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자 가짜 부자 - 사경인 회계사의 부자 되는 돈 공부
사경인 지음 / 더클래스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들어가며

사실 이 책은

사경인 회계사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라는

다소 유치한(?) 제목의 책에 반해서

저자의 다음 책은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그런데..

전작보다 뛰어난 후속작은 없는 것인지,

저자의 이전 책보다는

솔직히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전작은 책 내용을 구상하고,

최종 집필까지 수년이상 걸렸고,

십수년 이상의 경험을 담느라고

공을 많이 들였다고 들은거 같은데..

이 책은 그냥 "인세"받으려고,

그냥 쓴 책 같다.

특히, 오타가 두 군데나 눈에 띄어서 실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점 3.0을 준 이유는,

나름 부자와 재테크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녹여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한국 회계사 버전쯤 된다고나 할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부의 추월차선",

"EBS 자본주의"를 읽고 나서

이 책을 읽으면 더욱 공감이 갈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주요 내용

부자방정식1: 자산 - 부채 = 순자산

(부채가 포함된) 전체 자산을 자신의 재산으로 보고,

부자의 기준을 판단하는 것은 잘 못 된 것이다.

당연히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을 부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부자방정식2: (이번달)순자산 - (지난달)순자산 = (이번달)이익

(이번달)소득 - (이번달)이익 = (이번달)지출

매달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은 번거롭거니와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렇게 하지 말고,

단지 저번달과 이번달의 순자산 변화(차이)를 구해봄으로써

결과적으로 이번달에 이익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계산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번달 소득은 알고 있을테니,

거기에서 이번달 이익을 빼주면,

이번달에 지출을 얼마나 썼는지도 알 수 있다.

가계부를 쓰는 이유는 전체 순자산을 키워가는

과정(재테크의 궁극적인 목적)에서,

결국 매달 이익을 증가시키면 되는 것이고,

이 이익 규모를 산정해 보면,

자연스럽게 이번달 지출규모도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전체 계좌 및 카드의 사용액을 편리하게 조회가능한

뱅크샐러드나 토스 같은 앱을 추천한다.

소득(수익)은 자신의 노동력 투입여부에 따라,

다음과 같이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각각의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도

수익의 분류에 종속된다.

즉, 시스템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은

'시스템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구분

종류

시스템수익

별다른 노동의 투입 없이 자동으로 얻는 소득

반자동수익

주기적인 노동 투입이 필요한 반자동 소득

노동수익

일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소득

투자수익

투자자산의 가격상승을 통해 얻게 되는 소득

기타수익

이상 네 가지에 속하지 않는 소득

일상적인 용어로서의 '수익'과 '이익'은 혼용하여 사용하지만,

회계에서는 엄연히 다른 말이다.

즉, 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한 비용이 이익이다.

수익은 총매출액에 해당하고,

거기서 비용을 차감한 나머지가

이익이다.

'순이익'으로 해석하면,

좀 더 의미가 명확하게 와 닿을 것 같다.

"수익 - 비용 = 이익"

그런데, 이것은 회계에서 바라보는 관점이고,

일반인이 활용하는 관점에서는

같은 식이지만, 살짝 변경해서,

"수익 - 이익 = 비용"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쓸모가 있다.

즉, 이번달 수입(수익)을 알고 있고,

통장의 잔고를 통해 이익 또한 알고 있으므로,

그 둘의 차이를 계산하면,

비용(이번달 총지출)을 역산할 수 있다.

어렵게 설명한 거 같긴한데,

매우 간단한 원리다.

가계부를 써서 매 지출마다 건건이

그 내역을 적느라고 고생할 필요 없이,

전체 자산의 증감액(소득)에서

통장잔액(순이익)을 차감함으로써

이번달에 얼마나 썼는지 손쉽게 계산할 수 있다.

부자방정식3(부자의 조건): 시스템수익 > 생계비용

진정한 부자란,

경제적 자유 달성한 사람이다.

즉,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는 상태에

도달한 사람이다.

돈 버는 노동에 도취된 가난뱅이 부자는

돈 쓸 시간이 없고,

죽을 때까지,

오로지 돈을 모으기만 하는 사람이다.

돈은 근본적으로

쓰라고 있는 것이지,

모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마치며

사실 저자가 이 책이 처녀작이었다면,

재테크 입문서로서 꽤 괜찮은 책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자의 정말 잘 쓰여진 전작을 읽고나서

이 책을 읽은 탓인지,

그냥 책 한 권 더 쓰려고

하다보니 쓰여진 책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부자방정식 3가지를

회계사의 시각에서 풀어 쓴 점은

나름 참신했다.

그러나 이 부분 역시

이미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나온 개념이다.

노동력을 투입하지 않고서

자산 스스로 돈을 벌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

그래서 부자방정식의 결론은

시스템소득을 얻기 위한

시스템자산을 구축해야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시스템소득의 몇 가지 유형과 예시가

제시되어 있다.

부동산과 주식.

특히, 배당주에 대한 내용이 비중이 높은데,

우량주 발굴 하는 방법은

저자의 전작에 나온 내용과

일부 맞닿아 있어서

특별히 새롭다는 인상은 못 받았다.

맞배기로 이런 것도 있구나 정도로는 괜찮은데,

배당주를 좀 더 공부하기 위해서는

이 책에서 나온 수준 이상으로

개인적인 공부가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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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워크 투자수업 - 전문가 부럽지 않은 투자 감각을 길러주는 위대한 투자서
버턴 말킬 지음, 박세연 옮김 / 골든어페어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들어가며

모두가 미쳐 날뛸 때,

홀로 이성을 지킬 수 있다면...

온 세상이 당신의 것이다.

If you can keep your head

when all about you are losing theirs...

Yours is the earth and everything that's in it.

- Rudyard Kipling 「if 」 -

이 책은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다.

즉, 역사적인 경기 사이클에 대한 고찰에서부터

각종 투자전략에 관한 내용 전반을 다루고 있다.

"전반적"으로 다룬다는 말 그대로,

진짜 다양한 항목을 거의 다 한 번씩은

짚고 있는 것 같다.

우선, 네덜란드 튤립투기, 남해거품에서부터

2천년대 인터넷 거품, 비트코인에 이르기까지

시장의 다양한 투자열풍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그 후, 공중누각 이론(castle-in-the-air theory)

견고한 토대 이론(firm-foundation theory)을 중심으로

각각 기술적 분석기본적 분석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과 행동재무학,

스마트베타, 위험균등 전략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투자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코비츠의 포트폴리오 이론(위험분산)과

이를 확장한 샤프의 CAPM에 이르는 금융공학에 대한 설명은

이 책의 백미라 하겠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쉽지만은 않다.(전공서보다는 훨 쉽다) -

마지막 부분은 "실전 투자 가이드"라고 해서,

나름 이 책이 이론서가 아닌,

실전투자서임을 증명하기 위한 장이 아닌가 싶은데,

결정적으로 이 책은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서,

그닥 "실전"의 느낌이 안 나는게 함정이다.

CAPM과 스마트 베타까지 설명하면서,

엄청 분위기를 띄워 놓고서는

결정적으로 마지막에서 김이 빠져 버렸다..;;

이 책의 주요 내용

과거의 가격 흐름을 가지고서 미래를 유의미하게 예측할 수 없다.

랜덤워크(Random Walk)란,

과거를 통해 미래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다는 개념을 뜻한다.

기술분석을 활용하여 거래시점을 잡으려는 시도는 특히 위험하다.

장기보유 전략은 적어도 기술적 분석만큼 실적이 좋다.

분산 포트폴리오를 장기보유한다면,

투자비용과 중개수수료, 세금까지 아낄 수 있다.

자본자산 가격결정 모형(CAPM)의 기본 논리는,

분산투자로 없앨 수 있는 위험은 보상에 기여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평균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끌어올리리면,

분산 투자로 제거할 수 없는 위험에 주목해야 한다.

이 모형에 따르면,

영리한 투자자는 베타라고 하는

위험지표로 포트폴리오를 조율함으로써

시장 평균을 이길 수 있다.

위험 = 체계적 위험(systematic risk) + 비체계적 위험(unsystematic risk)

체계적 위험(=시장위험, 베타) : 시장 움직임에 대한 민감성

비체계적 위험 : 개별 기업의 특정한 측면으로부터 생기는 위험

체계적 위험은 분산투자를 통해 제거할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투자상품은 그 상품이 속하는 시장과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를 갖고 같이 움직이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비체계적 위험은 분산투자를 통해 제거할 수 있다.)

위험 프리미엄(시장 대비 초과이익)은

베타값(개별 주식과 시장지수 사이의 공분산)을 의미한다.

즉, 개별주식의 체계적 위험(베타)이 증가하면,

투자자가 기대하는 수익률 또한 증가한다.

그러나..

파마와 프렌치의 연구 결과,

베타와 수익률 사이에

본질적인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장기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높은 위험을 수용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완벽한 위험 지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생애주기 투자

투자자의 나이에 따라,

(남은 여생에 따라)

투자 위험에 대한 수용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투자 위험 수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왜냐하면 아직 남은 인생이 길기 때문에)

젊은 연령대일수록 위험투자 비중을 높이고,

나이든 사람일수록 안전투자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

20대 : 주식(70%) + 부동산(10%) + 채권(15%) + 현금(5%)

30~40대: 주식(65%) + 부동산(10%) + 채권(20%) + 현금(5%)

50대 : 주식(55%) + 부동산(12.5%) + 채권(27.5%) + 현금(5%)

60대 이상: 주식(40%) + 부동산(15%) + 채권(35%) + 현금(10%)

DIY 방식: 종목 선택의 원칙

① 적어도 향후 5년간

평균 이상의 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할 것

② 견고한 토재 가치보다 비싼 종목을 고르지 말 것

③ 공중누각을 지을만한 매력적인 이야기를 지닌 종목을 선택할 것

④ 거래 횟수를 최대한 줄일 것

마무리

이 책을 짧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미스터 마켓은 지 멋대로 움직이므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랜덤워크)

개인투자로서 성공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인덱스펀드를 사는 것'이다."

인덱스펀드의 우수성에 대한 결론을 내기 위해,

튤립버블부터 시작해서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 이르기까지

머나먼 여정을 다녀온 기분이다.

더 큰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대전제는

나를 포함해서 모두가 동의한다.

그런데, 그 "위험"이란 것을

"변동성"으로 정의하면서부터

학계와 일반 투자자의 시각에 괴리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변동성에는 예상보다 초과하여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과

예상보다 저조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연히 시장지수와 개별 종목의 공분산(베타)이 클수록

(위험이 크니까) 수익이 높을 것이다라는 가정이

꼭 맞지만은 않은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파마와 프렌치 연구결과에서도

베타와 수익률의 유의미한 관계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뭐 이 책에서는 베타 자체는 개념적으로 유의미하지만,

실제로 정확히 베타를 측정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베타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일정한 상관관계를 이끌어 내는 것이 더더욱 어렵다고 하고 있긴 하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국채수익률이 주식수익률보다 높은 적도 꽤 되는데,

위험이 훨씬 낮은 국채의 수익률이

위험이 더 높은 주식보다 수익률이 낮은 역사적 사례가 꽤 많은 것을 보면,

근본적으로 CAPM 자체가 허무한 논쟁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위험에는 체계적 위험과 비체계적 위험이 있고,

분산투자를 통해 비체계적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포트폴리오 이론까지는 직관적으로 맞는 거 같다.

상관관계가 낮은 종목들을 섞어 주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변동폭이 줄어들고,

그 포트폴리오가 속한 시장(예: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시장이라면,

그 포트폴리오 역시 변동폭을 작게 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수익률이 상승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베타가 더 큰 종목들로 이루어진 포트폴리오일수록

더 큰 수익률을 낸다는 CAPM은 틀렸다.

"변동성이 크다고 해서 수익이 좋다?"

수학적 계산을 떠나서,

상식적으로 투자자 입장에서,

상승가능성이 높을 때,

그 종목에 대해 큰 비용을 지불하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을 때,

큰 비용을 지불하겠는가?

즉, CAPM은 반쪽짜리 이론이다.

상승가능성이 큰 종목은 하락가능성 역시 크다는 가정하에

어쩔수 없이 상승가능성 혹은 하락가능성만을 측정할 수 없으므로

둘 다 뭉뚱그려서 "변동성"을 측정한 것 같다.

위험이 제로인 상품은 없다.

이론에서는 국채를 무위험자산으로 분류하지만,

현실에서는 일개 국가도 채무불이행에 빠지는 경우가

분명 발생하고 있으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무위험자산이라고 할 수는 없다.

모든 자산에는 상승가능성과 하락가능성이 공존한다.

투자 위험도를 변동성(베타)으로 측정할 것이 아니라,

하락가능성 대비 상승가능성으로 투자 성공확률을 계산해야 하지 않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하자.

모든 투자자산의 투자 위험도 대비 수익률이 동일할까?

동일하지 않을 뿐더러,

샤프 모형처럼 정비례하지도 않는다.

위험을 조금만 더 수용하면,

수익이 훨씬더 증가하는(정비례하지 않는)

구간 혹은 종목이 모두 다르다.

이걸 일률적으로 시장과의 공분산만으로 측정하려고 하니까

안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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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력 - AI 시대의 현명한 선택을 이끄는 3가지 힘
구정웅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AI 시대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집필된 책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책 내용과 제목이 그닥 썩 긴밀해 보이진 않는다.


제목이나 책 광고문구만 봤을 때는


이 시대의 너무나도 많은 선택지 앞에서


'선택장애'를 겪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해


보다 현명하고 신속하게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내용을 기대하고 


첫 페이지를 열었다.


그러나 정작 책 내용을 보면, 


이러한 현대인들이 선택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은 별로 없는것 같다.



이 책의 구조는


1~2페이지 분량의 짧은 수필의 모음집 형태이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조선일보 '만물상' 코너와 유사하다.


짤막한 소재를 통해,


저자의 생각을 간단하게 표현한


단편 기고의 묶음쯤 되시겠다.


추측컨데,


저자가 평소에 짤막하게 정리해둔 글들을


나중에 한꺼번에 모아서


책으로 만든게 아닌가 싶다.


이건 도저히


처음부터 '선택력'이란 주제를 위해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고


밀도있게 쓰여진 책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평소에 이슈가 되는 트랜디한 주제,


게임이론, 제로섬게임 등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흥미로운 이론,


통계조사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심리,


평소에 익히 알고 있는 단어의 새로운 해석 등등



그닥 연관성 없는 주제들에 관한 글을


억지로 모아서 책으로 쓰다보니,


되도 않는 AI 시대의 현명한 선택을 돕는 책이라는 식의


부제를 억지로 갖다 붙인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굳이 처음부터 읽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기숭전결 구조가 아닐 뿐더러,


대챕터 및 소챕터 사이에 유기적 연결고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아무 페이지나 열어 놓고 봐도 무방하다.



이 책의 유일한 장점은,


상당히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짧게나마 한 번 씩 훑고서


코멘트를 달았다는 데 있다.



차라리 '넓고 얕은 지식사전'을 컨셉으로 잡고,


요즘 트렌드에 맞는 주제를 선별한 후에,


좀 더 흥미롭게 구성했더라면


훨씬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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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샤넬백 대신 그림을 산다 - 똑똑한 여자의 우아한 재테크
윤보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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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나는 부동산과 주식 투자에는 기본적으로 


항상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한편으론,


부동산과 주식 이외의 제3 투자처로


무엇이 있을까도


고민을 해 왔다.



그런 와중에 우연히 접하게 된 것이 '미술투자'다.


다양한 투자상품을 짤막하게 소개해 주는


어느 책에서 살짝 맛본거 같다.


잘만 하면, 상당한 고수익을 맛 볼 수 있는,


게다가 경쟁도 상대적으로 덜한(?)


블루오션과 같다고나 할까?



게다가 개인적으로 그림에 약간 관심도 있고,


재벌들은 미술투자에 적극적이다라는 말도


들어서인지


미술투자도 경험삼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던거 같다.



그러나 한편으론,


'미술투자는 어렵다'



부동산 투자는 입지와 수급량만 잘 분석해도 


반이상은 먹고 들어간다.


주식투자는 재무제표와 주가흐름만 잘 분석해도


역시 반은 먹고 들어간다.


그만큼 어느 정도 사전분석과 미래시세 흐름이


보인다는 말이다.



하지만, 미술투자는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지방 산간오지의 맹지를 사서 묵혀 두었다가


도로가 하나 뚫려서


수익률 대박이 나길 기다리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그 정도로 가늠이 잘 안되고,


거래도 활발하지 않아서


자의반 타의반 장기투자로 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단, 위작논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인지도가 확보된 작가의 


대형작품을 불황기에 싸게 샀다가


경기가 풀렸을 때


되파는 방식은


나름 괜찮은 투자방법이 될 수 있을 것도 같다.


주식으로 치면, '역추세추종전략'쯤 될까?



이 책의 주요 내용


아트테크는 고수익·저위험 재테크이다.


아트테크는 일반 직장인도 도전해 볼만하다.


필자는 수백만원 투자로 수천만원대의 이익을 보았다.


정기예금 수익률은 물론이고,


웬만한 아파트 투자 수익률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 미술시장 뿐 아니라


세계 미술시장은 급성장을 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1년에 신진작가 작품 1개 사기'를 목표로


미술투자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미술시장을 움직이는 세 사람


아트딜러: 미술시장의 쇼핑 호스트


작가: 스스로 유명세를 만들어가는 사업가


컬렉터: 시장을 움직이는 트렌드세터



미술 작품의 가격 결정


미술품 가격은 기본적으로


공급과 수요가 만나는 


미술시장의 현장에서 결정된다.



그러나 미술품은 일반 소비재와는 


다른 몇 가지 특성을 갖는다.



① 만성적인 공급부족


미술품은 세상에 단 하나 뿐이다. 


작가가 미술품을 공장처럼 찍어낼 수 없다.



②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가 증가


미술품은 '사치재'로서 베블렌 효과가 나타난다.



돈이 되는 작품을 고르는 7가지 체크리스트


① 시장에서 검증된 작가의 작품을 사라.


- 갤러리 전속 작가 여부


- 소속 갤러리의 위상


- 해외 딜러들의 평가


- 작가의 미술관 전시 이력 여부


- 작가의 해외 유명 갤러리 전시 이력 여부


- 작품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는지 여부


- 공모전 수상 이력


-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여부


- '비엔날레' 초청 여부



② 비싸더라도 전성기 때의 좋은 작품을 사라.


유명작가의 경우, 


전성기와 비전성기가 확실히 구분되므로,


전성기 때의 작품을 사야지


불황기 때에도 하방경직성이 작용할 뿐만 아니라,


거래도 그나마 잘 된다.



③ 환금성이 좋은 작품을 사라.


많은 사람이 '소장하고 싶은 작품'을 사야 한다.


즉, 집이나 사무실에 걸어두기 좋은 작품이 인기가 좋다.


100호 이상의 큰 그림은,


작품 가격 자체도 비쌀 뿐만 아니라


운송비도 높기 때문에 가격상승률이 낮다.


반대로 10~50호 사이의 그림은,


일반 가정집에서도 걸어두기 적당해서


환금성이 훨씬 더 좋다.


그림의 색감이나 주제 역시 영향을 준다.


너무 튀는 색감은 금방 질리고,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주제는


일반 가정집에서는 선뜩 걸어두기 


힘들기 때문에 선호도가 떨어진다.



④ 해외 진출한 작가의 작품을 사라.


세계적인 현대미술 전시회인 


'비엔날레'의 한국관에 초대된 작가는


해외진출이 활발해 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국내 갤러리가


해외 아트페어에 나갈 때 자주 소개하는 작가를


눈여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⑤ 소장 이력이 좋은 작품을 사라.


국내외 주요 경매에서는 프로비넌스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명 컬렉터가 소장했던 작품이나


감동적인 소장 이력이 있을 경우에도 


작품 가격이 올라간다.



프로비넌스(provenance):


미술작품의 소장이력을 기록한 문서


일종의 등기부등본.


작품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소장자 변동 상황, 작품의 보수 현황, 


작품의 크기, 재료와 같은 특성, 제작연도 등이 기록되어 있어


작품의 진위 여부를 판단할 때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⑥ 저평가된 작품을 사라.


고미술의 경우, 약 20여년 동안 시세 변화가 거의 없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몇 십년간 거의 동결된 것과 같은 수준이다.


단, 위작논란의 방지를 위해


서울옥션/케이옥션/마이아트옥션/아이옥션 등의


경매를 통해서 


3재·3원·6대가의 작품을 100만원대로


구입을 추천한다.



동양화의 거장


3재: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 관아재 조영석


3원: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오원 장승업


6대가: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심향 박승무, 의재 허백련, 심산 노수현, 이당 김은호


⑦ 불황기에 Re-Sale로 나운 작품을 사라.


불황기에 Re-Sale(되팔기)로 미술시장에 나온 작품은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다.


누군가가 이미 소장했던 작품이


불황으로 인해 재판매되는 것이라면,


호황기 때 매입가보다 더 비싸게 


되팔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마무리


사실 모든 투자가 그렇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투자자 자신의 '안목'이다.



저평가된 물건을 찾아서


싸게 투자한 후에


시간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난 물건을


미래 시세차익을 얻고서


매각함으로서 투자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저평가된 투자대상을 찾아서,


최적기에 매각함으로서


투자가 종료되는 것이므로,


좋은 미술투자 역시


좋은 작품을 싸게 사서


원하는 수익률을 실현하는 것이다.



초보 월급쟁이 투자자가


시작해볼만한 것으로는


불황기에 리세일로 나온 급매물을


저렴하게 경매로 낙찰받았다가


경기가 풀리는 방법이 


가장 좋은 접근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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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부자들 - 아무것도 없던 그들은 어떻게 성공했을까
고미숙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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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일단, 부자들의 성공스토리가 주요 내용인지라,

마치 동화같은 옛날 이야기를 전해 듣는 기분으로,

큰 부담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런데 한편으론 일반 부자들과 대비되는

"명동"의 부자들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

그렇게 썩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은 것 같다.


굳이 명동이 아니고,

강남이나 홍대 같은 상권의 부자들도

이 책에서 말하는 부자들의 특성을 비슷하게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주요 내용


일률적인 관점을 바꿔라

- 누구에게, 무엇을, 어떤 채널에서 팔 것인지를 명확히 하라

 

"상식으로 생각해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때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라"

- 손정의 -

 

반드시 대단한 사업 아이템이 있어야 성공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시장에서 인기없는 상품이라도

정확한 판단력으로 틈새를 공략하면 된다.


S사장은 알래스카에 체류하는 동안

대형 수산시장에서

명란이 버려지는 것을 보고

이를 냉동해서 한국으로 가져갔다.

싱싱함은 기본이고 톡톡 터지는 독특한 식감으로 인해

알탕 재료로 인기를 얻으면서

큰 돈을 벌게 되었다.

또한 여기서 버려지는 아귀 머리도

국내로 들여와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

 

THROW 법칙(아이젠하워 대통령)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모든 서류를 4가지로 분류했다.

 

① T(Throw away): 필요 없거나, 더이상 진행할 의미가 없는 서류

(시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업무)

② H(Hand over): 자신이 직접하기 보다는, 자신보다 더 적임자에게 넘겨줄 서류

(시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업무)

③ R(Right now): 당장 실행할 서류

(시급하고, 중요한 업무)

④ O(Order): 계획을 수립해 순차적으로 실행할 서류

(시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업무)

 

100억대 부자와 1,000억대 부자의 차이는 대출의 유무다!

 

IMF 외환위기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급락한 적이 있다.


이 때 과감하게 레버리지(은행의 담보대출)을 활용해서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은

현재 수천억원 대의 자산가로 성장했다.


하지만 절대 대출을 일으킬 수 없다는 생각으로

본업에만 충실한 현금부자들은

현재 수백억대 자산가로 그치고 말았다.

 

"진정으로 부유해 지고 싶다면,

소유하고 있는 돈이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도록 하라.

개인적으로 일해서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돈이 벌어다 주는 돈에 비하면 지극히 적다."

- 존 D. 록펠러 -


월스트리트에 진짜 부자가 없는 이유

 

진짜 큰 부를 이룬 사람들은

오히려 월스트리트에서 떨어져서 산다.

그 이유는 투자에 있어서

한 발 떨어진 곳에서

객관적 판단을 하기 위해서이다.


자신이 투자를 한 시장으로부터

한 발 물러나서 바라볼 때,

밴드왜건 효과와 같은

심리적 영향 없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남들과 똑같은 것을 보고,

남들과 똑같은 것을 듣고,

남들과 똑같은 것을 느끼면서,

남들과 똑같은 생각과 감정에 얽매이면,

자신만의 독립적인 생각과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

 

마무리

 

공부에 왕도가 없다는 말처럼,

부자가 되는 길에도 왕도가 없다는 게

이 책의 결론인 거 같다.


이는 마치 다이어트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같다.

우리 모두가 "다이어트 비법"을 알고 싶어 하지만,

사실 특별한 비법이란 건 없지 않은가?

그냥 "식사량 줄이고 운동 열심히 하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직 우리가 발견해 내지 못 한

특별한 비법이 어딘가 있을 것 같아서

찾아 다니는 것 아닌가?


"명동 부자들"이란 책도 마찬가지다.

명동의 부자들은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어서

부자가 된 게 아니었다.


남들보다 훨씬 더 부지런하고,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상품을 제공하고,

그렇게 사업으로 번 돈을

열심히 모아서,

때로는 과감하게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해서

실행에 옮기는 게 전부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이 책에 대한 자체 평점은 3.0이다.

별로 특별할 게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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