽이기용 책이다.

이 책의 한 줄 요약,

"현대 사회는 너무 복잡하고, 예측불가능하며, 무한경쟁인 사회이므로 열심히 혁신하는 자만이

미래 사회에 생존할 것이다.(부제: 나 좀 오지지?- 찡긋 윙크)"

이 책 내용에 대한 나의 의견 요약,

"헐, 근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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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2019-06-24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오 정말 속이 다 시원합니다. 이 책 살까말까 하다가 리뷰읽고 있는데, 리뷰 내용만 봐도 죄다 그냥 요약 뿐이고, 책 협찬 받아서 쓴 티가 너무나는 것 같은 와중에 타이탄보이님 리뷰보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혁신5.0이 정말 혁신적인 내용이었다면 요약에는 의심이나 확신으로 가득찬 리뷰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혁신적이지 못한 책이 ˝혁신˝이란 이름을 달고 책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에 화가 나기 보단, 작가를 대신해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최준호 2019-06-24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 고된 작업이셨겠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월스트리트 퀀트투자의 법칙 - 월가에서 15년간 6조 원을 굴린 퀀트 전문가의 투자 비법
영주 닐슨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주식투자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법한 단어..

'퀀트 투자'

그 것도 퀀트 투자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월스트리트'

이 두 단어만으로도 꼭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제목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차치하고라도 그 구성은 조금 아쉽다.

왜냐하면, 퀀트투자의 역사에 대해 얘기하다가,

갑자기 금융공학과 통계학의 심화내용(?)으로 훅훅 넘어가기 일수라서,

초보자가 보기엔 솔직히 어려운 책인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비추다.

퀀트투자에 일가견 있는 사람이나 배경지식이 상위권이라고 자부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만 보시길..

"나도 한번 월가의 투자전략을 엿봐서 전략을 짜볼까나?"하는 사람은

읽어봐야 도움 안 되니 진작에 포기하시길..

이 책을 읽고 알파, 베타, 입실론이 난무하는 모델들의 의미를 이해하고서

자신만의 퀀트 전략을 짜서 프로그래밍까지 해내고,

실제 투자를 해서 시장 초과수익을 거두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다.

아니, 과연 한 사람이라도 있기는 한걸까?

일단, 책 자체가 특정 독자층을 고려해서 쓰여진 책 같지가 않다.

단지 주식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어필하기 위해,

월가에서 계량투자 전문가의 기고를 받아다 편집한 느낌이 강하다.

저자의 업무 자체가 데이터를 모으고 가공하고 분석하는 일이다보니,

자료는 많을 것이고,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 동안 경험해왔던 내용을

대충 버무려서 생각나는대로 써 내려간 책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솔직히 책의 구성이 독자들이 차근차근 따라오도록 배려해서

친절하게 이끌고 간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다.

중간중간에 저자의 업역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들을 그냥 사용하는 것이

무척 거슬렸다.

알파나 베타정도는 어느 정도 들어봐서 익숙한데,

처음 들어보는 IR, IC, SR 등의 영어 약자는 의미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 한 상태에서

자꾸 남발하다보니 책 내용 자체를 따라가는게 힘들었다.

(도대체 IC는 뭐의 약자인가?? 상관관계 정도쯤으로 해석되긴하는데, 약자의 풀네임을 안 알려주니

당최 정확한 의미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가 중간에 놓친 것인가??ㅠ)

그리고 CAPM이나 MPT 등의 주요 경제이론의 경우에는

어찌 보면 이 책의 기본을 이루는 중요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론 자체에 대한 내용은 없고,

그 이론들은 너무 중요하지만, 너무 기초적(?)이라서 다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책 내용이 진행되고 있어서 좀 황당했다.

이건 뭐 어쩌란 건지..

어깨 너머로 대충 들은 내용이 있는 나조차도 이해가 안 갈 정도였다.

수익은 위험에 비례한다.

위험은 변동폭(분산)을 의미한다.

MPT는 위험자산의 수를 늘릴수록(최대 30개?) 위험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CAPM은 무위험수익률(국채)을 기준으로 초과수익을 얻는 수익률 곡선에 관한 이론이다.

아몰랑..ㅠ

암튼, 이 책은 독자층 타케팅이 되지 않은,

내용이 중구난방인 책이다.

퀀트투자의 역사에 관한 내용이 3~40%는 되는 것 같은데,

퀀트투자 및 통계학, 경제학 관련 이론도 4~50%는 되는 것 같고,

마무리는 이런 저런 얘기 다 해줬으니,

(다소 무책임해 보이는) 개인적으로 알아서 자~알 전략 짜서 해 보라는 말로 끝?

글쎄다.. 내가 너무 이쪽 지식이 일천해서 못 따라오는 것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은 독자층 타케팅이 필요했다는 것이고,

책 내용 구성도 엉망이라는 것이다.

아예 주식투자 전략 이론서로 방향을 잡았다면,

차라리 그냥 이론중심으로 가고,

그냥 개론정도에 그칠 것이라면

수식을 최소화하고 투자 전략별 의미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하는 게 맞았다.

지금의 책 내용은 이도저도 아니다.

개론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심화 이론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주식투자 역사에 대한 교양서도 아니다.

이것 저것 짬뽕된, 독자층은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

그 분야 전문가가 아무렇게나 쏟아낸 잡동사니다.

"난 말이야 이 분야의 전설적인 대가로부터 직접 사사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전문가야.

(나 좀 오지지?ㅋ)

게다가 경력도 꽤 되고, 퀀트투자라면 이골이 난 사람이지.

그래서 말이야 내가 몇 가지 내 일에 관한 얘기를 던져 줄테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잘 받아먹어야 된다 알았지?(두둥)

블라블라 알파베타오메가감마 등등..

자~ 이 정도면 다 알아들었겠지?

너희 개인투자자들도 이런 고귀한 전략들 잘 연구해서

자신만의 전략을 만들면 성공할수 있어.

화이팅~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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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0B1D1K 2022-01-19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는 자반고등어를 가져다 줘도 웬 상한 생선이냐며 화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