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자 가짜 부자 - 사경인 회계사의 부자 되는 돈 공부
사경인 지음 / 더클래스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들어가며

사실 이 책은

사경인 회계사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라는

다소 유치한(?) 제목의 책에 반해서

저자의 다음 책은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그런데..

전작보다 뛰어난 후속작은 없는 것인지,

저자의 이전 책보다는

솔직히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전작은 책 내용을 구상하고,

최종 집필까지 수년이상 걸렸고,

십수년 이상의 경험을 담느라고

공을 많이 들였다고 들은거 같은데..

이 책은 그냥 "인세"받으려고,

그냥 쓴 책 같다.

특히, 오타가 두 군데나 눈에 띄어서 실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점 3.0을 준 이유는,

나름 부자와 재테크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녹여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한국 회계사 버전쯤 된다고나 할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부의 추월차선",

"EBS 자본주의"를 읽고 나서

이 책을 읽으면 더욱 공감이 갈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주요 내용

부자방정식1: 자산 - 부채 = 순자산

(부채가 포함된) 전체 자산을 자신의 재산으로 보고,

부자의 기준을 판단하는 것은 잘 못 된 것이다.

당연히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을 부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부자방정식2: (이번달)순자산 - (지난달)순자산 = (이번달)이익

(이번달)소득 - (이번달)이익 = (이번달)지출

매달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은 번거롭거니와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렇게 하지 말고,

단지 저번달과 이번달의 순자산 변화(차이)를 구해봄으로써

결과적으로 이번달에 이익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계산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번달 소득은 알고 있을테니,

거기에서 이번달 이익을 빼주면,

이번달에 지출을 얼마나 썼는지도 알 수 있다.

가계부를 쓰는 이유는 전체 순자산을 키워가는

과정(재테크의 궁극적인 목적)에서,

결국 매달 이익을 증가시키면 되는 것이고,

이 이익 규모를 산정해 보면,

자연스럽게 이번달 지출규모도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전체 계좌 및 카드의 사용액을 편리하게 조회가능한

뱅크샐러드나 토스 같은 앱을 추천한다.

소득(수익)은 자신의 노동력 투입여부에 따라,

다음과 같이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각각의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도

수익의 분류에 종속된다.

즉, 시스템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은

'시스템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구분

종류

시스템수익

별다른 노동의 투입 없이 자동으로 얻는 소득

반자동수익

주기적인 노동 투입이 필요한 반자동 소득

노동수익

일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소득

투자수익

투자자산의 가격상승을 통해 얻게 되는 소득

기타수익

이상 네 가지에 속하지 않는 소득

일상적인 용어로서의 '수익'과 '이익'은 혼용하여 사용하지만,

회계에서는 엄연히 다른 말이다.

즉, 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한 비용이 이익이다.

수익은 총매출액에 해당하고,

거기서 비용을 차감한 나머지가

이익이다.

'순이익'으로 해석하면,

좀 더 의미가 명확하게 와 닿을 것 같다.

"수익 - 비용 = 이익"

그런데, 이것은 회계에서 바라보는 관점이고,

일반인이 활용하는 관점에서는

같은 식이지만, 살짝 변경해서,

"수익 - 이익 = 비용"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쓸모가 있다.

즉, 이번달 수입(수익)을 알고 있고,

통장의 잔고를 통해 이익 또한 알고 있으므로,

그 둘의 차이를 계산하면,

비용(이번달 총지출)을 역산할 수 있다.

어렵게 설명한 거 같긴한데,

매우 간단한 원리다.

가계부를 써서 매 지출마다 건건이

그 내역을 적느라고 고생할 필요 없이,

전체 자산의 증감액(소득)에서

통장잔액(순이익)을 차감함으로써

이번달에 얼마나 썼는지 손쉽게 계산할 수 있다.

부자방정식3(부자의 조건): 시스템수익 > 생계비용

진정한 부자란,

경제적 자유 달성한 사람이다.

즉,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는 상태에

도달한 사람이다.

돈 버는 노동에 도취된 가난뱅이 부자는

돈 쓸 시간이 없고,

죽을 때까지,

오로지 돈을 모으기만 하는 사람이다.

돈은 근본적으로

쓰라고 있는 것이지,

모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마치며

사실 저자가 이 책이 처녀작이었다면,

재테크 입문서로서 꽤 괜찮은 책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자의 정말 잘 쓰여진 전작을 읽고나서

이 책을 읽은 탓인지,

그냥 책 한 권 더 쓰려고

하다보니 쓰여진 책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부자방정식 3가지를

회계사의 시각에서 풀어 쓴 점은

나름 참신했다.

그러나 이 부분 역시

이미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나온 개념이다.

노동력을 투입하지 않고서

자산 스스로 돈을 벌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

그래서 부자방정식의 결론은

시스템소득을 얻기 위한

시스템자산을 구축해야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시스템소득의 몇 가지 유형과 예시가

제시되어 있다.

부동산과 주식.

특히, 배당주에 대한 내용이 비중이 높은데,

우량주 발굴 하는 방법은

저자의 전작에 나온 내용과

일부 맞닿아 있어서

특별히 새롭다는 인상은 못 받았다.

맞배기로 이런 것도 있구나 정도로는 괜찮은데,

배당주를 좀 더 공부하기 위해서는

이 책에서 나온 수준 이상으로

개인적인 공부가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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