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의 발생 이래 현대사회에 이르는 사건 중에
경제적 관점에서 가장 큰 사건은
1971년 8월 15일 닉슨 대통령의 금태환 중지 발표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화폐는 그 가치를 담보받지 못 하면,
보통 전쟁비용 감당을 위해 정부에서 남발함으로써
하이퍼인플레이션 발생으로 인해 그 막을 내려 왔다.
세계대전 중 군수물자 조달로 인해 세계 경제 주요국들에 대한
막대한 채권과 금보유량을 기반으로 성립된
미국 중심의 브래튼우즈 체제.
이는 전세계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금 1온스 = 35달러'로 달러화의 가치를 보장함과 동시에
고정하게 되었다.
미국돈 35달러를 들고 은행으로 찾아가면,
언제든지 금 1온스로 바꿔주겠다던 약속이
깨진 것이다.
세계경제를 상대로한 거대한 사기극의 시작인 셈이다.
미국은 자신의 화폐에 대한 합당한 담보없이 달러를
'찍어낸다'
반면, 캐나다, 일본, 스위스 등 스왑 협정으로 묶이지 않은
비기축통화국은 자국 화폐가 국제적으로 그 신용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외환을 창고에 쌓아 두어야만 한다.
돈이란 굴려야 하는 법인데,
투자활동에 사용하지 못하고 단순 비축만 한다니..
얼마나 비효율적인가..
미국의 무역 적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체결한
'플라자합의'로 인해 엔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높인 일본.
엔고로 인한 가격경쟁력 상실로 수출부진의 늪에 빠진 일본은
금융완화로 대응했다.
하지만, 불경기 탓에 갈 곳을 잃은 유동자금은
대거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큰 버블을 일으켰다.
1989년 12월 정점에 달했던 버블은
1990년 10월 일시에 터져버렸다.
주가 폭락, 은행과 기업 파산이 이어지고,
시작된 잃어버린 10년..
역사적으로 신용이 담보되지 않은 화폐는 몰락했다.
지금의 달러는 어떠한가?
전 세계를 상대로한 사기극의 종말은?
내가 좋아하는 버핏옹은 금투자를 혐오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다른 사람(레이달리오, 로버트기요사키)는
금투자를 권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